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18
2021.08.23참여 콘텐츠 2
[홍콩 여행/홍콩 자유여행] 프롤로그, Prologue

[홍콩 여행/홍콩 자유여행] 첫 번째 이야기 Prologue | The 7th Travel to Hong Kong 어느 여행자의 일곱 번째 홍콩 | 어느 여행작가의 첫 번째 홍콩 일곱 번째 홍콩입니다. 그리고 또한 첫 번째 홍콩입니다. 이것은 이 도시를 사랑한 어느 여행자의 일곱 번째 홍콩 여행. 또 이 도시를 안내하는 어느 여행작가의 첫 번째 홍콩 이야기입니다. 여행자로서 또 취재자로서 이 도시를 쉬지 않고 드나들다 보니 어느덧 일곱째가 되었습니다. 일곱이라는 적잖은 숫자를 곱씹어 보면 새로움도 그로 인한 설렘도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일곱 번째인 이 여행은 이제껏 해온 그 어떤 홍콩 여행보다도 더욱 새롭고 그로 인한 설렘으로 가득한 여행이 될 거예요. 그건 바로 이 여행이, 어느 여행작가에게는 첫 번째 여행이기 때문이겠죠. 그 손 위에 정성 어린 어느 노란 책 한 권이 들려 있기 때문이겠죠. 하여 일곱 번째 마주하는 그 도시의 처음도 이번만큼은 새롭고 특별할 겁니다. 이 여행 중에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홍콩의 일면을 보고 싶을 거예요. 수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한두 번 즈음은 우연히, 익숙한 노란 책 표지를 마주하기를 고대해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들에게 반가움의 인사를 전할지도 모르죠. 나만 알고 그는 모르는, 수줍은 인사를요. 좋은 책을 고르셨군요. 나의 첫 홍콩이 그러했듯, 당신의 첫 홍콩도 뜨거운 설렘이기를. 일곱째이자 ...

2020.05.05
지금 당장 홍콩으로 달려갈 수 있다면

다시 밟고 싶은 홍콩 여행지 Best 7

2020.05.14클립으로 제작
2021.08.23참여 콘텐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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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맛집] 마치 로컬들처럼, 샘 초이스 카이 라나이

[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맛집] 마치 로컬들처럼, 샘 초이스 카이 라나이 Sam Choy's Kai Lanai, Like the Locals | Aloha HAWAI'I 와이콜로아를 떠나 코나로, 코나를 거쳐 다시 남쪽으로 남쪽으로. 빅 아일랜드의 서쪽 끝자락을 훑어나가는 오늘의 여행은 이제 중반부에 접어들고 있었다. 점심 즈음을 맞아 우리는 카할루후의 해변이 발치에 걸린 어느 로컬 레스토랑을 향해 지프 랭글러를 몰고 있는 중이었다. 보고 즐기는 것도 여행, 씹고 뜯고 맛보는 것도 여행이니, 우리 거기서 즐거운 식사를 즐김으로 우리의 여정을 이어갈 터였다. 랭글러는, 가뜩 힘자랑을 하며 산 중턱까지 올라 어느 소박한 식당 앞에 닿았다. 낮은 구름 가득한 한낮의 때였다. 여기 우리의 기착지, 샘 초이스 카이 라나이Sam Choy's Kai Lanai. 이 섬의 전통으로부터 기인하였다는 로컬 레스토랑. 그 첫인상이 참으로 소박하고 소박하다. 아니, 그보다는 꾸밈이 없었다. 눈곱만큼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어느 주황 언저리의 색깔 지붕과 어느 초록 언저리의 색깔 벽이 맞닿아 있는 풍경 앞에서, 이질감이나 생경함 따위의 감정보다 편안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대체 무엇 때문인 겐지. 레스토랑 안으로 발을 들였다. 묵직한 우드 톤 천장에는 무심한 듯 실링팬이 점점이 박혔고, 그 사이엔 점점이 조명들이 공간을 밝힌다. 사실 그보다는...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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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여행]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서 바다거북을 만나다

[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여행]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서 바다거북을 만나다 Kahalu’u Beach Park and the South Point | Aloha HAWAI'I 빅 아일랜드Big Island. 그 생경한 섬의 첫 밤은 물러가고 이제 아침이었다. 풍성한 햇살이 두터운 커튼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그런 해사한 아침이었다. 삶에서도 여행에서도 아침잠이 없는 나의 사람은 바나나를 입에 문 채 홀로 드넓은 리조트를 두어 바퀴 돌고 와서는, 삶에서나 여행에서나 아침잠이 많은 이 여행자를 깨우는 중이었다. 그래 이제 이 아침의 언저리에서 이 섬으로의 여행을 이어갈 시간. 이미 늦은, 때론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참으로 기분 좋은. 다함없는 여행 기분이 오롯이 차오르는 그런. 객실 문을 나서 리조트 속 운하를 따라 몇 걸음을 걷는다. 운하의 끝에 자리한 와이콜로아 커피Waikoloa Coffee에 잠시 들러 로컬 커피를 한 잔 마셔도 보고. 달콤하고 향긋하여 여름 커피로 제격인 코나의 커피가 수직으로 흘러들며 여독이 침잠한 여행자의 몸을 다독여 주다. 어쩜 이리도 이 아침과 잘 어울리는지. 잘 우려낸 콜드 브루 한 잔처럼 어쩜 이리도 맑고 깨끗한 건지. 이토록 사랑스런 아침의 커피와 함께 그 운하의 끝에 앉아 오래도록, 우리 할 수 있는 한 가장 여유로운 아침을 여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굿모닝, 힐튼. 굿모닝, 와이콜로아. 여기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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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스테이크 맛집]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KPC

[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스테이크 맛집]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KPC KPC, Kamulea Provision Company at Hilton Waikoloa Village | Aloha HAWAI'I 길고도 긴 여정들의 연속. 지칠 만도 했으나 우리는 여기에 또 하나의 여정을 더하기로 했다. 때마침 저녁 시간이 되었다는 것과 그를 위해 미리 식사 예약을 해두었다는 것. 물론 그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여정의 짙은 고단함보다 여행의 첫 시간이 선사하는 깊은 설렘이 훨씬 더 커서 이를 오롯이 만끽하고자 하는 마음, 바로 그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제야 겨우 마주한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의 아늑한 방을 떠나 마치 숲길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대양과 마주한 드넓은 리조트의 뜰 한켠을 우리 찬찬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케이피씨. 오늘 밤 우리의 목적지, 이 여행의 첫 만찬 장소는 바로 여기였다. '카물레아 프로비전 컴퍼니'라는 딱딱하고 차가운 이름을 지닌 곳. 이름은 그렇대도, 빅 아일랜드와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가 자랑하는 바다와 그 끝에 내걸린 짙은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섬 끝 노천 레스토랑이란다. 그래 이곳은 애초부터 여행의 첫 시간을 위한 장소로 점 찍어 놓은 곳이기도 했다. 슬프게도, 십일월의 빅 아일랜드는 낮은 짧고 밤은 길다지. 하여 석양은 마주할 수 없겠지만 여행의 첫 밤이 선사하는 그 특별함이 있으니까...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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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호텔, 리조트 추천] 오롯한 휴양의 완성,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하와이 자유여행/빅 아일랜드 호텔, 리조트 추천] 오롯한 휴양의 완성,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Hilton Waikoloa Village in Big Island | Aloha HAWAI'I 가맣게 그을린 대지 사이로 반듯이 놓인 길을 따라 지프 랭글러는 쉼 없이 달렸다. 코나Kona를 출발해 섬의 서쪽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다 보니 우리는 이내 와이콜로아 빌리지Waikoloa Village의 언저리에 닿았고, 알 수 없는 풍요와 여유가 느껴지는 동네를 가로지르는 와이콜로아 비치 드라이브를 따라 너와 나 즐기듯 달리는 중이었다. 이제 곧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에 닿을 거였다. 강남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호놀룰루로, 호놀룰루에선 다시 코나를 거쳐 와이콜로아로. 길게 드리워진 오늘 이 여정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거기 있었다. 와이콜로아 빌리지. 이 섬을 삶터 삼은 옛사람들의 말과 지금의 말이 함께 빚어낸 땅 이름을 가졌다. 그 어원이며 뜻이며 지금 당장 알 턱이 없었지만, 너무도 평온해서 마치 허상처럼 느껴지던 그 길과 동네. 이때를 시작으로 하여 나흘 내내 이 공간을 넘나들며 이를 퍽 사랑했다는 것. 또한 하루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마주했던 이 평온한 풍경을 더없이 아끼다 못해, 이제는 그리워하게 되었다는 것. 이제껏 달려온 와이콜로아 비치 드라이브가 이 섬의 바다와 마주하는 곳,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는 거기 자리 잡았다. 리...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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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빅 아일랜드 달러 렌터카] 지프 랭글러와 함께 달린 423마일

[하와이 여행/빅 아일랜드 달러 렌터카] 지프 랭글러와 함께 달린 423마일 423miles with Jeep Wranger | Aloha HAWAI'I 호놀룰루를 거쳐 여기 빅 아일랜드Big Island의 코나Kona에 닿은 우리. 검게 그을린 대지 사이로 주욱 뻗은 길을 따라 우리는 하얀 셔틀을 타고 달렸다. 축복과도 같은 햇살이 차창 너머로부터 차 안 깊숙이까지 밀려 들어왔다. 하룻낮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햇살이 야속하나 따스했다. 저 너머 대지와 이 좁은 공간과 너와 나의 두 뺨을 발그레하게 데운다. 따뜻하고도 평온한 잠깐의 시간이 참으로 고와서, 연이은 두 비행의 여독을 적잖이 씻어주고 있었다. 우리는 달러 렌터카Dollor Rent a Car 사무실 앞에 내려졌다. 광활한 땅 한가운데에 외로이 선 단층짜리 소박한 건물이 우리의 목적지였다. 우리보다 앞선 몇몇 여행자들이 저마다의 차를 잡아타고 떠나는 동안 나와 우리는 꽤 오래도록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서는 이 아름다운 섬의 하늘과 땅과 바람을 깊이 만끽하는 중이었다. 그 모든 기다림의 시간마저도 아름다운 여행의 순간으로 만들어내는 힘. 그건 온전히, 신의 솜씨로부터 기인한 것이었으리라. 오래. 또 오래. 한참을 기다린 끝에 잿빛 지프 랭글러 한 대가 힘 있게 달려와 우리 앞에 멈추어 선다. 우직한 생김과 다부진 몸체가 꽤나 믿음직스러웠다. 달러의 직원은 자신...

