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패션 키워드는 콰이어트 럭셔리와 테일러링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클래식하고, 포멀하고, 정제된 디자인의 아이템을 찾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블랙 블레이저를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기본 블랙 블레이저를 멀리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고, 차별성을 주기 어려워서인데요. 구조적으로 약간의 변형을 준 제품을 구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유스'에서 적당한 가격대에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여담으로 '폴리테루, 해칭룸'처럼 캐주얼한 무드의 브랜드로 넘어가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콰이어트 럭셔리와 테일러링이 조금 더 탄력을 받으면 일부는 유스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유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형태의 블레이저이고요. 질감이 다른 두 가지 원단과 몸판 절개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입니다. 미니멀한 무드를 지키면서 구조적인 변형을 가했다는 점에서 유스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죠. 참고로 컬러는 블랙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단부터 살펴보자면, 메인 원단은 두께감이 얇은 소모울로 되어 있고요. FW용 수트나 블레이저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란넬 원단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원단감의 블레이저를 몇 벌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데 봄, 가을, 겨울 3계절에 두루두루 활용하기 좋습니다....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블랙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10월 30일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에 하나인 '피비 파일로'의 복귀일이었습니다. 패딩, 스웨트, 스니커즈를 배제한 컬렉션을 구성하고요. 슬랙스, 데님팬츠, 카고팬츠만으로 룩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뚝심을 느낄 수 있었죠. 또한 관능미와 우아함을 동시에 살린 미니멀 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하튼 피비 파일로의 복귀 기념으로 오랜만에 블레이저를 활용한 미니멀룩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피비의 이번 시즌엔 패턴이 들어간 옷이 없었지만 저는 체크 블레이저를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절기 아우터 1순위로 구입하기에 블랙 싱글 블레이저는 지양하는 편이죠. 그에 따른 대안으로 블랙 더블 블레이저와 그레이 체크 싱글 블레이저가 적당히 개성을 살리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피비는 이번 시즌에 각진 어깨 라인과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더블 블레이저를 제안했는데요. 블레이저를 새로 장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했고요. 개인적으로 목을 덮는 옷을 불편해하고, 아우터를 벗었을 때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지만요. 저와 다른 테이스트를 지닌 분들은 계절에 맞게 모크넥을 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루즈한 핏과 긴 기장의 블랙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블랙으로 연...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크림화이트 티셔츠,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요즘 번화가에서는 레더자켓, 바시티자켓, 윈드브레이커 코디가 많이 보이고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코디는 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아우터의 비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간절기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기에 겨울 아우터 안에 입을 수 없는 아이템은 활용도가 떨어지고요. 물가와 대출 이자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우터 구성을 확 바꾸는 건 부담스럽죠. 그래서 한 풀 꺾인 아이템을 활용하는 타협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맥락에서 블레이저 코디를 공유하겠습니다. 필자가 보유한 솔리드옴므의 블레이저는 연식이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은 실루엣을 지녔는데요. 요컨대 핏감은 여유롭고, 총장은 길죠. 블랙 블레이저는 정리하고 이 제품만 남긴 건 너무 흔하지 않은 색감과 패턴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을 기본 아이템은 살짝 비틀어서 선택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퓨어한 화이트 티셔츠 대신 크림화이트 티셔츠를, 블랙 웨스턴 벨트 대신 크로커다일 패턴이 들어간 올리브 웨스턴 벨트를 매치했습니다. 여담으로 현재 저의 옷장에는 퓨어 화이트 아이템이 없습니다. 오프화이트, 크림, 아이보리 아이템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죠. 하의로 넘어가서, 이 블레이저에는 기본 데님팬츠를 주로 착용합니다. 체크 패턴이 들어가 ...
다크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아이스그레이 티셔츠, 진청 데님팬츠, 블랙 스웨이드 웨스턴부츠 코디 오랜만에 깔끔한 실루엣의 데일리룩을 공유하는 것 같네요. 지향하는 무드가 바뀌면서 소위 남친룩스럽게 옷을 안 입게 되었습니다. 그런 필자가 TPO를 맞춰야 할 땐 이런식으로 타협을 하는데요. 우선 아우터는 체크 패턴에 세미오버한 실루엣의 블레이저를 착용했고요.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무드를 좋아하는 제겐 이런 형태의 블레이저가 안성맞춤이죠. 블랙 블레이저를 착용하는 분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그리고 블레이저 안에 미색의 그레이 티셔츠를 착용해서 톤온톤 연출을 했고요. 두 가지 아이템으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하나는 올리브 컬러에 크로커다일 패턴이 들어간 아워레가시의 웨스턴 벨트이고요. 데님팬츠, 부츠와 어우러져서 웨스턴 무드를 높여주죠. 다른 하나는 생지 데님과 다크네이비 레더 소재가 믹스된 APC 악셀 토트백이고요. 너무 포멀하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무드를 잡아주면서 데님팬츠와 소재적인 통일감을 이루죠. 앞서 언급했듯이 하의는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평소에는 와이드 데님팬츠를 선호하지만 TPO를 맞춰야 할 땐 레귤러 스트레이트 데님팬츠를 입습니다. 그리고 살짝 포멀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땐 생지 데님이 최고이지만, 이염에 민감한 편이라서 깔끔하게 워싱이 들어간 진청 데님을 대신 활용하죠. 신발은 아워레가시의 웨스턴부츠를 착용했고요. 예...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샌드그레이 티셔츠, 흑청 데님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스니커즈 코디 오늘은 체크 블레이저와 미니백을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클래식한 룩을 좋아하시는 분은 네이비 솔리드 블레이저를, 모던한 룩을 좋아하시는 분은 블랙 솔리드 블레이저를 선호하실 것 같은데요. 필자는 2000년 중반부터 피부처럼 입어오던 아우터라서 지금은 오버한 실루엣의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버핏 체크 블레이저는 클래식이나 모던보다는 레트로한 무드로 코디할 때 그 매력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은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샌드 계열의 이너를 착용했습니다. 가방, 신발과 톤온톤 조합이라서 통일감도 느낄 수 있죠. 가방은 레더 소재의 브라운 미니백을 선택했고요. 미니백을 착용하면 미니멀룩 무드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크로스백 형태의 미니백은 아우터의 핏을 잡아주기도 좋죠. 다음으로 하의는 상체의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무드를 끌고 가면서 캐주얼한 무드를 더하기 위해 흑청 와이드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저도 인디고 계열의 데님팬츠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블랙 계열의 데님팬츠가 트렌드라서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발은 아이보리와 그레이 컬러가 믹스된 뉴발란스 990을 착용했고요. 신발에 사용된 컬러를 룩에 모두 넣기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디 산티스가...
개인적으로 티셔츠, 바지, 신발을 살 땐 가성비를 무척 따집니다. 평소 이런저런 행동을 할 때 옷에 뭐가 묻을지, 마찰이 얼마나 될지 신경을 쓰는데요. 티셔츠는 땀이 묻을 일이 많고, 세탁을 자주 해서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고요. 또한 공부하거나 일할 때를 제외하곤 걸으면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요. 걸을 때만큼은 풍경과 사색에 온전히 집중을 하고 싶어서 부담 없이 입고 신을 수 있는 바지, 신발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화 & 스니커즈의 경우 보통 4 ~ 7만 원대에서 고르곤 했는데요. 저 가격대에서는 컨버스 척테일러 1970, 반스 올드스쿨(착화감을 따진다면 컴피쿠시 라인으로) & 스타일 36,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뉴발란스 574, 나이키 테일윈드 79 & 데이브레이크가 가장 대중적입니다. 재작년까지는 운동화 & 스니커즈를 살 때 대중성과 스타일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가성비만 따졌는데요. 그래도 특정 금액대 안에선 대중성과 스타일도 챙겨보자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신발 구성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제가 와이드핏 팬츠를 즐겨 입거나 아메리칸캐주얼, 스트릿 등의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반스, 뉴발란스 574가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투자금액을 확 높여서 뉴발란스 99X라인을 구입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지만요.(574처럼 쉐입이 동글동글하지 않음) 하지만 슬림 & 스트레이트핏 팬츠를...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롱슬리브, 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이제는 가을의 초겨울의 경계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런 날씨에 롱슬리브, 머플러를 베이스로 간절기 아우터, 겨울 코트를 번갈아 가며 입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머플러와 겨울 코트를 활용한 초겨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착용한 아우터는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이고요. 롱한 기장감과 헤어리한 질감이 특징인 아워레가시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리고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해서 상체에 통일감을 주었고요. 아쿠아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슬림한 블랙 웨스턴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플러는 코디의 감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머플러에 몇십만 원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우터, 가방, 슈즈에 투자하는 게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일 가격의 하울린 머플러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글몽글한 질감에 색감이 오묘한 텍스타일을 사용해서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고요. 동브랜드의 니트에 비해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서 착용감도 훌륭하죠. 다음으로 하의는 레귤러한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머플러, 데님팬츠 모두 노란빛이 돌아서 만족스러운 조합입니다. 끝으로 신발은 마르셀의 주카 미디어 더비슈즈를 매치했고요. 코트의 미니멀한 무드는 높여주고, 롱슬리브와 데님팬츠의 캐주얼한 무드는 눌러주기 위...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블랙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10월 30일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에 하나인 '피비 파일로'의 복귀일이었습니다. 패딩, 스웨트, 스니커즈를 배제한 컬렉션을 구성하고요. 슬랙스, 데님팬츠, 카고팬츠만으로 룩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뚝심을 느낄 수 있었죠. 또한 관능미와 우아함을 동시에 살린 미니멀 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하튼 피비 파일로의 복귀 기념으로 오랜만에 블레이저를 활용한 미니멀룩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피비의 이번 시즌엔 패턴이 들어간 옷이 없었지만 저는 체크 블레이저를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절기 아우터 1순위로 구입하기에 블랙 싱글 블레이저는 지양하는 편이죠. 그에 따른 대안으로 블랙 더블 블레이저와 그레이 체크 싱글 블레이저가 적당히 개성을 살리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피비는 이번 시즌에 각진 어깨 라인과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더블 블레이저를 제안했는데요. 블레이저를 새로 장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했고요. 개인적으로 목을 덮는 옷을 불편해하고, 아우터를 벗었을 때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지만요. 저와 다른 테이스트를 지닌 분들은 계절에 맞게 모크넥을 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루즈한 핏과 긴 기장의 블랙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블랙으로 연...
블랙 벨루어 트러커 자켓, 블랙 숏슬리브, 베이지 치노팬츠 코디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출근복 규정이라는 제한이 없는 상태지만, 오랜만에 출근룩을 제안하고 싶어졌습니다. 거기에 '올드머니,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를 섞어서 말이죠. 콰이어트 럭셔리가 부각되자 선호도가 급상승한 아이템은 '블레이저'입니다. 성별,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테일러드 자켓, 스포츠 코트'라는 명칭이 조금 더 익숙할 수 있죠. 하지만 지극히 포멀한 스타일링과 블레이저가 주는 지루한 느낌이 싫으신 분은 몇 가지 대안이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건 '가디건'이고, 포멀한 텍스타일의 '블루종, 트러커'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죠. 그중에서 필자가 선택한 아이템은 트러커입니다. '데님, 코튼' 소재 대신 '울, 스웨이드, 벨벳, 벨루어' 등의 소재를 선택하면 믹스매치의 키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죠.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유스 트러커의 경우 유니크한 벨루어 소재, 셔츠 자켓과 트러커의 중간에 걸친 디자인이 특징이고요.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형태의 셔츠보다 아우터형 셔츠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걸 선호합니다. 다음으로 이너는 아우터, 가방, 신발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블랙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연출의 풍부함을 살려주기 위해서 숄더백과 슬림한 웨스턴 벨트를 매치했습니다. 전자는 프랑스의 미니멀 브랜드인 '자크뮈스'의 제품이고 캔버스 소재의 끈을 사용하여 치노팬츠, 캔버스...
추석과 개천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필자도 블로그 운영은 잠시 미루고 장남, 가장, 사위 역할에 충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하튼 여름과 연휴가 지나갔고, FW가 시작되었으니 캡슐옷장과 블로그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요컨대 무드의 다양함과 밸런스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몇 가지 아이템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있죠. 신발의 경우 밑창이 닳아버린 더비슈즈를 최우선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요. 코로나 시즌 때 스니커즈의 편한 매력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감도 높은 구두가 아니면 손이 덜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브랜드는 바로 '마르셀(MARSELL)'입니다. 2001년에 설립된 이태리 슈즈 브랜드이고요. 클래식 슈즈 브랜드 수준으로 역사가 깊은 건 아니지만 이태리 메이드다운 감도와 퀄리티를 지녔습니다. 참고로 현재 감도 높은 더비슈즈에 대한 니즈를 가진 이들은 '구이디, 마르셀'을 주로 구입하는 편이고요. 버짓이 부족한 이들은 두 브랜드의 특징을 가져온 도메스틱 브랜드에서 구입하죠. 이러한 브랜드의 공통된 특징은 둥글고, 길고, 들린 앞코인데요. 구이디의 경우 고딕 패션 마니아들에게 선호될 정도로 다크한 매력이 있고요. 말가죽으로 제작한 뒤 세탁기에 돌려버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을 합니다. 반면에 마르셀은 포멀하거나 캐주얼한 무드를 잘 살리고, 소가죽으로 클래식하고 미니멀...
