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17번째 절기인 '한로'가 오늘이었죠. 어느 집이든 정원가꾸기가 쉬울리는 없겠지만 정남향의 실내정원은 지금이 참 애매한 시기예요. 낮에는 햇살이 점점 깊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한여름보다 더 더워지기 쉽고, 밤에는 쌀쌀하니 그만큼 기온차가 심해서 식물들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오전에 급히 나갔다 오느라 창문여는 걸 깜박했더니 베란다가 찜통이 되어있었어요. 기록온도계에 찍힌 최고기온은 31도, 최저기온은 16도. 습도도 70%~24%로 변동이 아주 커요. 집에 사람이 계속 있지 않으면 식물을 키우기 힘든 공간이었을 것 같아요. 10월 8일 그래도 이 집에서 맞는 5번째 가을이다보니 크게 힘들이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이 생겨났어요. 밤에는 블라인드를 내려서 혹시 창문을 늦게 열어도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하기. 오후에는 블라인드를 젖혀서 부족한 햇빛을 최대한 보충하게 두기. 그리고 한로쯤 되었을 때 베란다와 거실 식물의 배치를 바꾸는 거죠. 한동안 정원가꾸기에 소홀해서 많은 초록이들이 떠나가고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했는데 비록 현재 몰골은 영 아니어도 생명력 강한 초록이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자리를 지키네요. 여름동안 베란다에서 태양의 기운을 받은 벵갈고무나무와 베고니아는 거실로 옮기고 반대로 선선한 기온을 좋아하는 아라우카리아와 후마타고사리는 거실에서 여름을 나게 두었다가 베란다로 내보냈어요. 비포 / 지지대 후...
여름과 가을 사이 운좋게 하트모양 하늘 조각을 발견했어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을까요? 어느 해보다도 뜨겁고 길었던 여름이 어느 날 갑자기 끝나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밤에는 쌀쌀함마저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네요. 마지막 글이 올해 1월이더라구요😅 아무도 궁금해하시진 않겠지만 그간 저의 근황을 말씀드리면서 이제는 포스팅을 다시 꾸준히 써보려고 해요. 작업하던 책은 작년 여름에 원고 초안을 완성해서 출판사로 보냈었고, 수정을 거쳐 올해 5월 최종원고까지 완성되었어요. 현재는 그림작가께서 작업하는 중이시고 편집과 디자인 과정을 거치면 내년 2~3월쯤 출간될 것 같아요. (그림작가분의 그림체가 너무 귀여워서 무척 기대가 되어요) 원래 작년 봄에 출간될 계획으로 시작했었는데 초안 원고때부터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어서 엄청나게 늦어졌어요😭 작은 책 하나 만드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 사람은 저밖에 없을 듯하지만;; 기왕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잘 마무리 하고 싶어서 좀 욕심을 내었던 것 같아요. 거의 2년동안 블로그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도 기다려주신(?) 이웃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난생 처음 강연도 들으러 가봤어요 5월에 원고를 마감하고나서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 물론 허리치료와 운동도 하면서요. 그동안 가드닝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어서 많은 식물들이 떠나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
요며칠 맹추위가 아주 매섭네요. 그래도 겨울은 이미 절반쯤 지나갔을까요? 남은 겨울 절반은 가뿐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어 옷장정리를 해보았어요. 매번 하는 옷장정리지만 항상 뿌듯한 이유는 아마도 미니멀라이프를 알기 전엔 미어터질 것 같던 모습이 생각나서인 것 같아요^^; 지금은 잘 맞는 몇가지 옷만 남아있으니 훨씬 여유로워졌답니다. 저만의 옷장수납방법도 보여드릴게요~ 미니멀라이프 / 옷장수납방법 겨울 옷장정리 침실 붙박이장 세 칸 중 두 칸이 제 옷장이에요. 그 중 한 칸에는 자주 입는 옷들만 꺼내놓고, 다른 한 칸에는 가끔 입는 옷들과 개인용품들을 수납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미니멀라이프와 캡슐옷장 캡슐옷장은 "옷장 안의 미니 옷장"을 말해요. 그 계절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들만 한 곳에 모아두는 것인데, 한 눈에 파악하기 쉽더라구요. 저처럼 옷장 한 칸을 캡슐옷장으로 써도 좋고, 한 옷장 안에서 일부 구획을 나누어 써도 좋아요. 전에는 종류별로 옷을 수납했더니 몇가지 없는 옷을 찾아 입을 때마다 옷장 두 칸을 왔다갔다 하는게 번거로웠어요. 계절마다 옷장정리를 할 때에도 우왕좌왕.. 지금은 외출에 필요한 물품이 한 곳에 다 있어요. 한 눈에 보이니까 코디하기도 쉽고요, 문 하나만 열면 모든 외출준비가 끝나니까 훨씬 효율적이더라구요. (다른 계절엔 아우터까지 다 넣는데 겨울 아우터는 제일 자주 입는 숏패딩 하나만 넣어뒀어요) 봄 / 여...
