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언급했듯이 카키스의 데님팬츠를 소개하겠습니다. 카키스는 론칭 초기부터 '리바이스 501'이 떠오르는 빈티지한 레귤러 테이퍼드핏 데님팬츠를 출시했는데요. 이번 시즌엔 심혈을 기울여서 디벨롭시킨 네 종류의 데님을 출시했습니다.(중청 레귤러핏, 연청 레귤러핏, 중청 릴렉스핏, 연청 릴렉스핏) 대신 아우터에 준할 정도로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필자의 경우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실물을 경험하고, 퀄리티 대비 할인 가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죠. 이번 달 초까진 'SUNFLOWER'의 루즈드 데님팬츠를 구입하려고 했었는데요. 손상된 DP 제품, 홈페이지 실측 정보보다 총장이 4cm 긴 제품 등을 반품시킨 끝에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루즈드 블랙, 와이드 트위스트 연청'을 보유하고 있어서 충분히 경험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제품의 경우 이태리 원단과 메이드의 SUNFLOWER 데님팬츠보다 퀄리티, 워싱 감도가 떨어지지 않아서 만족스러웠고요. 원하던 핏과 기장감이 나와서 더욱 좋았네요. 출처 : 카키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네 종류의 데님팬츠를 출시했고요. 필자는 중청 레귤러핏의 데님팬츠가 필요해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네 제품의 실물을 모두 확인하고, 착용해 봤는데요. 색감만 다를 뿐 워싱의 형태는 동일하고요. 레귤러핏은 생각보다 루즈하고...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가 될 정도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초겨울까지 최종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핏과 두툼한 원단의 옷에 눈길이 가는데요. 필자의 경우 퍼가 들어간 제품은 육아에 부적합해서 시어링 자켓을 정리하고요. 트렌드 중에 하나인 워크웨어 무드에 맞으면서 맘 편히 아기를 안을 수 있는 자켓을 서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디스이즈네버댓'과 '카키스'가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기념으로 이번 시즌 제품을 30% 할인하더군요. 세련된 인테리어에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라서 꽤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요. 내친김에 자켓과 데님팬츠를 각각 한 벌씩 구입했습니다. 먼저 자켓부터 소개하고, 며칠 뒤에 데님팬츠를 소개하겠습니다. '카키스'의 '스윙 자켓'은 24 SS 시즌에 출시하여 빠르게 완판되었던 카키스의 인기 제품이고요. 저번 시즌에는 일반적인 코튼 원단으로 제작되었고, 이번 시즌에는 코듀로이 원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외부 디자인과 빈티지한 워싱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내부에 퀼팅 안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컬러의 경우 네이비, 브라운, 세이지, 페일 그린 등이 존재하고요. 개인적으로 네이비, 브라운은 타브랜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컬러라서 처음부터 구입할 생각이 없었고요. 카키스하면 그린 계열 컬러가 떠올라서 세이지, 페일 그린 중에서 고민했습니다. 전자는 데일리하게 활...
한동안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를 크게 앓았고, 불경기 속에서 쇼핑을 하는 것에 회의감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경기를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옷장을 상정하고, 재구성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장 크게 손을 본 건 여름, 겨울에 활용할 수 없는 간절기 옷이었습니다. 예컨대 겨울 아우터를 오버사이징해서 입지 않는 저 같은 사람에게 스웻셔츠, 후드티 종류는 활용도가 떨어져서 모두 정리했고요. 간절기 아우터도 겨울 아우터 안에 입을 수 없는 건 최대한 정리했습니다.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건 겨울에 레이어드하기 좋은 니트, 셔츠, 슬리브입니다. 카키스는 필자의 옷장에서 조금씩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스이즈네버댓'에서 전개하는 라이프 편집숍이자 PB 브랜드라고 보시면 되고요. 디네댓보다 연령대 높고, 디자인과 만듦새가 정제되어 있고, 해외 세일즈를 지향해서 디자인 감도가 높습니다. 대신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적고, 홈페이지에서의 제품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한 단점이 있죠. 참고로 필자는 해외 브랜드 제품이더라도 최대한 실물을 확인한 뒤 구입하는데요. 타인에게서 간접적으로 얻은 정보와 평가만을 토대로 제품을 구입하고, 소개하는 것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소 수고스럽더라도 카키스 제품은 성수동 '튠'에서 실물을 확인합니다. 출처 : 카키스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두 종류의 플란넬 체크...
