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말미암아 겨울의 시작과 FW 세일이 겹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요. 필자의 경우 유려하고 우아한 무드의 옷을 처분하고, 러프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옷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세일 기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세일 기간에 집중적으로 소비를 한 브랜드는 바로 '마리아노(Magliano)'인데요. 지난 시즌에도 마리아노의 '몬스터 로퍼'와 '그랜파 가디건'을 구입했었죠. 몬스터 로퍼의 경우 필자의 족형보다 발등이 낮아서 처분을 했고요. 가디건의 경우 이번 시즌 원단과 핏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교체했습니다.(추후에 리뷰 예정) 여하튼 의류 피스 쪽으로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어서 24 FW 런웨이를 살펴봤었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아우터가 세일 품목이 되어서 선뜻 구입했습니다. 출처 : 마리아노 공홈 이번에 소개할 제품의 풀 네임은 '신디케이트 더플 코트'입니다. 클래식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결의 유니크한 코트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고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만큼 러프한 디자인과 원단감을 지녔습니다. 오리지널 더플 코트도 북유럽 어부, 영국 해군의 방한복에서 비롯되었기에 러프한 맛이 있지만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겉감은 축융 가공을 한 울(보일드 울)을 사용했고요. 울에 수분, 열, 마찰을 가한 탄탄한 원단이고 ...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 옐로 니트 트랙자켓, 아이스그레이 숏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랙 스니커즈 코디 겨울 아우터를 고르는 즐거움은 느껴도, 코디 자체의 즐거움은 못 느끼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레귤러한 핏감의 니트, 스웻 종류만 레이어드가 가능할 정도로 겨울 아우터를 핏하게 입은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겨울 아우터 안에 입을 간절기 아우터를 고르는 즐거움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간절기가 짧아지고, 다른 계절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간절기 아우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도 있고요. 반면에 간절기 아우터와 포지션이 겹치게 된 니트, 스웻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가벼운 코디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겐 간절기 아우터보다 나은 선택이긴 합니다. 간절기 때 아우터 대신 니트, 스웻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두 가지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하면 옷장의 볼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죠. 덧붙이자면 이번 시즌엔 암홀이 깊게 파인 패딩 베스트가 많이 보이는데요. 간절기 아우터, 겨울 아우터 둘 다 핏하게 입고 싶은 분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은 간절기 아우터를 레이어드한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지난 겨울에는 텍스타일에 변화를 줘서 트러커 레이어드를 시도했었고요. 이번 겨울에도 벨루어 트러커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자켓도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필자가 구입...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 화이트 롱슬리브, 블랙 데님팬츠, 블루 스니커즈 코디 코로나 즈음부터 겨울 아우터의 수요는 발마칸 코트, 숏패딩에 집중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색상별로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모으거나, 버짓을 올려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우 20대 때 지겹도록 맥코트를 입어서 카라 형태가 비슷한 발마칸 코트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성수, 도산공원에 갈 때마다 너무 많이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트렌드보다는 개성이라는 마인드로 싱글코트, 더블코트, 로브코트 등을 입었는데요. 소위 올드머니라고 불리는 트렌드가 찾아와서 포멀한 디자인의 코트가 다시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카멜 싱글코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는 그레이, 카멜이 올드머니 혹은 콰이어트 럭셔리에 가장 걸맞은 코트 컬러라고 생각하는데요. 색조합으로 카멜 특유의 고급스러운 무드는 살리면서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셔츠 대신 화이트 롱슬리브를 착용했고요. 캐시미어 소재의 체크 머플러, 레더 소재의 메신저백과 벨트로 코디의 감도를 높여봤습니다. 머플러는 노르웨이 브랜드인 홀츠베일러의 제품이고요. 참고로 홀츠베일러는 스카프(머플러) 컬렉션으로 시작한 뒤 토탈 브랜드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블루 계열과 브라운 계열의 색조합으로 되어 있어서 ...