2020.03.31
2021.08.23참여 콘텐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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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여행 #015. 호치민 야경 루프탑 바, 칠 스카이바

호치민 야경 루프탑 바, 칠 스카이바 취재로의 베트남 여행 * Ep.015 짧은 쉼의 시간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호치민이라 이름한 도시 사이공의 거리를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짧았대도 오롯한 쉼의 힘일랑 참으로 큰 것이어서, 두 다리도 양쪽 어깨도 한결 가벼워진 채였다. 몸보다 더 가벼워진 것은 마음이었다. 낯선 도시에 던져진 채 낯선 언어와 사람과 장소들 사이를 헤매는 동안 더 격렬히 지쳤던 건 몸보다는 마음이었던 터이리라. 다행이었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다시 마주한 이 도시의 저녁 풍경은 참으로 풍성했고 낙낙했다. 이 밤거리를 홀로 걷는대도 그리 많이 움츠러들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이 밤의 첫 목적지는 칠 스카이바Chill Skybar였다. 벤탄 일대를 통틀어 가장 근사한 마천루 AB 타워의 꼭대기 26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화려하고 별스러운 호치민의 밤 풍경을 고스란히 펼쳐 보여준다는 매력적인 나이트 스폿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Chill Skybar - Dining Chill Skybar is a modern stylish and vibrant club and lounge bar that offers both an entertainment nightlife and a social gathering experience destination. chillsaigon.com 26층에 도착. 두 층으로 이루어진...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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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여행 #014. 호치민 쌀국수 맛집, 포 2000

호치민 쌀국수 맛집, 포 2000 취재로의 베트남 여행 * Ep.014 벤탄 시장을 감싸 안은 소박한 길을 건너자 바로 다음 목적지 앞이었다. 포/퍼 2000Phở 2000이었다. 이는 오늘만 두 번째 맛보는 쌀국수이기도 했는데, 눈앞에 닥친 고민일랑 다른 것이 아니라 이미 퉁― 퉁― 울릴 정도로 꽉 차버린 내 배의 상태였다. 여행이 아니니까 그런 것이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알 수 없을 승부욕이 이는 것은 순수한 여행자의 마음인 겐지. 도통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포 2000을 마주한 거리. 산뜻한 색깔들이 손짓하는 바로 그 간판 아래 줄줄이 늘어선 오토바이의 군집이 여행자의 마음을 놓이게 하고 있었다. 많고 많은 사이고니즈들 또한 여기 포 2000의 쌀국수를 사랑한다는 숨은 말이리라. 고프지도 않은 배에게 애써 주문을 걸며, 나 그 계단을 따라올라 소박한 쌀국숫집에 발을 들였다. 의외였다. 생각보다 깔끔한 모습에 안도하면서도, 조금의 의아함이 느껴지기도 했다지. 그 알 수 없는 감정의 시작점에 어떤 생각이 있었던 걸까. 어쩌면, 이 도시에 대한 불량한 편견 같은 것이 있었던 건 아닐지. 밥때가 아님에도, 한가득 북적거리는 국숫집의 구석데기에 자리를 잡아 앉고선 오래도록 오래도록 메뉴를 바라본다. 그 짧은 와중에도 얼마간의 소화 작용을 바라는 헛된 기대가 거기 깔려 있었나 보다. 사실 조금의 고민도 함께였다지. 당연스레 퍼 보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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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여행 #013. 호치민 벤탄 시장을 탐하다

호치민 벤탄 시장을 탐하다 취재로의 베트남 여행 * Ep.013 삶과 삶이 뒤엉켜 가뜩 북적거리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이내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 언저리에 닿았다. 짧은 거리였다. 그리고 매력적인 거리였다. 그 짧은 '거리距離'의 '거리street'를 잘게 쪼개듯 늘어선 상점들. 저마다 개성 어린 색채감들로 거리 위의 방랑자들을 유혹하는 연속된 그들을 따라 걷는 일일랑 작지 않은 즐거움이기도 했다. 하여, 나의 다음 목적지 벤탄 시장에 닿았다 하여도 온전히 기쁜 것은 아니었다. 아쉬움, 적잖은 아쉬움도 그와 함께였다. 벤탄. 호치민의 한가운데 그 서쪽 언저리. 이 넓은 지역을 모두어 벤탄이라 이름한다지.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우뚝 선 이곳, 사는 이와 방랑하는 이의 삶들이 맞부딪히는 바로 거기, 그 거대한 시장의 이름 또한 벤탄이었다. 취재라는 목적으로 여기를 밟은 것이지만, 나 순수한 여행자였어도 아마 여기 벤탄을 찾았으리라.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시장의 순수함, 그 순수함이 선사하는 오롯한 여행 기분만큼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여행의 찬란함이니까. 하나의 공간 아래 수십의 시장 골목, 그 곁을 따라 늘어선 수백의 상점들. 그네들의 입을 거리와 먹을 거리 또 마실 거리와 함께, 기억할 거리들을 사고 판다. 파는 이들이야 그렇지 않겠으나, 사는 이들 중 대부분은 아마 이 도시를 삶터 삼은 이들이 아니라 이 도시를 여행하...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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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여행 #012. 호치민에서 가장 핫한 편집숍 그리고 카페, 뤼진

호치민에서 가장 핫한 편집숍 그리고 카페, 뤼진 취재로의 베트남 여행 * Ep.012 스콜은 그쳤으나 여전히 습하고 무거운 공기는 도시를 메우고 있었다. 걷는 것을 참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도 7월의 호치민을 걷는 일이 퍽 쉽지만은 않았다. 한 블록을 걸었을 뿐인데도 소금 땀이 줄줄 흘렀다. 허나, 걸어야지. 택시를 타도, 그랩을 불러도 되겠지만, 걸어야지. 그리하다면 더 깊고 진하게 이 도시의 거리와 골목들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 나, 분명 그렇게 믿고 열두 해를 여행해 온 것이니까. 호치민 시티의 일상 풍경 사이를 걷기도 했다. 그것은 호치민의 풍경이자 또한 사이공Saigon의 풍경이기도 했다. 한 사람 정치인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이름 저편에, 오래도록 쌓이고 쌓인 사이고니즈들의 삶. 도시는 그런 것. 도시를 삶터 삼은 이들의 수많은 일상들이 촛농처럼 녹아들어 만들어지는 것. 레로이Lê Lợi 거리에 접어들었다. 나의 목적지 뤼진L'usine 또한 거기에 있었다. 거리의 동쪽 끝 뤼진을 필두로 깅코Ginkgo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갖 디자인 숍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었다. 레로이의 이쪽 끝은 럭셔리한 쇼핑몰과, 또한 저쪽 끝은 벤탄의 시장과 맞닿아 있었는데, 그 맞닿은 장소의 성격에 따라 레로이의 숍들과 그 물건들의 스펙트럼이 그라데이션처럼 변해가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퍽 흥미로운 일이었다. 도시를 여행하는 즐거움일랑 그런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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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재여행 #011. 호치민 맛집, 육즙 가득 마르셀 고메 버거

호치민 맛집, 육즙 가득 마르셀 고메 버거 취재로의 베트남 여행 * Ep.011 우중의 거리를 뛰듯이 걸었다. 십오 초 정도. 다행히 몸도 맘도 젖지 않았다. 여행이더면, 이것이 여행이라면, 한낮의 스콜에 옷 조금 젖어도 추억의 한 조각이라며 웃을 수 있을 터인데. 몸도 맘도 바쁜 취재자에게 그러한 낭만은 사치일 뿐이었다. 젖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나는 다음 목적지에 무사히 닿아 있었다. 마르셀 고메 버거Marcel Gourmet Burger. 나의 다음 목적지는 이곳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 어느 것을 위한 건지 알 수 없을 또 하나의 끼니였고 또한 취재였다. 이태원 어드메에서 마주할 법한 근사한 식당의 모습이었다. 호치민, 베트남에서 가장 '핫'하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이 도시. 분명 그러했다. 이 도시는 하루를 한 해처럼 변모하는 중이었다.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오늘과는 다를 내일을 나 마주할 수 있으리라. 내가 사랑하는 어느 도시처럼 말야. 마르셀 고메 버거의 안쪽은 이런 모습. 크지 않은 공간 안에 대여섯 테이블이 놓였다. 귀여운 네온 엠블럼은 주방 위쪽 벽에서 빛나고 있다. 마치, '마르셀의 버거가 만들어지는 곳은 바로 여기야'라고 애써 일러주는 듯도 하다. 한쪽 벽은 싱그러운 풀들이 채우고 그 반대의 벽은 거울이 채운다. 좁은 공간 안에서 주인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바지런히 말하고 있었다. 호치민에서 거의 유일하게, ...

2019.12.02
2024.10.3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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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메기떡 택배 가능한 대원오메기떡

제주여행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관광지들을 다니며 힐링하는 재미가 좋은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색다른 시각으로 제주 오메기떡에 관심을 가지고 도민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좋은 맛집을 발견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주 오메기떡 대원오메기떡 주소 : 제주 제주시 동광로5길 3 전화번호 : 064-757-4244 대원오메기떡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5길 3 대원오메기떡 저희가 방문했던 동문시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주 오메기떡 맛집은 대원오메기떡라는 곳으로 가격도 착한데다 퀄리티까지 좋아 인기만점인 곳이에요. 한 번 오면 반드시 집으로 배송까지 하게 되는 맛집이라 박스별로 금액들이 자세히 나와있는 가격표부터 보니까 30알 1박스부터 50알, 60알 기준으로 박스별로 주문가능합니다. 손수 직접 만드는 과정 여기서 직접 사먹을 때에는 낱개로도 판매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면서 먹을만큼 사다가 먹을 수도 있어요.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매장에서 오메기떡을 직접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었어요. 수작업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행되고 있어서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오메기떡입니다. 가지런하게 놓여져 야무지게 견과류가 묻혀져 있는데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포장이 다 되어 이렇게 튼튼한 포장까지 되면 완성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도 이미 저희를 포함해 예약주문해서 가져가는 분들도 많았으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나니 택배 주문이 폭...

2024.10.31
2020.09.08참여 콘텐츠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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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독Japadog, 결코 가볍지 않은 밴쿠버 길거리 맛집 [밴쿠버를 만나야 할 새로운 시간]

열여섯, 캐나다,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 밴쿠버를 만나야 할 새로운 시간 ] 자파독Japadog, 결코 가볍지 않은 밴쿠버 길거리 맛집 2015 | alberta & british columbia | CANADA 밴쿠버Vancouver를 만나야 할 새로운 시간이었다. 며칠 전, 우리 여행이 시작되었던 바로 이 도시를 우리 이제 다시 마주하려 하고 있었다. 오늘은 7월의 첫날. 햇살은 해사했고, 바람은 가뜩 곰살스러웠다. 이 매력 넘치는 도시를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어서, 나와 우리는 가뜩 부풀어 오른 여행 기분을 오롯이 느끼며 마침 밴쿠버의 거리를 걷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캐나다 데이Canada Day! 이 나라가 시작된 날. 하여 도시의 모든 거리거리는 오롯한 축제 분위기로 가뜩 들썩거리고 있었다. 저쪽 대로에서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이쪽 골목에서는 소소한 재잘거림들이 새어 나와 단 하루뿐인 축제의 날을 이야기한다. 그래 오늘은 캐나다 데이. 나 또한 오늘을 위해, 오늘 이 도시에 있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애써 왔던가. 그래 그 축제적 분위기가 범람하는 이 도시의 거리를 걷는 일일랑 이 여행자에게도 더없이 특별한 것이기도 했다. 밴쿠버를 걷던 우리는 좁은 골목에 숨은 작은 식당으로 들어섰다. 그 이름 자파독. '재팬'의 'Japa'와 '핫도그'의 'dog'를 모두어 만들어낸 이름일 터였다. 2005...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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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운타운 추천 호텔, 카마나 플라자 [이 도시의 마지막 밤은 여기에]