블랙 & 오프화이트 크로셰 셔츠, 블랙 슬리브리스, 중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어느덧 말복이 다가왔습니다. 20, 30대를 통틀어서 이번 여름이 가장 빠르고 무료하게 지나가는 것 같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패션을 업으로 삼은 분들도, 패션이 가장 큰 취미인 분들도 매너리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담백한 착장으로 생활하거나 작년 코디에서 살짝 변주를 주는 선에서 만족하고 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작년에 구입한 선플라워 카요 셔츠로 OOTD를 구성해 봤습니다. 카요는 선플라워에서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오픈 칼라 셔츠이고요. 원단을 매년 변경하는 점이 매력적이고, 필자는 해바라기 패턴의 크로셰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본 원단의 셔츠는 긴팔일 때만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반팔 셔츠는 자수나 짜임이 들어간 걸 선호합니다. 한편으로 요즘엔 슬리브리스의 수요가 늘고 있죠. 과감하게 단품으로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우터 혹은 셔츠 안에 티셔츠 대신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넥 라인과 원단감만 조금 신경을 쓰면 코디의 감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착용한 건 H&M의 제품이고 COS의 대안으로 두 시즌 정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품으로 활용하실 분은 COS가 괜찮겠지만 이너로 활용하실 분은 H&M, 자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액세서리로는 티쏘 PRX...
오늘은 가장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카키스(Khakis)'의 팬츠를 리뷰하겠습니다. 카키스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디스이즈네버댓'에서 전개하는 라이프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이고요. 간결하고 성숙한 무드의 캐주얼룩, 스트릿룩 브랜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리터리, 빈티지, 워크웨어 기반의 아이템을 구입하기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이번 시즌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롱슬리브로 입문을 했고요.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 시즌 메인 팬츠인 '하이커 팬츠'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올리브 컬러가 있고, 리테일 가격과 세일 가격이 훨씬 합리적인 이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죠. 23 FW 시즌 제품이지만 아직 재고가 남아 있어서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팬츠도 만족도가 높아서 24 FW 시즌엔 자켓 혹은 셔츠를 영입하고 싶어졌네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오리지널리티가 강하면서 카키스만의 감성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카고 팬츠이고요. 카고 팬츠는 재작년에 '칼하트 wip'에서 구입했다가 몇 번 안 입고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칼하트와 변별성이 없으면 이 팬츠를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요컨대 이 제품은 칼하트보다 덜 러프하고, 퀄리티가 뛰어나고, 실루엣과 기장감이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G...
세이지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연청 데님팬츠, 라이트브라운 스니커즈 코디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내내 날씨도, 시간도, 아기도 기회를 주지 않아서 코디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모처럼의 기회에 최근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제품들로 착장을 꾸며봤는데요. 상의부터 소개하자면, '카키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이고요. 브라운과 그레이 사이의 컬러,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카키스는 '디스이즈네버댓'이 전개하는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입니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와 육아에 힘써야 하는 상황에 걸맞은 국내 브랜드를 찾고 있었는데요. 카키스의 적당히 남성적이고,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음으로 액세서리는 '티쏘'의 시계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를 착용했고요. 티쏘 'PRX'는 아이스블루 컬러의 다이얼 덕분에 연청 데님과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죠. 또한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는 에스닉한 형태의 비즈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플라워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아워레가시' 브라운 벨트와 상성이 꽤나 좋습니다. 블루톤과 브라운톤이 믹스된 팔찌라서 이번 OOTD에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의는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이자 필자의 주력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와이드 트위스트 데님팬츠'이고요.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 와이드한 핏감, 트위스트 형태의 심이 특징입니다. 선플라워의 데님팬츠에 입문할 예정...