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롱슬리브, 진청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이제는 가을의 초겨울의 경계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필자는 이런 날씨에 롱슬리브, 머플러를 베이스로 간절기 아우터, 겨울 코트를 번갈아 가며 입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은 머플러와 겨울 코트를 활용한 초겨울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착용한 아우터는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이고요. 롱한 기장감과 헤어리한 질감이 특징인 아워레가시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리고 이너로 블랙 롱슬리브를 매치해서 상체에 통일감을 주었고요. 아쿠아톤의 쉐기독 머플러와 슬림한 블랙 웨스턴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머플러는 코디의 감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머플러에 몇십만 원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우터, 가방, 슈즈에 투자하는 게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일 가격의 하울린 머플러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글몽글한 질감에 색감이 오묘한 텍스타일을 사용해서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좋고요. 동브랜드의 니트에 비해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서 착용감도 훌륭하죠. 다음으로 하의는 레귤러한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머플러, 데님팬츠 모두 노란빛이 돌아서 만족스러운 조합입니다. 끝으로 신발은 마르셀의 주카 미디어 더비슈즈를 매치했고요. 코트의 미니멀한 무드는 높여주고, 롱슬리브와 데님팬츠의 캐주얼한 무드는 눌러주기 위...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오렌지브라운 쉐기독 니트,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오늘은 더블코트와 포인트 흑청바지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요즘 필자는 미니멀, 캐주얼, 레트로 무드를 어떻게 룩에 버무리느냐를 신경 쓰고 있는데요. 그러한 측면에서 손이 많이 가고 있는 아이템은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입니다. 헤어리한 모헤어 소재와 넓은 형태의 피크드 라펠이 필자가 원하는 무드를 쉽게 이끌어 내고요. 이미지 소모가 너무 많이 된 발마칸 코트와 차별이 되는 것도 큰 장점이죠. 오늘은 캐주얼하고 레트로한 무드를 조금 더 살리고 싶어서 하울린의 쉐기독 니트를 착용했고요. 쉐기독 니트 특유의 러프하고 로우한 원단감과 오묘한 어스 계열의 색감이 룩의 단조로움을 상쇄시켜 주죠. 참고로 래글런 숄더, 레귤러한 핏, 홀가먼트 봉제 때문에 단품으로 착용 시 체형 보정 효과가 전혀 없고요. 대신 아우터 안에 착용할 때 움직임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죠. 다음으로 하의도 아워레가시의 제품을 착용했고요. 블랙 아우터에 블랙 슬랙스나 블랙진을 매치하는 게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흑청 데님팬츠를 추천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절개 디테일이 있어서 룩을 조금 더 유니크하게 만들어 주죠. 끝으로 신발은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매치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특유의 캐주얼하고 레트로한 무드가 북유럽 브랜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포스팅을 마...
피콕그린 로브코트, 블랙 벨루어 트러커 자켓, 화이트 티셔츠, 블랙 데님팬츠, 블랙 더비슈즈 코디 오늘은 로브코트와 트러커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로브코트는 찰랑거리는 캐시미어 혼방 원단, 핸드메이드 공법, 드롭숄더, 롱한 기장감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유려한 무드가 강한 코트에 캐주얼한 무드가 강한 트러커를 레이어드하면 위화감이 생긴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믹스매치를 지향하더라도 극단에 놓인 아이템을 매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이번 FW 시즌에 구입한 유스 트러커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었습니다. 요컨대 미니멀한 디자인, 벨루어 원단, 유려한 실루엣 덕분에 셔츠자켓처럼 활용하기 좋고요. 또한 원단 두께가 얇아서 레이어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유스는 모든 제품이 레이어드를 고려한 디자인과 핏을 지닌 게 장점이죠. 다음으로 하의는 와이드한 핏감의 블랙 데님팬츠를 선택했는데요. 북유럽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제품이고, 워싱감이 미니멀해서 이러한 착장에 슬랙스 대신 착용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포멀하지도 캐주얼하지도 않은 무드를 완성하기 위해서 신발은 볼드한 더비슈즈를 착용했고요. 가방은 데님과 가죽 소재가 믹스된 APC의 악셀 토트백을 착용했습니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캐주얼하고 개성 있는 코디를 연출할 때가 많은데요. 와이프와 데이트를 하거나 TPO를 맞춰야 할 땐...