블랙 색상의 금강제화 리갈 더비슈즈입니다. 리갈 중에서도 세미포멀한 포지션인 201 제품인데요. 코로나 때문에 물량이 없어서 한동안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는데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리갈보다 상위 라인인 헤리티지 리갈 7005 더비슈즈와 달리 쉐입이 캐주얼하고(둥글고) 밑창이 비브람솔인 게 특징입니다. 7005의 경우 쉐입이 포멀하고, 밑창이 홍창(가죽)이죠. 제 블로그의 데일리룩을 챙겨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닥터마틴 모노를 3년간 애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견고한 외피와 밑창을 높이 평가하는 제품이었는데요. 반면에 하드한 착용감, 무거운 무게, 셋업 수트에 코디하기엔 너무 캐주얼한 쉐입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단점은 무게였는데요. 무릎에 큰 무리를 줬는지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군요. 이대로 가다가는 관절염이 생길 것 같아서 모노를 다시 구입하는 대신,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더비슈즈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인공 관절은 교체가 불가능해서 20, 30대도 무릎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여하튼 걷는 걸 좋아하고 최소한의 신발로 돌려신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험하게 신을 수 없는 제품은 배제를 했고요.(가격대가 높고, 밑창이 가죽인 제품) 너무 포멀해서 데님에 코디할 수 없거나, 너무 캐주얼해서 셋업 수트에 코디할 수 없거나, 클래식해서 모던한 옷에 코디하면 어설프게 느껴질 제품도 배제...
피콕그린 로브코트, 블랙 벨루어 트러커 자켓, 화이트 티셔츠, 블랙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오늘은 로브코트와 트러커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로브코트는 찰랑거리는 캐시미어 혼방 원단, 핸드메이드 공법, 드롭숄더, 롱한 기장감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유려한 무드가 강한 코트에 캐주얼한 무드가 강한 트러커를 레이어드하면 위화감이 생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믹스매치를 지향하더라도 극단에 놓인 아이템을 매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이번 FW 시즌에 구입한 유스 트러커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었습니다. 요컨대 미니멀한 디자인, 벨루어 원단, 유려한 실루엣 덕분에 셔츠자켓처럼 활용하기 좋고요. 또한 원단 두께가 얇아서 레이어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유스는 모든 제품이 레이어드를 고려한 디자인과 핏을 지닌 게 장점이죠. 다음으로 하의는 와이드한 핏감의 블랙 데님팬츠를 선택했는데요. 북유럽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제품이고, 워싱감이 미니멀해서 이러한 착장에 슬랙스 대신 착용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포멀하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무드를 완성하기 위해서 신발은 볼드한 더비슈즈를 착용했고요. 가방은 데님과 가죽 소재가 믹스된 APC의 악셀 토트백을 착용했습니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캐주얼하고 개성 있는 코디를 연출할 때가 많은데요. 와이프와 데이트를 하거나 TPO를 맞춰야 할 땐...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블랙 티셔츠, 중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오늘은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예전에는 블레이저, 코트 같은 포멀한 아이템은 지극히 깔끔하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캐주얼, 스트릿, 웨스턴 등의 무드를 섞어서 룩의 개성과 감도를 높이는 걸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 블레이저, 블랙 슬랙스 등의 개성이 부족한 아이템은 옷장에서 정리하게 되었죠. 필자가 블랙 블레이저 대신 애용하는 건 체크 블레이저인데요. 자칫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오버한 핏감과 모던한 패턴의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우터에 패턴이 들어가 있고, 미니멀한 느낌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싶어서 이너는 블랙 무지 티셔츠를 선택했고요. 클래식하거나 맥시멀한 느낌을 주고 싶으면 아우터와 대비되는 크기의 체크 패턴이 들어간 이너도 괜찮습니다. 예컨대 깅엄 체크 셔츠를 착용해도 위화감이 없죠. 패턴 이너 대신 필자가 선택한 건 워싱감이 독특한 중청 와이드 데님팬츠인데요. 패턴이 있는 아우터엔 미니멀한 워싱만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는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팬츠를 눌러주기 위해서 신발은 깔끔한 블랙 더비슈즈를 선택했죠. 참고로 필자의 더비슈즈는 앞코의 형태가 라운드인데, 스퀘어면 조금 더 섹시한 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했는...
블랙 색상의 금강제화 리갈 더비슈즈입니다. 리갈 중에서도 세미포멀한 포지션인 201 제품인데요. 코로나 때문에 물량이 없어서 한동안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는데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리갈보다 상위 라인인 헤리티지 리갈 7005 더비슈즈와 달리 쉐입이 캐주얼하고(둥글고) 밑창이 비브람솔인 게 특징입니다. 7005의 경우 쉐입이 포멀하고, 밑창이 홍창(가죽)이죠. 제 블로그의 데일리룩을 챙겨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닥터마틴 모노를 3년간 애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견고한 외피와 밑창을 높이 평가하는 제품이었는데요. 반면에 하드한 착용감, 무거운 무게, 셋업 수트에 코디하기엔 너무 캐주얼한 쉐입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단점은 무게였는데요. 무릎에 큰 무리를 줬는지 점점 통증이 심해지더군요. 이대로 가다가는 관절염이 생길 것 같아서 모노를 다시 구입하는 대신,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더비슈즈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인공 관절은 교체가 불가능해서 20, 30대도 무릎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여하튼 걷는 걸 좋아하고 최소한의 신발로 돌려신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험하게 신을 수 없는 제품은 배제를 했고요.(가격대가 높고, 밑창이 가죽인 제품) 너무 포멀해서 데님에 코디할 수 없거나, 너무 캐주얼해서 셋업 수트에 코디할 수 없거나, 클래식해서 모던한 옷에 코디하면 어설프게 느껴질 제품도 배제...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블랙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10월 30일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에 하나인 '피비 파일로'의 복귀일이었습니다. 패딩, 스웨트, 스니커즈를 배제한 컬렉션을 구성하고요. 슬랙스, 데님팬츠, 카고팬츠만으로 룩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뚝심을 느낄 수 있었죠. 또한 관능미와 우아함을 동시에 살린 미니멀 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하튼 피비 파일로의 복귀 기념으로 오랜만에 블레이저를 활용한 미니멀룩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피비의 이번 시즌엔 패턴이 들어간 옷이 없었지만 저는 체크 블레이저를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절기 아우터 1순위로 구입하기에 블랙 싱글 블레이저는 지양하는 편이죠. 그에 따른 대안으로 블랙 더블 블레이저와 그레이 체크 싱글 블레이저가 적당히 개성을 살리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피비는 이번 시즌에 각진 어깨 라인과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더블 블레이저를 제안했는데요. 블레이저를 새로 장만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디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했고요. 개인적으로 목을 덮는 옷을 불편해하고, 아우터를 벗었을 때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지만요. 저와 다른 테이스트를 지닌 분들은 계절에 맞게 모크넥을 매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루즈한 핏과 긴 기장의 블랙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블랙으로 연...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크림화이트 티셔츠,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요즘 번화가에서는 레더자켓, 바시티자켓, 윈드브레이커 코디가 많이 보이고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코디는 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국내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아우터의 비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간절기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기에 겨울 아우터 안에 입을 수 없는 아이템은 활용도가 떨어지고요. 물가와 대출 이자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우터 구성을 확 바꾸는 건 부담스럽죠. 그래서 한 풀 꺾인 아이템을 활용하는 타협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러한 맥락에서 블레이저 코디를 공유하겠습니다. 필자가 보유한 솔리드옴므의 블레이저는 연식이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은 실루엣을 지녔는데요. 요컨대 핏감은 여유롭고, 총장은 길죠. 블랙 블레이저는 정리하고 이 제품만 남긴 건 너무 흔하지 않은 색감과 패턴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을 기본 아이템은 살짝 비틀어서 선택하는 편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퓨어한 화이트 티셔츠 대신 크림화이트 티셔츠를, 블랙 웨스턴 벨트 대신 크로커다일 패턴이 들어간 올리브 웨스턴 벨트를 매치했습니다. 여담으로 현재 저의 옷장에는 퓨어 화이트 아이템이 없습니다. 오프화이트, 크림, 아이보리 아이템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죠. 하의로 넘어가서, 이 블레이저에는 기본 데님팬츠를 주로 착용합니다. 체크 패턴이 들어가 ...
다크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아이스그레이 티셔츠, 진청 데님팬츠, 블랙 스웨이드 웨스턴부츠 코디 오랜만에 깔끔한 실루엣의 데일리룩을 공유하는 것 같네요. 지향하는 무드가 바뀌면서 소위 남친룩스럽게 옷을 안 입게 되었습니다. 그런 필자가 TPO를 맞춰야 할 땐 이런식으로 타협을 하는데요. 우선 아우터는 체크 패턴에 세미오버한 실루엣의 블레이저를 착용했고요.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무드를 좋아하는 제겐 이런 형태의 블레이저가 안성맞춤이죠. 블랙 블레이저를 착용하는 분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그리고 블레이저 안에 미색의 그레이 티셔츠를 착용해서 톤온톤 연출을 했고요. 두 가지 아이템으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하나는 올리브 컬러에 크로커다일 패턴이 들어간 아워레가시의 웨스턴 벨트이고요. 데님팬츠, 부츠와 어우러져서 웨스턴 무드를 높여주죠. 다른 하나는 생지 데님과 다크네이비 레더 소재가 믹스된 APC 악셀 토트백이고요. 너무 포멀하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무드를 잡아주면서 데님팬츠와 소재적인 통일감을 이루죠. 앞서 언급했듯이 하의는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평소에는 와이드 데님팬츠를 선호하지만 TPO를 맞춰야 할 땐 레귤러 스트레이트 데님팬츠를 입습니다. 그리고 살짝 포멀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땐 생지 데님이 최고이지만, 이염에 민감한 편이라서 깔끔하게 워싱이 들어간 진청 데님을 대신 활용하죠. 신발은 아워레가시의 웨스턴부츠를 착용했고요. 예...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샌드그레이 티셔츠, 흑청 데님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스니커즈 코디 오늘은 체크 블레이저와 미니백을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클래식한 룩을 좋아하시는 분은 네이비 솔리드 블레이저를, 모던한 룩을 좋아하시는 분은 블랙 솔리드 블레이저를 선호하실 것 같은데요. 필자는 2000년 중반부터 피부처럼 입어오던 아우터라서 지금은 오버한 실루엣의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버핏 체크 블레이저는 클래식이나 모던보다는 레트로한 무드로 코디할 때 그 매력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은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샌드 계열의 이너를 착용했습니다. 가방, 신발과 톤온톤 조합이라서 통일감도 느낄 수 있죠. 가방은 레더 소재의 브라운 미니백을 선택했고요. 미니백을 착용하면 미니멀룩 무드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크로스백 형태의 미니백은 아우터의 핏을 잡아주기도 좋죠. 다음으로 하의는 상체의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무드를 끌고 가면서 캐주얼한 무드를 더하기 위해 흑청 와이드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저도 인디고 계열의 데님팬츠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블랙 계열의 데님팬츠가 트렌드라서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발은 아이보리와 그레이 컬러가 믹스된 뉴발란스 990을 착용했고요. 신발에 사용된 컬러를 룩에 모두 넣기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디 산티스가...
그레이 체크 블레이저, 블랙 티셔츠, 중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오늘은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예전에는 블레이저, 코트 같은 포멀한 아이템은 지극히 깔끔하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캐주얼, 스트릿, 웨스턴 등의 무드를 섞어서 룩의 개성과 감도를 높이는 걸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 블레이저, 블랙 슬랙스 등의 개성이 부족한 아이템은 옷장에서 정리하게 되었죠. 필자가 블랙 블레이저 대신 애용하는 건 체크 블레이저인데요. 자칫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오버한 핏감과 모던한 패턴의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우터에 패턴이 들어가 있고, 미니멀한 느낌을 어느 정도 가져가고 싶어서 이너는 블랙 무지 티셔츠를 선택했고요. 클래식하거나 맥시멀한 느낌을 주고 싶으면 아우터와 대비되는 크기의 체크 패턴이 들어간 이너도 괜찮습니다. 예컨대 깅엄 체크 셔츠를 착용해도 위화감이 없죠. 패턴 이너 대신 필자가 선택한 건 워싱감이 독특한 중청 와이드 데님팬츠인데요. 패턴이 있는 아우터엔 미니멀한 워싱만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정도는 개성을 드러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팬츠를 눌러주기 위해서 신발은 깔끔한 블랙 더비슈즈를 선택했죠. 참고로 필자의 더비슈즈는 앞코의 형태가 라운드인데, 스퀘어면 조금 더 섹시한 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크 블레이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했는...
