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안주
2020.11.10
인플루언서 
수지왕
5,685푸드 칼럼니스트
참여 콘텐츠 13
7
공크 시비 피노 방어 회와 잘 맞아요

오래간만에 어머니와 시장에 갔어요. 신선회 코너에서 '방어 회' 5팩 선착순 행사해요!라는 외침을 듣고 1팩 19,900원에 사들고 옵니다. 제가 바로 그 소리 지른 직원 앞을 지나고 있었거든요. 집으로 돌아와 맛을 본 와인은 공크 시비 피노 2019 Gönc Sivi Pinot 2019입니다. 공크 와이너리 슬로베니아 푸토이라고 고급 와인 산지에 1936년 설립된 와이너리래요. 헝가리와 슬로베니아 등지에서 사용하는 136리터 오크 통 이름이 공크라네요. 와이너리 이름이자 오크 통 이름이 바로 공크입니다. 그래서 시비 피노 와인 라벨에 찍힌 점(Dot) 수도 136개래요. 세어 볼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시비 피노? 시비 피노는 피노 그리(피노 그리지오)를 의미합니다. 이 와인은 화이트 품종을 껍질과 함께 발효한 오렌지 와인입니다. 색이 왜 저렇게 진하냐고요? 피노 그리라는 품종이 워낙 껍질에 붉은색이 감도는데요. 피노 그리에서도 조금 더 붉은색이 나는 포도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비건 인증을 받은 와인이기도 합니다. 시음 노트 공크 시비 피노 2019는 진한 양파 껍질색을 띱니다. 중간 정도 농축된 향에서는 말린 감귤 껍질(진피), 후추, 매운 내가 느껴져요. 그리고 미네랄이 두드러집니다. 중간 정도 바디, 산미, 여운을 지니고 있고, 오렌지 와인이지만, 많이 쌉쌀하지 않고 부드럽고 순한 편입니다. 오렌지 와인 입문용으로 쓰기 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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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초보를 위한 와인 페어링

오늘은 와인 초보를 위한 와인 페어링 알려드릴게요. 팍팍한 일상, 맛있는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를 곁들여 즐기는 순간만큼 행복한 건 없죠. 그런데 와인은 낯설어서 와인에 어울리는 와인 안주 고르기가 어려워요.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 와인에 바로 그 순간 당기는 음식 곁들이면 좋겠는데 말이죠. 저는 와인을 집에서 식사에 곁들여서 자주 즐기는데요. 18년 정도 와인 페어링을 해보니 언제나 성공하는 완벽한 음식과 와인 페어링을 찾는 일은 어렵고, 지름길도 없더라고요. 매번 시도해볼 뿐이죠.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순간, 잊을 수 없는 또는 잊히지 않는 환상적인 와인 페어링이 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이런 와인 페어링 경험은 와인 생활을 지속하는 큰 이유가 됩니다. 성공적인 와인 페어링이란, 내가 맛있게 먹고 있는 음식 맛도 살리고, 내가 맛있게 마시는 중인 와인 맛도 잘 느낄 수 있고, 음식과 와인이 만나서 더 좋은 맛을 내고, 입안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입맛을 돋우어 기분이 좋아지면서 기억되는 페어링을 이야기 합니다. 제가 각종 매체에 와인 페어링 글을 쓰면서 적용하는 기본 사항을 알려드릴 테니 기억했다가 응용해보세요. 여러분도 얼마든지 성공적인 와인 페어링 즐길 수 있어요. 와인 초보를 위한 와인 페어링 기본 8가지 1. 내 입맛에 집중하세요. 주변 사람이 와인에 대해, 음식에 대해, 와인 페어링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내가 먹었을 때 맛...