테라리움 만들기로 시작한 고사리키우기 (2022년 7월) 한동안 식물돌보기에 소홀했더니 많은 식물들이 초록별로 떠나갔어요. 너무 아쉬웠지만, 그 와중에도 살아남을 식물은 살아남더군요..! 특히 테라리움 만들기를 했던 후마타고사리의 생명력이 놀라웠어요. 1년반의 성장과정과 함께 고사리키우기 방법 소개해볼게요~! 고사리과식물 / 고사리키우기 테라리움 만들기 1년 후 처음 테라리움 만들기를 할 때엔 후마타고사리 작은 줄기 두어개와 이끼, 색자갈과 흰 모래 등으로 예쁘게 꾸몄어요. 예쁜 모습을 오래 보고 싶다면 분무기로 물을 주라고 하던데 건강하게 키우기는 어렵더라구요. 2022년 12월 / 작년 4월 / 현재 그러다 후마타고사리가 다 녹아버려서 베란다에 방치해두었는데 선선해지자 다시 싹이 나왔어요. 이 때부턴 일반적인 방법으로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며 키웠어요. 고운 모래는 흙 속으로 들어가 숨고 이끼도 다 말라버렸지만 고사리키우기만큼은 성공했네요^^; 2022년 12월 ~ 현재 느리지만 조금씩 숱이 많아진 것 보이시나요~? 작년 1월 / 3월 한겨울에는 거실에 두었는데 동그란 유리용기에 들어있으니 인테리어효과까지 있네요. 작년 4월 이제는 딱 맞는 자리를 찾아 일년내내 같은 곳에서 자라고 있답니다. 현재 후마타고사리는 거미발같은 뿌리줄기(비늘줄기)만 살아있으면 새 순을 잘 낸다고 해요. 블루스타펀, 아비스 고사리 모두 초록별로 가버렸는데...
직접 천연비누만들기를 한지 어언 10년은 된 것 같아요.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고, 내 몸에도 좋고, 주변에 선물할 수도 있어서 계속 하게 되네요. 재료도 모두 온라인에서 주문가능하니 건강한 집콕취미를 찾으신다면 천연비누만들기 취미추천합니다~ 이번엔 천연벌꿀과 호박분말을 넣어 투명한 버전과 뽀얀 버전, 두가지를 만들어보았어요. 집콕취미 / 취미추천 벌꿀호박 MP비누만들기 처음엔 피부가 예민해서 비누를 만들어쓰기 시작했는데요,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시중에 파는 고급비누보다 훨씬 더 좋은 비누가 만들어지더라구요. 특히 천연벌꿀은 문제성피부의 진정 및 밸런스회복을 도와주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료랍니다. 호박분말은 피부의 재생을 돕는다고 해서 벌꿀과 함께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천연비누만들기 준비물 천연비누만들기에 필요한 도구들이에요. 처음에는 집에 있는 다른 도구로 대체해서 쓰다가 자주 만들게될 때 구입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시약스푼(일회용 나무젓가락 등으로 대체가능) -실리콘 주걱(일회용 스푼 등으로 대체가능) -주방저울(눈대중으로 가능) -실리콘 비누몰드(종이컵, 우유팩으로 대체가능) -스텐 용기 2개 (종이컵&전자렌지로 대체가능) -소독용 알콜(생략 가능) 다음은 벌꿀호박비누 1개를 만드는 레시피에요. 5개를 만든다면 x5로 계산하시면 돼요. -비누베이스 100g -호박분말 1~2g -글리세린 1g -아르간오일 1g -팔마로사...