열여섯, 캐나다,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 이 도시의 마지막 밤은 여기에 ] 밴쿠버 다운타운 추천 호텔, 카마나 플라자Carmana Plaza 2015 | alberta & british columbia | CANADA 이 도시의 마지막 밤은 여기에 머물기로 했다. 이 멋진 나라로의 여행, 그 첫 밤을 보내었던 이 도시 밴쿠버Vancouver. 나와 우리는 로키 저편 너머로 날아가 그 산맥의 등뼈를 따라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누비고, 다시 스무 시간 남짓 기차 여행의 끝에 다시 이 도시와 조우한 것이었다. 재회의 묵직한 온기를 이야기하는 듯 파아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의 우주 속을 우리 걸었고, 이내 오늘 밤을 맡기기로 한 다운타운의 어느 고층 건물 앞에 닿았다. 우리는 여기서 하룻밤을 보낼 거였다. 호주나 캐나다의 번화한 도시에서라면 으레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고층의 아파트먼트. 그 앞에 익숙한 듯 생소한 이름이 쓰인 깃발들이 내걸렸다. 카마나 플라자. 온전히 생소한 어느 도시의 거리를 걷는 중 딱 기대했던 곳에서 딱 기대했던 이름을 마주할 때라면 으레 찾아드는 묘한 쾌감과 안도감이 밀물처럼 차올랐다. 우리를 여행의 시간으로 내모는, 바로 그 감정이었다. 그 말로 다할 수 없는 기분을 오롯이 만끽하며 카마나 플라자의 정갈한 입구를 따라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 군더더기 없이 소박한 로비와 프런트 데스크. 언제든 마주하게 되는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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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나디안, 밴쿠버에 닿다 [숭고한 산을 넘어 바다로]

열여섯, 캐나다, 스물네 번째 이야기 [ 숭고한 산을 넘어 바다로 ] 더 캐나디안The Canadian, 밴쿠버에 닿다 2015 | alberta & british columbia | CANADA 숭고한 산을 넘어 바다로 향하는 길고 긴 여정은 여전히 그 한가운데에 있었다. 어느 호젓한 한낮의 때에 재스퍼를 출발한 대륙 횡단열차 더 캐나디안은 여전히 느린 걸음으로 그러나 쉼 없이, 드넓은 대륙을 박차고 나가는 중이었다. 낮은 어느덧 밤이 되었고, 밤은 새벽이 되었다. 얕은 잠에서 깨어 보면, 그 새벽 어드메에선 점점이 자리한 외딴 역에서 잠시 잠깐 쉼의 시간을 갖는 것 같다가도, 열차는 그저 달리고 또 달렸다. 로키의 산자락을 휘감은 강이 흘러가는 대로, 바다로 바다로 내달렸다. 한참을 흘러 또다시 옅은 잠에서 깨어 보니 새벽은 어느덧 이른 아침이 되어 있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열차 안에서 오롯이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는, 그 특별한 경험을 한 번 더 해낸 것이다. 옛 여행의 순간들이 마치 옛 영화처럼 빠르게 기억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파리에서 밀라노로 향하던, 로마에서 베른으로 향하던, 뮌헨에서 프라하로 향하던 밤의 추억들이었다. 트론하임에서 보되로, 북극권을 향해 내달렸던 다른 여행의 어느 순간도 뒤따라 흘렀다. 강을 따라 우직히 달리는 길. 낮을 향해 조금 더 손을 내민 늦은 아침의 시간이었다. 이 즈음이면 이 여정의 종착지...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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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 밴쿠버, 더 캐나디안 대륙 횡단열차 탑승기 [스물두 시간 기차 여행]

열여섯, 캐나다, 스물세 번째 이야기 [ 스물두 시간 기차 여행 ] 재스퍼 - 밴쿠버, 더 캐나디안The Canadian 대륙 횡단열차 탑승기 2015 | alberta & british columbia | CANADA 스물두 시간 기차 여행의 시발점, 재스퍼 역Jasper Station은 두 시간 가까이 침잠해 있는 중이었다. 토론토를 출발해 위니펙과 에드먼튼을 지나 여기 재스퍼까지. 길고 긴 여정을 지나는 동안 어떤 많은 일들이 있었던지, 열차는 제 시각을 한참이나 지나도록 여기 재스퍼에 닿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 밴쿠버Vancoucer에서의 두어 시간을 빼앗긴 거였다. 허나 이를 대신하여 여기 재스퍼에서의 두어 시간을 선물로 받았으니, 장엄한 산을 눈앞에 둔 어느 노천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아 한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 기다림, 그리고 또 기다림. 그러다 일순간 짧은 소란이 인다. 이 자그마한 시골역 전체가 들썩거리는 느낌이었다. 그 거리를 가늠할 수도 없을 저― 먼 곳으로부터 위대한 행렬이 달려오고 있었다. 디젤기관차 특유의 우렁찬 엔진 소리가 먼저 여기에 와닿은 것이었다. Hello. The Canadian! 사흘 밤 사흘 낮을 꼬박 달려야 하는 길고 긴 여정. 토론토로부터 밴쿠버에 이르는 4,466킬로 미터의 장대한 여정. 그 이름도 감동적인 대륙 횡단열차 '더 캐나...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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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맛집 A&W와 팀 홀튼 [재스퍼를 걸어보는 시간]

열여섯, 캐나다, 스물두 번째 이야기 [ 재스퍼를 걸어보는 시간 ] 재스퍼 맛집 A&W와 팀 홀튼Tim Hortons 2015 | alberta & british columbia | CANADA 재스퍼Jasper를 걸어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로키의 산하를 떠나 바다를 맞댄 도시를 다시 마주해야 할 그 즈음이기도 했다. 낮과 밤을 오롯이 넘어 오래도록 달려야 할 대륙 횡단 열차는 아직 이 도시에 닿지 않았고, 그 열차가 여기 도착할 때까지의 짧은 시간만큼이 우리에게 허락된 거였다. 시간의 짧음이 선사하는 여행자의 간절함이야 딱히 가릴 길이 없어서, 그 영험한 호수를 떠남에 있어서도 조급한 마음만 한가득이었다. 하여 차창 밖 뒤편으로 흘러가는 찬란한 풍경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만 한가득이었다. 재스퍼에 도착한 우리. 렌터카를 반납할 시간이었다. 캘거리Calgary를 출발해 밴프Banff를 지나 지난밤 여기 재스퍼에 닿은 것이었다. 로키를 종단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의 기나긴 여정을 함께 달려 준 것 또한 바로 이 렌터카였다. 포드 이스케이프를 예약했는데, 현대 투싼이라니. 그런 마음으로 실망도 했었던가. 허나 거의 새 차나 다름없었던 우리의 하얀 투싼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다준 고마운 존재였다. 정말이지, 많이 고마웠다. 걷는 것도 걷는 것이었지만,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더 먼저였다. 우...

2019.11.29
2020.09.08참여 콘텐츠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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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TW301, 다시 티웨이항공과 함께 날다

괌, 너를 알고 싶어. 두 번째 책을 위한 남국으로의 여행 * 괌, TW301, 다시 티웨이항공과 함께 날다 괌Guam. 그 섬을 향한 두 번째 취재 여행이 시작될 오늘이었다. 홀로였던 지난날의 여행을 뒤로하고, 오늘만큼은 나에게도 함께할 이들이 있었다. 나의 사랑하는 귀염둥이 조카들과 가족. 그들과 함께 떠나 보는 두 번째 책을 위한 두 번째 취재 여행. 홀로일 때보다 훨씬 따뜻하고 든든할, 무엇보다 풍성하고 넉넉할, 괌으로의 또 다른 여행. 지금 여기. 엄마 아빠의 응원과 함께 하는 든든한 시작의 시간이었다. 오후와 저녁 그 경계의 시간. 그 즈음 시작하는 여행. 티웨이항공의 TW301편 비행체는 이내 땅을 박차올라 엷은 층운들 사이로 제 몸을 던져 올렸다. 네 시간 남짓, 길고도 짧은 비행이 지금 막 시작된 거였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부토 안녕. 여름의 어느 토요일, 괌을 향한 항공편은 거의 만석이었다. 비행체의 거의 맨 뒤에 자리 잡은 우리. 유일한 '공짜' 물 한 잔이 닿는 데에도 한참이 걸린다. 서쪽 하늘. 그 하늘빛의 다독임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었다. 꽤나 두터운 층운들을 애써 뚫고 오르고서야 겨우 마주한 하늘이기도 했다. 안녕 하늘. 이제 곧 마주할 괌의 하늘빛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기를. 풍성한 하늘빛 사진들이 큼직큼직, 나의 책을 채워내 주길. 비행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오후와 저녁의 경계에서 시작한 비행은 밤...

2020.09.03
괌, 다시 들어가는 이야기

괌, 너를 알고 싶어. 두 번째 책을 위한 남국으로의 여행 * 괌, 다시 들어가는 이야기 4월이었지, 그 처음은. 이 남국의 섬을 처음 밟은 건 그 즈음. 지금으로부터 채 100일이 되지 않은 어느 봄이었어. 새로운 취재지로서 처음 마주한 너, 괌Guam. 괌을 향한 그 여행은 나의 두 번째 책을 위해, 그 취재의 목적으로 떠난 여행. 허나 '일'로 만난 남태평양의 섬을 취재를 빙자한 여행으로 탐하다 보니, 그것이 더 이상 '일'이 아니게 된 축복 받은 여행. 그처럼 맑고 풍요로운 기억으로 남은 괌과의 처음. 여행으로의 취재, 취재로의 여행. 그 모든 처음의 설레는 기억을 오롯이 품은 채 그토록 명랑했던 땅을 다시 밟는다. 이제 설렘을 넘어 애틋함이 되기를. 생경함을 넘어 익숙함이 되기를. 그리하여 이 여행자의 마음속에 오롯이 들어찬 어느 특별한 여행 도시처럼. 너도 또한 그러하기를. 하파데이! Hafa Adai! 괌 알루팡 비치 999 S Marine Dr, Tamuning, 96913 괌

2020.07.10
괌, 끝내는 이야기

괌, 너를 알고 싶어. 두 번째 책을 위한 남국으로의 여행 * 끝내는 이야기 2016년의 찬란한 봄. 두 번째 계약서를 받아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이 섬을 몰랐다. 과연 이 미지의 섬을 제대로 안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일기도 했다. 괌Guam으로의 첫 여행은, 그런 무지와 두려움으로 범벅된 채 시작되었다. 너를 알고 싶어. 너와 친해지고 싶어. 안내자라는, 또 취재자라는 부담감을 덜어낸 채 그저 오롯이 여행자로서 이 섬을 밟겠다며 마음을 다잡으니, 결국 이 아름다운 여행지도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폭 안겨 버렸다지. 괌을 향한 이 여행은 나의 두 번째 책을 위해, 그 취재의 목적으로 떠난 여행. '일'로 만난 남태평양의 섬을 취재를 빙자한 여행으로 탐하다 보니, 그것이 더 이상 '일'이 아니게 된 축복 받은 여행. 그러한 어느 취재자의 첫 여행을 어느 여행자의 첫 취재를 여기에서 끝내다. 그 두 번째를 고대하면서. 괌 리티디안 포인트 3A, Yigo, 괌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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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TW302, 여행 끝, 이 섬을 떠나다

