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꽃
212023.02.07
인플루언서 
수북
5,456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2
김춘수 | 꽃 | 좋은시

Photograph _ Unsplash 꽃 _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문득 이 시를 읊다보니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꽃이되고 사랑이 되며, 때론 추억이 됩니다. 이제는 그 느낌조차 희미한 오묘한 감정이지만 김춘수 시인의 꽃을 통해 잠시나마 그 옛날로 회상해보네요. 감성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Photograph _ Unsplash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