괴근식물 스테파니아 세파란타가 세번째 겨울을 맞고 있어요. 특이한 생김새라 키우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관리하기 쉽고 성장속도도 빨라서 좋아하는 식물이에요. 번식은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처음으로 물꽂이에 성공했답니다. 아프리카식물 / 괴근식물 스테파니아 에렉타 구근식물 중에서도 특히 뿌리기관에 양분을 통통하게 저장하는 식물을 괴근식물이라고 해요. 스테파니아 세파란타는 아프리카 등의 해발 700m 산지에서 자생하던 식물로,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이런 형태가 되었다고 하네요. 요즘 아프리카식물들이 독톡한 형태 때문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2021년 12월 / 2022년 1월 비슷하게 생긴 스테파니아 에렉타에 비해 스테파니아 세파란타는 아래로 늘어지는 줄기와 얇고 부드러운 잎사귀를 가졌고, 물을 잘 먹으면서 건조에도 강해 키우기 더 수월한 편이에요.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반양지, 15~25도 (최저 13도)인 곳을 좋아한다고 해요. 저는 따듯한 실내에서 속흙이 말랐을 때 흠뻑 물을 주었더니 한달만에 이렇게 많이 자랐어요. 2022년 1월 / 2월 성장기에는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어야 하더라구요. 길게 늘어뜨리며 키워도 좋고 동그란 리스틀을 감아가며 자라게 해도 예쁘네요~ 2022년 11월 괴근식물들은 휴면기를 거쳐야 더 건강하다고 해서 잠시 휴면을 시켰다가 다시 심어주었는데요, 심은지...
사진 정리를 하다가 2년 전 이불장에 선반을 달았던 사진을 발견했어요. 저는 침구류 관리에 진심인 편이라 평균 2주에 한번씩 이불세탁을 했는데요, 새 이불을 넣고 꺼낼 때마다 힘들기도 하고 기껏 정리해두면 흐트러지는 게 신경쓰이더라구요. 추가 선반을 설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은 변화로 이불정리가 너무 편해졌답니다. 오늘은 이불장 선반 추가 방법과 이불보관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이불정리 / 이불수납 이불장에 선반 추가하기 저희집 침실에는 양문형 3칸에 10자 크기 붙박이장이 있어요. 이사오기 전부터 있던 것인데 베이직한 디자인이라 바꾸지 않고 그냥 쓰고 있어요. 그 중 제일 왼쪽칸은 이렇게 위아래로 커다랗게 두개의 공간으로만 나눠진 형태에요. 봉을 끼우면 옷장으로도 쓸 수 있는데 저희는 이불장으로 쓰고 있어요. 1년 정도는 그대로 쓰다가 이불정리할 때마다 허리가 아파서 추가 선반을 달기로 했어요. 이불장 벽면에 구멍이 없었다면 뚫는 과정이 추가될텐데, 다행히 구멍이 있는 상태라 이불장 선반 추가하기가 수월했답니다. 요렇게 생긴 부품이랑 선반만 주문하면 되는데 처음엔 요거 이름을 몰랐다죠 ㅎㅎ '선반 다보'로 검색하니까 여러가지 많이 나오더라구요. 원하는 형태와 사이즈의 다보를 구멍에 집어넣고 그 위에 선반을 올려두면 끝~ 선반의 위치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겠죠! 기존선반 / 추가선반 추가로 설치할 선반은 기존선반과 비슷한 컬...