괌, 너를 알고 싶어. 두 번째 책을 위한 남국으로의 여행 * 티웨이항공 TW302, 여행 끝, 이 섬을 떠나다 마지막 만찬을 끝내고 나니, 더는 남은 것이 없었다. 이제는 끝이라 돌아갈 일만 남은 것이었다. 일상으로의 회귀. 그리고 잇따른 또 다른 여행에 대한 기다림. 나의 다음 일은, 그런 것이었다. 인천을 향한 나의 비행까지는 아직 수 시간이 남아 있었다. 나는 아주 느린 걸음으로 투몬을 관통하는 그 길을 걸었다. 그렇게 걸으니, 참으로 짧은 길이었다. 하여 아쉬움만 가뜩 차오르고 있었다. 나의 리조트로 돌아와 맡겨 두었던 캐리어를 받아 들고, 또 미리 예약해 두었던 셔틀에 몸을 실었다. 하이얀 셔틀은 새카만 괌의 밤 사이를 달렸다. 그 시작의 순간과 똑같이. 차 안에는 흥겨운 트로피컬 뮤직이 한가득이었고, 나는 차창 밖 까맣게 내려앉은 괌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 그뿐이었다. 공항에 다다랐다. 긴장 섞인 첫 만남 때와는 달리, 아쉬움을 가득 담아 공항 밖을 서성인다. 나흘의 짧은 취재 여행. 그 후에 맞는 첫 번째 변화이기도 했다. 결코 화려하지 않되, 넉넉하고 풍요로운. 바로 그런 공간. 참으로 '괌스럽다'할 만한 공간이었다. 조금 남은 체크인 카운터 오픈 시각을 앞두고, 내 짐들을 정리했다. 인천에 도착하면, 나는 곧 일상으로 던져질 터였다. 시쳇말이 아닌, 진짜 일상이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강남 한복판으로 내던져질...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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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맛집, 차모로 퓨전을 맛볼 수 있는 투몬 프로아 레스토랑

괌, 너를 알고 싶어. 두 번째 책을 위한 남국으로의 여행 * 괌 맛집, 차모로 퓨전을 맛볼 수 있는 투몬 프로아 레스토랑Proa Restaurant 마지막 만찬을 위해 프로아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해두지 않는다면, 쉬 자리를 얻기도 힘들다는. 하여 나 또한 일찍이 이곳에 닿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는, 이파오 해변에서 투몬의 마지막 일몰을 목도하고 돌아온 터였다. 그래, 이것은 마지막 만찬. 괌을 향한 나의 첫 취재 여행, 그 종언을 고하는. 그 마지막의 순간. 그 마지막의 순간을, 나, 여기에서, 오롯이 즐겨 보리라. 프로아의 공간 안으로 발을 들였다. 구구절절한 장식 하나 없는 공간이었다. 그래, 괌은 그랬지. 괌의 모든 공간들이 그랬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 차모로의 퓨전 레스토랑인 여기 프로아도 역시 그랬다. 그게, 괌이었다. 아주 오랜 고민 끝에 나는 콜라를 마시기로 했다. 당연히 그 상대는 서늘한 맥주였다. 둘 다 '땡기는' 마지막 밤이었으나, 아무래도 맥주를 고른 기회비용이 그나마 작을 것 같았다. 차디찬 콜라 한 모금이 목을 타고 넘어가자 나는 나의 첫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콜라는 사랑입니다. 뒤이은 나의 첫 메뉴. 폴렌타 스틱. Crispy Sticks of Polenta Served with Slow-cooked Marinara, Herb-marinated Praw...

2019.11.04
2020.07.20참여 콘텐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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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 여행/추천 호텔] 골드코스트 최고를 누려라, 페퍼스 소울 서퍼스 파라다이스

[골드코스트 여행/추천 호텔] 골드코스트 최고를 누려라, 페퍼스 소울 서퍼스 파라다이스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를 가로지르는 카빌 애비뉴Cavill Avenue의 끝, 거기서 그 바다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 도시를 '골드코스트'라 부를 수 있게 하는 금빛 해변을 우리 오랜 여정의 끝에서 결국 마주하게 된 거였다. 그 시작도 끝도, 오롯이 '바다'로 점철되는 도시. 그 도시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나와 우리 결국 가닿은 것이다. 연신 밀려들어와 하얀 포말과 거친 소리 조각들을 만들어낸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히 물러나는 파도들의 규칙적이고 불규칙적인 움직임이 마치 이 여행자들의 도착을 나직이 격려하는 듯도 했다. 그 기분 좋은 환대를 벗 삼아 우리는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진 거리를 조금 더 걸었다. 골드코스트의 편안한 밤들을 맡아줄 오늘 이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를 바로 거기에서 마주하게 될 터였다. 페퍼스 소울 서퍼스 파라다이스.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Surfers Paradise Accommodation |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Peppers Soul Surfers Paradise - Surfers Paradise, Go...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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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여행] 트랜스링크 기차 타고 골드코스트로

[브리즈번 여행/골드코스트 자유여행] 트랜스링크 기차 타고 골드코스트로 A Way to Gold Coast from Brisbane by Translink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점잖은 매력의 도시 브리즈번을 이제 잠시 떠나다. 짧은 하룻밤, 더욱 짧았던 반나절을 뒤로하고 이제 나와 우리는 또 다른 도시로 이 여행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우중충한 날씨, 묵직한 하늘 덕에 가뜩 옅어진 채도의 도시를 가로질러 우리는 이 도시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어느 기차역으로 향했다. 센트럴역Central Station. 이 도시의 중앙역이었다. 도시 북쪽 언저리 공항을 출발해 이 도시를 훑고 저 남쪽 어드메 금빛 해변 도시 골드코스트까지 달려갈 어느 기차를 타고 우리 길고도 짧은 한 시간 남짓의 여정을 이어갈 거였다. 이동. 움직여가는 것. 이 여행자는 그 여행의 순간을 오롯이 즐길 준비가 되었다. 여행과 여행 사이 하릴없는 텅 빈 시간으로 결코 치부할 수 없는, 여행 그 자체의 시간을 우리 즐거움으로 채우게 되길 고대하고 소망하다. 센트럴역. 이 도시의 중앙역. 주황빛 가득한 빅토리아 풍 건축물. 거기 걸린 주황빛 사인 하나 퍽 잘 어울리는. 반나절만에 이 도시를 떠남을 한껏 아쉬워하는. 또 동시에, 이제 곧 마주할 도시를 가뜩 기대하는. 순간과 순간. 여행은, 수만 가지 순간들의 반복과 이어짐. 그를 위해 떠...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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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맛집] 세인트 존 대성당과 리버바 & 키친

[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맛집] 세인트 존 대성당과 리버바 & 키친 St. John's Cathedral and Riverbar & Kitchen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아침이다. 여행에서 맞는 첫 아침, 그 오직 하나뿐인 아침이 내게로, 우리에게로 오다. 늘 그렇듯 그 아침들은 대개 일요일이었고, 오늘도 또한 그랬다. 회사에 매인 몸, 늘 토요일에 출발해야만 하는 여름 여행. 그리하여 여행에서 맞는 첫 아침은, 열의 아홉 일요일이었지. 여행을 시작하며 또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찬란한 시작의 시간. 그 찬란함을 우리 앞두고 있는 거였고, 그를 여유로이 또 오롯이 만끽하면 되는 거였다. 오늘의 여행은, 그렇게 이어질 터였다. 호텔을 나서며 마주한 오늘의 첫 풍경. 애들레이드 스트리트Adelaide Street의 일상이 담겼다. '빅 브렉퍼스트'가 나도 궁금하지만, 나는 반대쪽으로 걸어가 볼 셈이야. 그리고 마음속에 품어두었던 대로 여길 마주해야지. 어느 주일 아침의 세인트 존 대성당을. 나의 여행은 늘 그랬으니까. 11년 전 첫 여행 첫 도시 첫 일요일. 런던의 세인트 폴을 시작으로 한 나만의 오랜 전통을 이어나가는 게지. 신을 마주하는 공간 안으로 발을 들여 오롯한 감사함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 아름답고도 찬란한 시작의 시간을 만끽하는 게지. 이는 적잖은 같음과 적잖은 다름을 경험해...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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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추천 호텔] 메리튼 스위트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브리즈번 여행/브리즈번 추천 호텔] 메리튼 스위트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Meriton Suites Adelaide Street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힘들게 잡아탄 우버에 몸도 싣고 짐도 싣고, 우리는 브리즈번Brisbane 다운타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까맣게 침잠한 너른 땅 한가운데를 우직하게 달리던 차는 이내 도시의 한가운데로 접어들었다.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그런데도 이 도시의 심장부는 대낮처럼 움직이는 중이었다. 거리에는 사람과 사람들, 또 차와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밤을 채워내고 있었고, 넓지 않은 도로는 제법 막히기도 했다. 낮은 속도로 조금 달리다 이내 멈추기. 이를 수없이 반복하느라 그리 멀지도 않은 우리의 목적지임에도 좀처럼 닿지 못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차창 밖으로 쿵쿵거리는 비트가 들리기도 했다. 그랬구나. 오늘은 토요일 밤. 그 밤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의 군집. 그 때문에 우리의 도착도 예상보다 한참이나 늦어지는 중이었다. 메리튼 스위트 애들레이드 스트리트. 브리즈번에서의 첫 밤을 보낼 우리의 목적지에 닿았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로비를 지나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프런트 앞에 섰다. 체크인. 머리 스타일마저 깔끔한 직원은 일처리도 그만큼이나 깔끔해서, 우리는 이내 우리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럼에도 한참이나 늦은, 아니 한참이나 이른, 어느...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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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여행/캐세이퍼시픽항공] CX415/CX157 홍콩을 넘어 브리즈번까지

[브리즈번 여행/캐세이퍼시픽항공] CX415/CX157, 홍콩을 넘어 브리즈번까지 Cathay Pacific from ICN to BNE | A Travel to Queensland, Australia 11월이었다. 여기 서울은 따사롭던 가을 기운이 가시고 매서운 칼바람들이 휘휘 불며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3월에 태어난 맑은 아이는 하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었다. 마치, 아빠와 엄마가 일찍이 세워둔 여행 계획을 저도 알고 있다는 듯이. 아이도 제법 여행자의 태를 갖춰나가는 것 같았다. 그래 이 여행. 남국을 향한 이 여행은 우리 셋의 여행이니까. 삼분의 일은 너의 몫이니까, 분명. 우리의 목적지는 적도를 넘어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국, 호주였다. 퀸즐랜드Queensland 주의 두 도시 브리즈번Brisbane과 골드코스트Gold Coast를 우리는 밟을 거였다. 아침 여덟 시 사십오 분에 시작되는 첫 비행은 홍콩Hong Kong을 향할 테고, 거기서 아주 잠깐 머무른 뒤 다시 브리즈번까지 날아가야 했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아마 아이에게는 더욱 그러하겠지. 하여 우리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어드메에서 밤을 보내고, 최대한 늦은 아침을 맞는 것으로 체력을 아껴두기로 하다. 나와 우리는 11월의 어느 금요일 밤, 영종도로 향했다. 우리 셋의 첫 여행을 하룻밤 앞둔 어느 늦은 가을이었다. 굿모닝. 여행을 시작...