카멜 싱글코트, 레드 레터링 알파카 니트, 흑청 포인트 데님팬츠, 블랙 스웨이드 웨스턴 부츠 코디 오늘은 포인트 아이템들을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요즘 2000년의 화려한 감수성을 담은 Y2K 패션이 트렌드라서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필자도 그 시기에 10대, 20대를 보내서인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과감한 스타일링을 다시 시도하기엔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의 포인트 아이템들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죠. 이번 코디의 경우 아우터는 맥시한 기장감의 카멜 싱글코트를 착용했고요. 이너는 덴마크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니트를 착용했습니다. 자연광에서는 다홍색으로 보이는 산뜻한 색감, 헤어리한 알파카 원단, 힙스러운 레터링이 특징이죠. 카멜 코트를 착용할 때 무채색 이너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팝스러운 색감의 레드, 블루, 그린 계열 컬러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스웨덴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의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블랙과 그레이 사이의 흑청 색감, 와이드한 핏감,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내려오는 슬래시 디테일이 특징입니다. 재작년부터 눈여겨보던 캐리오버 제품이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데요. 다음 주에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슬래시 디테일과의 통일감을 위해서 상의에 화이트 티셔츠를 레이어드했죠. 신발의 경우 팬츠처럼 아워레가시의 제품이...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레드 레터링 알파카 니트, 블랙 데님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이제 곧 구정 연휴가 시작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설날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필자가 생각할 때 설에는 절제된 무드와 화사한 무드를 동시에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포인트 니트를 활용한 미니멀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이번 착장의 경우 대부분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를 활용했습니다. 먼저 아우터는 스웨덴의 미니멀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의 웨일 코트를 착용했고요. 헤어리한 모헤어 혼방 원단, 넉넉한 핏감, 롱한 기장감이 특징인 블랙 더블코트입니다. 다음으로 이너는 덴마크의 미니멀 브랜드인 선플라워의 문 니트를 착용했고요. 알파카가 혼방되어 있어서 코트와는 다른 형태의 헤어리한 원단감을 느낄 수 있죠.(모헤어가 직선이라면 알파카는 꼬불거림) 또한 자연광에서는 다홍색으로 보이는 유니크한 색감에 선플라워의 힙한 레터링까지 들어간 게 특징입니다. 작년부터 블루, 레드, 그린, 오렌지 같은 팝스러운 컬러가 강세라서 이런 색감의 포인트 아이템에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필자도 레드 니트, 그린 머플러, 블루 스니커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의는 선플라워의 블랙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와이드한 핏감, 롱한 기장감, 미니멀한 워싱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올해부터는 슬림한 핏과 와이드한 핏이 서서히 공존하게 될 거라고 하는데요. 와이드핏...
카멜 싱글코트, 샌드베이지 로고 스웻셔츠, 중청 포인트 데님팬츠, 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개인적으로 코트 이너로 스웻셔츠를 선호하진 않습니다. 부해 보이고, 코트 핏이 겉돌게 되고, 니트처럼 원단의 텍스처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단점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스웻셔츠를 찾곤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레이어드를 할 때 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로고 혹은 프린팅 스웻셔츠를 원했죠. 이번 데일리룩은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꽤나 만족스러운데요. 우선 아우터는 넉넉한 핏과 롱한 기장의 카멜 싱글코트를 착용했고요. 이너는 독일의 매거진 브랜드이자 패션 브랜드인 032c의 로고 스웻셔츠를 선택했습니다. 유니크한 샌드베이지 컬러에 글로시한 소재의 실버 로고가 들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카멜과 베이지의 조합이라서 톤온톤 코디가 되고, 글로시한 로고가 룩의 감도를 높여 주죠. 바지는 북유럽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의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와이드한 핏에 블리치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무난한 하의로 포인트 이너를 눌러줘도 되지만 오늘은 상의의 캐주얼하고 힙한 무드를 신발까지 끌고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도로 선택한 신발은 나이키 에어포스이고요. 상의의 레이어드 티셔츠, 하의의 프린팅 디테일, 신발 모두 화이트 컬러가 사용되어서 통일감을 느낄 수 있죠. 마찬가지로 네이비 컬러의 장갑과 인디고 컬러의 팬츠도 조화롭고...