허리디스크 치료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좋아하던 베란다정원도 거의 돌보지 못했네요.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하나둘 초록별로 떠나가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다육이는 살아남아서 정말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어요. 다음달이면 저희집에 온 지 만4년이 되는 국민다육 '여제'가 특히 많이 예뻐졌답니다. 다육이 키우는법 다육이 물주기 & 국민다육 ‘여제' 처음엔 다육이 키우는법을 몰라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4년차가 되니 이제야 여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연꽃같기도, 여황제의 왕관 같기도 한 모양이 은은하게 참 예뻐요. 2023년 11월 15일 사진은 전부 작년 가을에 찍었는데요. 햇빛이 강할수록, 낮밤의 온도차가 클수록, 여제 특유의 청회색 잎사귀와 자주색 테두리의 색이 진해지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돌아보질 않았더니 아래쪽에 묵은잎과 공중뿌리가 어마어마해요. 깔끔하게 정리해주기로 했답니다. 핀셋을 이용해 촘촘한 다육이 잎사귀를 떼내고, 잔뿌리는 작은 미용가위로 잘라주고, 잎사귀의 흙먼지도 붓으로 털어 청소했어요. 목대가 시원해진 여제입니다 :) 제가 목욕이라도 한 듯 개운하네요. 분무기로 세수도 시켰더니 더 뽀송해요. 평소 다육이 물주기는 화분받침에 물을 담고 저면관수를 하거나 잎사귀에 물이 닿지 않게 흙에만 물을 주는데 가끔은 이렇게 머리위에서부터 온몸을 씻어주듯 다육이 물주기를 하기도 해요...
안녕하세요. 스크링클입니다^^ 새해가 된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인사드리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올해는 이웃님들께 기쁜 날은 물론, 평화로운 보통의 날들도 더욱 많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랄게요. 마지막 포스팅이 1년 전이네요. 저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려니 어색하기만 합니다 ㅎㅎ 책을 쓴다고 하고선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그간의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원래는 작년 봄에 원고초안을 끝내면 하반기인 가을쯤 출간될 예정이었는데요, 원고작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 고질병인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었고.. 잠시도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어찌어찌 여름까지는 초안을 끝내서 출판사에 보내긴 했어요. 그 후로는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고 출판계획은 미뤄졌답니다. 보잘 것 없는 원고인데 너무 오래 끄는 것 같아 출판사분들께도, 이웃님들께도 너무 죄송했어요. 능력도 안되는데 괜히 욕심을 낸 것 같았고요.. 형편없는 졸작이 예상됩니다만 그래도 기왕 시작한 일이니 끝맺음은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올 상반기에 원고수정과 그림작가분의 작업까지 무사히 끝난다면 편집과정을 거쳐 가을에 출간될 것 같아요. 그동안 치료도 치료지만 블로그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게 힘들었어요. 들어오면 예전처럼 이웃님들과 소통하고 싶고 활발하게 포스팅도 올리고 싶어질텐데 그러질 못...
“Happy New Year!” 그동안 포스팅이 너무 뜸했네요^^; 며칠 전 베란다에 빠알간 동백꽃이 피었더라구요. 3년만에 보는거라 더 반가운 꽃소식 전해드리며 동백나무 키우기 방법도 함께 정리해보았어요. 지금 준비중인 책이 완성될 때까지는 예전처럼 자주 글을 올리진 못할 것 같지만 종종 포스팅 올릴게요~! 베란다에서 동백나무 키우기 3년만에 다시 핀 동백꽃 동백나무 종류는 일반(토종) 동백, 겹동백, 향동백, 애기동백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원예종이 많이 개발되어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집에서 키우는 동백은 아마도 '블랙로즈' 품종인 듯 한데 일반동백과 애기동백의 중간쯤, 흑장미를 닮은 겹꽃이 피는 동백나무랍니다. 일반적인 동백꽃은 홑꽃이고 꽃이 질 때 통채로 떨어지며 지는 반면 애기동백은 겹꽃이고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며 지는데요, 블랙로즈 동백꽃은 겹꽃인데도 통채로 툭 떨어지더라구요. 6월 / 8월 9월 / 10월 6월쯤 가지 끝에 여러개의 눈이 생겼는데 동그란 모양의 꽃눈은 아주 천천히 굵어지면서 꽃봉오리가 되었어요. 12월 1일 12월이 되어서야 빨간색 꽃잎이 비쳐보이기 시작했는데요, 12월 28일 그 후로도 거의 한달이 지나서야 드디어 첫 꽃을 피웠어요~! 개화 당일 / 이틀 후 처음에는 꽃 안쪽이 동그랗게 닫혀 있었는데, 이틀 정도 지난 후에는 안쪽까지 피고 있네요. 동백꽃은 오래 피어있는 편은 ...