2020.04.06
2020.07.20참여 콘텐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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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③ 기타 편

[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③ 기타 편 Studio City Macau | Escape to MACAU 마카오로 떠난 우리의 첫 호캉스 여행. 그 첫 두 밤을 위해 스튜디오 시티를 선택한 것은 전적으로 옳은 일이었다. 널찍하고 넉넉해서 더없이 편안했던 객실, 객실 아래를 든든히 떠받친 커대한 포디엄에는 온갖 다양한 쇼핑&다이닝 스폿, 실내와 실외를 아우르는 거대한 수영장과 워터파크, 또 굴곡 없는 휴양의 시간 속에 적잖은 즐거움을 더하는 센스 넘치는 컴플리멘터리 서비스까지.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돈 십만 원 초반 즈음이면 그곳에서의 하룻밤이 허락되는 '착하디착한' 숙박료마저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하다. 그 모든 것이 오롯이 완벽해서 참으로 아름다운 그 말, '더할 나위 없었다'는 바로 그 말을 갖다 대기에도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지, 거기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는. 웬걸. 처음에는 퍽 당황스럽기도 했다. 눈길 둘 곳 없는 극도의 화려함, 그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독보적인 중국색. 쉼의 시작은 시각의 쉼으로부터인데. 다 틀렸다며 작은 체념을 하기도 했다. 허나 그쯤이야, 걷다 보면 이내 익숙해지는 것. 아침을 먹으러 나선 길에서, 그다음 끼니를 염려하며 서두르듯 걸었던 즈음에서, 아이의 간식거리를 사두기 위해 또 수영장을 찾기 위해 짧은 걸음을 걷는 중에, 또 이유도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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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② 수영장 편

[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② 수영장 편 Studio City Macau | Escape to MACAU 호캉스의 꽃이란 오롯이 편안한 인 룸 다이닝과 함께 오롯이 여유로운 수영장에서의 한때라고 믿는 나와 우리. 여기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에 몸담은 두 낮과 두 밤 동안, 더욱 완벽한 호캉스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시시때때로 여기 스튜디오 시티의 수영장을 찾아가곤 했다. 채워내는 것이 맞는 건지, 비워내는 것이 맞는 건지, 이 쉼을 위한 여행일랑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여전히 그 답은 찾지 못한 채였다. 스튜디오 시티의 수영장 두 곳. 워터파크와 맞먹을 아웃도어 풀과 여유롭고 호화스런 인도어 풀을 모두 갖췄다. 4월의 마카오는 여전히 쌀쌀했고, 갓 돌 아이와 함께 여행 중인 우리는 더 자주 인도어 풀로 걸음했다, 당연하게도. 아쉬울 건 없었다. 코타이Kotai의 수많은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들 중 이곳 스튜디오 시티에 우리 여행의 첫 이틀을 맡긴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으니까. 퍽 괜찮은 실내 풀을 품은 호텔은 그리 많지 않아서, 스튜디오 시티는 어렵지 않게 우리의 선택을 받은 것이었다. 25미터짜리 레인 셋. 그리고 그 한쪽 끝에 꽤나 널찍한 자쿠지가 맞닿아 있다. 그를 둘러싼 원형 라탄 선베드들과 크고 넓은 창과 창들. 그 너머로부터 남국의 싱그러운 푸름이 물밀듯 밀고 들어오는, 그 오롯한 여유로움...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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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마카오 맛집] 스튜디오 시티 고메 워크 속 잉딩 누들

[마카오 여행/마카오 맛집] 스튜디오 시티 고메 워크 속 잉딩 누들 Ying Ding Noodle, in Macau Gourmet Walk | Escape to MACAU 시간. 여행 속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러서, 벌써 그 두 번째 날을 맞고 있었다. 아무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을 떠나온 것이라지만, 정말이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것 없는데도 속절없이 흘러가 버린 여행의 하루가 조금 야속하기도 했다. 아니. 그런 여행자의 마음쯤은 비워두기로 했지. 어쩌면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갖지' 않는 데에 있는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중요한 건, 아무 곳도 밟지 않는 두 발도 아무것도 보지 않는 두 눈도 아니리라. 어쩌면 아무 욕심도 품지 않고 텅텅 비워둔 여행자의 마음, 그것일 터이다. 마카오의 첫 밤을 보낸 아이와 너 그리고 나. 마카오의 첫 아침을 맞은 우리는 한껏 가벼운 몸을 일으켜 또 하나의 하루를 시작하기로 하다. 그 시작은 아침 식사. 간단하고도 든든한 아침 거리를 찾다가 여기 스튜디오 시티 속 고메 워크의 존재를 알아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와 함께 홍콩과 마카오 스타일의 국숫집과 밥집, 타르트를 파는 조그만 베이커리도 있는 숨은 맛집 골목이란다. 우리는 스튜디오 시티 2층에 숨기운 듯 자리한 고메 워크로 향했다. 그리고는 홍콩 스타일의 간단한 아침 먹거리를 내...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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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마카오 맛집] 미슐랭 추천받은 중식당, 스튜디오 시티 비잉

[마카오 여행/마카오 맛집] 미슐랭 추천받은 중식당, 스튜디오 시티 비잉 Bi Ying, Chinese Restaurant in Studio City Macau | Escape to MACAU 바다 건너 어드메에서 진정한 '호캉스'를 즐겨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바쁜 여행 속 찰나의 짬을 내어 망중한을 즐겨 보기는 했어도, 그 절대적인 쉼의 시간은 짧고도 짧은 여행을 이제까지 해 온 것이었다. 하여, 멀리까지 떠나왔음에도 그저 쉼을 쉬는 것이 적잖이 어색하기도 했다지. 당장이라도 이 안락한 호텔 객실 문을 박차고 나가 한 걸음이라도 더 걷고 한곳이라도 더 밟기를 바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일기도 했다지. 허나 당장은, 이 오롯한 쉼을 즐겨 보기로 했다. 그것이 이 짧은 여행의 단 하나뿐인 목표였으니까. 우리는 그리하기로 했다. 낙낙히 쉼의 시간을 갖고 나니 때는 이른 저녁에 닿아 있었다. 이 여행, 이 낯선 도시에서의 첫 만찬. 나와 우리는 마카오에서 맞는 첫 끼니 또한 이 여행의 목적에 맞추어 보기로 했다. 굳이 호텔 밖으로 걸음하기 위해 옷매무새를 가다듬거나, 택시를 탈지 버스를 탈지 고민하거나, 오고 가는 시간은 얼마나 소비될지 애써 셈해 보거나. 그런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있는 그대로, 아이의 일용품만 가벼이 챙겨 우리는 스튜디오 시티의 로비로 향했다.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우리의 목적지가 있었다. 화려한 카지노와...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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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① 객실 편

[마카오 여행/마카오 호캉스] 마카오 호텔 추천,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 ① 객실 편 Studio City Macau | Escape to MACAU 도착.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에 닿았다. 여기는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 이 여행의 첫 두 밤을 맡긴 우리의 첫 호텔이었다. 숙소가 목적지가 되는 기이한 여행. 허나 이 여행의 목적은 분명 오롯한 '쉼'이었으니, 그저 놀고 먹고 쉬기 위한 공간인 이곳이야말로 마지막 목적지라 칭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터였다. 아니 어쩌면, '목적지'라는 말보다도 '목적'이라는 그 자체에 더 가까운 건 아닐까. 셔틀을 타고 스튜디오 시티의 입구에 다다랐을 즈음, 나도 몰래 나직이 새어 나온 말일랑, '어후. 내 스타일 아냐'였다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휘황찬란함.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을 화려함. 정신 산만케 하는 온갖 패턴들의 향연. 여기서 과연 '쉼'을 할 수 있는 걸까. 아득히 멀어져 가는 정신을 붙들고, 나는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꽤나 친절하고 따뜻했던 응대. 앞선 일들이 있어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로비 바로 우리를 이끄는 그녀였다. 원하는 메뉴가 무엇이든 부담 없이 주문하라며, 예상치 못한 무료 웰컴 드링크를 우리에게 권하기도 했다. 아직 반나절밖에 지나지 않은 여행의 첫날이었으나, 오랜 비행과 항해에 지친 나와 우리의 여독을 녹이기에는 모자람이 없을 티와 커피가 고마웠다. 적잖은 시간들을...

2019.12.09
2020.07.20참여 콘텐츠 11
대만 가족여행 에필로그

[ 대만 가족여행 2014 * Taiwan Family Trip 2014 ] Vol.022 " 다시 마주하는 여행의 끄트머리 " 나의 가족이 모두어 함께 떠났던, 우리의 첫 여행이 이렇게 끝났다. 이전과는 다르고 달랐던 여행. 하여 그 끝의 헛헛함이 물밀듯 밀려들기도 했다지. 그것은 너무도 강렬한 것이어서, 그로부터 다섯 해가 지난 이제까지도 마음을 훑어대는 그 공허함이 아스라이 느껴지는 것도 같다. 함께 떠났던 여행이란 그런 것이리라. 나 홀로 마음먹는다 하여 쉬이 떠날 수는 없는 그런 여행. 그렇기에 더없이 소중한 그런 여행. 그 여행이 좋아서, 그 함께함이 좋아서, 우리 여행의 어느 즈음에 오 년 뒤의 싱가포르를 꿈꾸기도 했었지. 바쁘디 바쁜 삶 속에 그 싱그러운 꿈이야 모두 흐려진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이것은 나의 아버지 그 예순한 번째 생신을 축하하며 떠났던 여행이었다. 빼곡히 채워낸 우리들의 여행. 여독이 짙게 남은 것이야 우리 모두에게 매한가지일 텐데, 아들과 딸의 편안함을 위해 당신의 쉼을 포기하고라도 그 모두를 안전한 집 앞까지 바래다 준 후에야 비로소 당신의 집으로 향하는, 그런 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한 여행이었다. 가장 느린 이를 위해 속도를 늦추고, 가장 어린 이를 위해 온도를 맞추고, 가장 힘든 이를 위해 모두가 마음을 쏟던 그런 여행이었다. 수많은 여행을 떠났음에도, 수많은 여행 끝을 마주했었음에도, 이 여행...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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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우리의 첫 가족 여행을 마치는 이야기