피콕그린 로브코트, 민트그레이 쉐기독 니트, 미디엄그레이 슬랙스, 아이보리 & 그레이 스니커즈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트는 발마칸입니다. 특유의 넉넉한 실루엣과 캐주얼한 무드가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인데요. 약간의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필자는 일부러 싱글코트, 더블코트, 로브코트를 돌려 입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로브코트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찰랑거리는 울캐시미어 원단, 핸드메이드 공법, 오버한 실루엣, 긴 기장감으로 말미암아 유려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고요. 요즘은 러프한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지만, 가끔 더 로우 같은 유려하고 미니멀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때 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너의 경우 그레이쉬한 민트 컬러의 쉐기독 니트를 착용했고요. 코트도 그레이쉬한 그린 컬러라서 컬러 매치가 잘 되고요. 그리고 목과 소매에 얇게 블랙 배색 디테일이 들어간 니트라서 블랙 티셔츠를 레이어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룩은 깔끔한 원단으로 코디하는 걸 선호했는데요. 이제는 다양한 원단으로 재미를 주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디도 쉐기독 니트 특유의 헤어리한 원단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죠. 다음으로 하의는 미디엄그레이 와이드 슬랙스를 착용했고요. 쉐기독 니트의 무드를 이어가기 위해 헤어리한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런닝화를 매치했습니다. 스니커즈에도 그레이 컬러가 들어가 있어서 통일감을 느낄 수 있고요. 다...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벨루어 트러커, 블랙 티셔츠, 진청 데님팬츠, 블랙 스웨이드 웨스턴 부츠 코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계시나요? 아직 눈이 덜 녹은 곳이 있어서 나름 화이트 크리스마스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저의 크리스마스 데일리룩을 소개하겠습니다. 보통은 성탄절에 그린이나 레드 계열의 컬러를 섞어서 코디를 했는데요. 올해는 무채색으로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옷의 개수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단조로운 레이어드가 아쉽게 느껴지곤 했는데요. 그래서 코트와 트러커를 다시 구입할 때 레이어드를 고려했습니다. 우선 아우터로 아워레가시의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를 착용했고요. 팁을 드리자면 동일하거나 비슷한 컬러로 레이어드를 할 땐 원단감에 차이를 두는 게 좋죠. 그래서 헤어리한 원단감의 코트를 선택했고요. 코트 안에는 벨루어 소재의 블랙 트러커 자켓과 블랙 티셔츠를 레이어드했습니다. 트러커의 경우 북유럽 미니멀 브랜드와 잘 붙는 국내 편집숍 PB 브랜드 제품이고요. 아우터치곤 얇은 두께와 독특한 질감 덕분에 레이어드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라펠을 밖으로 빼서 연출을 할 때 밸런스가 좋죠. 벨트의 경우 코트, 트러커, 부츠에서 느껴지는 미니멀한 웨스턴 무드를 높이기 위해 슬림한 형태의 웨스턴 벨트를 착용했습니다. 하의의 경우 레귤러 스트레이트 핏감의 진청 데님팬츠를 착용했고요. 허벅지에 워...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 샌드그레이 티셔츠, 올리브카키 퍼티그 팬츠, 오프화이트 스니커즈 코디 언젠가부터 한국에서 얼씨한 컬러들의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얼씨한 컬러를 배색해서 톤온톤 코디를 하는 룩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죠. 생각해 보면 필자도 옷장의 절반은 무채색으로 채우고, 옷장의 절반은 얼씨한 컬러로 채워서 컬러 밸런스를 맞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코디할 때 주춧돌이 되는 아이템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구성하는 편이죠. 여하튼 오늘은 위에서 언급한 얼씨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이런 식의 컬러 조합을 공부할 때 에르메스와 마가렛 호웰의 룩북을 많이 참고했었는데요. 전자는 미니멀하면서 럭셔리한 느낌을 주기 좋고, 후자는 미니멀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좋죠. 이번 룩은 후자에 가까운 조합이라고 보시면 될 될 것 같네요. 우선 아우터는 카멜 핸드메이드 싱글코트를 착용했고요. 기장감이 롱하고, 핸드메이드 코트임에도 불구하고 어깨 각이 살아 있어서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이너로는 샌드그레이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쿨톤 피부라서 웜한 컬러로 톤온톤 코디를 하고 싶을 땐 이렇게 차가운 톤의 얼씨 컬러를 매치합니다. 아니면 톤온톤에 대한 강박을 가지지 않고 화이트, 블랙 티셔츠를 매치하는 것도 좋겠죠. 코디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택한 아이템은 머플러와 가방인데요. 머플러의 경우 앞서 언급한 마가렛 호웰...
블랙 모헤어 더블코트, 블랙 티셔츠, 진청 데님팬츠, 블랙 웨스턴 부츠 23년 시즌 데일리룩을 위해 필자는 블프 기간에 팬츠를 재구성했습니다. 참고로 작년엔 슬랙스 올해는 데님팬츠 위주였고요. 새로운 시즌엔 그레이 슬랙스, 베이지 치노팬츠, 올리브 퍼티그팬츠, 중청 포인트 데님팬츠, 진청 데님팬츠, 흑청 데님팬츠로 구성했죠. 패브릭, 패턴, 워싱, 컬러까지 고려해서 최대한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그중에 진청 데님팬츠를 활용한 데일리룩을 공유하겠습니다. 비슷한 색감의 중청 포인트 데님팬츠가 두 벌이라서 교체한 제품이고요. 블레이저, 코트 등에 매치하기 좋은 워싱을 지녔죠. 우선 아우터는 스웨덴 미니멀 브랜드인 아워레가시의 웨일 모헤어 코트를 착용했고요. 작년에 애용했던 다크네이비 더블 롱코트 대신 구입한 제품입니다. 네이비는 색감 자체로 약간의 포인트가 되지만 블랙은 코디할 때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없죠. 그래서 한때는 가장 기피하는 컬러였는데 요즘은 질감이 독특한 아이템을 구하기 쉬워져서 다시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질감이 너무 독특한 원단을 덜 부담스럽게 눌러주는 컬러인 것이죠. 참고로 이 코트도 모가 길어서 질감이 느껴지는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다음으로 이너는 블랙 티셔츠를 착용했고요. 아우터와 이너의 컬러를 맞추는 대신 포인트로 하울린의 블루 쉐기독 머플러를 매치했습니다. 몽글몽글한 질감...