장마와 중복을 무탈하게 보내셨나요? 필자는 몸을 사리기 위해 최대한 집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시기에는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그중에 하나는 40대가 되면 어떤 무드로 옷을 입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적당히 모던하고, 적당히 캐주얼하고, 적당히 빈티지하면 되지 않을까?"였습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러프사이드, 아트이프액츠, 카키스'가 조건에 부합하더군요.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카키스부터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카키스(Khakis)'는 '디스이즈네버댓'에서 운영하는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입니다. 디스이즈네버댓이 유스한 스트릿룩이라면, 카키스는 보다 성숙한 캐주얼룩으로 전개하고 있죠. 연희동 카키스 매장은 집에서 너무 멀어서 성수동 '튠'에서 실물을 확인해 봤는데요. 티셔츠, 팬츠 라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필자가 선택한 제품은 헤더 티셔츠입니다. 현재 카키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보더 티셔츠인데요. 너드미가 강하고, 여름에만 손이 갈 것 같아서 이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단품으로 착용했을 때의 느낌도 좋지만 보유하고 있는 레트로, 빈티지 무드의 아우터에 이너로 매치를 하면 코디 감도가 확 높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덧붙이자면 가먼트 다잉 티셔츠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먼트 다잉 무지 티셔츠와 빈티지하게 가공을 한 스트라이프 티셔츠의 평균 가격대가 비슷해서 후자를 추천하고...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낡은 스니커즈를 하나씩 교체하고 있고요. 포인트 스니커즈로 '아디다스 x 웨일스 보너 삼바'를 선택했다면, 기본 스니커즈로는 '아디다스 슈퍼스타 82'를 선택했습니다. 지난주에 구입을 했는데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리뷰를 작성할 여력이 없었네요. 여하튼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에는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아디다스 스니커즈가 잘 맞습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따라 살로몬, 아식스, 온러닝 등으로 넘어갈 생각이 아직은 없습니다. 리뷰에 앞서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이번 시즌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소재입니다. 예컨대 '삼바, 슈퍼스타 82' 등은 부드럽고 빈티지한 레더 소재를 사용했고요. 덕분에 제품의 감도, 착용감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또한 메쉬 같은 소재로 확실하게 변주를 준 제품들도 느낌이 꽤나 좋더군요. 윈도쇼핑만으로는 체감할 수 없는 요소라서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그럼 본격적인 제품 리뷰로 넘어가 보죠. 아시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슈퍼스타 리콘, 슈퍼스타 프리미엄, 슈퍼스타 82' 등의 프리미엄 모델이 존재합니다. 오리지널보다 날렵한 쉐입, 에이징 된 듯한 컬러, 고급스러운 소재 덕분에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동글하고 귀여운 쉐입과 가성비가 한몫할 거 같고요. 프리미엄 모델 중에 토캡과 어퍼가 모두 블랙인 컬러웨이가 없는...