[ 대만 가족여행 2014 * Taiwan Family Trip 2014 ] Vol.021 " 타이페이, 우리의 첫 가족 여행을 마치는 이야기 " 끝. 모든 것이 끝났다. 나의 아버지, 그의 예순 번째 생일을 맞아 떠나온 우리 가족의 첫 여행. 그 모든 것이 끝났다. 가뜩 북적거리는 시먼딩Ximending의 거리거리를 훑듯 걸으며, 우리는 이 여행의 끝이 조금이나마 더디 오도록 하는 중이었다. 그렇대도. 끝은 올 터인데. 나 혼자의 여행이더면, 그 끝이 이토록 아쉬울까. 함께라는 이름의 여행이기에, 그 끝이 이토록 아쉬운 거겠지. 나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언제 또 날아오를 수 있을까. 쉬 짐작할 수도, 쉬 기대할 수도 없으니까. 그래 이토록 아쉽고 헛헛한 거겠지. 우리의 호텔 파크 시티 루저우 타이페이로 돌아와, 맡겨 두었던 캐리어들을 질질 끌고 나서는 길. 나흘 내내 웃지 않던 하늘은, 어찌 이제서야 활짝 웃는 겐지. 이토록 푸른 하늘빛을, 나의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거늘. 공항으로 가는 길. 여행을 끝내러 가는 길. 우리가 몸을 실은 밴 안에는 다소 무거운 침묵만이 그득였다. 원래대로라면, 나 그 여행 끝의 기분을 오롯이 마주할 터인데. 오늘만큼은 애써 각각의 여행 기분들을 북돋우는 중이었다. 여긴 어땠고 저긴 어땠어. 이건 저랬고 그건 이랬어. 그런. 가벼운. 말들로.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멀지 않았다. 반갑지 않았...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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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시먼딩 맛집, 가족과 함께 신콩 차 레스토랑

[ 대만 가족여행 2014 * Taiwan Family Trip 2014 ] Vol.020 " 타이페이 시먼딩 맛집, 가족과 함께 신콩 차 레스토랑 " 로얄 발리의 발 마사지로 쉼의 시간을 보낸 우리. 우리는 이 여행 최후의 만찬을 위해 시먼딩을 배회하고 있었다. 아직, 마지막 점심 식사 장소를 마음에 점 찍지 못했기 때문. 하여 여행의 가이드를 자처했던 이 여행자의 발걸음은 한없이 바빠지고 있었다. 걸음보다 더 바빠진 것은 아마도 마음이었겠지만, 애써 이를 숨기고 시선을 바지런히 움직여 괜찮은 식당을 찾는 중이었다. 신콩 차 레스토랑Xin Kong Cha Restaurant. 신항차찬청新港茶餐廳. 그곳이 눈에 든 것도 그 즈음이었다. 찬텡. 홍콩식 로컬 레스토랑. 하여 광둥식 중식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었다. 新港茶餐廳 新港茶餐廳, 타이베이 시. 좋아하는 사람 8.1천명. 2012年,喜歡港式飲茶的創辦人,在台灣吃遍不道地的港式飲茶之後,決定自己開一間夢想中完美的茶餐廳。在這間餐廳裡,只提供新鮮與道地的港式料理,因為他說:「要吃,就吃最好的!」 facebook.com 홀로 바삐 2층으로 올라가 일곱의 식사 자리를 확인한 뒤, OK 사인이 떨어지고 나서야 나의 가족들을 불러 올렸다. 휴. 이제야 마음이 좀 노인다. 일곱이 함께 나눌 음식으론 아마, 다양한 메뉴가 연이어 나오는 런치 코스를 선택했던 것 같다. 로컬들이 주로 찾는 곳이어서 겨우 받아든 영...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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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발 마사지, 시먼딩 로얄 발리

[ 대만 가족여행 2014 * Taiwan Family Trip 2014 ] Vol.019 " 타이페이 발 마사지, 시먼딩 로얄 발리 " 아빠의 환갑을 맞아 떠나온 우리 가족의 첫 여행. 이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우리는 공항으로 향할 테고, 여행은 끝이 나겠지. 끝을 맞은 우리, 그 모두를 위해 마사지로 여독을 풀기로 하다. 우리가 향한 곳은 시먼딩Ximending. '타이페이의 명동'이라 하는 곳이었다.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다는 마사지숍을 거기서 마주할 수 있겠지. 내가 선택한 곳은 여기 로얄 발리Royal Bali였다. 시먼딩의 번화가로부터 머잖은 곳.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곳. 그래 여행 전부터 점 찍어두었던 여러 곳 중 하나였다. 이렇듯, 조금 비싸더라도 깨끗하면 좋겠지.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니까, 후기도 확인해야지. 예약 없이 찾았음에도 다행히, 바로 우리 다섯 명의 발 마사지가 가능하다 해주었다. 뜨끈한 족욕으로 시작된 마사지. 유유히 물 흐르는 실내 조경 공간 옆으로 개별 족욕탕이 놓였다. 노천을 흐르는 베이터우의 온천수를 떠올리게 하는 걸까. 그 심심치 않은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족욕을 즐기며 그 노곤함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까. 엄마 아빠도 노곤노곤. 욕심 많은 아들이 짠 빽빽한 일정. 소화하느라 고생했어요. 누나 부부도 노곤노곤. 다행히 큰 아이가 잠든 덕에 작은 아이...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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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가볼만한 곳, 평화로운 초록의 2.28 평화 기념공원

[ 대만 가족여행 2014 * Taiwan Family Trip 2014 ] Vol.018 " 타이페이 가볼만한 곳, 평화로운 초록의 2.28 평화 기념공원 " 다시 시작하는 오늘 이 아침이 소중했다. 언제나처럼, 여느 여행처럼, 여행은 짧았고, 오늘은 그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 가족의 첫 여행. 밤이 찾아들면 이 소중한 여행은 끝이 날 테지. 허나 우리는, 예순의 할아버지부터 한 살배기 꼬마까지, 이 여행을 추억하겠지. 그 따뜻했던 나흘의 시간을 고이 기억하겠지. 다시 MRT를 이용해 우리의 목적지로 향하는 중이었다. 나도 저기, 우리 가족도 모두 저기. 이 프레임 안에 담겼다. 셔터를 눌러 우리를 담은 것은 나의 아버지였구나. 나도 모르는 새 우리를, 그의 가족을 담고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이 여행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그였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도 쉼 없이 걸어준 그였다. 구슬땀을 내내 흘리면서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도 않던 내 아버지, 바로 그였다. 우리가 가닿은 곳은 바로 여기. 푸름이 넘쳐흐르던 2.28 평화 기념공원2.28 Peace Memorial Park. 그 푸름이, 넘쳐흐르던 그 푸름이 오롯이, 평화를 이야기하던 곳. 허나 누가 알까. 누군가 설명 한 둘 덧붙이지 않는다면, 그 평화의 켜 아래에 상상조차 하기 힘든 아픔이 녹아있다는 것을. 우리는 그저, 그리고 거저, 그 평화로움을 마음 가득 담아 감사할 ...

2019.10.15
2020.09.08참여 콘텐츠 4
18
해비치 호텔 제주에서 호캉스 즐기기-②(섬모라 조식과 아너스 지 라운지)

호캉스로 호강하기 [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Haevichi Hotel & Resort Jeju에서 호캉스 즐기기-② ] 섬모라 조식과 아너스 지 라운지 오로지 쉼, 또 오롯이 쉼을 위해 떠났던 2018년 1월의 겨울 제주 여행. 두 밤과 세 낮의 여행은 예상만큼이나, 아니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갔다. 채우는 여행이 아니라 비우는 여행이었음에도. 한겨울의 제주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구태여 저 유명한 여행지들을 찾아가 밟지 않았음에도, 두 밤 그리고 세 낮의 여행은 짧고 또 짧았다. 그 겨울의 제주 여행. 그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우리 여행의 유일한 목적지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 다함없는 안락함과 따뜻함,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을 선사하던 완벽한 시설과 서비스. 이에 더해 오직 쉼을 위해 떠났던 그 여행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준 건 다름 아닌 해비치에서의 먹고 마심의 시간들. 풍성하고 신선한 제철 음식들로 여행자들의 아침을 깨워주던 조식 레스토랑 섬모라. 또 이른 밤 해피 아워 때마다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하던 아너스 지 라운지. 그들이 있어 이 여행 더욱 풍성했다지. 끼니마다 시시 때때 먹을 걱정을 덜어주니 더욱 여유로웠다지. 제주로의 호캉스는 그렇게 완성되어 가는 중이었다. 수백의 객실이 층층이 쌓인 해비치의 거대한 아트리움. 그 아래 한 켠에 해비치가 자랑하는 조식 레스토랑 섬모라Sum Mora가 자리 잡았...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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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호텔 제주에서 호캉스 즐기기-①(아너스 지Honors G 패키지)

호캉스로 호강하기 [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Haevichi Hotel & Resort Jeju에서 호캉스 즐기기-① ] 아너스 지Honors G 패키지 후기 2018년 1월. 차디찬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제주로 향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서귀포, 표선. 그리고 그 바다를 마주한 해비치 호텔 & 리조트였다. 몇 달 만에 다시 마주하는 제주는, 또한 처음 마주하는 겨울의 제주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빛깔로 우리를 맞아주려나. 기분 좋은 설렘을 가뜩 품고 나와 나의 사람은 제주를 향해 날아오르다. 제주에 도착한 때는 이미 낮의 한가운데였다. 두 밤과 세 낮의 짧은 여행이었는데, 그 출발조차 이른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목적은 제주를 탐하는 데 있지 않았으니까. 오로지 쉼, 오롯이 쉼, 바로 거기에 이 짧은 여행의 목적이 있었으니까. 제주의 관문 제주 국제공항을 출발한 뒤 동쪽과 남쪽 방향을 향해 한참을 달려서야 우리는 오늘의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그 모습도 생경한 표선의 해변, 그리고 그를 마주한 해비치 호텔의 위용이 우리 눈앞을 채운 것도 바로 그 즈음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바다를 마주한 테라스들이 정렬한 그 모습이 제주의 풍경을 거의 해치지 않고 거기 서 있었다. 도착. 해는 이미 뉘엿거리다. 오늘의 태양은 이른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겨울은 겨울이었다. 제주의 바람은 매섭도록 불고 있었다. 마치 이곳이 제주라...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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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서울에서 호캉스 즐기기-②(파크뷰 조식 후기)

호캉스로 호강하기 [ 신라호텔 서울Shilla Hotel Seoul에서 호캉스 즐기기-② ] 파크뷰Parkview 조식 후기 보배로운 아이의 50일을 기념하여 찾은 신라호텔 서울Shilla Hotel Seoul. 그곳에서의 여유롭고 편안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었다. 폭신한 침대와 포근한 침구가 선사한 꿀맛 같은 잠, 달콤한 쉼은 어쩜 그리도 쏜살같이 사라져버렸던지 이토록 바삐 찾아온 봄날의 아침이 반가우나 야속한 것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의 '호캉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체크아웃 시각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귀히 즐겨 보리라.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지금. 나와 우리는 편안한 옷차림 그대로 로비로 향했다. 호캉스 속 또 하나의 즐거움, 풍성한 조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아침 같지 않은 아침 식사로, 나 이 아침을 가뜩 채워 볼 테다. 신라호텔이 자랑하는 올 데이 다이닝 뷔페 파크뷰. 저녁 시간에 몇 번 찾은 적은 있지만 조식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배 넘는 가격 차이가 있는 만큼 차려진 음식의 무게감과 가짓수도 물론 다르겠지. 그래도 파크뷰잖아. 웨스틴 조선의 아리아, 롯데 호텔의 라 세느와 함께 '호텔 뷔페 삼대장'으로 꼽히는 여기 신라호텔의 파크뷰인 만큼, 조식이어도 그 기대감은 적지 않았다. 부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사랑하는 아내와 이제 겨우 오십 일을 산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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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서울에서 호캉스 즐기기-①(비즈니스 디럭스, 어번 아일랜드)