오늘은 저의 결혼식 예복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를 소개하겠습니다. 필자는 이미지 때문에 턱시도 대신 더블 수트를 선택했고, 보타이 대신 일반 타이를 선택했는데요. 직구를 할 게 아니라면 클래식한 타이는 몇 가지 선택지로 좁혀지게 됩니다. 예컨대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드레익스, 세븐폴드, 스파카 나폴리를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매너그램, 메멘토모리가 괜찮습니다. 참고로 타이 대검의 폭이 너무 좁거나, 딤플(타이 매듭의 움푹 파인 홈)이 제대로 안 생기면 클래식한 느낌이 반감되는데요.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위에 언급한 브랜드는 클래식 수트에 매치하기 좋습니다. 아예 가성비로 갈 거면 매너그램, 어느 정도 퀄리티를 챙기고 싶으면 메멘토모리나 스파카 나폴리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필자는 원단과 공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고 수트를 고른 상태였기 때문에 타이도 욕심을 부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멘토모리와 스파카 나폴리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전자는 실구매가 7만 원 정도에 솔리드 타이를 고르기 좋고, 후자는 10만 원 정도에서 화려한 프린팅 타이를 고르기 좋은데요. 평소 네이비, 그레이, 블랙 계열의 기본 수트에는 브라운 솔리드 타이가 최고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화려한 프린팅은 40대 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크림이나 아이보리 계열의 타이도 구입해서 본식 때는 주인공 느낌을 더 낼까 고민 중인데요. 결혼식...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필자는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딸아이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신 신생아 케어를 위해 한동안 글을 쓰는 빈도가 낮아질 것 같네요. 여하튼 라이프 스타일과 워드롭을 긴밀하게 여기는 저에게 아기는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데요. 예컨대 올해는 아버지가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과감한 스타일을 즐겨보자는 마인드로 옷장을 구성했고요. 내년엔 단정하고 포근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뜻에서 옷장을 재구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여행과 야외 활동을 2년 동안 못 하는 것도 고려 사항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새해 캡슐옷장의 방향성은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와 상통할 것 같은데요. 북유럽 미니멀리즘과 크래프트코어를 기조로 삼는 건 예전과 동일하고요. 힙한 무드의 아이템을 어느 정도 줄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빈자리를 채운 것 중에 하나가 미니멀한 감성과 높은 퀄리티의 니트 아이템입니다. 선택한 브랜드는 예전부터 눈여겨보았던 '안데르센 안데르센'이고요. 2009년에 안데르센 부부에 의해서 시작된 덴마크 하이엔드 니트웨어 브랜드입니다. 덴마크 선원이 착용했던 스웨터를 기반으로 현대성을 가미한 아이템을 주로 생산하고요. 북유럽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필자에겐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매력은 텐씨의 그것과도 닮아있는데요. 요컨대 이태리 방직 공장과 협업으로 개발한 메리노울...
블랙 몬스터 파카, 크림화이트 숏슬리브, 베이지 치노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러너 코디 올해는 코트, 패딩과 다른 종류의 아우터로 룩에 차별성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스탕과 몬스터 파카를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전자는 올드머니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너가 한정적인 건 단점으로 다가왔고요. 후자는 트렌드의 중심에 있지 않지만, 한파 때 다양한 레이어드를 시도할 수 있는 게 메리트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북유럽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에서 펜리르 파카를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몬스터 파카를 미니멀하게 재해석한 게 특징이죠. 발수 원단을 사용해서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유용하고요. 본격적으로 코디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직은 레이어드가 필요한 수준의 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크림톤의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대신 블루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장갑, 패딩 소재의 크로스백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하울린의 머플러와 장갑은 니트보다 터치감이 부드러워서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이고요. 아워레가시의 필로우 백은 펜리르 파카와 무드를 맞추면서 핏을 잡아주죠. 하의는 와이드핏의 베이지 치노팬츠를 착용했고요. 아워레가시와 비슷한 무드의 북유럽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제품입니다.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착용하면 지극히 캐주얼한 룩이 되고요. 이번 룩처럼 북유럽 브랜드의 제품들을 착용하면 미니멀하고, 유려한 무드가 더해지게 ...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 화이트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코로나 즈음부터 겨울 아우터의 수요는 발마칸 코트, 숏패딩에 집중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색상별로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모으거나, 버짓을 올려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20대 때 지겹도록 맥코트를 입어서 카라 형태가 비슷한 발마칸 코트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성수, 도산공원에 갈 때마다 너무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트렌드보다는 개성이라는 마인드로 싱글코트, 더블코트, 로브코트 등을 입었는데요. 소위 올드머니라고 불리는 트렌드가 찾아와서 포멀한 디자인의 코트가 다시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카멜 싱글코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는 그레이, 카멜이 올드머니 혹은 콰이어트 럭셔리에 가장 걸맞은 코트 컬러라고 생각하는데요. 색조합으로 카멜 특유의 고급스러운 무드는 살리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셔츠 대신 화이트 롱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캐시미어 소재의 체크 머플러, 레더 소재의 메신저백과 벨트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머플러는 노르웨이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참고로 홀츠베일러는 스카프(머플러) 컬렉션으로 시작한 뒤 토탈 브랜드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블루 계열과 브라운 계열의 색조합으로 되어 있어서 ...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롱슬리브, 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이제는 가을의 초겨울의 경계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런 날씨에 롱슬리브, 머플러를 베이스로 간절기 아우터, 겨울 코트를 번갈아 가며 입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머플러와 겨울 코트를 활용한 초겨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착용한 아우터는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이고요. 롱한 기장감과 헤어리한 질감이 특징인 아워레가시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리고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해서 상체에 통일감을 주었고요. 아쿠아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슬림한 블랙 웨스턴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플러는 코디의 감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머플러에 몇십만 원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우터, 가방, 슈즈에 투자하는 게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일 가격의 하울린 머플러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글몽글한 질감에 색감이 오묘한 텍스타일을 사용해서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고요. 동브랜드의 니트에 비해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서 착용감도 훌륭하죠. 다음으로 하의는 레귤러한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머플러, 데님팬츠 모두 노란빛이 돌아서 만족스러운 조합입니다. 끝으로 신발은 마르셀의 주카 미디어 더비슈즈를 매치했고요. 코트의 미니멀한 무드는 높여주고, 롱슬리브와 데님팬츠의 캐주얼한 무드는 눌러주기 위...
그레이 벨벳 숏패딩, 샌드그레이 티셔츠,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3월이 되니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숏패딩 데일리룩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벨루어, 벨벳, 스웨이드 질감의 패브릭에 빠져들면서 가장 많이 입은 아우터 중에 하나인데요. 밀리터리 베이스의 캐주얼한 디자인과 벨벳이라는 유려한 소재 덕분에 상반된 무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비슷한 이유 때문에 트러커 디자인에 벨루어 소재의 자켓도 손이 많이 갔었죠. 오늘은 그레이쉬한 톤으로 룩에 통일감을 주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샌드베이지 컬러의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블루, 베이지, 그레이 계열의 컬러가 배색된 머플러를 매치했습니다. 참고로 머플러는 노르웨이 기반의 북유럽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남성 라인보다는 여성 라인이 강세인 브랜드라서 중성적인 무드를 내고 싶을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의로 넘어가서 절개 디테일이 매력적인 아워레가시 슬래시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미니멀한 룩과 캐주얼한 룩을 가리지 않고 포인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죠. 그리고 신발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매치했는데요. 아디다스 특유의 빈티지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현재 지향하고 있는 룩과 잘 맞아서 나이키 에어포스나 조던보다 발이 자주 가고 있습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우터 : 언어펙티드 상의 ...
날씨가 쌀쌀해지면 OOTD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미루다가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신기하게도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할 때마다 딸아이가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낳았는데 삵이나, 늑대를 키우는 것 같네요. 여담으로 '마스터 쉐프 코리아, 한식대첩, 올리브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꼬박꼬박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으로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죠. 여하튼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필자의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하면서 덜 차려입은 느낌이 나고, 캐주얼하면서 너무 무난하지 않은 느낌이 나는 룩을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옷장에서 '아워레가시'나 '선플라워'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지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육아를 하게 되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모으기 시작했고요. 자연스럽게 위에서 언급한 세 브랜드를 자주 섞어 입게 되었죠. 그럼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세 브랜드를 활용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첫 번째 OOTD엔 '카키스'의 체크 플란넬 셔츠를 착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키스는 포레스트 그린, 페일 그린, 모스, 올리브, 세이지 같은 그린 계열 컬러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품도 빈티지하게 물 빠진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큰 체크 패턴의 셔츠는 이미지 소모가...
블랙 & 오프화이트 크로셰 셔츠, 블랙 슬리브리스, 중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어느덧 말복이 다가왔습니다. 20, 30대를 통틀어서 이번 여름이 가장 빠르고 무료하게 지나가는 것 같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패션을 업으로 삼은 분들도, 패션이 가장 큰 취미인 분들도 매너리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담백한 착장으로 생활하거나 작년 코디에서 살짝 변주를 주는 선에서 만족하고 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작년에 구입한 선플라워 카요 셔츠로 OOTD를 구성해 봤습니다. 카요는 선플라워에서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오픈 칼라 셔츠이고요. 원단을 매년 변경하는 점이 매력적이고, 필자는 해바라기 패턴의 크로셰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본 원단의 셔츠는 긴팔일 때만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반팔 셔츠는 자수나 짜임이 들어간 걸 선호합니다. 한편으로 요즘엔 슬리브리스의 수요가 늘고 있죠. 과감하게 단품으로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우터 혹은 셔츠 안에 티셔츠 대신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넥 라인과 원단감만 조금 신경을 쓰면 코디의 감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착용한 건 H&M의 제품이고 COS의 대안으로 두 시즌 정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품으로 활용하실 분은 COS가 괜찮겠지만 이너로 활용하실 분은 H&M, 자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액세서리로는 티쏘 PRX...
세이지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연청 데님팬츠, 라이트브라운 스니커즈 코디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내내 날씨도, 시간도, 아기도 기회를 주지 않아서 코디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모처럼의 기회에 최근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제품들로 착장을 꾸며봤는데요. 상의부터 소개하자면, '카키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이고요. 브라운과 그레이 사이의 컬러,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카키스는 '디스이즈네버댓'이 전개하는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입니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와 육아에 힘써야 하는 상황에 걸맞은 국내 브랜드를 찾고 있었는데요. 카키스의 적당히 남성적이고,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음으로 액세서리는 '티쏘'의 시계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를 착용했고요. 티쏘 'PRX'는 아이스블루 컬러의 다이얼 덕분에 연청 데님과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죠. 또한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는 에스닉한 형태의 비즈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플라워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아워레가시' 브라운 벨트와 상성이 꽤나 좋습니다. 블루톤과 브라운톤이 믹스된 팔찌라서 이번 OOTD에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의는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이자 필자의 주력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와이드 트위스트 데님팬츠'이고요.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 와이드한 핏감, 트위스트 형태의 심이 특징입니다. 선플라워의 데님팬츠에 입문할 예정...
블랙 백 그래픽 숏슬리브, 블랙 카고 팬츠, 그린 스웨이드 스니커즈 코디 올해는 뒤늦게 여름 반팔 코디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아기가 아직 배앓이 중이라서 외출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도 울며 보채던 딸을 배 위에 재운 채로 포스팅을 작성 중이고요. 이런 소소한 기회가 꽤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하튼 'Y2K, 스트릿' 무드가 한풀 꺾이고 그 자리를 '테일러링, 워크웨어' 무드 등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더군요. 그에 맞게 필자도 옷장과 스타일의 방향성을 살짝 틀었습니다. 먼저 상의는 블랙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뉴욕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인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의 제품입니다.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이고요.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딥하거나 다크하지 않은 스트릿 무드에, 한국에서 이미지 소모가 덜 되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원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반팔 착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손목에는 메탈 시계와 비즈 팔찌를 착용했고요. 각각 '티쏘'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입니다. 시계의 경우 70년대의 레트로한 무드, 팔찌를 연상시키는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인 'PRX'이라는 모델...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워레가시'의 포인트 벨트입니다. 여름에는 코디의 단조로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모자, 안경, 목걸이, 시계, 팔찌, 반지, 벨트, 가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요. 올해는 아기가 잡아당기거나 긁힐 수 있는 목걸이, 반지는 착용이 불가능해서요. 그러한 제약이 없는 액세서리, 잡화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벨트의 경우 기본 디자인의 블랙 벨트와 포인트 디자인의 컬러 벨트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중간 포지션의 브라운 벨트를 찾게 되었죠. 참고로 아워레가시 벨트는 폭에 따라서 '2CM, 3CM, 4CM'로 나눠지고요. 시즌에 따라서 디테일, 소재, 컬러 등을 변주시킵니다. 필자가 구입한 건 23 FW 시즌 제품인데요. 3CM 스타폴 스터드 벨트를 베이스로 레더 소재의 꽃장식을 더한 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식물 패턴이 들어간 아이템들을 좋아하고, 시그니처 디테일로 삼고 싶어서 선뜻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컬러는 짙은 브라운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재는 빈티지한 질감의 이태리산 레더를 사용했고요.(벨트 생산지는 포르투갈) 아워레가시는 론칭 초기부터 이태리산 레더와 데님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은 매번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자재의 경우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빈티지한 질감의 버클, 스터드를 사용했고요. 어두운 브라운 톤에 크기가 작은 꽃장식과 밝은 브라운 톤에 크기가 큰 ...