1년 1개월 만에 작성하는 스니커즈 구입 리뷰입니다. 스니커즈가 트렌드의 중심에서 다소 멀어졌고, 트렌드의 변화도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보유하고 있던 스니커즈의 절반이 낡은 김에 한 켤레 정도는 특별한 제품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5월에 발매했죠.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고, 모두 마음에 들어서 리셀이 붙지 않은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리셀가가 오르고 있어서 출시 초기에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콜라보 제품인 만큼 디자이너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웨일스 보너(Wales Bonne)'는 3대 패션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한 영국인 디자이너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자메이카계 영국인 디자이너이고, 이러한 이국적인 DNA가 그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패션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에 '웨일스 보너'는 아프리카와 연관이 있고, '보디, 스토리 MFG, 하라고'는 인도와 연관이 있고, '알루왈리아'는 둘 다 연관이 있죠. 이들 브랜드는 '레트로, 빈티지, 크래프트코어, 에스닉' 등의 요소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필자가 좋아해온 것들의 집합체 같아서 금세 빠져들게 되었죠. 한편으로 웨일스 보너는 '아디다스'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요...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무더위, 시즌오프, 휴가'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련, 수국, 생일'이라는 키워드가 친밀하게 느껴지고요. 이런저런 집안 행사도 덧붙게 되어 블로그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요즘엔 아기가 낮잠을 잘 때 문화, 예술, 패션 관련 서적을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쇼핑과 데일리룩뿐만이 아니라 패션 정보와 저의 생각을 또다시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여름이 끝나면 귀여운 딸이 시간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네요. 그전에 오늘은 시즌오프 쇼핑 리뷰를 하겠습니다. 현재 거의 모든 제조업이 그러하듯 패션계는 불경기입니다. 이 시기에 쇼핑을 이어나가고 있다면 패션에 상당한 가치를 두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이에게 합리적인 소비란 단순히 가성비가 좋은 옷을 고르는 게 아닙니다. 취향에 최적화된 옷을 골라서 추가 소비를 막고, 낡을 때까지 제대로 활용하는 겁니다. 필자의 취향을 말하자면 북유럽의 미니멀한 옷을 필두로 어느 날은 디자이너 성향이 강한 옷으로 포인트를 주고요. 어느 날은 비지니스 캐주얼 무드로 담백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후자에 활용하기 좋은 긴팔 셔츠가 부족했습니다. 원단감이 너무 무난하지 않으면서, 최근에 구입한 'SUNFLOWER 연청 데님팬츠'에 잘 붙었으면 했고요. 봄과 여름에는 아우터 대용으로, 겨울에는 이너로 활용이 가능하면 금상첨화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
오랜만에 데님팬츠를 구입했습니다. 밝은 컬러의 팬츠가 부족해서 작년에도 구입하려던 제품인데요. 시즌오프를 기다리다가 품절이 되어서 이번 시즌오프 기간에 1순위로 구입했습니다. 일 년 사이에 대체할 제품을 못 찾은 만큼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워싱감을 지닌 와이드 연청 데님팬츠이고요. 참고로 '선플라워'에서 연청은 '빈티지 블루', 중청은 '미드 블루', 진청은 '린스 블루'라는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론칭 초창기 때는 '스탠다드, 스트레이트, 플레어, 루즈' 핏만 선보였고요. '와이드 트위스트'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조금 릴랙스해지면서 추가된 핏입니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와이드한 핏감에 심이 돌아가 있는 게 특징이죠. 보유하고 있는 루즈핏과 비교했을 때 핏감은 조금 더 와이드하고, 기장감은 조금 짧고요. 밑단에서 살짝 모아지는 패턴을 지녔습니다. 따라서 볼드한 스니커즈보다는 플랫한 스니커즈와 매치했을 때 만족스러운 실루엣이 나옵니다. 플랫한 스니커즈와 잘 어울리니만큼 더비슈즈, 로퍼와도 상성이 좋고요. 선호하는 신발의 형태에 따라서 만족도가 갈릴 부분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원단으로 넘어가서, 선플라워는 'GOTS(국제 유기농 섬유 국제규격)' 인증을 받은 이태리 데님만을 사용하고요.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아워레가시'와 원단감이 비슷하다...