호캉스로 호강하기 [ 신라호텔 서울Shilla Hotel Seoul에서 호캉스 즐기기-① ] 비즈니스 디럭스룸 &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 2018년 4월이 끝나가고 5월이 시작될 즈음. 한 사람이 둘이 되고, 이제 셋이 되어 하나의 가족이 된 그 며칠 즈음. 징검다리 휴일 사이를 임시 휴무라는 달콤함으로 채워준 회사 덕분에 내 손에 쥐어진 나흘짜리 짧은 연휴. 건축이라는 본업, 집필과 강의라는 부업이 뒤엉킨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 주기 위해 또 육아라는 야생에 내던져진 우리에게 잠시 숨 쉴 틈을 주기 위해 신라호텔 서울에서의 '호캉스'로 하룻낮,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다. 날도 좋고, 기분도 좋은, 어느 봄의 일요일. 체크인 시간보다 십 분 남짓 일찍 도착해 한가로운 '호캉스'의 시작을 오롯이 만끽해 보기. 신라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오너먼트. 건축과 공간, 그 안을 채우는 장식이 모두어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이를 담으려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찰칵 소리 조각까지……. 더 파크뷰The Parkview에서의 저녁 식사를 위해서 몇 번 마주한 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하룻밤 머묾을 위한 마주침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익숙한 듯 설렘이 일기도 했다. 세시 체크인 시각에 맞물려 분주한 프런트 데스크였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빠르게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마주한 우리의 방은 2137호. 미리 요청한...

2018.05.04
2020.09.08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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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니스 호텔] 니스에서의 이틀 밤,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

[남프랑스 여행/니스 호텔] 니스에서의 이틀 밤,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 Hôtel Mercure Nice Centre Notre-Dam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이 여행의 첫 도시 니스. 거기 가닿을 즈음은 새카만 밤중이었습니다. 찬란한 바다를 마주한 넉넉하고 부유한 도시. 오래도록 이 여행자의 머릿속에 그려온 이 도시의 모습은 바로 그런 것이었는데, 공항으로부터 여기 니스의 심장부까지 달려오는 내내 이 두 눈을 채운 풍경일랑 까맣게 내려앉은 밤과 그 아래 더욱 까맣게 침잠한 어느 도시의 낯선 풍경일 뿐이었죠. 그래도 우리 안전히 또 무사히 여기에 닿았습니다. 이토록 길고 긴 하루 여정의 끝, 니스에서의 두 밤을 온전히 맡아 줄 우리의 첫 번째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에 도착한 것이지요. 노트르담을 마주하고 있다 하여 그토록 긴 이름이 붙었다죠. 나의 첫 벤츠를 떠나보내며, 니스의 첫 풍경을 두 눈에 오롯이 담습니다. 이 여행자의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이 여행자의 마음을 울리든 안 울리든, 그 모든 '처음'의 풍경은 오래도록 이 여행자의 뇌리 속에 남을 테니까요. 그게 바로 '처음'의 힘이니까요. Bonjour Nice! 이건 나에게 있어 네 번째의 유럽행. 이제까지의 세 여행은 모두 홀로 떠난 것들이었죠. 쉼을 위한 여행의 가치를 알지 못하던 어느 젊은 날의 여행이기도 ...

2020.07.24
13
[남프랑스 여행/에어프랑스 국내선] 파리 - 니스, 지중해에 닿다

[남프랑스 여행/에어프랑스 국내선] 파리 - 니스, 지중해에 닿다 AF7712, a Flight to Nic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파리Paris. 파리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여행의 첫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였죠. 이제 이 거대한 대륙을 종단하는 또 하나의 비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천과 이 도시를 잇는 비행에서 이미 몸과 마음을 다 써 버렸지만, 그럼에도 오롯한 여행 기분은 거기 그대로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첫 유럽의 설렘이,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밟은 유럽을 향한 반가움이 가득한 것이죠. 허나 무엇보다 여행의 처음이 선사하는 그 대체할 수 없는 기분 좋음이 거기 우리와 함께였기 때문일 거예요. 터미널에서 터미널로. 여행을 위한 공간에서 또 다른 여행을 위한 공간 안으로 발을 딛습니다. 규칙적인 가로와 세로들이 하늘을 떠받치고, 저 너머의 하늘과 곰살스런 햇살의 온기가 이편 공간으로 주욱 밀고 들어와 빈 데 하나 없이 채워낸, 실로 충만한 공간입니다. 또 그 아래엔 에어프랑스의 자잘한 비행체들이 저마다에게 지정된 게이트 앞에 도열했다가는 가깝고도 먼 곳으로 날아갑니다. 아마 수많은 이들의 여행 꿈도 함께일 테죠. 우리의 것도 물론 그러하겠죠. 한층 아래로 연결된 무빙워크를 따라 자연스레 이 공간으로 들어섭니다. 예의 햇살 머금은 천창은 여전히 이 공간 위를 덮은 채입니다. 그리...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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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대한항공 인천-파리] KE901, 서쪽 하늘로의 비행

[남프랑스 여행/대한항공 인천-파리] KE901, 서쪽 하늘로의 비행 KE901, A Flight to the Western Sky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또 다른 여름 여행이 시작되는 오늘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기분 좋은 분주함을 가방 가득 채워서는 집을 나섰죠. 새로운 삶터에서 출발하는 첫 여행. 인천대교만 건너면 공항에 닿을 수 있는데도 우리는 바지런히 달렸지요. 일곱 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 우리는 제법 선선한 아침 공기 속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또다시 분주함의 시간이 이어지겠죠. 즐거운 분주함의 시간 말이에요. T2. 제2터미널의 거대 공간 속으로 빨려들 듯 걸음합니다. 때는 7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그런데도 공항은 무척이나 한산했어요. 일반 카운터도, '와이프 찬스'를 쓰기 위해 찾은 모닝캄 전용 체크인 카운터도 휑― 했네요. 출국장도 보안검색대도 제법 붐벼줘야 여행을 시작하는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제 그런 사치는 부리지 않습니다.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이겠죠. 이제 가방을 보낼 시간이야. 안녕 해. 그렇게 해야, 이별을 허락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파리를 향한 KE901편은 오후에 느지막이 출발하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토록 서둘러 공항을 찾은 것도 사실은 사랑스런 아이 때문―이고 덕분―이었어요.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파리가 아닌 ...

2020.05.08
[남프랑스 여행/니스 모나코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남프랑스 여행/니스 모나코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햇살 찬란한 2019년의 어느 여름날. 나와 우리는 또 다른 비행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함께 맞는 세 번째 여름 여행이었지요. 목적지는 서쪽 하늘과 그 남쪽 바다. 우리의 첫 여행지로 점 찍었다가 잠시 묵혀 두었던 그 하늘과 그 땅을 향한 여행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겁니다. 이것은 너와 나, 그리고 어느 사랑스런 아이의 세 번째 여름 여행 이야기. 프랑스France와 모나코Monaco 두 나라로의 여행, 니스Nice와 모나코, 파리Paris를 향한 여행 이야기이지요. 언제나처럼 마음먹은 것의 반 토막 밖에 해내지 못하고, 때때로 어느 낮 어느 밤이 홀랑 사라져버리고, 또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갑작스레 그 일정을 바꾸기도 해야 했던, 늘 그런 여행. 허나 그 '늘 그러함' 덕분에 그 여행의 끝자락은 더할 나위 없는 따스함이 몽글거리는. 여행은 늘 그렇듯 완전하지 않아도 찬란한 것. 한참을 모자라도 늘 그렇듯 존재 자체로 충분히 찬란한, 그것이 바로 여행. 그런 우리의 세 번째 여름 여행 이야기를 이제 막 시작할 거예요. 발렁솔 Lavender field, Route de Manosque, 04210 Valensole, 프랑스

2020.04.28
2일 전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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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도 재미있는 제주도 낚시체험 달래배낚시

낚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에서도 역시 낚시를 빼놓을 수는 없었는데요. 처음 해보는 낚시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제주도 낚시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에서 정말 즐거웠던 낚시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던 이 곳!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낚시를 추천하고 싶어요. 주소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160 전화번호 : 0507-1395156 영업시간 : 08:00 - 18:00 차귀도달래배낚시체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160 이번에 소개할 제주도 낚시체험은 차귀도 달래배낚시 입니다. 3시간 배낚시를 하는데 28,000원이면 가격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매표소 앞의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 다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계셨구요~ 가족단위로 많이 오셨더라고요. 아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고요한 어촌 풍경 바닷가 앞 포구의 고요한 풍경이 정말 평화로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해변가만 와봐서 이런 분위기가 낯설었는데 어촌의 고요한 분위기가 편안한 마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바닷가답게 해풍에 건조중인 오징어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어촌 분위기 제대로 느끼면서 힐링이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도 낚시체험의 배낚시에 필요한 준비물등이 안내되어있습니다. 제공되는 제품들도 있고 필수로 꼭 필요한 것들외에 선택적 구매사항도 있었는데요. 만반의 준비를 다하기위해 모두 구매했습니다. 승선객 주...

2일 전
2020.05.12참여 콘텐츠 3
홍콩 자유여행 홍콩 공항에서 시내로, A11 공항버스를 달리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만 했다.늘 그렇듯 A11번 공항버스는 바삐 오지 않는다. 내 마음은, 늘 그렇듯 바삐 움직이는데……. 제발. 제발…….이토록 많은 이들이 계단 오르기를 귀찮아하거나, 바깥 풍경 따위에 심드렁하기를 바랐건만.그래 내가 그토록 아끼는 2층의 맨 앞자리를 비워둬 주기를 바랐건만.그건 내 욕심이었다. 이것이 그냥 여행이었더면, 여느 여행이었더면 다음 버스의 그 자리를 위해 내 20분쯤은 내어줄 수 있었겠지.하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아니니까. 이 도시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 또한 단 48시간 즈음뿐이었으니까. 나의 취재지.센트럴Central의 한가운데 황후상 광장.세 번의 취재 내내 온갖 가림막들로 가려져 이곳 풍경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제 얼굴을 보여주는 그 도시였다.그런 자잘한 변화들을 기대하고 나 이 여행을 떠나온 것이겠지. 허나 오늘도 여전히.켜켜이 쌓여가는 이 도시의 시간들.그 매일마다의 다름을 오늘도 한결같이 쌓고 쌓고 쌓아가는 중이었다. 나의 사랑하는 이 도시는. 완차이Wan Chai에 다다르다.홍콩 섬 수많은 취재지들 중 별스럽게 더 마음이 가, 항상 마음속에 살포시 싸여 있는 곳.모두가 한결같이 별것 없다 하여도, 내 마음속에는 별한 것들로 가득한 곳.완차이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나의 여섯 번째 홍콩 여행을 이어나가다. 홍콩 홍콩국제공항 GTC Airport (GTC) Bus Te...