2020.05.22
13
회에 어울리는 와인 알려드릴게요

여러분, 회나 모둠 해산물 좋아하세요? 요즘은 배달회나 포장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전 화 한 통, 클릭 몇 번이면 삼면 바다에서 공수된 싱싱한 회를 집에서 먹을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회에 어울리는 와인, 회 와인 얘기를 할게요. 특히, 한국식으로 즐기는 회를 어떤 와인이랑 먹으면 더 맛있는지 한번 만나보시죠! 회 전에 나오는 반찬 동네 흔한 횟집에서 회를 주문하면 잠시 뒤 계절에 맞춰 여러 반찬이 쫙 깔립니다. 저희 동네 횟집에서는 대왕 꼬막 조림 고급스러운 복어 껍질 무침 양념게장 그리고 감자샐러드 튀김 같은 감자채 전을 줍니다. 옥수수구이 그리고 고등어구이도 줍니다. 꼬막과 복어 껍질 무침 양념엔 간장이 쓰였죠. 매콤한 맛, 복어 껍질 무침엔 새콤함과 미나리가 주는 시원 하도 톡 쏘는 향, 배가 주는 달콤함과 시원함이 있죠. 저는 며칠 전 마시다 남은 내추럴 와인 펫 낫을 곁들였어요. 슈냉 블랑으로 만든 펫 낫은 잘 익은 열대과실 향에 잔잔한 기포, 좋은 산미를 지니고 있죠. 그래서인지 간장 양념 올린 꼬막과 참 잘 어울렸어요. 꼬막에서 느껴지는 강한 바다 내음, 꼬막 즙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질감을 와인 기포가 정리해 줬죠. 맵지만 이내 입에서 살살 녹는 게살 단맛과 진한 감칠맛을 지닌 양념 게장도 먹었죠. 입가가 매콤할 때, 한 젓가락 집어먹는 포슬포슬하고 촉촉한 감자 샐러드도요. 튀김 같은 감자채 전은 별다른 양념 없이...

2020.05.10
하디스 VR 모스카토

동네에 미미고라는 도넛 전문점이 생겼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도넛을 사서 먹고 있죠. 반죽에 보이차를 넣어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소화도 잘 됩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하디스 VR 모스카토를 따라서 같이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와인 큐레이터에 추천드렸습니다. 혹시 근처에 도넛가게 있으시면 모스카토 와인과 함께 들어보세요. 대박 페어링입니다. 와인 큐레이터에 공감 부탁드려요~~ 입문용 와인 하디스 VR 모스카토 여러분, 안녕하세요.어버이날이네요. 혹시 부모님과 와인 함께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만약 아직이... m.blog.naver.com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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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낫 모둠회 와인 안주로 잘 어울려요

펫낫은 잔잔한 기포가 있는 와인 펫낫(Pét-Nat)은 페틸랑-나튀렐(Pétillant Naturel) 줄임말입니다. 펫낫은 최근 인기가 많지만, 사실은 샴페인 이전부터 있었던 와인입니다. 펫낫은 메토드 안세스트랄(méthode ancestral)/ 메토드 트라디시오넬(methode traditionalle) 방식으로 만듭니다. 메토드 안세스트랄 혹은 트라디시오넬은 포도 속 당분이 남은 상태로 와인을 병에 담아 이후 병에서 기포가 발생하여 잔잔한 기포를 지닌 와인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16세기 프랑스 리무 지역 수도사가 시작했죠. 프랑스 리무, 가이악, 루아르 밸리에서 주로 생산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빠르게 그 생산량이 늘고 있어요. 펫낫을 부르는 다른 표현으로는 rurale, artisanale, gaillacoise 등등이 있습니다. 펫낫 차이점 펫낫이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과 다른 점은 1. 펫낫은 1차 발효가 끝나기 전에 병에 담고 2차 발효를 시키고,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은 1차 발효를 마친 뒤 다시 설탕과 효모를 넣어 2차 발효를 시키는 점입니다. 2. 펫낫은 잔잔한 기포에 낮은 압력을 지니고,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 특히 샴페인은 6기압 이상 압력을 지닙니다. 3. 펫낫은 데고르쥬망, 여과, 정제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펫낫 특징 펫낫은 여과나 정제하지 않아 뿌연 경우도 있어요. 펫낫은 보통 가볍고...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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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푸나무 소비뇽 블랑 와인 끝내줘요

얼마 전 제가 소비뇽 블랑 와인 사러 갔다가 새로운 소비뇽 블랑이 별로 없어서 크게 당황한 이야기해드렸지요? 그래서 이번 와인나라 봄 세일에서 새로운 소비뇽 블랑이 눈에 보이길래 당장 샀습니다. 와인나라에서는 오이스터 베이, 리틀 뷰티 그리고 칠레 소비뇽 블랑 등을 사실 수 있는데요. 푸나무 소비뇽 블랑도 있더라고요. 수입된 지 몇 년 된 거 같은데, 제 눈에 이제 보인 거 같아요. 푸나무(Pounamu)? 뭘까요? 푸나무 소비뇽 블랑 이름부터 좀 들여다봐야겠어요. 뉴질랜드에 가시면 남녀노소 몸에 초록색 옥으로 된 장신구를 지니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어요. 공항이나 일반 상점에서도 이 초록색 옥으로 된 다양한 액세서리를 팔고 있죠. 이 초록색 옥이 마오리족 언어로 푸나무(Pounamu)입니다. 푸나무 소비뇽 블랑 와인 뒷면 라벨에도 푸나무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와인 사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제가 뉴질랜드에 갔을 때, 초록색 옥으로 된 목걸이며 귀걸이가 너무 예뻐서 살 수 있는 가게를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뉴질랜드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가 자기를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사줘야 효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가격도 꽤 높은 편이라서 일단은 내려놓고 온 기억이 있네요. 푸나무는 하늘, 땅, 별, 그리고 물을 이어준다고 여겨지며,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고 해요. 갓 땅을 뚫고 올라온 햇고사리 순 형태를 따르는 디자인이 가장 클래...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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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락 베어 리슬링 와인 정말 맛있어요