블랙 백 그래픽 숏슬리브, 블랙 카고 팬츠, 그린 스웨이드 스니커즈 코디 올해는 뒤늦게 여름 반팔 코디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아기가 아직 배앓이 중이라서 외출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도 울며 보채던 딸을 배 위에 재운 채로 포스팅을 작성 중이고요. 이런 소소한 기회가 꽤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하튼 'Y2K, 스트릿' 무드가 한풀 꺾이고 그 자리를 '테일러링, 워크웨어' 무드 등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더군요. 그에 맞게 필자도 옷장과 스타일의 방향성을 살짝 틀었습니다. 먼저 상의는 블랙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뉴욕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인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의 제품입니다.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이고요.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딥하거나 다크하지 않은 스트릿 무드에, 한국에서 이미지 소모가 덜 되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원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반팔 착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손목에는 메탈 시계와 비즈 팔찌를 착용했고요. 각각 '티쏘'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입니다. 시계의 경우 70년대의 레트로한 무드, 팔찌를 연상시키는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인 'PRX'이라는 모델...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비즈 팔찌입니다.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목걸이는 아기가 잡아당길 수 있어서요. 보유하고 있는 시계, 팔찌와 레이어드하기 좋을 팔찌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토우토우 아카이브'는 작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브랜드인데요. 키치한 형태의 비즈 목걸이, 팔찌를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잘 다룹니다. 그리고 베이스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형태, 컬러의 비즈를 랜덤으로 조합해 주는 특장점이 있죠. 필자는 목걸이로 처음 경험해 봤는데요. 디자인 감도, 접근성, 가격 등의 측면에서 대체 가능한 브랜드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선택한 '아카이브 53'에 대해 설명하자면, 태양을 상징하는 비즈와 빈티지한 색감의 작은 비즈가 믹스되어 있는 게 특징이고요. 너무 키치하거나 페미닌한 제품은 착용하기 부담스러운 이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빈티지, 에스닉, 웨스턴' 무드에 두루두루 활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을 조금 더 살펴보자면, 사각형과 타원형의 비즈에 태양을 표현한 문양이 음각되어 있고요. 남성용 사이즈엔 총 4개, 여성용 사이즈엔 총 3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원형 비즈의 컬러가 랜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작은 사이즈의 서브 비즈는 컬러, 형태, 배열이 모두 랜덤이죠. 채우는 건 O자형 고리에 T자형 장식을 넣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요. 황동색이라서 비즈의 색감과 잘 어울립니다. ...
필자는 시계를 패션의 바운더리 안에서 바라보려고 합니다. 예컨대 지향하고 있는 스타일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한편으로 오토매틱 시계는 관리가 어렵고, 유지비가 높아서 오래전에 관심을 끊었고요. 60, 70년대 레트로 패션을 지향해서인지 스마트 워치는 디자인적으로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팔찌와 카시오 전자시계로 갈증을 달래는 중이었죠. 필자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손목 위에 액세서리를 얹을 수 있다면 '일체형 브레이슬릿 스포츠 시계'를 선택하겠습니다. 전설적인 시계 디자이너인 '제랄드 젠타'의 손을 거치거나, 그의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시계죠. 럭셔리 워치 브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희소성 때문도 아니고, 트렌드가 스포츠 시계로 넘어와서도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70년대 스타일에 가장 잘 붙는 시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파텍 필립 노틸러스', 'IWC 인제니어' 등은 리테일 가격과 오버홀 비용이 너무 높습니다. 저처럼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옷과 신발에 투자하는 게 훨씬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티쏘'가 필자의 니즈를 완벽하게 반영한 'PRX'를 2021년에 출시했더군요. 백화점 대신 편집숍을 다니고, 시계 서칭을 하지 않아서 뒤늦게 PRX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알았다면 재작년에 여름 액세서리로 구입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2...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워레가시'의 포인트 벨트입니다. 여름에는 코디의 단조로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모자, 안경, 목걸이, 시계, 팔찌, 반지, 벨트, 가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요. 올해는 아기가 잡아당기거나 긁힐 수 있는 목걸이, 반지는 착용이 불가능해서요. 그러한 제약이 없는 액세서리, 잡화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벨트의 경우 기본 디자인의 블랙 벨트와 포인트 디자인의 컬러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중간 포지션의 브라운 벨트를 찾게 되었죠. 참고로 아워레가시 벨트는 폭에 따라서 '2CM, 3CM, 4CM'로 나눠지고요. 시즌에 따라서 디테일, 소재, 컬러 등을 변주시킵니다. 필자가 구입한 건 23 FW 시즌 제품인데요. 3CM 스타폴 스터드 벨트를 베이스로 레더 소재의 꽃장식을 더한 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식물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들을 좋아하고, 시그니처 디테일로 삼고 싶어서 선뜻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컬러는 짙은 브라운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재는 빈티지한 질감의 이태리산 레더를 사용했고요.(벨트 생산지는 포르투갈) 아워레가시는 론칭 초기부터 이태리산 레더와 데님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은 매번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자재의 경우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빈티지한 질감의 버클, 스터드를 사용했고요. 어두운 브라운 톤에 크기가 작은 꽃장식과 밝은 브라운 톤에 크기가 큰 ...