오늘은 가장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카키스(Khakis)'의 팬츠를 리뷰하겠습니다. 카키스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디스이즈네버댓'에서 전개하는 라이프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이고요. 간결하고 성숙한 무드의 캐주얼룩, 스트릿룩 브랜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리터리, 빈티지, 워크웨어 기반의 아이템을 구입하기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이번 시즌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롱슬리브로 입문을 했고요.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 시즌 메인 팬츠인 '하이커 팬츠'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올리브 컬러가 있고, 리테일 가격과 세일 가격이 훨씬 합리적인 이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죠. 23 FW 시즌 제품이지만 아직 재고가 남아 있어서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팬츠도 만족도가 높아서 24 FW 시즌엔 자켓 혹은 셔츠를 영입하고 싶어졌네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오리지널리티가 강하면서 카키스만의 감성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카고 팬츠이고요. 카고 팬츠는 재작년에 '칼하트 wip'에서 구입했다가 몇 번 안 입고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칼하트와 변별성이 없으면 이 팬츠를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요컨대 이 제품은 칼하트보다 덜 러프하고, 퀄리티가 뛰어나고, 실루엣과 기장감이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G...
블랙 백 그래픽 숏슬리브, 블랙 카고 팬츠, 그린 스웨이드 스니커즈 코디 올해는 뒤늦게 여름 반팔 코디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아기가 아직 배앓이 중이라서 외출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도 울며 보채던 딸을 배 위에 재운 채로 포스팅을 작성 중이고요. 이런 소소한 기회가 꽤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하튼 'Y2K, 스트릿' 무드가 한풀 꺾이고 그 자리를 '테일러링, 워크웨어' 무드 등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더군요. 그에 맞게 필자도 옷장과 스타일의 방향성을 살짝 틀었습니다. 먼저 상의는 블랙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뉴욕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인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의 제품입니다.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이고요.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딥하거나 다크하지 않은 스트릿 무드에, 한국에서 이미지 소모가 덜 되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원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반팔 착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손목에는 메탈 시계와 비즈 팔찌를 착용했고요. 각각 '티쏘'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입니다. 시계의 경우 70년대의 레트로한 무드, 팔찌를 연상시키는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인 'PRX'이라는 모델...
필자는 작년, 재작년에 '나일론 팬츠, 치노 팬츠, 카고 팬츠, 코듀로이 팬츠, 퍼티그 팬츠' 등을 구입하고 정리하는 행위를 반복했는데요. 아우터와 무드가 맞지 않아서 여름에 주로 손이 갔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보유 중인 아우터는 유럽, 한국 기반의 유려하고 미니멀한 제품이 대다수인데요. 팬츠는 미국 기반의 캐주얼하고 스트릿한 제품으로 구입했었죠. 그래서 북유럽 브랜드의 치노 팬츠를 구입해 봤는데 역시나 매칭이 잘 되었습니다. 결국 아이템의 종류보다 무드가 중요하고, 무드에 가장 영향을 덜 받는 하의는 데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데님에만 의존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어서, 이전 경험을 토대로 '워크 팬츠' 혹은 '유틸리티 팬츠'를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는데요. 국내 가심비 브랜드에서 원하는 팬츠를 몇 벌 발견했지만 '데님 팬츠, 치노 팬츠, 슬랙스'에 비해서 판매가가 너무 높더군요. 결국 실구매가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해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아워레가시' 마운트 카고 팬츠(출처 : 아워레가시 공홈) 그래서 구입한 제품은 '아워레가시'의 '마운트(MOUNT)' 카고 팬츠입니다. 미국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이지만 유려하고 컨템포러리한 요소도 있는 '엔타이어 스튜디오'와 북유럽 미니멀리즘 특유의 무드가 잘 드러나는 '아워레가시' 중에서 고민을 했는데요. 잘 붙는 아우터가 한 벌이라도 더 있는 아워레가시를...
블랙 백 프린팅 숏슬리브, 올리브그린 카고 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이번 시즌에 필자가 가장 눈여겨보았던 아이템은 카고 팬츠와 아디다스 삼바였습니다.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고, 함께 매치했을 때 잘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고 팬츠와 삼바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두 아이템 모두 다양한 무드에 활용할 수 있지만 캐주얼 혹은 스트릿한 무드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죠. 그래서 상의는 두 무드에 적합한 SUNFlOWER의 숏슬리브를 착용했습니다.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이지만 이 제품의 경우 힙한 백 프린팅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힙한 느낌을 높여주기 위해서 BLESS의 팔찌를 착용했고요. 시계로 힙한 무드를 맞추는 건 한계가 있어서 애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중에 하나인 하의로 넘어가서, 칼하트 WIP 라인의 카고 팬츠를 착용했고요. 레귤러한 핏감과 밑단에 층을 주기 좋은 긴 기장감이 특징입니다. 컬러는 베이지보다 한결 유니크한 올리브그린이고요. 개인적으로 블랙, 네이비 컬러에는 그레이, 올리브 컬러를 매치하는 걸 좋아합니다. 신발은 아디다스 삼바 OG 블랙을 착용했고요. OG와 비건 모델, 화이트와 블랙 컬러 등의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OG 블랙의 조합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고요. 다음에는 다른 무드의 코디로 찾아오겠습니다. 상의 SUNFLOWER 헤비 콜라주 티셔...
샌드베이지 로고 스웨트셔츠, 올리브그린 카고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간절기 때 가벼운 아우터를 걸치는 걸 선호합니다. 하지만 일교차 없이 쌀쌀한 날에는 스웨트셔츠에 손이 갑니다. 많은 분들이 무지 스웨트셔츠 한 벌은 필수라고 말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아우터 안에 입기엔 니트나 롱슬리브만큼 편하거나 실루엣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고, 단품으로 입기엔 너무 무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로고, 레터링, 그래픽이 들어간 스웨트셔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단 한 벌의 스웨트셔츠는 독일의 매거진 브랜드이자 패션 브랜드인 032c의 제품입니다. 글로시한 소재의 실버 로고가 전판 중앙에 크게 들어가 있어서 그래픽 스웨트셔츠만큼이나 존재감이 확실하고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서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는 점이 저 같은 인문학 전공자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오죠. 참고로 오늘은 스웨트셔츠에 티셔츠 레이어드를 하지 않았는데요. 레이어드를 하면 실루엣이 부해지고요. 상하의의 컬러 대비가 확실하기 때문에 티셔츠로 상하체를 분할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의로 넘어가서, 올해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카고팬츠를 착용했고요. 오리지널 칼하트와 달리 독일에서 전개하고 있는 칼하트 WIP 제품입니다. 코로나 때만 하더라도 스웨트를 셋업으로 입는 게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카고팬츠나 나일론팬츠...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 화이트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코로나 즈음부터 겨울 아우터의 수요는 발마칸 코트, 숏패딩에 집중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색상별로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모으거나, 버짓을 올려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20대 때 지겹도록 맥코트를 입어서 카라 형태가 비슷한 발마칸 코트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성수, 도산공원에 갈 때마다 너무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트렌드보다는 개성이라는 마인드로 싱글코트, 더블코트, 로브코트 등을 입었는데요. 소위 올드머니라고 불리는 트렌드가 찾아와서 포멀한 디자인의 코트가 다시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카멜 싱글코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는 그레이, 카멜이 올드머니 혹은 콰이어트 럭셔리에 가장 걸맞은 코트 컬러라고 생각하는데요. 색조합으로 카멜 특유의 고급스러운 무드는 살리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셔츠 대신 화이트 롱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캐시미어 소재의 체크 머플러, 레더 소재의 메신저백과 벨트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머플러는 노르웨이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참고로 홀츠베일러는 스카프(머플러) 컬렉션으로 시작한 뒤 토탈 브랜드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블루 계열과 브라운 계열의 색조합으로 되어 있어서 ...
베이지 레터링 숏슬리브, 진청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빨래하기 그리고 데이트하기 참 좋은 날입니다. 멋부리기 좋은 날이기도 하지만, 베이식하게 코디하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밝은 컬러의 숏슬리브를 꺼내 입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이니까 브랜드는 SUNFLOWER, 레터링에도 SUNFLOWER....... 넥 라인이 좀 넓은 티셔츠라서 목걸이로 허전함을 메워도 좋지만, 오늘은 베이식한 캐주얼룩이 목적입니다. 대신 메탈 시계와 슬림한 웨스턴 벨트를 착용했습니다. 티셔츠, 시계, 벨트 모두 북유럽 브랜드라서 무드도 잘 맞죠. 하의는 레귤러한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북유럽 무드를 내고 싶을 땐 데님팬츠에 주로 손이 갑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데님 강국이기도 하고요.(누디진, 선플라워, 세퍼, 아크네 스튜디오, 아워레가시, 엠에프펜, 이티스, 침먼데이, 토템 등) 라곰(북유럽식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에 따르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은 데님팬츠를 즐겨 입는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맥락에서 필자도 다양한 종류의 팬츠를 모으다가 데님팬츠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발은 컨버스 척테일러를 매치했고요. 블루 갑피에 아이보리 아웃솔의 제품이라서 상하의의 컬러 조합과도 잘 어울리죠.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상의 : SUNFLOWER 마스터 SS 러브 티셔츠 하의 : 모드나인 MO...
베이지 레터링 숏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개인적으로 기본 아이템은 살짝 비틀어서 모으고 있습니다. 예컨대 블랙 슬랙스 대신 그레이 슬랙스나 블랙 데님팬츠를, 화이트 티셔츠 대신 오프화이트나 크림 티셔츠를 구입하는 식이죠. 그러다 보면 기본 코디를 수년 동안 반복했을 때 찾아오는 매너리즘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런 맥락에서 심플한 캐주얼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착용한 상의는 SUNFLOWER의 레터링 티셔츠이고요. 레터링이 왼쪽 가슴에 프린트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고, 레터링 중간에 브랜드 네임이 들어가 있어서 로고 티셔츠보다 조금 더 높은 감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베이지 컬러라서 화이트 티셔츠의 뻔한 느낌이 없죠. 참고로 오늘은 미니멀한 무드와 캐주얼한 무드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싶어서 액세서리에 힘을 주지 않았고요. 카시오 전자 시계와 APC 악셀 토트백으로 허전한 느낌만 잡아주었습니다. SUNFLOWER는 북유럽 브랜드라는 점에서 아워레가시와 상성이 좋고요. 데님 라인에 신경을 쓰면서 미니멀하고 캐주얼한 아이템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APC와도 상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의로 넘어가서 상의와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착용을 했고요. 루즈한 핏감과 긴 기장감이 특징인 블랙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블랙 슬랙스가 필요한 코디에 블랙 데님팬츠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신발의 경우 컨버스의 ...
라이트그레이 숏패딩, 민트그레이 쉐기독 니트, 진청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옷장 깊숙한 곳에 패딩을 넣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비웃기라도 하듯 기온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필자가 보유한 겨울 아우터 중에서 가장 보온성이 좋은 텐씨 아틱 파카에 손이 잘 가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베이스의 디자인, 페이퍼감이 느껴지는 원단, 레귤러한 핏감이 특징인 제품이고요. 세이지 빛이 감도는 오묘한 색감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민트 계열의 쉐기독 니트를 매치해서 톤온톤 컬러 조합을 만들어 보았고요. 바스락거리는 아우터의 질감과 몽글거리는 니트의 질감이 대비되어 코디가 재밌어지죠. 또한 아우터의 핏을 잡기 위해서 크로스백으로도 활용 가능한 아워레가시 필로우 토트백을 착용했는데요. 필로우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베개 같은 폭신한 소재가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밀리터리 혹은 워크웨어 무드가 들어간 캐주얼룩에 매치하기 좋은 백이라고 생각하네요. 하의의 경우 아우터와 실루엣을 비슷하게 맞추고 싶어서 레귤러 핏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블루톤의 컬러 조합을 완성하고 싶어서 네이비 컬러의 장갑과 블루 컬러의 컨버스 척테일러를 매치했습니다.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의 컨버스가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오렌지, 옐로우, 그린, 블루 컬러의 컨버스를 추천하고 싶네요.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고요. 여러분의 즐거운 주말을 응원하겠습니다! 아우터 : 텐씨 아틱 다운 파...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척테일러 70 '러쉬블루'입니다. 척 70은 블로그에서 여러 번 소개해온 제품이고요. 캔버스화를 십여 년간 너무 많이 착용하기도 했고, 하의와 스니커즈에 힘을 주는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면서 마음이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와이드핏 팬츠 일부를 레귤러핏으로 바꾸면서 발등이 낮은 스니커즈가 다시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본 컬러 스니커즈는 충분해서 포인트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많은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포인트 컬러 컨버스하면 '썬플라워(옐로), 그린, 오렌지' 등을 거론하지만 블루도 그에 못지않은 매력이 있습니다. 무채색뿐만이 아니라 베이지, 올리브 컬러의 팬츠와도 상성이 좋고요. 개인적으로 블루톤의 컬러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요. 마침 러쉬 블루가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있어서 기분 좋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 컬러의 하이 모델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하이탑은 살이 쓸려서 손이 덜 가더군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상당히 팝스러운 색감을 지녔고요. 올해는 '오렌지, 블루, 그린, 옐로' 등의 팝스러운 컬러가 트렌드라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살짝 때가 타고 바래면 더욱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하네요. 갑피 소재는 면 100%이고요. 종종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모델도 출시하는데, 이 제품은 순면을 사용했습니다. 일반 모델과 척테일러의 차이는 몇 번 언급했었는데요. 요컨대 인솔이 폭신해서 착용감이...