[221127~1204 주간기록] 드디어 6개월간의 주간일기 챌린지 마지막 기록. 11월의 마지막주도 지나고 이제 12월이다. 매번 주간일기를 쓰면서 느낀 점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는 간격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기록해두기 괜찮은 기간이었다는 것. 매일이 순탄하고 편안하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런 날들이 어느정도 지속되다가도 한번씩 파장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평범한 날에도, 회복이 필요한 날에도 함께 하는 티타임은 갈수록 더 좋아하는 시간이 되어갔다. (이번 주 역시) 8년차 커플인 우리는 각자의 생애 중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한 커플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 이번 주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런 것을 잘 이해해주는 짝꿍이라 참 다행이다. 12월 마지막으로 배송된 꽃다발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에너지 가득한 색감. 튤립은 처음에 작은 꽃봉오리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쭉쭉 길어지고 봉오리도 커져서 진한 다홍색 꽃을 피웠다. 오렌지빛 라넌큘러스도 이렇게 예쁠줄이야. 집에 머무는 시간을 좋아했었지만 요즘은 일부러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지난달부터 책을 준비중인데 거의 쓰지못해 마음이 조급하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 평온함이 필요한 것 같다. 12월은 주중에 열심히 글을 쓰고 주말은 무조건 휴식하자고 다짐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위해 파워집순이는 무려 계획되지 않은 외출을 했다..! 친한 동생이 하는...
이상고온현상으로 봄날처럼 따듯하던 11월이 지나가고 갑자기 한파가 찾아왔네요. 바깥 공기는 차갑지만 정남향인 저희집은 겨울이 가드닝하기 제일 좋아 은근히 반갑기도 해요. 오늘처럼 추운 날에도 낮에는 20도가 넘어요. 블라인드까지 다 내렸는데도 말이죠. 동백꽃망울이 피어나기 직전인 걸 보니 이제부터 남향베란다 실내정원의 시즌이 시작될 건가 봅니다. 늦가을 바깥 걸이대에 내놨다가 깜박하고 잠들었을 때(매년 하는 실수;;) 동백 잎사귀가 살짝 냉해를 입었는데요, 다행히 꽃눈은 다치지 않아 꽃을 볼 수 있겠어요. 호주매화도 같이 내놨다가 놀란 마음에 며칠 내놓지도 못하고 실내정원으로 들였는데 꽃눈이 많진 않아도 곧 꽃을 피워줄 듯 하구요. 한창 꽃눈을 만들고 있는 라일락 아래에서는 사랑초 싹이 올라오는 중이에요. 처음 이웃님께 받을 때부터 사랑초가 더부살이 하고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듯 하네요^^ 어제는 몇개월이나 꽃을 보여주던 미니바이올렛 애플오차드의 시든 꽃대를 정리해주었더니 밑에서 새로운 꽃대가 올라오는 걸 발견했어요. 삭발했던 바로사도 많이 자랐더라구요. 미바는 크기가 작아서 자리도 별로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오랫동안 꽃을 피우고, 키우는 방법이나 번식이 많이 어렵지 않아 정말 매력있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심은 튤립과 크로커스는 싹이 뾰족~! 아름다운 겨울 실내정원을 꿈꿔봅니다^^ 올해는 늦게까지 더위가 남아있어서 가드닝이 너무 ...
