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30. 일요일 요르단 일정 2일차 이번 취재에서 가장 기대했던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대 도시 페트라를 보러 가는 날. 요르단 페트라 알카즈네 티브이를 잘 안 보는 내가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잠이 오지 않아 티브이를 켰는데 때 마침 요르단의 페트라가 영상에 흘러나왔다. 그리고 너무 신기하게도 며칠 후에 이스라엘/요르단 취재에 함께하는 행운이 와줬다. 이때만 해도 늘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녔기에 사실 중동 여행은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고 진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했는데 2019년의 나의 여행운은 단연 이스라엘/요르단 취재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아이와 나를 막연한 여행지였던 아프리카로 향하게 해준 것 같기도 하다. 이스라엘 갈릴리에서 요르단 국경을 넘어 제라쉬와 느보산을 둘러보았고 다음날 아침인 바로 이날 아르논 계곡을 지나 곧바로 페트라로 향했다. 요르단의 남북 방향으로 나 있는 도로를 "왕의 대로"라고 하는데 고대로부터 이용하던 길이다. 오늘날의 고속도로 정도의 개념에 해당한다. 로마의 트라야누스 황제가 재건했기에 "트라야누스의 길"이라고도 하는데 오늘날엔 요르단 정부가 길을 만들어 "술탄의 길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 페트라로 향했다.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에서 페트라까지는 왕의 대로를 따라 약 3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 사막 한가운데 가스 발전소를 세우고 ...
중동에 위치한 나라, 이스라엘과 요르단 여행을 다녀왔다. 두 나라 모두 중동에 위치해 있고 여러가지 국제적인 이슈들로 여행지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나라 중 하나로 여겼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지순례의 고정된 이미지로 . 요르단은 위험한건 아닐까 라는 편견으로 고정되어있다. 국토문제, 난민문제, IS, 메르스 등등 어느하나 걱정 되지 않는 요소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그리고 요르단으로 향하고 있다. 이유는 무얼까? 나는 이 두나라를 동시에 여행하고난 후에야 조금은 그 이유를 알것같다. 성스러울것 같았던 심심한 여행지였던 이스라엘에서는 가장 핫하고 액티브함을 발견할 수 있었고. 위험할 것 같았던 여행지였던 요르단은 "태풍의 눈" 처럼 맑고 고요했다. 오직 자연과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쉽게 말해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휴전상태, 언제 전쟁이 나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더욱 잘 공감하지 않을까싶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과 실제 그 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온도차. 이번 이스라엘&요르단 여행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점이다. 절대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여행 자제국으로 분류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룰과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여행하기 좋은 나라였다. 그리고 위험한 만큼 더 아름답고 강렬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였다. 내가 만난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