저는 리슬링을 참 좋아합니다. 리슬링을 사랑하는 이유 리슬링은 완전히 단맛이 없는 와인부터 매우 달콤한 와인까지 있어 입맛따라 음식따라 행사에 따라 함께 마시는 사람에 따라 쏙쏙 고를 수 있어요. 리슬링은 세상 거의 모든 음식과 페어링할 수 있어요. 리슬링은 자신이 자란 땅과 기후를 투명한 셀로판 종이처럼 그대로 드러내요. 리슬링은 단일 품종 와인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요. 리슬링은 미디엄 드라이나 미디엄 스위트 당도도 있어서 안주 없이 와인만 홀짝 거리기에 좋아요. 알코올 도수가 10%근처로 낮은 와인도 많아요. 리슬링은 빨리 마셔야한다는 부담이 없어요. 산미가 워낙 좋아서 기본급 리슬링도 거뜬히 몇 년 정도는 아무 일도 안 생길 뿐만 아니라 숙성에 따른 매력까지 오히려 느낄 수 있죠. 호주에서 대표적인 리슬링 산지 리슬링(Riesling)와인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에는 알자스, 호주, 오스트리아, 캘리포니아, 독일, 아이다호, 미시건, 뉴욕 핑커 레이크, 뉴질랜드, 오리건, 워싱턴주, 그리고 남아공이 있습니다. 호주 리슬링 산지로는 클레어 밸리, 이든/에덴 밸리, 바로사 밸리, 그레이트 서던이 유명해요. 그래서, 그동안 와인 큐레이터를 통해 혹은 개인적으로 이든/에덴 밸리 리슬링을 자주 추천했어요. 이번주에 와인나라에서 봄 세일을 해서 저는 당장 마실 싱그러운 화이트 2병을 샀어요. 하나는 락 베어 클레어 밸리 리슬링이고, 다른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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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뇽 블랑 와인 안주 알려드릴게요

저는 와인 전문 기자로 활동하지만, 와인은 적당히 마십니다. 와인과 오래 함께 가려면 적당히 즐기는 게 가장 좋거든요. 깨끗하고 투명하게 광을 낸 입으로 불어 만든 화이트 와인 잔에 2~3모금 남짓 따라 홀짝거리는 정도가 딱 좋아요. 천천히 많아야 한 번에 그렇게 따른 와인 잔 2잔을 비우죠. 그래서 와인 1병을 열면 꽤 여러 날 다양한 와인 안주와 즐기게 됩니다. 얼마 전 와인 앤 모어 대치점에서 사온 조지 미셸 소비뇽 블랑도 아직 마시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소비뇽 블랑에 곁들이면 좋은 일상 속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와인 안주 몇 종 알려드릴게요. 요즘 시장에 가면 신기한 재료가 많이 보여요. 며칠 전엔 빨간(사실은 보라색) 배추도 봤고요. 알록달록한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도 봤죠. 그중 반가웠던 식재료는 제가 참 좋아하는 브로콜리 순인 브로콜리니에요. 줄기가 억세지 않고 쓴맛이 적고 고소하죠. 브로콜리니를 잘 다듬어서 약간 짜다 싶은 소금물에 데친 뒤 찬물에서 열기를 빼주고 다시 물기만 제거하면 훌륭한 와인 안주가 됩니다. 발사믹 식초, 발사믹 크림에 올리브유를 곁들여도 좋고, 살짝 소금만 뿌려고 좋고, 초고추장도 괜찮고, 본인 입맛에 맞는 쌈장도 좋아요. 사다 놓은 샐러드용 드레싱이 있다면 곁들여도 좋죠. 저는 지속해서 체중 조절 중이라 소금물에 데친 브로콜리니를 그냥 먹었어요. 그래도 참 맛있습니다. 소비뇽 블랑은 약간 허브...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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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달달한 리슬링 와인 안주