여러분은 다가올 여름에 어떤 방식 옷장을 구성할 계획인가요? 소비 위축의 시기이니만큼 '의류 피스'는 심플하게 선택하고요.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으로 스타일링을 보완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필자는 '반팔 셔츠' 2벌, '그래픽 티셔츠' 2벌, '반바지' 1벌을 제외하곤 사계절용 '팬츠'와 '무지 티셔츠'로 버틸 생각인데요. 오늘은 그중에 하나인 '그래픽 티셔츠'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래픽 티셔츠의 경우 한 벌이 건재해서 부족한 한 벌만 구입했는데요.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출처 '스카이 하이 팜' 공홈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이번 포스팅은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의 히스토리가 조금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도버 스트릿 마켓'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였던 '다프네 세이볼드'와 '가고시안 갤러리' 소속의 아티스트 '댄 콜렌'이 뉴욕 기반으로 기부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는데요. 그룹 명칭이 '스카이 하이 팜'입니다. 그리고 '스카이 하이 팜'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가 바로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죠.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컬렉션을 진행하고요. 의류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합니다. 그래서 스카이 하이 팜의 인스타엔 농사짓는 사진이 수두룩...
필자는 작년, 재작년에 '나일론 팬츠, 치노 팬츠, 카고 팬츠, 코듀로이 팬츠, 퍼티그 팬츠' 등을 구입하고 정리하는 행위를 반복했는데요. 아우터와 무드가 맞지 않아서 여름에 주로 손이 갔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보유 중인 아우터는 유럽, 한국 기반의 유려하고 미니멀한 제품이 대다수인데요. 팬츠는 미국 기반의 캐주얼하고 스트릿한 제품으로 구입했었죠. 그래서 북유럽 브랜드의 치노 팬츠를 구입해 봤는데 역시나 매칭이 잘 되었습니다. 결국 아이템의 종류보다 무드가 중요하고, 무드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하의는 데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데님에만 의존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어서, 이전 경험을 토대로 '워크 팬츠' 혹은 '유틸리티 팬츠'를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는데요. 국내 가심비 브랜드에서 원하는 팬츠를 몇 벌 발견했지만 '데님 팬츠, 치노 팬츠, 슬랙스'에 비해서 판매가가 너무 높더군요. 결국 실구매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해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워레가시' 마운트 카고 팬츠(출처 : 아워레가시 공홈) 그래서 구입한 제품은 '아워레가시'의 '마운트(MOUNT)' 카고 팬츠입니다. 미국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이지만 유려하고 컨템포러리한 요소도 있는 '엔타이어 스튜디오'와 북유럽 미니멀리즘 특유의 무드가 잘 드러나는 '아워레가시' 중에서 고민을 했는데요. 잘 붙는 아우터가 한 벌이라도 더 있는 아워레가시를...