블랙 숏패딩, 샌드그레이 티셔츠, 중청 데님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드디어 이번 겨울 첫 한파가 시작되었습니다. 필자는 결혼기념일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제주와 수도권의 상당한 온도 차이에 깜짝 놀랐네요. 여하튼 오늘은 여행 때 입은 데일리룩이자 이번 시즌 첫 겨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노스페이스 눕시 패딩을 활용한 스트릿룩, 캐주얼룩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최근 몇 년 동안 눕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미지 소모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필자는 글로시한 원단의 노벨티 눕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장 트렌디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서 좋은 절충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이너는 샌드그레이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무채색의 이너를 착용해도 좋지만 하의의 빈티지한 무드를 높여주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 요즘은 숏 기장의 아우터와 와이드한 핏의 팬츠가 선호되고 있는데요. 두 아이템이 만나면 레트로한 무드가 극대화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필자도 숏패딩엔 와이드 팬츠를 주로 매치합니다. 여담으로 예상치 못한 한파 때문에 헤비한 패딩이나 롱패딩의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무리하면서까지 헤비 아우터를 구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성복 쪽에서는 컬러풀한 코듀로이 팬츠가 유행 중이고요. 보통 트렌드는 여성복에서 남성복으로 넘어오기 때문에 코듀로이 팬츠로 보온성을 높이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추석빔으로 구입한 숏패딩입니다. 언택트 생활을 끝내고 스타일도 바뀌면서 제일 먼저 교체하고 싶었던 건 패딩이었습니다. 와이드 팬츠에 어울리고, 스트릿한 무드도 소화할 수 있는 패딩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유하고 있던 컨템포러리 폭스퍼 패딩과 가성비 숏패딩을 정리하고 숏패딩 두 벌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숏패딩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교체할 제품을 거의 정해놓았는데요. 노스페이스 눕시의 경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포스팅에는 넣지 않았지만, 1순위로 구입을 결정한 제품이었죠. 힙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퍼플라벨의 좋은 행보, 고프코어 스타일의 상승세 덕분에 입지가 완전히 달라져버린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반적으로는 1996 눕시의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필자는 화이트라벨에서 출시하는 노벨티 눕시가 끌렸습니다. 참고로 퍼플라벨은 디자이너 성향이 강한 일본 라이선스 라인이라면, 화이트라벨은 도심에서의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춘 한국 라이선스 라인입니다. 화이트라벨에서 눕시를 구입한 건 아웃도어 느낌을 완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어차피 고프코어가 유행이기 때문에) 제품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인데요. 저번 겨울에도 언급했듯이 패딩 트렌드 중에 하나로 글로시한 겉감이 떠오르고 있고요. 심지어 이번 FW는 코로나 팬데믹의 반발 작용으로 레더 소재가 런웨이를 가득 메웠죠. 제품 자체만 놓고 보자면 나누슈카의 비...
이틀 전 글에 이어서 '마리아노' 24 FW 아우터를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초에 구스 다운, 덕 다운 충전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요. 다운 아우터의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운 아우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필자의 경우 작년에 구입한 '아워레가시' 펜리르 파카에 꽤 만족을 해서요. 올해도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요컨대 밀리터리 혹은 워크웨어 기반의 디자인에 솜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원했죠. 출처 : 마리아노 공홈 이 제품의 풀 네임은 '프로테스타 워크 자켓'입니다. 흥미롭게도 지난번에 소개한 코트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이번에 소개할 자켓은 '항의(시위)'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1980년대 이태리 '반체제 문화'의 정신을 컬렉션에 담아내는 브랜드라서 작명 센스도 도발적인 것 같네요. 그러한 특성은 디자인과 원단감에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겉감은 두꺼운 면 캔버스 원단을 사용했고요. 선 블리치 기법으로 와일드하게 표현했습니다. 말 그대로 햇빛을 이용한 탈색 기법이고, '지용킴' 덕분에 친숙해진 기법이기도 하죠. 컬러는 브라운 기가 도는 그레이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으로 넘어가서, 워크 자켓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요. 엄밀히 말해서 워크 자켓 형태의 솜 패딩이고 하프 기장으로 늘린 점이 독특하게 느껴집...
블랙 숏패딩, 화이트크림 숏슬리브,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계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디자인의 푸퍼 자켓을 출시했습니다. 실루엣, 소재, 퀼팅, 프린팅 등 이만큼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페이스 눕시'같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몇몇 북유럽 브랜드에서 선보였던 벌키한 실루엣의 숏패딩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에는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트릿한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죠. 이번에 소개하는 '엔타이어 스튜디오'의 'UVR 다운자켓'은 그러한 맥락 속에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아워레가시 '레녹스, 노스페이스 눕시, 이지갭 패딩' 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제품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미지가 소모되거나 단종된 제품이 아니라 신제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고요. 벌키한 실루엣, 은은한 유광에 가벼운 원단감,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이 합쳐진 기하학적인 퀼팅 라인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제품의 결이 조금씩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본격적으로 코디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크림톤의 숏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아우터와 팬츠의 센 무드를 눌러주기 위해서 밝고 부드러운 색감의 이너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팔통을 딱 감쌀 정도로 우모량이 많...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듯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올드머니룩' 혹은 '콰이어트 럭셔리'입니다. 그에 따라서 포멀한 무드의 코트를 구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혹한기에는 코트만으로 버티기 어렵죠. 결국 우리에겐 혹한기에도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는 패딩이 필요합니다. 출처 : '텐씨' 그러한 맥락에서 필자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바로 '텐씨(Ten C)'입니다. 올해 초에 입문용 제품인 '아틱 다운 파카'를 소개한 적이 있죠. 해당 포스팅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텐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스톤 아일랜드, CP 컴퍼니'에서 아우터, 니트를 담당했던 두 디렉터(폴 하비, 알레산드로 풍게티)가 론칭한 이태리 기반의 브랜드이고요. 해당 브랜드의 장점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게 특장점입니다. 요컨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원단과 이태리 특유의 가먼트 다잉 염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죠. 다만 스톤 아일랜드와 CP 컴퍼니는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힘껏 드러내는 반면에 텐씨는 적당히 감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한 성향은 '벌거벗은 임금님(The Emperor's New Clothes)'을 축약한 브랜드명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벌거벗은 임금님의 옷처럼 숨겨진 가치를 전달하는 옷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죠. 제품 소개 출처 : '텐씨'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텐씨의 상...
겨울의 문턱이라고 할 수 있는 11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겨울 패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패딩을 다뤄볼까 합니다. 사실 '엔타이어 스튜디오(entire studios)'의 'UVR 패딩' 포스팅은 지지난 주에 작성했었는데요. 그동안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 요소들이 생겼고요. 국내에선 엔타이어 스튜디오 패딩을 비교하는 콘텐츠가 없어서 다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좌 'PFD V2 다운 재킷', 우 'UVR 다운 재킷'(출처 'SSENSE') 덧붙여서 말하자면 패딩 트렌드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의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효율적인 숏패딩 선택 Tip(종류, 트렌드, 제품 추천) 코트 대신 패딩을 포스팅하는 이유 오랜만에 미니멀리스트 패션 Tip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 같네요. 결혼 ... blog.naver.com 오늘 소개할 패딩도 이 포스팅에 입각해서 골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하튼 이 포스팅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현재 가장 하입한 패딩 브랜드는 '엔타이어 스튜디오'라고 생각하고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편집숍 바잉 1순위가 되어가고 있죠.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칸예, 저스틴 비버'의 고스트 스타일리스트이자 '이지(Yeezy)'의 디자이너로 활동한 적이 있는 두 명의 디렉터가 2020년에 론칭했고요. '발렌시아가, 이지, 피어 오브 갓'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매력적이게...
그레이 벨벳 숏패딩, 샌드그레이 티셔츠,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3월이 되니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숏패딩 데일리룩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벨루어, 벨벳, 스웨이드 질감의 패브릭에 빠져들면서 가장 많이 입은 아우터 중에 하나인데요. 밀리터리 베이스의 캐주얼한 디자인과 벨벳이라는 유려한 소재 덕분에 상반된 무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비슷한 이유 때문에 트러커 디자인에 벨루어 소재의 자켓도 손이 많이 갔었죠. 오늘은 그레이쉬한 톤으로 룩에 통일감을 주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샌드베이지 컬러의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블루, 베이지, 그레이 계열의 컬러가 배색된 머플러를 매치했습니다. 참고로 머플러는 노르웨이 기반의 북유럽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남성 라인보다는 여성 라인이 강세인 브랜드라서 중성적인 무드를 내고 싶을 때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의로 넘어가서 절개 디테일이 매력적인 아워레가시 슬래시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미니멀한 룩과 캐주얼한 룩을 가리지 않고 포인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죠. 그리고 신발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매치했는데요. 아디다스 특유의 빈티지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현재 지향하고 있는 룩과 잘 맞아서 나이키 에어포스나 조던보다 발이 자주 가고 있습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우터 : 언어펙티드 상의 ...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낡은 스니커즈를 하나씩 교체하고 있고요. 포인트 스니커즈로 '아디다스 x 웨일스 보너 삼바'를 선택했다면, 기본 스니커즈로는 '아디다스 슈퍼스타 82'를 선택했습니다. 지난주에 구입을 했는데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리뷰를 작성할 여력이 없었네요. 여하튼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에는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아디다스 스니커즈가 잘 맞습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따라 살로몬, 아식스, 온러닝 등으로 넘어갈 생각이 아직은 없습니다. 리뷰에 앞서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이번 시즌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소재입니다. 예컨대 '삼바, 슈퍼스타 82' 등은 부드럽고 빈티지한 레더 소재를 사용했고요. 덕분에 제품의 감도, 착용감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또한 메쉬 같은 소재로 확실하게 변주를 준 제품들도 느낌이 꽤나 좋더군요. 윈도쇼핑만으로는 체감할 수 없는 요소라서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그럼 본격적인 제품 리뷰로 넘어가 보죠. 아시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슈퍼스타 리콘, 슈퍼스타 프리미엄, 슈퍼스타 82' 등의 프리미엄 모델이 존재합니다. 오리지널보다 날렵한 쉐입, 에이징 된 듯한 컬러, 고급스러운 소재 덕분에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동글하고 귀여운 쉐입과 가성비가 한몫할 거 같고요. 프리미엄 모델 중에 토캡과 어퍼가 모두 블랙인 컬러웨이가 없는...
1년 1개월 만에 작성하는 스니커즈 구입 리뷰입니다. 스니커즈가 트렌드의 중심에서 다소 멀어졌고, 트렌드의 변화도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보유하고 있던 스니커즈의 절반이 낡은 김에 한 켤레 정도는 특별한 제품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5월에 발매했죠.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고, 모두 마음에 들어서 리셀이 붙지 않은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리셀가가 오르고 있어서 출시 초기에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콜라보 제품인 만큼 디자이너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웨일스 보너(Wales Bonne)'는 3대 패션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한 영국인 디자이너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자메이카계 영국인 디자이너이고, 이러한 이국적인 DNA가 그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패션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에 '웨일스 보너'는 아프리카와 연관이 있고, '보디, 스토리 MFG, 하라고'는 인도와 연관이 있고, '알루왈리아'는 둘 다 연관이 있죠. 이들 브랜드는 '레트로, 빈티지, 크래프트코어, 에스닉' 등의 요소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필자가 좋아해온 것들의 집합체 같아서 금세 빠져들게 되었죠. 한편으로 웨일스 보너는 '아디다스'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요...
