2019년 8월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 천계영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송강, 김소현, 고민시, 정가람 등이 출연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김조조(김소현)는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부모님 때문에 이모집에 얹혀서 힘들게 살고 있다. 같은 나이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촌 박굴미(고민시)의 구박은 기본이고, 부모가 남긴 빚을 갚고 할머니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이모가 하는 편의점과 고기집에서 알바를 하며 정신없는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한 정치인 아버지와 유명한 영화배우 어머니를 둔 데다 잘생기고 키도 커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황선오(송강)가 전학을 온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잣집 아들이지만, 어려서부터 자신을 귀찮아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부모 때문에 선오는 항상 외롭다. 전학을 오자마자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선오는 자신의 친한 친구인 이혜영(정가람)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조조에게 끌리게 된다. 조조에게 관심을 보이며 두 사람은 골목에서 키스를 하게 되고, 반경 10미터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울리는 '좋알람'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춥고 외롭고 혼자였던 조조에게 선오는 진심으로 다가가서 친구가 되고, 두 사람은 소소한 추억을 쌓으며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조조는 자신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선오에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2020년 2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윤현민, 고성희, 최여진 등이 출연했다. 현재 30살로 안경 회사 프리즘에서 일하고 있는 대리 한소연(고성희)은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 장애가 있다. 그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하지 않고 차갑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회사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쓰기만 하면 눈에 자신만의 최첨단 홀로그램 인공지능 '홀로'가 눈에 보이게 되는 안경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던 소연은 홀로와 함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홀로에게 점차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사실 홀로는 어린 시절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상처로 마음의 문을 꼭 닫은 천재 발명가 고난도(윤현민)이 개발한 것으로,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본떠 만들었다. 난도는 세상에서 유일한 홀로의 베타테스터인 소연에게서 홀로를 회수하기 위해 소연의 옆집으로 이사를 와서 기회를 노리지만, 홀로에게 강한 유대감을 가지게 되는 소연을 보면서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홀로글래스'를 통해 자신만의 홀로그램과 함께 대화도 하고 고민도 나누고 심심할 때는 술친구도 하는 나만을 위한 인공지능이라. 예전에 봤던 영화 <her>의 스칼렛 요한슨도 생각나고, 영화에 인공지능 홀로그램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니 정말 조만간 미래에는 나만의 홀로그램...
2020년 12월에 kakao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지창욱, 김지원, 김민석, 소주연 등이 출연 중이다. 능력 있는 건축가로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박재원(지창욱)은 처음으로 한 달 휴가를 내고 양양으로 간다. 서핑을 좋아하고 평소에 캠핑카에서 살아 보는 것이 꿈이었던 재원은 들뜬 마음으로 양양 공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자신을 마중 나온 윤선아(김지원)를 만나게 된다. 선아는 양앙에 있는 서핑 클럽에서 알바를 하며 지내던 중이었는데, 재원은 밝고 거침없는 선아의 모습에 완전히 빠지고 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뜨거운 양양의 여름처럼 불타오르고, 선아는 재원의 캠핑카에서 함께 지내며 두 사람은 결혼식도 올리고 반지도 나누어 낀다. 원래 한 달 예정으로 왔으나 완전히 선아에게 빠진 재원은 양양에서 한 달을 더 지내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서핑도 하고 비 오는 날에 비도 맞고, 자전거도 타고 서핑 보드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운 재원의 회사에 일이 생기고 재원과 선아는 서울에서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공항에서 헤어진다. 하지만 선아는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재원은 틈만 나면 약속 장소인 청계천을 찾고 양양에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선아의 행방을 찾아 헤매지만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찾지 못한다.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와 KBS <연애의 발견> 등 ...
2020년 3월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8부작 아이슬란드 드라마. 가족과의 관계도 서먹할 정도로 일에 몰두하고 살았으나 승진에서 밀린 형사 카타(니나 되그 필리퓌스도튀르). 그리고 오슬로에서 파견되어 왔고 아버지 및 여동생과 사연이 많은 듯한 수사관 아르드나르( ). 노인들이 연달아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피해자들 사이에 공통점을 조사하던 중, 그들이 모두 발할라 소년원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발할라 소년원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 청소년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만든 곳으로 사람의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위치했다.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과는 달리 발할라 소년원에서 그곳에서 있는 아동들을 심하게 학대했다는 정황이 점점 드러나고, 두 형사들은 연쇄 살인 사건과 발할라 소년원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다. 요즘 넷플릭스를 구독하다 보니 다양한 국가의 드라마를 보게 되는데, 아이슬란드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아이슬란드는 굉장히 멀고 낯선 곳처럼 느껴지는데, 그래도 드라마 한편을 보고 났더니 약간 친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동안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일종의 환상, 사회 복지가 잘 되어 있고 국민 소득이 높으며 노후에 걱정 없이 살 수 있고 자연 환경도 좋다 등 말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발할라 살인 사건>에서도 소재로 쓰인 소년원 학대 사건을 보니 '역시 사람 사는 곳...
2016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니멀리즘에 관한 다큐멘터리. 조슈아 밀즈 필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는 '적게 소유할수록 더욱 행복하다.'라고 믿는 미니멀리스트이다. 조슈아와 라이언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커서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산 결과 높은 연봉과 대기업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집과 많은 물건들을 소유하게 되었으나, 오히려 점점 더 공허해지고 불행하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그래서 두 사람은 적게 소유하는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니멀리즘>에는 왜 점점 더 현대인들이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지,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서 집에 쌓아두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이들 두 사람 외에 잘나가던 회사와 비싼 아파트를 뒤로하고 작은 목조주택을 지어 단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니멀리즘>에서는 사람들의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보게 되는 광고와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 등 여러 가지를 꼽는다. 사실 나만 하더라도 집에 몇 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이며 들지 않는 가방과 신발, 한 번도 들춰보지 않은 책 등 참 많은 불필요한 물건들을 지니고 사는구나 싶었다. '언젠가는 필요하지 않...
