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행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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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업고트래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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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니스 호텔] 니스에서의 이틀 밤,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

[남프랑스 여행/니스 호텔] 니스에서의 이틀 밤,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 Hôtel Mercure Nice Centre Notre-Dam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이 여행의 첫 도시 니스. 거기 가닿을 즈음은 새카만 밤중이었습니다. 찬란한 바다를 마주한 넉넉하고 부유한 도시. 오래도록 이 여행자의 머릿속에 그려온 이 도시의 모습은 바로 그런 것이었는데, 공항으로부터 여기 니스의 심장부까지 달려오는 내내 이 두 눈을 채운 풍경일랑 까맣게 내려앉은 밤과 그 아래 더욱 까맣게 침잠한 어느 도시의 낯선 풍경일 뿐이었죠. 그래도 우리 안전히 또 무사히 여기에 닿았습니다. 이토록 길고 긴 하루 여정의 끝, 니스에서의 두 밤을 온전히 맡아 줄 우리의 첫 번째 호텔, 머큐어 니스 상트르 노트르담에 도착한 것이지요. 노트르담을 마주하고 있다 하여 그토록 긴 이름이 붙었다죠. 나의 첫 벤츠를 떠나보내며, 니스의 첫 풍경을 두 눈에 오롯이 담습니다. 이 여행자의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이 여행자의 마음을 울리든 안 울리든, 그 모든 '처음'의 풍경은 오래도록 이 여행자의 뇌리 속에 남을 테니까요. 그게 바로 '처음'의 힘이니까요. Bonjour Nice! 이건 나에게 있어 네 번째의 유럽행. 이제까지의 세 여행은 모두 홀로 떠난 것들이었죠. 쉼을 위한 여행의 가치를 알지 못하던 어느 젊은 날의 여행이기도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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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에어프랑스 국내선] 파리 - 니스, 지중해에 닿다

[남프랑스 여행/에어프랑스 국내선] 파리 - 니스, 지중해에 닿다 AF7712, a Flight to Nic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파리Paris. 파리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여행의 첫 여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였죠. 이제 이 거대한 대륙을 종단하는 또 하나의 비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천과 이 도시를 잇는 비행에서 이미 몸과 마음을 다 써 버렸지만, 그럼에도 오롯한 여행 기분은 거기 그대로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첫 유럽의 설렘이,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밟은 유럽을 향한 반가움이 가득한 것이죠. 허나 무엇보다 여행의 처음이 선사하는 그 대체할 수 없는 기분 좋음이 거기 우리와 함께였기 때문일 거예요. 터미널에서 터미널로. 여행을 위한 공간에서 또 다른 여행을 위한 공간 안으로 발을 딛습니다. 규칙적인 가로와 세로들이 하늘을 떠받치고, 저 너머의 하늘과 곰살스런 햇살의 온기가 이편 공간으로 주욱 밀고 들어와 빈 데 하나 없이 채워낸, 실로 충만한 공간입니다. 또 그 아래엔 에어프랑스의 자잘한 비행체들이 저마다에게 지정된 게이트 앞에 도열했다가는 가깝고도 먼 곳으로 날아갑니다. 아마 수많은 이들의 여행 꿈도 함께일 테죠. 우리의 것도 물론 그러하겠죠. 한층 아래로 연결된 무빙워크를 따라 자연스레 이 공간으로 들어섭니다. 예의 햇살 머금은 천창은 여전히 이 공간 위를 덮은 채입니다. 그리...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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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대한항공 인천-파리] KE901, 서쪽 하늘로의 비행

[남프랑스 여행/대한항공 인천-파리] KE901, 서쪽 하늘로의 비행 KE901, A Flight to the Western Sky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또 다른 여름 여행이 시작되는 오늘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기분 좋은 분주함을 가방 가득 채워서는 집을 나섰죠. 새로운 삶터에서 출발하는 첫 여행. 인천대교만 건너면 공항에 닿을 수 있는데도 우리는 바지런히 달렸지요. 일곱 시도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 우리는 제법 선선한 아침 공기 속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또다시 분주함의 시간이 이어지겠죠. 즐거운 분주함의 시간 말이에요. T2. 제2터미널의 거대 공간 속으로 빨려들 듯 걸음합니다. 때는 7월의 어느 토요일 아침, 그런데도 공항은 무척이나 한산했어요. 일반 카운터도, '와이프 찬스'를 쓰기 위해 찾은 모닝캄 전용 체크인 카운터도 휑― 했네요. 출국장도 보안검색대도 제법 붐벼줘야 여행을 시작하는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제 그런 사치는 부리지 않습니다.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이겠죠. 이제 가방을 보낼 시간이야. 안녕 해. 그렇게 해야, 이별을 허락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파리를 향한 KE901편은 오후에 느지막이 출발하지요. 그럼에도 우리가 이토록 서둘러 공항을 찾은 것도 사실은 사랑스런 아이 때문―이고 덕분―이었어요.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파리가 아닌 ...

2020.05.08
[남프랑스 여행/니스 모나코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남프랑스 여행/니스 모나코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 A Travel to Côte d'Azur, France 햇살 찬란한 2019년의 어느 여름날. 나와 우리는 또 다른 비행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함께 맞는 세 번째 여름 여행이었지요. 목적지는 서쪽 하늘과 그 남쪽 바다. 우리의 첫 여행지로 점 찍었다가 잠시 묵혀 두었던 그 하늘과 그 땅을 향한 여행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겁니다. 이것은 너와 나, 그리고 어느 사랑스런 아이의 세 번째 여름 여행 이야기. 프랑스France와 모나코Monaco 두 나라로의 여행, 니스Nice와 모나코, 파리Paris를 향한 여행 이야기이지요. 언제나처럼 마음먹은 것의 반 토막 밖에 해내지 못하고, 때때로 어느 낮 어느 밤이 홀랑 사라져버리고, 또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갑작스레 그 일정을 바꾸기도 해야 했던, 늘 그런 여행. 허나 그 '늘 그러함' 덕분에 그 여행의 끝자락은 더할 나위 없는 따스함이 몽글거리는. 여행은 늘 그렇듯 완전하지 않아도 찬란한 것. 한참을 모자라도 늘 그렇듯 존재 자체로 충분히 찬란한, 그것이 바로 여행. 그런 우리의 세 번째 여름 여행 이야기를 이제 막 시작할 거예요. 발렁솔 Lavender field, Route de Manosque, 04210 Valensole, 프랑스

202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