필자가 요즘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디렉터와 브랜드는 '웨일스 보너(Wales Bonne)'입니다. 참고로 웨일스 보너는 자메이카계 영국인인 디자이너이고, 3대 패션 스쿨 중에 하나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죠.(지금은 여성복도 다루고 있음) 그녀는 '키드 슈퍼'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LVMH 프라이즈'를 2016년에 수상했고요. '아디다스'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쌓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웨일스 보너 자체보다는 아디다스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필자는 현재 지향하고 있는 무드와 잘 맞아서 의류 피스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컨대 '보디(BODE)'의 디렉터 '에밀리 아담스 보디 아줄라'와 더불어 빈티지한 테일러링을 대표하고 있고요. 보디는 남편의 뿌리인 인도의 감성을, 웨일스 보너는 자신의 뿌리인 아프리카의 감성을 디자인에 녹여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하지만 보디와 웨일스 보너는 필자의 예산을 넘어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웨일스 보너의 일부 품목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노리면 구입이 가능하지만요. 두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비슷한 무드를 구현하는 북유럽 브랜드에 지갑이 주로 열리고 있죠. 그러한 맥락에서 아디다스와 웨일스 보너의 컬래버레이션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디다스 삼바 OG입니다. 며칠 전에 아디다스 코리아 공홈과 무신사 등에서 발매된 신제품이고요. 보유하고 있는 삼바 OG 블랙과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무드가 너무 잘 맞아서 다른 컬러도 구매를 했습니다. [아디다스] 삼바 OG 블랙 화이트 검(Samba, 사이즈 추천) 작년에 애용했던 나이키 에어포스와 아디다스 슈퍼스타의 밑창이 거의 다 닳아버렸습니다. 다양한 무드의 ... blog.naver.com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축구화 베이스인 삼바의 스웨이드 버전이고요.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의 풋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니커즈입니다. 프리미엄 스웨이드 갑피에 검 러버 아웃솔로 이루어진 게 특징입니다. 참고로 갑피 컬러는 컬리지에이트 그린이고, 아더 컬러로 베이지(크리스탈 화이트 클레이 스트라타)도 있습니다. 저는 블루, 그린 컬러의 포인트 아이템을 모으고 있어서 그린으로 선택했고요. '가젤 인도어 컬리지에이트 그린 헤이지 스카이'를 구입하려던 적이 있는데, 쉐입과 컬러웨이 측면에서 이 제품이 조금 더 마음에 듭니다. 요컨대 '가젤 인도어 컬리지에이트 그린'은 삼선 로고와 뒤축이 하늘색으로 되어 있고요. '삼바 OG 컬리지에이트 그린'의 경우 앞코는 미드 톤의 그레이 컬러로, 로고와 뒤축은 라이트 톤의 그레이 컬러로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독일군 느낌도 나고, 스타일링의 범용성이 높은 스니커즈...
작년에 애용했던 나이키 에어포스와 아디다스 슈퍼스타의 밑창이 거의 다 닳아버렸습니다. 다양한 무드의 룩을 커버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고, 농구화 베이스의 스니커즈를 선호해서 일 년 동안 잘 신고 다녔습니다. 특히 슈퍼스타에 발이 많이 갔습니다. 아디다스의 스니커즈는 보디, 웨일즈보너 같은 빈티지한 무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데요. 필자가 좋아하는 북유럽 패션도 빈티지한 무드를 지녔죠. 그래서 슈퍼스타 대신 삼바 OG, 삼바 비건, 가젤 인도어 중에 하나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정판도 아닌 이 스니커즈를 구하기 위해 두 달 가까이 기다렸는데요. 세 모델 모두 리셀 가격이 많이 올라서 거품이 빠지는 걸 지켜봤고요.(여성 사이즈는 아직도 높은 상태) 크림에서 입찰 받은 제품이 두 번이나 검수 불합격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요즘 크림은 검수에 진심입니다! 참고로 천연가죽을 사용한 삼바 OG의 리테일 가격은 119000원, 비건 레더를 사용한 모델의 리테일 가격은 139000원입니다. 2만 원의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건이 프리미엄 모델인 건 아닙니다. OG는 아디다스 가격 인상 전의 가격이고, 비건은 가격 인상 이후의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OG가 재출시를 하게 될 경우 139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10만 원 중반 정도에는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삼바나 가젤은 재작년부터 필자의 눈에 들어온...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말미암아 겨울의 시작과 FW 세일이 겹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요. 필자의 경우 유려하고 우아한 무드의 옷을 처분하고, 러프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옷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세일 기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세일 기간에 집중적으로 소비를 한 브랜드는 바로 '마리아노(Magliano)'인데요. 지난 시즌에도 마리아노의 '몬스터 로퍼'와 '그랜파 가디건'을 구입했었죠. 몬스터 로퍼의 경우 필자의 족형보다 발등이 낮아서 처분을 했고요. 가디건의 경우 이번 시즌 원단과 핏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교체했습니다.(추후에 리뷰 예정) 여하튼 의류 피스 쪽으로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어서 24 FW 런웨이를 살펴봤었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아우터가 세일 품목이 되어서 선뜻 구입했습니다. 출처 : 마리아노 공홈 이번에 소개할 제품의 풀 네임은 '신디케이트 더플 코트'입니다. 클래식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결의 유니크한 코트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고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만큼 러프한 디자인과 원단감을 지녔습니다. 오리지널 더플 코트도 북유럽 어부, 영국 해군의 방한복에서 비롯되었기에 러프한 맛이 있지만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겉감은 축융 가공을 한 울(보일드 울)을 사용했고요. 울에 수분, 열, 마찰을 가한 탄탄한 원단이고 ...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 옐로 니트 트랙자켓, 아이스그레이 숏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겨울 아우터를 고르는 즐거움은 느껴도, 코디 자체의 즐거움은 못 느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레귤러한 핏감의 니트, 스웻 종류만 레이어드가 가능할 정도로 겨울 아우터를 핏하게 입은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 아우터 안에 입을 간절기 아우터를 고르는 즐거움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간절기가 짧아지고, 다른 계절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간절기 아우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도 있고요. 반면에 간절기 아우터와 포지션이 겹치게 된 니트, 스웻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가벼운 코디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겐 간절기 아우터보다 나은 선택이긴 합니다. 간절기 때 아우터 대신 니트, 스웻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두 가지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하면 옷장의 볼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죠. 덧붙이자면 이번 시즌엔 암홀이 깊게 파인 패딩 베스트가 많이 보이는데요. 간절기 아우터, 겨울 아우터 둘 다 핏하게 입고 싶은 분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은 간절기 아우터를 레이어드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겨울에는 텍스타일에 변화를 줘서 트러커 레이어드를 시도했었고요. 이번 겨울에도 벨루어 트러커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자켓도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필자가 구입...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 화이트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코로나 즈음부터 겨울 아우터의 수요는 발마칸 코트, 숏패딩에 집중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색상별로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모으거나, 버짓을 올려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20대 때 지겹도록 맥코트를 입어서 카라 형태가 비슷한 발마칸 코트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성수, 도산공원에 갈 때마다 너무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트렌드보다는 개성이라는 마인드로 싱글코트, 더블코트, 로브코트 등을 입었는데요. 소위 올드머니라고 불리는 트렌드가 찾아와서 포멀한 디자인의 코트가 다시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카멜 싱글코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는 그레이, 카멜이 올드머니 혹은 콰이어트 럭셔리에 가장 걸맞은 코트 컬러라고 생각하는데요. 색조합으로 카멜 특유의 고급스러운 무드는 살리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셔츠 대신 화이트 롱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캐시미어 소재의 체크 머플러, 레더 소재의 메신저백과 벨트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머플러는 노르웨이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참고로 홀츠베일러는 스카프(머플러) 컬렉션으로 시작한 뒤 토탈 브랜드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블루 계열과 브라운 계열의 색조합으로 되어 있어서 ...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롱슬리브, 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이제는 가을의 초겨울의 경계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런 날씨에 롱슬리브, 머플러를 베이스로 간절기 아우터, 겨울 코트를 번갈아 가며 입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머플러와 겨울 코트를 활용한 초겨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착용한 아우터는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이고요. 롱한 기장감과 헤어리한 질감이 특징인 아워레가시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리고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해서 상체에 통일감을 주었고요. 아쿠아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슬림한 블랙 웨스턴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플러는 코디의 감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머플러에 몇십만 원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우터, 가방, 슈즈에 투자하는 게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일 가격의 하울린 머플러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글몽글한 질감에 색감이 오묘한 텍스타일을 사용해서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고요. 동브랜드의 니트에 비해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서 착용감도 훌륭하죠. 다음으로 하의는 레귤러한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머플러, 데님팬츠 모두 노란빛이 돌아서 만족스러운 조합입니다. 끝으로 신발은 마르셀의 주카 미디어 더비슈즈를 매치했고요. 코트의 미니멀한 무드는 높여주고, 롱슬리브와 데님팬츠의 캐주얼한 무드는 눌러주기 위...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오렌지브라운 쉐기독 니트,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오늘은 더블코트와 포인트 흑청바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요즘 필자는 미니멀, 캐주얼, 레트로 무드를 어떻게 룩에 버무리느냐를 신경 쓰고 있는데요. 그러한 측면에서 손이 많이 가고 있는 아이템은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입니다. 헤어리한 모헤어 소재와 넓은 형태의 피크드 라펠이 필자가 원하는 무드를 쉽게 이끌어 내고요. 이미지 소모가 너무 많이 된 발마칸 코트와 차별이 되는 것도 큰 장점이죠. 오늘은 캐주얼하고 레트로한 무드를 조금 더 살리고 싶어서 하울린의 쉐기독 니트를 착용했고요. 쉐기독 니트 특유의 러프하고 로우한 원단감과 오묘한 어스 계열의 색감이 룩의 단조로움을 상쇄시켜 주죠. 참고로 래글런 숄더, 레귤러한 핏, 홀가먼트 봉제 때문에 단품으로 착용 시 체형 보정 효과가 전혀 없고요. 대신 아우터 안에 착용할 때 움직임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다음으로 하의도 아워레가시의 제품을 착용했고요. 블랙 아우터에 블랙 슬랙스나 블랙진을 매치하는 게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흑청 데님팬츠를 추천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절개 디테일이 있어서 룩을 조금 더 유니크하게 만들어 주죠. 끝으로 신발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매치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특유의 캐주얼하고 레트로한 무드가 북유럽 브랜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
날씨가 쌀쌀해지면 OOTD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미루다가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신기하게도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할 때마다 딸아이가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낳았는데 삵이나, 늑대를 키우는 것 같네요. 여담으로 '마스터 쉐프 코리아, 한식대첩, 올리브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꼬박꼬박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으로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죠. 여하튼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필자의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하면서 덜 차려입은 느낌이 나고, 캐주얼하면서 너무 무난하지 않은 느낌이 나는 룩을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옷장에서 '아워레가시'나 '선플라워'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지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육아를 하게 되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모으기 시작했고요. 자연스럽게 위에서 언급한 세 브랜드를 자주 섞어 입게 되었죠. 그럼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세 브랜드를 활용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첫 번째 OOTD엔 '카키스'의 체크 플란넬 셔츠를 착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키스는 포레스트 그린, 페일 그린, 모스, 올리브, 세이지 같은 그린 계열 컬러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품도 빈티지하게 물 빠진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큰 체크 패턴의 셔츠는 이미지 소모가...
블랙 & 오프화이트 크로셰 셔츠, 블랙 슬리브리스, 중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어느덧 말복이 다가왔습니다. 20, 30대를 통틀어서 이번 여름이 가장 빠르고 무료하게 지나가는 것 같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패션을 업으로 삼은 분들도, 패션이 가장 큰 취미인 분들도 매너리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담백한 착장으로 생활하거나 작년 코디에서 살짝 변주를 주는 선에서 만족하고 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작년에 구입한 선플라워 카요 셔츠로 OOTD를 구성해 봤습니다. 카요는 선플라워에서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오픈 칼라 셔츠이고요. 원단을 매년 변경하는 점이 매력적이고, 필자는 해바라기 패턴의 크로셰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본 원단의 셔츠는 긴팔일 때만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반팔 셔츠는 자수나 짜임이 들어간 걸 선호합니다. 한편으로 요즘엔 슬리브리스의 수요가 늘고 있죠. 과감하게 단품으로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우터 혹은 셔츠 안에 티셔츠 대신 착용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넥 라인과 원단감만 조금 신경을 쓰면 코디의 감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착용한 건 H&M의 제품이고 COS의 대안으로 두 시즌 정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품으로 활용하실 분은 COS가 괜찮겠지만 이너로 활용하실 분은 H&M, 자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액세서리로는 티쏘 PRX...
세이지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연청 데님팬츠, 라이트브라운 스니커즈 코디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내내 날씨도, 시간도, 아기도 기회를 주지 않아서 코디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모처럼의 기회에 최근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제품들로 착장을 꾸며봤는데요. 상의부터 소개하자면, '카키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이고요. 브라운과 그레이 사이의 컬러,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카키스는 '디스이즈네버댓'이 전개하는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입니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와 육아에 힘써야 하는 상황에 걸맞은 국내 브랜드를 찾고 있었는데요. 카키스의 적당히 남성적이고,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음으로 액세서리는 '티쏘'의 시계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를 착용했고요. 티쏘 'PRX'는 아이스블루 컬러의 다이얼 덕분에 연청 데님과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죠. 또한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는 에스닉한 형태의 비즈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플라워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아워레가시' 브라운 벨트와 상성이 꽤나 좋습니다. 블루톤과 브라운톤이 믹스된 팔찌라서 이번 OOTD에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의는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이자 필자의 주력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와이드 트위스트 데님팬츠'이고요.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 와이드한 핏감, 트위스트 형태의 심이 특징입니다. 선플라워의 데님팬츠에 입문할 예정...