2020.05.12
홍콩 자유여행 타이항공과 함께, 다시 홍콩으로 날다

다시 홍콩으로 떠나는 오늘. 다시 홍콩으로 떠나야'만' 하는 오늘.오늘은 2015년의 어느 봄이었다. 미세 먼지 가득한 봄날의 아침, 허나 다시 마주한 이 장소는 늘 그렇듯 반가움.10시 50분 비행 시각에 맞춰 나온 길. 넉넉하고 여유로운 여행의 시작을 기대했건만, 그마저도 이제 쉽지 않았다.여행의 설렘도 5년 차 회사원의 저질 체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만 이 아침. 하릴없이 이 공간들을 뒤로 밀어내며 헐레벌떡 터미널을 향해 잰 걸음을 옮긴다.그토록 이른 아침께에 출발하는 비행을 어떻게 해 왔었는지, 나의 젊은 날에는……. 오늘, 이 아침 홍콩으로의 비행을 함께 할 타이항공Thai Airways.보랏빛 배경에 그네들 특유의 매력을 담뿍 담은 예스런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그 조화가 참으로 멋스럽다. 회색빛 하늘 아래서 마주한 타이항공의 보잉 777-200 항공기.이 비행체는 여기 인천을 떠나 홍콩을 거쳐 방콕까지 날아간단다.나의 최종 목적지 홍콩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중간 기착지가 되는 것.매 순간, 누군가의 여행은 시작되고 또 다른 누군가의 여행은 끝나게 되는 것처럼.그 시작과 끝이, 그 처음과 나중이, 무수히 일어나며 또 일순간 부딪히고 반복되는 것처럼. Smooth as silk!비단처럼 부드럽게!오늘 비행 또한 그러하기를.나의 여행 또한 그러하기를. 내 다리가 짧은 건지, 피치가 넓...

2020.05.08
홍콩 자유여행 홍콩에서의 48시간 ; 프롤로그

굳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홍콩을, 또 한 번 밟고 돌아온 2015년의 3월.몇 장의 사진을 겹쳐 쓰고, 이미 내 것인 사진들과 경험들을 새 것 사이에 욱여 넣으면 되는 것이었음에도그런데, 또 다시 홍콩행 비행기표를 끊은 것은 단지 새로운 항공사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을 터.다섯 달의 시간 동안 '취재'가 아닌 진짜 '여행'을 고대하는 원래의 여행자로 돌아와 있었기 때문일 터이겠지요.그래서굳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여행을, 온전히 다시 그 도시를 밟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다시 떠나게 됨이 얼마나의 설렘이던지.물론 당연하게도더 많이 담아야 한다는 부담이 48시간 내내 여행자의 마음을 채근해 제대로 된 여행일랑 하지 못했던.마지 못해 일기장을 덮어야 했고,멋스런 풍경을 눈 앞에 두고도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야 했으며,미친 듯 달리며 사진을 찍고, 또 굳이 고프지 않은 배를 채워 넣을 수 밖에 없었던,조금은 슬픈 48시간의 홍콩.그래도 누군가 잘 다녀 왔느냐고, 당신의 여행은 어땠느냐고 묻는다면,언제나 그렇듯 좋았다고 답할 수 밖에 없는,조금보다 더 많은 설렘의 48시간의 홍콩.밀린 여행 이야기가 많아 언제쯤 마무리될지 모르는 나의 열다섯 번째 여행, 또 여섯 번째 홍콩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보려 합니다. 홍콩 익청빌딩 Yick Cheong Building, 1046 King's Rd, Quarry Bay, 홍콩 지도보기...

2020.05.07
2024.10.2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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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미니비치 호핑투어 프라이빗하지만 알찬 레츠비 일정

가족들과 얼마 전에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가족들 모두 호핑투어를 하고 싶어 해서 알아두었던 나트랑 미니비치 투어에 참가했는데,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미니비치 호핑투어 일정 호텔픽업( 시내무료, 시외 추가금있음) 선착장에서 미팅 및 멀미약 제공 스피드보트로 스노쿨링 포인트 혼문섬으로 이동(자연보호구역 입장료 포함) 1시간 동안 즐기고 2차 스노쿨링 포인트로 이동 마지막 미니비치 이동 후 점심식사 및 자유시간(해양스포츠비용 별도) 호텔 픽업 오전 일찍 호텔 앞으로 나트랑 미니비치 투어의 픽업 차량이 와서 가족들과 함께 탑승했는데요. 첫 번째 장소는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가이드분 미팅을 할 예정이었어요. 호텔 픽업은 시내까지는 무료로 픽드랍을 해주시고, 시외 픽드랍은 추가 요금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전에 예약 시 호텔 주소를 알려주면서 추가 요금 확인도 필요하니 참고해 주세요. 나트랑 레츠비 미니비치 호핑투어 문의 및 예약채널 카카오채널 스마트스토어 cafe.naver.com 선착장에서 미팅, 멀미약 지급 선착장에 도착하니 가이드분이 계시더라고요. 가이드분은 한국인이라서 한국말로 편리하게 소통도 가능했고, 문의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선착장에서 가이드분 미팅을 하고 나니 멀미약을 주셨는데, 혹시나 배에 타면 뱃멀미를 할 수 있어서 미리 챙겨주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센...

2024.10.29
2024.11.0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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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중부 맛집 솥 한국 정통의 맛

푸꾸옥 여행 중 현지 음식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한식이 그리워지져서 한국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푸꾸옥 중부 맛집 솥 레스토랑을 알게 되었어요. 소나시야시장에 위치한 이곳은 한식 메뉴가 다양해 한국에서 먹던 음식 그대로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솥 코리안 레스토랑 Lô SS05 khu, tổ hợp Sonasea Villas&Resort, tổ 5 ấp, Đường Bào, Phú Quốc, Kiên Giang 92500 베트남 솥 코리안 레스토랑 Sot Korean BBQ 영업시간 : 11:00 - 22:00 주소 : Lô SS05 khu, tổ hợp Sonasea Villas&Resort, tổ 5 ấp, Đường Bào, Phú Quốc, Kiên Giang 92500 베트남 소나시 야시장 앞에 위치한 솥 소나시야시장에 위치한 푸꾸옥 중부 맛집 솥은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내부가 한국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한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판이 눈에 띄었는데 김치찌개, 비빔밥, 돌솥밥 등 한국에서 먹던 음식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 프라이빗한 룸 매장에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룸도 마련돼 있어서 프라이빗한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아기의자도 준비돼 있으니, 가족여행으로 ...

2024.11.04
2024.07.2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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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시내 마사지 비교 티스파 후기

이번 여름휴가를 나트랑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라서 한국에서부터 여행계획을 짜는 부분에서 많이 고민하고 다녀왔는데요. 주변 분들에게 나트랑 가족여행에 대한 꿀팁을 많이 물어봤는데 다들 마사지를 꼭 받고 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 만큼 피로를 풀어드리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되어 마사지업체를 추천받았어요. 그중에서도 마사지를 받고 공항으로 샌딩해주는 서비스가 있는 업체로 골라 다녀왔답니다. 나트랑티스파 2호점(홍방) 전화번호 : +84 387 582 445 영업시간 : 09:00~ 23:00 123b Hồng Bàng 123b Hồng Bà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티스파 외관 나트랑 마사지 가게로 가게 된 곳은 바로 나트랑 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티스파홍방점입니다. CCCP커피, 반미판, 야시장등 유명한곳 근처라 찾아가기 쉬웠어요. 내부로 들어서니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고, 한국 타이마사지샵에서 볼 듯한 느낌의 소품들도 진열되어 있었어요. 익숙한 느낌이라 정감가고 좋았네요. 리셉션에는 현지 직원분이 항상 상주에 있기 때문에 여행 일정 중에 추가하기에도 좋았어요. 항상 계셔서 여행 일정 중에 받고 싶으면 방문하면 되더라고요. 쾌적하고 넓은 라운지 리셉션 라운지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가족끼리 와도, 단체로...

2024.07.22
2024.11.05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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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마사지 예약할인 팁 야시장 근처 아라스파

얼마 전 동창들과 푸꾸옥으로 우정여행을 다녀왔어요.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모여 여행을 다녀오니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간 것 같아서 좋았어요. 여행 둘째 날 동남아 여행의 꽃인 마사지를 받고 왔는데요, 친절한 서비스와 시원한 마사지 실력까지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특히 가성비 넘치는 푸꾸옥 마사지라 여행 예정인 지인들에게도 소문내고 있는 스파랍니다. 호텔 픽업 및 샌딩부터 짐 보관까지 여행객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까지 완벽했던 푸꾸옥 아라스파를 소개할게요. 푸꾸옥 아라스파 Ara Hotel Spa PhuQuoc 영업시간 : 09:00 - 22:00 주소 : SS05 Sonasea Villas, Đường Bào, Phú Quốc, Kiên Giang 922200 베트남 Ara Hotel Spa PhuQuoc (푸꾸옥 아라 스파) SS05 Sonasea Villas, Đường Bào, Phú Quốc, Kiên Giang 922200 베트남 예약문의 카카오채널 @푸꾸옥아라스파 푸꾸옥 아라호텔 & 스파 베트남 푸꾸옥 소나시(야시장)거리 호텔&스파&카페 [ARA] 입니다. pf.kakao.com 인스타그램 푸꾸옥 아라호텔 • 스파(@ara_hotel.spa)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321명, 팔로잉 137명, 게시물 30개 - 푸꾸옥 아라호텔 • 스파(@ara_hotel.spa)님의 Instagram 사진 및 ...

2024.11.05
2024.10.3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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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판랑 사막투어 픽업 멋진 인생샷까지

지인들과 나트랑 사막투어를 다녀왔는데요. 전문 스냅 촬영기사가 동행해서 멋있는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나트랑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레츠비 판랑 사막투어 예약 링크 레츠비 판랑 사막투어 문의 및 예약채널 카카오 채널 스마트스토어 상품소개 및 상세일정 cafe.naver.com 호텔 픽업 & 양떼목장 호텔 앞으로 픽업 차량이 와서 나트랑 사막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투어 시 미리 호텔 주소를 알려드리면 호텔 앞으로 픽업 차량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첫 번째 투어지는 나트랑에 있는 관광지 중의 한 곳으로 양떼목장이었어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푸르른 자연을 볼 수 있는 목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양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죠. 양떼목장에 들어가니 양들이 방목되어 있어서 조금씩 가까이 오더라고요. 눈앞에서 양들을 직접 보니 너무 귀엽고 신기했어요. 양들에게 먹이 주는 체험도 가능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 양떼목장에는 곳곳에 포토 스팟이 있는데 가이드분이 포토스팟을 잘 아시더라고요. 나트랑 사막투어에는 스냅촬영 기사분이 동행하셔서 곳곳에서 스냅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스냅촬영 기사분이 촬영할 때 포즈나 위치도 가이드를 해주셨는데, 찍고 나서 보니 사진이 정말 잘 나온거에요. 스냅촬영 기사분이 아주 친절하셔서 촬영하는 내내 즐겁게 촬영할 수 ...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