우투더 영투더 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아워레가시'의 스테디셀러인 '웨일 코트'입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 눈을 반짝반짝 빛낼만한 이름을 지닌 코트인데요. 첫 결혼기념일 선물로 무엇을 받을까 고민하다가 수년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보유하고 있는 솔리드옴므 더블코트도 웨일의 대안으로 구입을 했었는데요. 덕분에 이전저런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서 밀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대안이라고 말했지만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솔리드옴므(& 우영미), 송지오옴므, 준지, 타임옴므'의 코트 퀄리티가 해외 컨템포러리 & 디자이너 브랜드에 결코 뒤처지진 않습니다. 일단 조직감이 없는 울 또는 캐시미어 패브릭의 경우 국내 원단의 퀄리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요. 조직감이 있는 것도 위에 언급한 브랜드는 '영국, 이태리, 일본' 수입 원단을 주로 사용합니다. 패턴의 경우 국내 브랜디가 해외 브랜드보다 한국인 표준 체형에 더 잘 맞고요. 특수 체형은 해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는 걸 추천하고 싶지만요. 제작 방식의 경우 이태리 메이드가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고, 핸드메이드 코트 제작 방식은 해외 브랜드도 한국에서 제작을 많이 합니다. 디자인의 경우 2010년 중후반에 롱코트로 트렌드가 바뀐 이후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고요. '싱글코트, 더블코트, 발마칸코트, 로브코트' 중에서 ...
트렌드도, 개인의 취향도 한결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평생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필자는 10년 넘게 네이비 솔리드 싱글 블레이저와 싱글코트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블 버튼, 체크 패턴, 다양한 컬러 등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걸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세부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핏보다는 오버사이징 된 핏을, 무릎 기장보다는 정강이 중간까지 내려오는 맥시한 기장을, 단단한 원단감보다는 찰랑거리는 원단감을 선호하게 되었죠.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 라이프 스타일, 와이드 팬츠와의 상성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코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취향이 반영된 코트로 옷장을 리뉴얼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코트는 그렇게 리뉴얼한 마지막 코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타임옴므의 체스터 싱글 맥시코트입니다. 블랙, 그레이, 카멜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된 제품이고 저는 카멜을 선택했습니다. 한섬이 색감을 제일 잘 뽑는 컬러 중에 하나가 카멜인데, 덕분에 실제 색감이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여하튼 저번 달에 소개한 백플랩 로브코트에 이어 이번에도 타임옴므에서 코트를 구입했는데요. https://blog.naver.com/sjini0618/222510231230 [타임옴므] 백플랩 로브 코트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신혼집 이사로...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신혼집 이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오늘은 이사를 어느 정도 마치게 되어 예물로 받은 코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신혼집에서 작성하는 첫 포스팅이 되겠네요.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필자는 와이프에게 드메(드레스 + 메이크업)와 원피스를 선물했고요. 대신 수트, 구두, 코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셀프 웨딩 촬영 때와 본식 때 날씨가 추워질 수도 있어서 단품으로도, 수트 위에도 착용하기 좋은 핸드메이드 코트를 원했는데요. 타임옴므 작년 제품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바로 2019년 건플랩 로브 코트의 후속 제품으로 나온 백플랩 로브 코트인데요. 블랙, 오트밀, 피콕그린 3가지 컬러로 출시된 제품이고 필자는 피콕그린으로 선택했습니다. 20주년 체스터 벨티드 코트 다음으로 반응이 좋았던 코트인데요. 20주년 코트보다 출고가가 7만 원 낮고, 아울렛 할인율이 10% 높고(이 제품은 할인율이 40%, 20주년 코트는 30%), 온라인에서 추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가격이 괜찮게 느껴졌고요.(실구매가 22만 원 정도의 차이) 작년 솔리드옴므와 타임옴므의 인기 코트 총장이 120cm 중반이라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코트 기장이 120cm 중반 이상이 되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바닥에 닿을 수 있어서 신경이 쓰이더군요. 한철용으로 막 입는 옷이면 덜 신경 쓰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