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여행/추천 호텔] 골드코스트 최고를 누려라, 페퍼스 소울 서퍼스 파라다이스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를 가로지르는 카빌 애비뉴Cavill Avenue의 끝, 거기서 그 바다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 도시를 '골드코스트'라 부를 수 있게 하는 금빛 해변을 우리 오랜 여정의 끝에서 결국 마주하게 된 거였다. 그 시작도 끝도, 오롯이 '바다'로 점철되는 도시. 그 도시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나와 우리 결국 가닿은 것이다. 연신 밀려들어와 하얀 포말과 거친 소리 조각들을 만들어낸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물러나는 파도들의 규칙적이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이 마치 이 여행자들의 도착을 나직이 격려하는 듯도 했다. 그 기분 좋은 환대를 벗 삼아 우리는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진 거리를 조금 더 걸었다. 골드코스트의 편안한 밤들을 맡아줄 오늘 이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를 바로 거기에서 마주하게 될 터였다. 페퍼스 소울 서퍼스 파라다이스.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Surfers Paradise Accommodation |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 Surfers Paradise, Go...
[브리즈번 여행/골드코스트 자유여행] 트랜스링크 기차 타고 골드코스트로 A Way to Gold Coast from Brisbane by Translink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점잖은 매력의 도시 브리즈번을 이제 잠시 떠나다. 짧은 하룻밤, 더욱 짧았던 반나절을 뒤로하고 이제 나와 우리는 또 다른 도시로 이 여행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우중충한 날씨, 묵직한 하늘 덕에 가뜩 옅어진 채도의 도시를 가로질러 우리는 이 도시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어느 기차역으로 향했다. 센트럴역Central Station. 이 도시의 중앙역이었다. 도시 북쪽 언저리 공항을 출발해 이 도시를 훑고 저 남쪽 어드메 금빛 해변 도시 골드코스트까지 달려갈 어느 기차를 타고 우리 길고도 짧은 한 시간 남짓의 여정을 이어갈 거였다. 이동. 움직여가는 것. 이 여행자는 그 여행의 순간을 오롯이 즐길 준비가 되었다. 여행과 여행 사이 하릴없는 텅 빈 시간으로 결코 치부할 수 없는, 여행 그 자체의 시간을 우리 즐거움으로 채우게 되길 고대하고 소망하다. 센트럴역. 이 도시의 중앙역. 주황빛 가득한 빅토리아 풍 건축물. 거기 걸린 주황빛 사인 하나 퍽 잘 어울리는. 반나절만에 이 도시를 떠남을 한껏 아쉬워하는. 또 동시에, 이제 곧 마주할 도시를 가뜩 기대하는. 순간과 순간. 여행은, 수만 가지 순간들의 반복과 이어짐. 그를 위해 떠...
[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맛집] 세인트 존 대성당과 리버바 & 키친 St. John's Cathedral and Riverbar & Kitchen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아침이다. 여행에서 맞는 첫 아침, 그 오직 하나뿐인 아침이 내게로, 우리에게로 오다. 늘 그렇듯 그 아침들은 대개 일요일이었고, 오늘도 또한 그랬다. 회사에 매인 몸, 늘 토요일에 출발해야만 하는 여름 여행. 그리하여 여행에서 맞는 첫 아침은, 열의 아홉 일요일이었지. 여행을 시작하며 또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찬란한 시작의 시간. 그 찬란함을 우리 앞두고 있는 거였고, 그를 여유로이 또 오롯이 만끽하면 되는 거였다. 오늘의 여행은, 그렇게 이어질 터였다. 호텔을 나서며 마주한 오늘의 첫 풍경. 애들레이드 스트리트Adelaide Street의 일상이 담겼다. '빅 브렉퍼스트'가 나도 궁금하지만, 나는 반대쪽으로 걸어가 볼 셈이야. 그리고 마음속에 품어두었던 대로 여길 마주해야지. 어느 주일 아침의 세인트 존 대성당을. 나의 여행은 늘 그랬으니까. 11년 전 첫 여행 첫 도시 첫 일요일. 런던의 세인트 폴을 시작으로 한 나만의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는 게지. 신을 마주하는 공간 안으로 발을 들여 오롯한 감사함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 아름답고도 찬란한 시작의 시간을 만끽하는 게지. 이는 적잖은 같음과 적잖은 다름을 경험해...