연말이 가까워지니 여기저기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소식이 먼저 들리네요. 제가 좋아하는 덴마크브랜드 '노드그린'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40% 특별할인 중인데요, 추가 15% 할인코드와 함께 여자손목시계 추천을 해보려고 해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는 11월 30일까지라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추가 할인코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려 제일 하단을 먼저 확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1년 중 노드그린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기분좋은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여자손목시계 추천 덴마크브랜드 노드그린 이번에 선택한 제품은 추운 계절 차분한 무드로 착용할 수 있는 '필로소퍼' 실버 케이스 프레임 36mm + 블랙 비건레더 스트랩으로 골랐어요. 여자 손목시계 추천은 물론 남자 손목시계, 커플시계로도 많이 쓰이고 있더라구요.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과 높은 기능성, 편리함과 착용감까지. 덴마크브랜드 노드그린 시계는 한번 써보면 계속 쓰게 되는 제품인 것 같아요. 남자가 착용 / 여자가 착용 필로소퍼 프레임은 지적이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실제로 손목에 착용해보면 남녀노소 모두 차분하게 잘 어울리는 듯 하구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무채색 옷을 많이 입는데 이렇게 단정한 시계를 같이 코디하면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되네요. 사실 저희집에는 굉장히 비슷한 노드그린 시계가 하나 더 있어요. 프레임의 컬러가 살짝...
11월의 마지막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찬찬히 식물들 물을 주다가 스테파니아 세파란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원래도 성장속도가 빠른 건 알고 있었지만 최근 날이 따듯해서인지 엄청나게 자랐더라구요. 덩굴식물 / 괴근식물 스테파니아 세파란타 키우기 10월말 휴면시키다가 싹이 나온 구근을 화분에 심어주었던 불과 한달 전 모습이에요. 11월 5일 11월 27일 며칠만에도 쑥쑥 자라더니, 오늘은 줄기 끝이 안보이길래 어디까지 자랐나 살펴보았어요. 스테파니아 세파란타의 줄기는 덩굴성이라서 길게 자라며 무언가를 타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요. 선반 기둥은 물론, 옆에 있던 나비란의 줄기도 잡고 올라가고 있었네요. 목베고니아를 타고 넘어가 무늬벤자민 위까지~ 얇은 줄기가 엄청 많이 엉켜있더라구요. 길게 밑으로 뻗어나가기만 할 때도 있지만 얇은 줄기가 꼬여버리면 나중엔 손쓰기 힘들어져서 한번씩은 줄기 정리가 꼭 필요해요. 얽힌 줄기를 겨우 다 풀어서 거실장 위에 올려두니 땅에 닿고도 한참 더 긴 정도예요. 작년처럼 동그란 리스틀을 만들어줄까 하다가 치렁치렁한 덩굴라인이 예뻐보여서 에어컨 위에 올려봤어요. 와~ 한달만에 이렇게 길게 자라다니 정말 놀라워요! 당분간은 이렇게 두고 감상하다가 너무 길어지면 그 때 리스틀을 만들어 줘야겠어요. 집에 길게 늘어뜨린 덩굴식물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딱이네요. 스테파니아 세파란타 키우기는 자라는 속...
[221115~1126 주간기록] 오늘도 후닥닥 써보는 주간일기^^; 요즘 짝꿍과 나는 건강관리에 열심이다. 가능하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나쁜 습관은 더 나이들기 전에 바꾸는 중. 전에는 그렇게 얘길 해도 듣지 않던 짝꿍이 얼마전 온 몸에 아토피와 건선 증상이 심해져 고통스러워하다 관리를 같이 하게 된 건데 차라리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짝꿍은 금연한 지 한달이 넘었고(!) 술과 커피, 콜라를 줄이면서 내가 주는 건강즙도 이제 군말없이 잘 먹는다. 얼마전부터는 내가 마시는 차도 같이 마시겠다고 먼저 말함. 짝꿍이 운동하느라 저녁이 늦어지니 중간에 챙겨먹을 간식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 아이를 돌보듯 온 몸에 오일을 발라주고 긁지 못하게 잔소리를 하는 등(하아ㅠㅠ) 나도 신경쓸 게 많아 사진찍을 시간도 없었다. 주중에 볼일도 보고 미국에서 잠시 들어온 언니 가족을 보러 서울에 두번이나 나갔는데 운전하기도 힘들어서 전철로 이동했다. 청송 주산지의 홍보 사진을 보는데 예전 청송에서 온천하던 시간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도 몸은 자연의 일부분이라 노력하는만큼 결과가 보이기 쉬운 듯. 그새 짝꿍의 증세가 호전되기도 했고 이제 슬슬 혼자서도 관리를 잘 하고 있어 다시 나도 약간씩 여유가 생긴다. 요즘 포스팅을 많이 못올렸는데 목과 어깨, 허리 통증은 덜해지길래 노트북 사용이 무리가 되었다는 걸 깨달아서 이번엔 나를...