여러분, 안녕하세요. 와인안주마녀 수지왕입니다. 요즘 재택근무에다 모임을 하지 않으니 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어머니 거들어 시장에도 거의 매일 가고요. 시장이나 마트에도 사람이 없으니 한우, 해물 같은 식재료를 할인을 많이 하고 있어요. 가격 할인 해주는 돼지고기와 더덕을 사다가 매콤한 제육볶음을 만들었어요. 제육볶음은 식사용, 반찬용, 와인 안주로도 좋아요. 방송 프로그램 <알토란>에서 문화센터 요리 강의로 유명한 분께 배운 내용인데요. 제육볶음 양념을 만들 때, 같은 재료를 써도 섞는 순서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걸 배우기 전까지는 손이 가는 대로 재료를 섞었는데요. 알토란에서 배운 대로 양념을 섞으니까 확실히 음식에서 윤기도 자르르 흐르고 그래서인지 더욱더 맛있는 거 같아요. 제육볶음 양념을 섞을 때, 매운 재료, 짠 재료, 달콤한 재료 순으로 섞는 게 핵심이었어요. 맵짠단으로 기억하면 쉬워요! 저는 제육볶음 양념을 할 때, 다진 마늘, 생강즙, 고춧가루, 고추장, 후추처럼 매운 재료를 먼저 섞고 간장을 섞은 뒤 매실청 또는 오미자청, 꿀 약간, 깨소금, 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완성해요. 이렇게 한번 양념 만들어보세요. 같은 양념에 멸치 액젓을 넣으면 오징어볶음이나 낙지볶음 양념으로 변신도 가능합니다. 돼지고기가 그리 좋은 부위가 아니었음에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죠? 롯데마트 싼 와인 중 하나인 블루 라이트 리슬링 미...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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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훌륭한 모스카토 와인 안주

모스카토(Moscato) 와인을 접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와인 중 하나죠. 흔히 이탈리아 남성 작업주라며, 여자가 이 와인 좋아한다며 권하는 와인이죠. 혹은 와인 초보면 모스카토부터 마셔보라고요. 최소한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달달한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 상관이 없지만, 모스카토가 꼭 와인 초보용이거나 여성들이면 무조건 알코올 도수 낮고 달달한 와인을 선호할 거라는 틀에 모스카토 와인을 묶고 싶진 않아요. 제가 아는 여성들은 어쩜 그리 파워풀한 레드 와인을 사랑하시는지. 대신 모스카토가 떠오르는 순간은 좀 느긋한 일정인 어느 날 오후에 한잔 주말 브런치에 한잔 소풍 가서 한잔 더운 계절 시원하게 한잔 김밥 같은 가벼운 음식에 한잔 과일에 한잔 좋아하는 과자에 한잔 생일 케이크에 한잔 안주 없이 그냥 와인만으로 한잔 쉼표를 찍는 순간에 모스카토 와인, 그 자체로 좋다고 생각해요. 단맛이 일절 싫으시다면, 안 드시면 되고 모스카토 즐기는 사람에게 용트림하실 필요도 이유도 없고요. 모스카토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아스티가 유명하죠. 잔잔한 기포가 있는 와인으로 생산되는데, 화사한 꽃 향에 리치 같은 열대과실도 느껴지고 산도와 당도 조화가 좋아서 참 맛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모스카토 와인 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페어링 예를 보여드릴까 해요. 모스카토 와인은 단맛이 있으니 와인보다는 덜 달콤한 디저트나 과일, 살짝 감칠맛과 짠맛이 있는...