2020년 12월 18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송강, 이시영, 이진욱, 이도현 등이 출연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데다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많은 차현수(송강). 현수는 덜렁 배낭 하나를 메고 허름한 그린 홈 아파트로 이사를 온다. 집에 틀어박혀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던 현수는 자살을 결심하고 그린 홈 옥상에 올라간다. 그곳에서 발레 연습을 하고 있던 이은유(고민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여기에서 자살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라는 말을 듣고 그냥 옥상에서 내려온다. 하지만 아파트에서는 옆집 여자가 코피를 쏟으며 난동을 부리고, 모습이 생소한 괴물들이 아파트에서 활보하는 것을 보며 무언가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다들 1층에 모이게 된다. 전직 소방관이었으나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는 서이경(이시영), 얼굴에 큰 흉터가 있고 말투도 험악한 편상욱(이진욱), 이은유의 오빠이자 그린 홈의 사람들을 통제하는 이은혁(이도현), 베이스를 치는 윤지수(박규영) 등이 모여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과 맞서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tvN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거기에 네이버에서 엄...
2020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덴마크 미스터리 드라마.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덴마크의 4인 가족.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부부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딸 이다와 아직 어린 아스트리드가 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이다는 자유롭게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놀러도 가고 싶어 하지만, 이다의 귀가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과도하게 화를 내는 엄마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쓴다. 드디어 이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이 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졸업생들을 태웠던 트럭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트럭에 탔던 학생들도 모두 자취를 감춘다. 그 일로 모두가 큰 충격을 받고, 가족들은 그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간다. 이다의 가족 역시 그녀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동생인 아스트리드마저 그 일로 인한 충격으로 갑자기 몽유병을 앓고 악몽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다. 실종 사건이 있은지 20년이 지나고,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하고 있는 아스트리드에게 갑자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 속 인물은 바로 이다와 함께 트럭을 타고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야코브로 이다가 사라진 이유를 알고 있고, 그런 일이 또 생길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끊...
2019년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처가 식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남편 레이 먼로(샘 워싱턴)와 아내 조안 먼로(릴리 레이브)는 말다툼을 벌인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하며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고 점점 감정이 격해지다가, 급기야 이혼까지 거론된다. 마침 그때, 딸 페리 먼로(루시 카프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을 하고 세 사람은 잠시 주유소에 들르게 된다. 각자 감정을 좀 추스르고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페리가 공터에서 방황하는 큰 개를 피하려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크게 놀란 레이와 조안 부부는 급하게 페리를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가지만, 병원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차례를 기다려 간신히 만난 의사는 다행히 페리에게 큰 이상은 없으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CT 촬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조안은 페리를 데리고 지하 영상 의학 실로 간다. 시간이 흐르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검사를 받으러 간 딸과 아내가 돌아오지 않고, 레이는 흥분해서 자신의 딸과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병원에서는 딸 페리가 입원 수속을 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말을 한다. <프랙쳐드>는 '균열이 생긴'이나 '뼈에 금이 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균열이 생긴 레이와 조안 사이의 부부 관계를 뜻할 수도 있고, 절벽에서 떨어져서 팔에 금이 갔다는 이중적인 ...
2020년 11월 2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영화. 2019년에 사는 28살의 김서연(박신혜). 서연은 어린 시절에 다정한 아빠(박호산)와 엄마(김성령)와 함께 새로 이사 온 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나, 엄마가 가스불을 끄지 않고 외출하는 동안 집에 불이 나는 일이 발생한다. 이 사고로 인해 아빠는 세상을 떠나고, 서연도 심한 화상을 입었다. 세월이 흘러 엄마도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서연은 그날의 일로 엄마를 용서하지 못해 괴롭다. 서연은 오랜만에 어린 시절에 살던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오래된 전화기를 발견한다. 전화기를 코드에 꼽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처음에는 무시했으나 점점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분을 쌓게 된다. 전화 속의 여자는 오영숙(전종서)으로 1999년에 살고 있으며, 현재 서연이 살고 있는 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연은 영숙에게 자신의 집에 불이 나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영숙은 서연의 부탁대로 집에 불이 나는 것을 막고 서연의 가족을 구하게 된다. 2011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The Caller>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올해 30살의 젊은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충현 감독은 미장센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거기에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박선호, 오정세, 이동휘 등 화려한...
2020년 10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레베카>. 어려서 부모를 잃고 힘든 환경에서 살던 한 여성(릴리 제임스)이 돈을 받고 부잣집 마님의 말동무 겸 비서로 일한다. 부잣집 마님을 따라 머물던 호텔에서 아내인 레베카를 잃고 슬픔에 빠져 여기저기 방랑 중이던 맥심 드윈터(아미 해머)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빠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을 해서 맥심이 살던 맨덜리 저택으로 돌아온다. 드윈터 부인이 되어 맨덜리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곧 저택에서 오래 일한 댄버스 부인(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과 다른 하인들이 자신을 묘하게 적대적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기에 밤마다 깊게 잠들지 못하고 맨덜리 저택에 살던 안주인, 레베카의 꿈을 꾸게 된다. 레베카는 엄청난 미모와 카리스마의 소유자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물. 맨덜리 저택 곳곳에는 레베카의 옷과 빗 등 모든 물건들이 남아 있고, 드윈터 부인은 점점 더 레베카의 존재에 대해서 점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대프티 듀모리에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40년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영국의 제작사인 워킹 타이틀에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뮤지컬을 본 적이 없는 터라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초반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던 순박한 여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