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것
3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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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어머니 시 / 스며드는 것, 안도현 시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 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시인 1981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 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 안도현 시인은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예 창작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를 활동하셨다고 하네요. 현재는 단국대학교 문예 창작과 부교수로 재임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이사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서정시에 뿌리를 두고 개인적인 체험을 섬세한 감수성으로 그려내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대표시로는 '너에게 묻는다', '스며드는 것'등이 있고, '우리가 눈발이라면'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문제에도 등장한다고 하네요. 따스한 사랑, 어머니 시 감상 '스며드는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안도현 시인의 시라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으셨을까 해요. 잔인한 인간의 행태를 비난한 이야기가 아닌,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을 보여주는 가족을 노래하고 있는데요. 꽃게의 절박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과정을 지나고 나서, 마지막에 쓰인 한 문장은 눈물까지 ...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