2020.02.26
17
연안식당 해물모둠 포장해서 집에서 샴페인과 즐겨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가 추석 음식과 와인 이야기했죠. 오늘은 추석 연휴 막바지에 먹은 해물모둠과 샴페인 페어링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 저는 갈비찜, 탕수육, 각종 전, 토란국 등 기름진 음식이 좀 지겹더라고요. 머릿 속에서 산뜻한 음식과 산미 좋고 시원한 와인 한 잔 곁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어요. 그래서 일요일 아침 강의하고 들어오는 길에 연안식당 야탑점에 전화를 걸어 해물모둠 중자 포장을 부탁합니다. 이제 다들 연안식당 아시죠? 제가 이용하는 연안식당 야탑점은 문을 연지 몇 년 된 건 아닌데도 마치 오래된 식당처럼 손님이 문턱이 닳도록 다닌 느낌이 뚝뚝 묻어납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겠죠. 간만에 매장에 들린거라 신메뉴가 있나 싶어 메뉴판을 봤어요. 메뉴판에 덕지덕지한 수정 사항을 보니 메뉴도 가격도 조정이 되었군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메뉴판에 한두 개도 아니고 13개나 종이를 붙일 상황이라면, 돈은 좀 들더라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완판>이라는 건 손님 입장에서는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는 건데 왠지 주인 입장에서는 신나서 써놓은 거처럼 보여서(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빈정이 상합니다. 이 블로그를 누가 보겠나 싶지만, 혹시나 연안식당 관계자가 보게 되면, 메뉴판이 깔끔하게 개선되면 좋겠어요. 혹시나 일본산이 있나 원산지도 보고요. 손에 들고 보는 메뉴판도 열어보니 순한 맛...

2019.09.18
10
호떡당 호떡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따뜻한 전기장판과 이불에서 벗어나기 힘든 아침이네요. 정말 추워요! 날씨가 추워지면 걸어 다닐 때 코 끝에 콧물 맺히죠. 일하러 왔다 갔다 하다가 길에서 만나는 어묵 국물 한 모금이면 추위가 싹 풀리기도 하고, 오후 나절 출출할 땐, 따끈하고 달콤한 호떡이나 군고구마 먹으면 당 보충도 하고 좋죠. 앗! 붕어빵 혹은 황금 잉어빵도 영양 간식으로 좋죠. 그런데 날이 가면 갈수록 길에서 파는 호떡이나 군고구마 장수를 만나기 어려워요. 동네 마트에서 호떡 반죽 믹스를 사다가 만들어봤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봐요. 줄 서서 먹는다는 호떡당과 킴스 클럽 오프라이스가 협업해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는 달콤 촉촉한 호떡당 꿀호떡을 팔고 있어요. 냉큼 사 왔죠. 원고 쓰다가 당이 떨어지면 하나씩 꺼내서 간식으로 매우 맛있게 먹고 있어요. 호떡이 딱 3개 남은 상태에서 '호떡당 호떡은 어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릴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보통은 모스카토 다스티와 페어링 했는데요. 집에 있는 다른 와인들은 과연 어떨지 그게 궁금해진 거죠. 궁금하면 먹어보면 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먹어본 결과, 호떡땅 꿀 호떡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프라이팬에 호떡을 데워주세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약간 질겨지고 기름이 배어 나와서 맛이 덜해요. 프라이팬에 서서히 뭉근한 불에 데워...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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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안주 베이컨 넣은 감자 전도 좋아요

시장에 가니 2020년 수확한 겨울철 제주 감자가 한 봉지에 10개 정도 들었는데 1,990원이더군요. 마침 유효 기간 하루 남은 베이컨도 먹어야 해서 베이컨 넣은 감자전을 만들어 와인 안주로 곁들이기로 했죠. 와인 안주는 근사한 레스토랑에만 있는 건 절대 절대 아니에요. 우리 곁에 늘 즐겨먹는 음식들이 와인 안주에요. 페이스북에 '좋아요'해둔 사이트 중 SpruceEat이라는 미식 관련지가 있는데요. 얼마 전 녹진녹진한 감자전을 만드는 동영상을 올렸더라고요. 그 방법을 따라 해봅니다. 준비물: 감자, 베이컨, 대파 파란 부분, 밀가루, 식용유 또는 올리브유, 소금 너무 간단하죠? 흙을 씻어낸 감자를 채 썰지 않고 대신 치즈 강판에 삭삭 갈아줍니다. 얇고 고운 감자채를 얻을 수 있어요. 감자채를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합니다. 20분 이상 담그면 돼요. 감자채만 걸러서 물기를 빼주면 밑 작업 완료 이탈리안 파슬리 이런 게 집에 공연히 있을 리 없기에 대파 파란 부분으로 ㅋㅋㅋ 베이컨은 뜨거운 물에 데쳐내고 잘게 다져서 기름기 빠지고 바삭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서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빼줍니다. 전분과 물기 제거한 감자채에 미리 볶은 바삭한 베이컨, 다진 파, 소금 조금, 그리고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해요.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전을 지집니다. 전 뒤집기 좋게 약간 작은 크기로 감자전을 만들었어요. 시간을 두고 노릇노릇하게 잘...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