[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추천 호텔] 메리튼 스위트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Meriton Suites Adelaide Street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힘들게 잡아탄 우버에 몸도 싣고 짐도 싣고, 우리는 브리즈번Brisbane 다운타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까맣게 침잠한 너른 땅 한가운데를 우직하게 달리던 차는 이내 도시의 한가운데로 접어들었다.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그런데도 이 도시의 심장부는 대낮처럼 움직이는 중이었다. 거리에는 사람과 사람들, 또 차와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밤을 채워내고 있었고, 넓지 않은 도로는 제법 막히기도 했다. 낮은 속도로 조금 달리다 이내 멈추기. 이를 수없이 반복하느라 그리 멀지도 않은 우리의 목적지임에도 좀처럼 닿지 못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차창 밖으로 쿵쿵거리는 비트가 들리기도 했다. 그랬구나. 오늘은 토요일 밤. 그 밤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의 군집. 그 때문에 우리의 도착도 예상보다 한참이나 늦어지는 중이었다. 메리튼 스위트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브리즈번에서의 첫 밤을 보낼 우리의 목적지에 닿았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로비를 지나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프런트 앞에 섰다. 체크인. 머리 스타일마저 깔끔한 직원은 일처리도 그만큼이나 깔끔해서, 우리는 이내 우리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럼에도 한참이나 늦은, 아니 한참이나 이른, 어느...
[브리즈번 여행/캐세이퍼시픽항공] CX415/CX157, 홍콩을 넘어 브리즈번까지 Cathay Pacific from ICN to BNE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11월이었다. 여기 서울은 따사롭던 가을 기운이 가시고 매서운 칼바람들이 휘휘 불며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3월에 태어난 맑은 아이는 하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었다. 마치, 아빠와 엄마가 일찍이 세워둔 여행 계획을 저도 알고 있다는 듯이. 아이도 제법 여행자의 태를 갖춰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 이 여행. 남국을 향한 이 여행은 우리 셋의 여행이니까. 삼분의 일은 너의 몫이니까, 분명. 우리의 목적지는 적도를 넘어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국, 호주였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두 도시 브리즈번Brisbane과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우리는 밟을 거였다. 아침 여덟 시 사십오 분에 시작되는 첫 비행은 홍콩Hong Kong을 향할 테고, 거기서 아주 잠깐 머무른 뒤 다시 브리즈번까지 날아가야 했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아마 아이에게는 더욱 그러하겠지. 하여 우리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어드메에서 밤을 보내고, 최대한 늦은 아침을 맞는 것으로 체력을 아껴두기로 하다. 나와 우리는 11월의 어느 금요일 밤, 영종도로 향했다. 우리 셋의 첫 여행을 하룻밤 앞둔 어느 늦은 가을이었다. 굿모닝. 여행을 시작...
[브리즈번 여행/골드코스트 자유여행] 프롤로그 Prologue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하나에서 둘. 또 둘에서 셋. 이제 셋이 된 우리의 첫 여름휴가지는 '여왕의 땅' 퀸즐랜드Queensland였다. 풍요로운 봄에 태어난 아이. 300일 즈음이 되는 11월이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겠지. 겨울 문턱의 서늘함 가득한 북쪽 땅을 벗어나 따스한 남국으로 날아야 하겠지. 매력적인 도시와 함께 활기 넘치는 해변을 모두어 마주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없이 좋을 거야. 그런 마음들로 우리 '여왕의 땅'을 향한 여행을 가슴에 품게 된 것이리라. 브리즈번Brisbane이라 이름한 매력적인 도시와 함께 금빛 해변을 품은 골드코스트Gold Coast의 활기를 마주하고 돌아온다면 좋겠어. 이제는 아빠가 된 또 엄마가 된 여행자도,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디딘 앳된 초보 여행자도, 그곳에서라면 오롯한 즐거움과 넉넉한 여유를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을 거야. 그런 바람들로 우리 '여왕의 땅'을 향한 여정의 시작점에 선 것이리라. 모든 것이 '함께'인 이 여행. 어쩌면, 내 마음속에 품은 곳들 그 반만큼도 밟지 못할지 몰라. 또 어쩌면, 내 머릿속에 담은 것들 그 반만큼도 하지 못할지 몰라. 허나 그런대도 좋아. 이것은 어쩌면 연습과도 같은 여행. 꽉꽉 눌러 담고 빼곡히 채워내지 못한대도 그저 '함께'인 것에 감사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