베이지 로고 가디건, 파스텔그레이 숏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로퍼 코디 오랜만에 데일리룩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필자는 그동안 와이프의 따스한 도움으로 코디 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요. 출산과 육아로 말미암아 촬영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제는 딸이 100일을 넘겨서 약간의 외출이 가능해졌고, 빈도가 낮더라도 데일리룩 포스팅을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오버핏 로고 가디건과 독특한 쉐입의 로퍼를 활용해서 코디를 구성해 봤는데요. 할아버지 옷장을 활용한듯한 '그랜파코어'가 이번 시즌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요즘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마리아노'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마리아노'는 이태리 볼로냐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이고, 디렉터인 '루카 마리아노'는 'LVMH 프라이즈' 수상자입니다. 유럽 특유의 우아함과 볼로냐의 대담함이 공존하는 브랜드라서 필자의 니즈에 잘 부합했고요. '선플라워, 아워레가시'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미니멀한 무드는 유지하면서 포인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을 늘려나가는 게 목표였는데요. 기왕이면 '마틴로즈, 와이프로젝트' 등보다 이미지 소모가 덜 된 브랜드이길 바랐고요. 그래서 '마리아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필자가 착용한 '그랜파 가디건'은 마리아노의 캐리오버 제품이고요. 풍성한 실루엣과 긴 기장감, 등판의 감각적인 자카드 로고가 특징입니다. 그레이 원사가 뒤섞인 멜란지...
이번 시즌에 패션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요소는 바로 '테일러링'입니다. 한동안 초강세였던 'Y2K, 스트릿' 무드에 대한 반대 작용이라고 볼 수 있죠. 신발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드러나는데요. 예컨대 볼드한 쉐입의 스니커즈는 수요가 점점 줄고 있고요. '더비슈즈, 로퍼, 부츠' 같은 구두류와 날렵한 쉐입의 스니커즈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날렵한 쉐입의 클래식 스니커즈에 강점이 있는 '아디다스, 푸마'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요. 스포티한 브랜드보다 절제된 무드를 원하는 이들은 '커먼 프로젝트, 리프로덕션 오브 파운드, 문스타' 등의 스니커즈가 다시 눈에 들어올 것 같네요. 그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슈즈 브랜드 하나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스웨덴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2013년에 론칭을 한 'C.QP'입니다. 여담으로 비슷한 시기에 '에이티스(Eytys)'도 스웨덴 스톡홀름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했죠. 하지만 에이티스는 80, 90년대 스트릿 컬처를 지향하는 반면에 C.QP는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적입니다. 또한 이태리산 최상급 소재와 포르투갈 생산을 고집하는 등 디자인 이상으로 퀄리티에 신경을 쓰죠. 제품 소개 본론으로 넘어가서 필자가 소개할 제품은 두 가지인데요. 독일군 스니커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CINGO'와 테니스화 혹은 보드화를 C.QP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BUMPER'입니다...
필자는 지난주에 '마리아노(Magliano)'의 로퍼를 소개했는데요.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이태리 메이드의 높은 퀄리티가 만족스러워서 가디건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마리아노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이태리 볼로냐를 기반으로 디렉터 '루카 마리아노'가 설립한 브랜드이고요. 1980년대 이태리 '반체제 문화'의 정신을 컬렉션에 담아내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브랜드의 역사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티 우오모'에서 주최한 '신진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 'LVMH 프라이즈' 등의 화려한 수상 이력을 지녔죠. 그런지한 무드와 진보적인 테일러링에 니즈가 있는 분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이템은 오각형 쉐입의 '몬스터' 더비슈즈 or 로퍼, 그런지한 무드의 니트 or 가디건, 벨트가 달린 트라우저 or 스웻팬츠입니다. 순서대로 'Magliano' 22 FW, 23 FW, 24 FW 본격적으로 '그랜파 가디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몇 시즌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캐리오버 제품이고요.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듯한 코지한 패브릭과 오버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캐리오버 제품이지만 트렌드 중에 하나인 '그랜파코어'에 최적화되어 있고요. '긱시크'에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돋보기 안경을 쓰고 흔들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 할아버지와 도서관 사서는 묘한 공통분모가 있으니까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