마지막 엘렌 정기모임에서는 현대L&C의 '칸스톤'과 보닥 데코 제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엘렌 회원분들과 친목도 다질 수 있던 시간이었는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그래도 '칸스톤'이 너무나 취향저격이라 오늘도 열심히 들었답니다^^ 현대 L&C '칸스톤' 인테리어 공사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렇게 생긴 샘플을 많이 보셨을거예요. 주방상판이나 욕실젠다이 등에 사용하게 되는 자재 샘플인데요, 현대 L&C의 '칸스톤'은 천연석을 재가공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최고급 라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천연 석영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 광물 본연의 아름다움과 거의 흡사하면서도 훨씬 가볍고, 수분이나 오염에도 더욱 강하며, 강도도 더 단단해서 관리하기 수월한 제품이에요. 좌: 하넥스 / 우: 하넥스 위에 올려둔 칸스톤(회색) 평소 엘렌 모임을 가지던 테이블 상판이 '하넥스'인데요, 하넥스도 고급지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위에 '칸스톤' 샘플을 올려두니까 차이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패턴과 질감도 다양하고 모두 다 예뻐서 오히려 결정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ㅎㅎ 천연소재를 선호하지만 가격이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망설여졌다면 너무나 좋은 선택지가 될 듯 하네요. 저희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전에 엘렌활동을 했다면 저는 칸스톤으로 선택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중요성을 모르고 대충 업체에서 추천받은 ...
튤립구근에서부터 키워낸 꽃 (1년차 / 2년차) 오늘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네요.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처럼 흐리던 어제, 튤립구근을 심으면서 다가올 겨울을 준비했어요. 내년 봄 예쁜 튤립꽃을 볼 수 있길 기대하면서요. 튤립키우기는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우아한 자태로 피어나길 기다리며 돌보다보면 긴 겨울동안 썰렁한 베란다에 활력이 느껴져 매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로 튤립키우기는 4년차이고 튤립구근 심기부터 한 것은 3년차인데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점과 궁금해했던 점들 위주로 튤립구근 심기에 대해 정리해보았어요. 튤립 키우기 1. 구근 심기 튤립은 가을에 구근을 심고 봄에 꽃을 보는 ‘추식 구근식물’에 속해요. (반대로 ‘춘식 구근식물’은 봄에 구근을 심어 가을에 꽃을 봄) 원산지에서는 한번 심어두면 계속 번식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매년 새로 구근을 구입해서 심어야 하는 ‘소모성 구근’이기도 하구요. 튤립 키우기, 구근 수확과 보관은 꼭 해야할까? 꽃집에서 사온 튤립도 당연히 예쁘고 좋지만 직접 튤립키우기를 해보면 또다른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 blog.naver.com 튤립구근이 소모성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적잖이 놀랐는데요, 관련 내용은 위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어요. 직접 키운 튤립으로 만든 미니꽃다발 이제는 매년 어떤 색의 튤립을 어떻게 심을지 구상하는...