블랙 백 그래픽 숏슬리브, 블랙 카고 팬츠, 그린 스웨이드 스니커즈 코디 올해는 뒤늦게 여름 반팔 코디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아기가 아직 배앓이 중이라서 외출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도 울며 보채던 딸을 배 위에 재운 채로 포스팅을 작성 중이고요. 이런 소소한 기회가 꽤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하튼 'Y2K, 스트릿' 무드가 한풀 꺾이고 그 자리를 '테일러링, 워크웨어' 무드 등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더군요. 그에 맞게 필자도 옷장과 스타일의 방향성을 살짝 틀었습니다. 먼저 상의는 블랙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뉴욕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인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의 제품입니다.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이고요.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딥하거나 다크하지 않은 스트릿 무드에, 한국에서 이미지 소모가 덜 되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원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반팔 착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손목에는 메탈 시계와 비즈 팔찌를 착용했고요. 각각 '티쏘'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입니다. 시계의 경우 70년대의 레트로한 무드, 팔찌를 연상시키는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인 'PRX'이라는 모델...
베이지 로고 가디건, 파스텔그레이 숏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로퍼 코디 오랜만에 데일리룩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필자는 그동안 와이프의 따스한 도움으로 코디 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요. 출산과 육아로 말미암아 촬영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제는 딸이 100일을 넘겨서 약간의 외출이 가능해졌고, 빈도가 낮더라도 데일리룩 포스팅을 다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오버핏 로고 가디건과 독특한 쉐입의 로퍼를 활용해서 코디를 구성해 봤는데요. 할아버지 옷장을 활용한듯한 '그랜파코어'가 이번 시즌 트렌드이기도 하고요. 요즘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마리아노'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마리아노'는 이태리 볼로냐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이고, 디렉터인 '루카 마리아노'는 'LVMH 프라이즈' 수상자입니다. 유럽 특유의 우아함과 볼로냐의 대담함이 공존하는 브랜드라서 필자의 니즈에 잘 부합했고요. '선플라워, 아워레가시'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미니멀한 무드는 유지하면서 포인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을 늘려나가는 게 목표였는데요. 기왕이면 '마틴로즈, 와이프로젝트' 등보다 이미지 소모가 덜 된 브랜드이길 바랐고요. 그래서 '마리아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필자가 착용한 '그랜파 가디건'은 마리아노의 캐리오버 제품이고요. 풍성한 실루엣과 긴 기장감, 등판의 감각적인 자카드 로고가 특징입니다. 그레이 원사가 뒤섞인 멜란지...
이틀 전 글에 이어서 '마리아노' 24 FW 아우터를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초에 구스 다운, 덕 다운 충전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요. 다운 아우터의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운 아우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필자의 경우 작년에 구입한 '아워레가시' 펜리르 파카에 꽤 만족을 해서요. 올해도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요컨대 밀리터리 혹은 워크웨어 기반의 디자인에 솜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원했죠. 출처 : 마리아노 공홈 이 제품의 풀 네임은 '프로테스타 워크 자켓'입니다. 흥미롭게도 지난번에 소개한 코트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이번에 소개할 자켓은 '항의(시위)'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1980년대 이태리 '반체제 문화'의 정신을 컬렉션에 담아내는 브랜드라서 작명 센스도 도발적인 것 같네요. 그러한 특성은 디자인과 원단감에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겉감은 두꺼운 면 캔버스 원단을 사용했고요. 선 블리치 기법으로 와일드하게 표현했습니다. 말 그대로 햇빛을 이용한 탈색 기법이고, '지용킴' 덕분에 친숙해진 기법이기도 하죠. 컬러는 브라운 기가 도는 그레이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으로 넘어가서, 워크 자켓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고요. 엄밀히 말해서 워크 자켓 형태의 솜 패딩이고 하프 기장으로 늘린 점이 독특하게 느껴집...
날씨가 쌀쌀해지면 OOTD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미루다가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신기하게도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할 때마다 딸아이가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낳았는데 삵이나, 늑대를 키우는 것 같네요. 여담으로 '마스터 쉐프 코리아, 한식대첩, 올리브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꼬박꼬박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으로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죠. 여하튼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필자의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하면서 덜 차려입은 느낌이 나고, 캐주얼하면서 너무 무난하지 않은 느낌이 나는 룩을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옷장에서 '아워레가시'나 '선플라워'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지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육아를 하게 되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모으기 시작했고요. 자연스럽게 위에서 언급한 세 브랜드를 자주 섞어 입게 되었죠. 그럼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세 브랜드를 활용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첫 번째 OOTD엔 '카키스'의 체크 플란넬 셔츠를 착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키스는 포레스트 그린, 페일 그린, 모스, 올리브, 세이지 같은 그린 계열 컬러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품도 빈티지하게 물 빠진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큰 체크 패턴의 셔츠는 이미지 소모가...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가 될 정도의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초겨울까지 최종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핏과 두툼한 원단의 옷에 눈길이 가는데요. 필자의 경우 퍼가 들어간 제품은 육아에 부적합해서 시어링 자켓을 정리하고요. 트렌드 중에 하나인 워크웨어 무드에 맞으면서 맘 편히 아기를 안을 수 있는 자켓을 서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디스이즈네버댓'과 '카키스'가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기념으로 이번 시즌 제품을 30% 할인하더군요. 세련된 인테리어에 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스토어라서 꽤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고요. 내친김에 자켓과 데님팬츠를 각각 한 벌씩 구입했습니다. 먼저 자켓부터 소개하고, 며칠 뒤에 데님팬츠를 소개하겠습니다. '카키스'의 '스윙 자켓'은 24 SS 시즌에 출시하여 빠르게 완판되었던 카키스의 인기 제품이고요. 저번 시즌에는 일반적인 코튼 원단으로 제작되었고, 이번 시즌에는 코듀로이 원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외부 디자인과 빈티지한 워싱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내부에 퀼팅 안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컬러의 경우 네이비, 브라운, 세이지, 페일 그린 등이 존재하고요. 개인적으로 네이비, 브라운은 타브랜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컬러라서 처음부터 구입할 생각이 없었고요. 카키스하면 그린 계열 컬러가 떠올라서 세이지, 페일 그린 중에서 고민했습니다. 전자는 데일리하게 활...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패션 키워드는 콰이어트 럭셔리와 테일러링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클래식하고, 포멀하고, 정제된 디자인의 아이템을 찾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블랙 블레이저를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기본 블랙 블레이저를 멀리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고, 차별성을 주기 어려워서인데요. 구조적으로 약간의 변형을 준 제품을 구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유스'에서 적당한 가격대에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여담으로 '폴리테루, 해칭룸'처럼 캐주얼한 무드의 브랜드로 넘어가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콰이어트 럭셔리와 테일러링이 조금 더 탄력을 받으면 일부는 유스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유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형태의 블레이저이고요. 질감이 다른 두 가지 원단과 몸판 절개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입니다. 미니멀한 무드를 지키면서 구조적인 변형을 가했다는 점에서 유스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죠. 참고로 컬러는 블랙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단부터 살펴보자면, 메인 원단은 두께감이 얇은 소모울로 되어 있고요. FW용 수트나 블레이저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란넬 원단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원단감의 블레이저를 몇 벌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데 봄, 가을, 겨울 3계절에 두루두루 활용하기 좋습니다....
눈 소식으로 가득한 새해 잘 보내고 계시나요? 필자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전에도 언급했듯이 패션 쪽 일은 옷장을 리뉴얼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인데요. 요컨대 국내 브랜드, 스트릿 브랜드 아이템을 북유럽 브랜드 아이템으로 치환하고 있죠. 이번에 소개할 SEFR(세퍼) 재킷도 그러한 맥락에서 영입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먼저 브랜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볼까요? '페르 프레드릭손'과 '시난 아비'가 2016년에 론칭한 스웨덴 브랜드이고요.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 섬세한 질감과 화려한 패턴의 패브릭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세퍼는 레바논 아랍어로 '0'를 의미하고요. 그만큼 기본에 대한 두 디렉터의 포부와 집착을 엿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세퍼는 '아워레가시, 선플라워(SUNFLOWER)'에 비해 페미닌한 무드가 강하고요. 실루엣이 조금 더 핏한 편입니다. 그리고 추천 품목은 '니트(니트, 가디건, 머플러), 셔츠, 레더(레더 재킷, 시어링 재킷, 벨트)' 등입니다. 패브릭의 유니크함이 도드라지기 때문이죠.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에코 레더(비건 레더)를 사용한 무스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컬러는 브라운이고, 아더 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시어링 재킷이 무스탕의 정확한 표현이기에 이 글에서는 시어링 재킷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여하튼 세퍼는 론칭 초기부터 에코...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말미암아 겨울의 시작과 FW 세일이 겹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요. 필자의 경우 유려하고 우아한 무드의 옷을 처분하고, 러프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옷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세일 기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세일 기간에 집중적으로 소비를 한 브랜드는 바로 '마리아노(Magliano)'인데요. 지난 시즌에도 마리아노의 '몬스터 로퍼'와 '그랜파 가디건'을 구입했었죠. 몬스터 로퍼의 경우 필자의 족형보다 발등이 낮아서 처분을 했고요. 가디건의 경우 이번 시즌 원단과 핏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교체했습니다.(추후에 리뷰 예정) 여하튼 의류 피스 쪽으로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어서 24 FW 런웨이를 살펴봤었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아우터가 세일 품목이 되어서 선뜻 구입했습니다. 출처 : 마리아노 공홈 이번에 소개할 제품의 풀 네임은 '신디케이트 더플 코트'입니다. 클래식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결의 유니크한 코트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고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만큼 러프한 디자인과 원단감을 지녔습니다. 오리지널 더플 코트도 북유럽 어부, 영국 해군의 방한복에서 비롯되었기에 러프한 맛이 있지만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겉감은 축융 가공을 한 울(보일드 울)을 사용했고요. 울에 수분, 열, 마찰을 가한 탄탄한 원단이고 ...
블랙 몬스터 파카, 크림화이트 숏슬리브, 베이지 치노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러너 코디 올해는 코트, 패딩과 다른 종류의 아우터로 룩에 차별성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스탕과 몬스터 파카를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전자는 올드머니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너가 한정적인 건 단점으로 다가왔고요. 후자는 트렌드의 중심에 있지 않지만, 한파 때 다양한 레이어드를 시도할 수 있는 게 메리트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북유럽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에서 펜리르 파카를 구입했습니다. 이 제품은 몬스터 파카를 미니멀하게 재해석한 게 특징이죠. 발수 원단을 사용해서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유용하고요. 본격적으로 코디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직은 레이어드가 필요한 수준의 추위가 찾아오지 않아서 크림톤의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대신 블루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장갑, 패딩 소재의 크로스백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하울린의 머플러와 장갑은 니트보다 터치감이 부드러워서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이고요. 아워레가시의 필로우 백은 펜리르 파카와 무드를 맞추면서 핏을 잡아주죠. 하의는 와이드핏의 베이지 치노팬츠를 착용했고요. 아워레가시와 비슷한 무드의 북유럽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제품입니다.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착용하면 지극히 캐주얼한 룩이 되고요. 이번 룩처럼 북유럽 브랜드의 제품들을 착용하면 미니멀하고, 유려한 무드가 더해지게 ...
블랙 롱슬리브, 라이트그린 스윔 쇼츠, 아이보리 & 그레이 러너 코디 이번 주는 30도 중반의 무더위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바지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이런 날씨에는 타협을 합니다. 가장 손쉬운 타협안은 살 노출을 줄이는 겁니다. 예컨대 반팔 상의에는 긴바지를, 반바지에는 긴팔 상의를 매치하는 식이죠.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블랙 롱슬리브를 착용했고요. 롱슬리브도 반바지처럼 덜 선호하는 아이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매치하는 건 좋아합니다. 또한 작년에는 무지 롱슬리브의 허전함을 메우기 위해서 소매를 살짝 걷고 시계나 팔찌를 착용했는데요. 올해는 진주 목걸이가 생겨서 소매를 내려 입는 방식으로 연출을 했습니다. 하의로 넘어가서, 파타고니아의 스테디셀러인 배기스 팬츠를 착용했고요. 컬러 포인트를 주기 좋고, 기장이 가장 긴 7인치로 구입했는데 허벅지를 가리는 기장감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신발은 뉴발란스 990v3을 착용했고요. 살 노출을 조금 더 줄이기 위해서 오프화이트 컬러의 긴양말을 매치했습니다. 그럼 남은 무더위 속에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상의 : 자바나스 하의 : 파타고니아 배기스 롱즈 7인치 신발 : 뉴발란스 990v3 문빔 마카다미아 넛 목걸이 : 토우토우 아카이브 효율적인 포인트 티셔츠 선택 Tip(종류, 트렌드, 제품 추천) 오늘은 필수 아이템 중에 하나인 티셔츠에 대해...
블랙 로고 숏슬리브, 블랙 파라슈트 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러너 코디 오늘은 나일론 팬츠 혹은 파라슈트 팬츠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사실 1년 전부터 나일론 팬츠를 구입할까 고민했는데요. 옷 개수에 제한을 두다 보니 이제서야 경험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계절에 따라 추구하는 무드가 바뀌는 편인데요. 예컨대 포인트를 줄 요소가 많은 간절기, 겨울에는 미니멀하거나 캐주얼한 코디가 끌리고요. 제한이 많은 여름에는 조금 더 스트릿한 코디가 끌립니다. 나일론 팬츠의 경우 그래픽 티셔츠, 포인트 스니커즈를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었죠. 참고로 예전엔 스트릿한 코디에 스웨트 소재의 옷을 섞어 입는 게 대세였다면, 지금은 나일론 소재의 옷을 섞어 입는 쪽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오늘의 룩을 소개하자면, 상의는 032c의 로고 숏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전판에 글로시한 젤리 소재의 로고가 들어가 있어서 그래픽 티셔츠가 필요한 코디에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숏슬리브를 착용하면 팔이 허전해서 카시오 전자시계를 착용했습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슬릭앤이지의 신제품인 파크 팬츠를 착용했고요. 허리에는 원 턱 디테일이, 무릎에는 파라슈트 팬츠처럼 투 턱 디테일이 들어가서 핏이 와이드한 게 특징입니다. 예전엔 깔끔한 실루엣의 팬츠만 입었는데, 요즘은 기장을 길게 빼서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팬츠도 마음에 드네요. 머리부터 발끝...
민트그레이 셔츠, 블랙 데님팬츠, 아이보리 & 그레이 스니커즈 코디 필자는 셔츠보다는 슬리브를 선호합니다. 브이존을 심플하게 연출하는 걸 좋아하고, 애매한 날씨에는 숏슬리브 차림으로 돌아다니다가 가벼운 아우터를 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일교차가 거의 없고 포근한 날에는 단 한 벌만 가지고 있는 셔츠를 꺼내 입습니다. 그 한 벌의 셔츠는 너무 무난하지도 튀지도 않아야 하고, 너무 클래식하거나 트렌디해서도 안 되고, 길거리에 너무 많이 보이는 컬러가 아니어야 손이 갑니다. 그래서 바스락거리는 질감에 민트그레이 색감의 셔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셔츠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셔츠나 슬리브 단품 코디를 할 땐 어떻게 개성을 드러낼지 고민이 되는데요. 모자, 선글라스, 목걸이를 취급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결국엔 가방의 형태, 컬러, 사이즈로 포인트를 주고 팔목을 허전하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이죠. 그래서 이번엔 032c의 토트백과 블레스의 팔찌를 활용했는데요. 전자는 큰 사이즈와 자수 처리된 로고가 특징이고요. 후자는 깃털 모양의 장식과 골드, 실버 컬러가 믹스된 체인이 특징입니다. 어깨에 빅 사이즈 백을 메면 룩의 감도를 쉽게 높일 수 있고, 시계보다는 팔찌가 개성을 표현하기 좋아서 매치했습니다. 필자는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정도 있고, 때로는 맥시멀한 코디로 욕구를 해소할 때...
블랙 벨루어 트러커 자켓, 크림화이트 티셔츠, 미디엄그레이 슬랙스, 아이보리 & 그레이 스니커즈 코디 나들이하기도, 코디하기도 참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틈틈이 나들이를 다니고 있죠. 여하튼 오늘은 트러커 자켓을 활용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트러커는 많은 분들이 기본 아우터 리스트에 꼭 넣곤 하는데요. 게다가 요즘은 블레이저보다는 코프코어 무드를 내기 좋은 윈드브레이커, 바시티 혹은 레이싱 자켓 스타일의 블루종, 트러커 등이 강세죠. 개인적으로 데님팬츠를 즐겨 입고, 동일한 텍스타일의 상하의로 룩을 구성하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해서요. 데님 트러커를 안 입은지 좀 되었고, 대신 벨루어 원단의 트러커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스의 벨루어 트러커는 원단이 두껍지 않고, 패턴이 유려해서 셔츠자켓처럼 연출하기 좋죠. 이번엔 스니커즈와 톤을 맞추고 싶어서 크림화이트 티셔츠를 매치했고요. 중간톤, 빈티지한 컬러감의 아이템이 은근 많은 필자에겐 쨍한 화이트 티셔츠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오늘도 아워레가시의 필로우 토트백으로 아우터의 핏을 잡아줬습니다. 참고로 유스는 모든 제품을 유려하고 미니멀한 무드로 제작하기 때문에 슬랙스와 상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하의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미디엄 그레이 슬랙스를 착용했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착용해서 핏감이 무너지고 있는 게 아쉬운데요. 트렌드도 맞출 겸 파라슈트 팬트나 카고 팬츠로 ...
옷장 속 의류를 거의 다 디벨롭한 상황에서 필자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품목은 액세서리입니다. 평소에는 의류, 신발 등에 신경을 쓰느라 다소 소홀했던 품목인데요. 현시점에서 손을 대지 않으면 트렌드에 무뎌지는 중년이 되어서야 투자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근 십 년 만에 지갑을 바꿨습니다. 브랜드는 최근에 가방으로 입문을 한 자크뮈스이고요. [자크뮈스] 쿠에르다 크로스백(Le Cuerda Horizontal) 오늘은 생일선물로 와이프에게 받은 '자크뮈스' 가방을 소개하겠습니다. 브랜드에 대해서 간략하... blog.naver.com 가방의 디자인과 퀄리티에 굉장히 만족을 해서 지갑도 자크뮈스에서 골랐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의류 피스는 가격적인 면에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인데요. 티셔츠, 후드티 등의 일부 품목과 가방, 지갑은 발품을 팔면 가격 접근성이 꽤 괜찮습니다.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넥 스트랩이 달린 카드지갑이고요. 컬러의 경우 네이비, 다크 네이비, 카키, 라이트 브라운, 블랙 등이 존재하고 필자는 블랙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이 제품은 남성용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분들이 더 많이 구입을 하는데요. 미니멀하고 중성적인 디자인을 지녔고, 한국에서는 여성의 인지도가 더 높은 상태고, 여성 라인에는 휴대성 좋은 지갑이 없어서입니다. 다만 스트랩이 거추장스러워서 잘라내거나(탈부착 불가능), 제거한 뒤 키체인을 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OOTD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미루다가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신기하게도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할 때마다 딸아이가 안아달라고, 놀아달라고 울부짖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낳았는데 삵이나, 늑대를 키우는 것 같네요. 여담으로 '마스터 쉐프 코리아, 한식대첩, 올리브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꼬박꼬박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흑백요리사'는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으로 조금이나마 한을 풀었죠. 여하튼 '카키스'는 이번 시즌에 필자의 마음을 가장 크게 사로잡은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하면서 덜 차려입은 느낌이 나고, 캐주얼하면서 너무 무난하지 않은 느낌이 나는 룩을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옷장에서 '아워레가시'나 '선플라워' 같은 북유럽 브랜드의 지분율이 높았습니다. 그러다가 육아를 하게 되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모으기 시작했고요. 자연스럽게 위에서 언급한 세 브랜드를 자주 섞어 입게 되었죠. 그럼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 세 브랜드를 활용하는지 공유하겠습니다. 첫 번째 OOTD엔 '카키스'의 체크 플란넬 셔츠를 착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키스는 포레스트 그린, 페일 그린, 모스, 올리브, 세이지 같은 그린 계열 컬러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제품도 빈티지하게 물 빠진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큰 체크 패턴의 셔츠는 이미지 소모가...
세이지 스트라이프 숏슬리브, 연청 데님팬츠, 라이트브라운 스니커즈 코디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7월 내내 날씨도, 시간도, 아기도 기회를 주지 않아서 코디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모처럼의 기회에 최근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제품들로 착장을 꾸며봤는데요. 상의부터 소개하자면, '카키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이고요. 브라운과 그레이 사이의 컬러,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카키스는 '디스이즈네버댓'이 전개하는 편집숍이자 PB 브랜드입니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와 육아에 힘써야 하는 상황에 걸맞은 국내 브랜드를 찾고 있었는데요. 카키스의 적당히 남성적이고,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무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음으로 액세서리는 '티쏘'의 시계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를 착용했고요. 티쏘 'PRX'는 아이스블루 컬러의 다이얼 덕분에 연청 데님과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죠. 또한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팔찌는 에스닉한 형태의 비즈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플라워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아워레가시' 브라운 벨트와 상성이 꽤나 좋습니다. 블루톤과 브라운톤이 믹스된 팔찌라서 이번 OOTD에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의는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이자 필자의 주력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와이드 트위스트 데님팬츠'이고요. 빈티지한 색감과 원단감, 와이드한 핏감, 트위스트 형태의 심이 특징입니다. 선플라워의 데님팬츠에 입문할 예정...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낡은 스니커즈를 하나씩 교체하고 있고요. 포인트 스니커즈로 '아디다스 x 웨일스 보너 삼바'를 선택했다면, 기본 스니커즈로는 '아디다스 슈퍼스타 82'를 선택했습니다. 지난주에 구입을 했는데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리뷰를 작성할 여력이 없었네요. 여하튼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에는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아디다스 스니커즈가 잘 맞습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따라 살로몬, 아식스, 온러닝 등으로 넘어갈 생각이 아직은 없습니다. 리뷰에 앞서 꼭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이번 시즌 아디다스 스니커즈의 소재입니다. 예컨대 '삼바, 슈퍼스타 82' 등은 부드럽고 빈티지한 레더 소재를 사용했고요. 덕분에 제품의 감도, 착용감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또한 메쉬 같은 소재로 확실하게 변주를 준 제품들도 느낌이 꽤나 좋더군요. 윈도쇼핑만으로는 체감할 수 없는 요소라서 알려드리고 싶었네요. 그럼 본격적인 제품 리뷰로 넘어가 보죠. 아시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아디다스 슈퍼스타는 '슈퍼스타 리콘, 슈퍼스타 프리미엄, 슈퍼스타 82' 등의 프리미엄 모델이 존재합니다. 오리지널보다 날렵한 쉐입, 에이징 된 듯한 컬러, 고급스러운 소재 덕분에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동글하고 귀여운 쉐입과 가성비가 한몫할 거 같고요. 프리미엄 모델 중에 토캡과 어퍼가 모두 블랙인 컬러웨이가 없는...
1년 1개월 만에 작성하는 스니커즈 구입 리뷰입니다. 스니커즈가 트렌드의 중심에서 다소 멀어졌고, 트렌드의 변화도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보유하고 있던 스니커즈의 절반이 낡은 김에 한 켤레 정도는 특별한 제품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5월에 발매했죠.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고, 모두 마음에 들어서 리셀이 붙지 않은 컬러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리셀가가 오르고 있어서 출시 초기에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콜라보 제품인 만큼 디자이너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웨일스 보너(Wales Bonne)'는 3대 패션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고, 'LVMH 프라이즈'를 수상한 영국인 디자이너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자메이카계 영국인 디자이너이고, 이러한 이국적인 DNA가 그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패션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에 '웨일스 보너'는 아프리카와 연관이 있고, '보디, 스토리 MFG, 하라고'는 인도와 연관이 있고, '알루왈리아'는 둘 다 연관이 있죠. 이들 브랜드는 '레트로, 빈티지, 크래프트코어, 에스닉' 등의 요소를 지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필자가 좋아해온 것들의 집합체 같아서 금세 빠져들게 되었죠. 한편으로 웨일스 보너는 '아디다스'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요...
블랙 백 그래픽 숏슬리브, 블랙 카고 팬츠, 그린 스웨이드 스니커즈 코디 올해는 뒤늦게 여름 반팔 코디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아기가 아직 배앓이 중이라서 외출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도 울며 보채던 딸을 배 위에 재운 채로 포스팅을 작성 중이고요. 이런 소소한 기회가 꽤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하튼 'Y2K, 스트릿' 무드가 한풀 꺾이고 그 자리를 '테일러링, 워크웨어' 무드 등이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더군요. 그에 맞게 필자도 옷장과 스타일의 방향성을 살짝 틀었습니다. 먼저 상의는 블랙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뉴욕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인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의 제품입니다. 스카이 하이 팜 워크웨어는 '업사이클링, 리사이클 원단, 오가닉 원단'으로 컬렉션을 진행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이고요. 판매 수익으로 농사를 지어서 수확물 전부를 식량이 부족한 곳에 기부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지녔습니다. 딥하거나 다크하지 않은 스트릿 무드에, 한국에서 이미지 소모가 덜 되었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원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반팔 착장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손목에는 메탈 시계와 비즈 팔찌를 착용했고요. 각각 '티쏘'와 '토우토우 아카이브'의 제품입니다. 시계의 경우 70년대의 레트로한 무드, 팔찌를 연상시키는 일체형 디자인이 특징인 'PRX'이라는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