[221107~1114 주간기록] 몇년 간 숏컷을 유지하다가 기르는 중인데 문득 사진을 찍어보니 어엿한 단발같다. 예전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에게 흰머리염색을 왜 하지 않는지 물어보았는데 이제 흰머리가 훨씬 많아지니 물어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건 편해진 점. 엘렌활동의 마지막 정기모임에 다녀왔다. 1인 자영업자같은 생활을 하다가 비슷한 영역에 있는 분들을 만나니 너무 좋다. 11월 말에 해단식을 하고 나서도 계속 만났으면^^ 엘렌 모임 후에 식사나 디저트를 준비해주시는데 평소 군것질을 하지 않다보니 덕분에 새로운 디저트를 접해보곤 한다. 이번엔 몽슈슈 떠먹는 치즈케이크. 내가 좋아하는 달지 않고 가벼운 크림 맛! 앞으로 생일케익은 무조건 이걸로 해야겠다 ㅎㅎ '오늘의 집' 오하우스 멤버에게 보내주는 11월의 꽃다발이 예뻤다. 오전에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바라본 거실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불량 멤버라 이번이 마지막 활동이 될 듯 하지만 내년에도 꽃은 늘 가까이 둬야지. 갑자기 짝꿍이 일력을 선물했다. 한장 한장 뜯어서 사용하는 예쁜 일력이다. 메모지에 매일 해야할 일 목록을 적고 있었는데 일력 뒷면에 써도 좋겠다는 건조한 생각을 했다. 짝꿍은, 자기가 출근하고 없을 때에도 일력에 써 있는 문장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샀다고 다정한 이야기를 해주어 움찔; 갖고 싶어 했던 일력도 고마웠지만 항상 따듯한 마음이 더 고맙다. 올해...
오늘은 날이 어찌나 따듯하던지 한낮에 베란다 온도를 체크해보니 27도가 넘더라구요. 그야말로 불타는 금요일이었어요~ 올해 2월, 수경재배로 키우던 싱고니움을 물구멍없는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요, 오랜만에 근황 전해드려요. 또다른 개체도 선물받아 싱고니움 수경재배도 새로운 방법으로 시작해보았어요. 수경재배로도 키우기 쉬운 식물 싱고니움 키우기 오랜 물생활+잦은 번식으로 비실비실.. 싱고니움은 정말 키우기 쉬운 식물이지만 그래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수경재배를 추천해요. 보통 수경재배는 6개월 이상은 권하지 않는데 싱고니움은 몇 년을 두어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물을 너무 자주 갈아주거나, 뿌리찢기로 번식을 너무 많이 하면 위 사진처럼 비실비실해지긴 해요^^; 다시 수세를 좋게 하려면 액체 영양제를 물에 희석시켜서 꾸준히 주거나 흙에 옮겨 심는 게 좋아요. 저는 다 쓴 커피원두 캔에 굵은 마사토를 깔고 흙을 채워 물구멍 없는 화분으로 만들어서 심었어요. 2월 / 6월 그러자 4개월만에 폭풍성장~ 역시 흙의 양분은 수경재배에 비할 수 없죠! 줄기도 굵어지고, 잎은 빳빳해지고, 컬러도 훨씬 진해졌어요. 싱고니움 키우기는 물주기도 까다롭지 않아서 물구멍 없는 화분에 심었을 경우 겉흙이 말랐을 때 적당량을 주기만 하면 돼요. 11월 현재 모습 그 후로도 계속 성장했는데 여름에는 저희집에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좀 크게 웃자란 것 같아요. 짱짱하고 ...
11월이 되니 벌써 연말느낌이 조금씩 나는 것 같아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소식도 여기저기 들리고 있는데요, 평소 좋아하던 덴마크브랜드 '노드그린'의 쿼츠 손목시계 리뷰와 함께 할인코드 2종 소식을 전해드려요. 현재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중이라 전상품 최대 40% 할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로 15% 더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연말에 남자 / 여자 손목시계 선물하기 아주 좋을 듯 하네요^^ 노드그린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의 노력을 더하는 덴마크브랜드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재활용된 소재를 이용한 최소한의 포장을 하는 등 사회적, 환경적 영향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비콥 인증" 회사 이기도 해요. 노드그린은 야콥 바그너 수석 디자이너가 디자인하였는데요, 2020년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상, 2021년 독일 국제 디자인공모전 IF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많은 패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덴마크 손목시계 브랜드예요. 이번에는 '필로소퍼' 실버 프레임 36mm에 블랙 비건레더 스트랩을 선택했어요. 정말 심플하고 깔끔한 북유럽 특유의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베이식 쿼츠 손목시계네요. 지적이고 중성적인 디자인이라 남자 / 여자 손목시계로 모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남편에게 선물하려고 준비했지만 여자 손목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였어요. 실제로 '필로소퍼'는 커플시계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심플한 디자인이라 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