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31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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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김도영, 드리프트, 미카 로텐버그, 수퍼플럭스, 루시 맥레이 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부터 삼십 년을 넘게 해 오던 명절 의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막상 장손 며느리의 소임을 벗고 보니 어색하다. 장도 안 보고, 전도 안 부치니 시간이 남아돈다. 뭘 하지? 갤러리는 거의 문을 닫았고, 갈 데라고는 국립현대미술관 밖에 없네. 저번 프리즈 삼청 나이트 때는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코앞에서 못 보고 지나쳤는데,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이 전시 종료이다. 삼청동 근처에 계신 분들은 서두르시길~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전경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참여 작가 : 김도영, 드리프트, 신기운, 이장섭, 우주+림희영, 미카 로텐버그, 박고은, 박소라, 포르마판타스마, 김을지로, 김한솔, 루시 맥레이, 수퍼플럭스, 잭슨홍, 타이요 오노라토와 니코 크렙스 2024.05.17 ~ 2024.09.18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실 2, 3, 4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What Things Dream About 오랜 시간 인간은 사물*을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여기고, 자연에서 원료를 가져와 끊임없이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냈다. 이런 모던 디자인적 사고로 인해 세상은 버려진 것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사람들은 사물이 곧 물건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는 이런 통념에 맞서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 실천을 통해 사물의 개념을 확장해 본다. 전시는 다음과 같...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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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3(2)_ 전소정, 이강승, 권병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인간과 비인간, 이웃과 타자,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는 바탕은 무엇일까? 지금 우리를 사람으로 있게 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올해의 작가상 2023은 인간의 역사가 존재하는 한 끝나지 않을 이 질문들에 대한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들이다. 이강승 Kang Seung Lee 무제(해먹) Untitled (Hammock) 2023 삼베에 앤틱 24k 금실, 나무, 밧줄, 가변설치. 작가와 커먼웰스 앤드 카운슬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설치 전경 전소정 <Syncope> 전소정은 끊임없이 동시대가 딛고 선 근대가, 근대화의 과정에서 놓아버린 바깥의 영역을 탐색하는 작가이다. 근대는 국가 정체성과 합리성, 효율성, 빠른 속도와 자본의 세계화가 지배하는 시공간이다. 작업은 15세기에 발달하기 시작한 유럽의 도시와 20세기 초의 도쿄와 경성 등 근대의 시공간을 제시하지만, 작가가 바라보는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는 근대화의 시공간에 온전히 속해 있기 보다 이를 넘나드는 경계의 것들이다. 이들은 때로는 광인의 모습으로, 도주자와 방랑자, 약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근대적 인간의 조건이 과연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종 도착점인지 질문한다… 전시 해설 올해의 작가상 2023_ 전소정 작가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소정 Sojung Jun 스토리지 Storage 2020 은, 8x6x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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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3(1)_갈라포라스 김(Gala Porras-Ki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 해의 마무리 전시로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 미술 경향에 대한 의미 있는 좌표가 된다. 2023년, 갈라포라스-김, 전소정, 이강승, 권병준 등 선정 작가 4명의 작업은 해설을 따라가기에도 벅찰 만큼 치열하다. 첫 번째 갈라포라스-김 전시실에서 발이 붙어 나머지는 채 못 보고 나왔다. 전소정의 <싱코피 Syncope>, 이강승의 수화 자수와 관련 작업들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 권병준의 로봇 연극과 어우러진 음향 프로젝트 <오묘한 진리의 숲> 등 촘촘한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여러 번 가야겠다. ...역사적 자료는 그것을 접하는 세대마다 다르게 틀이 짜여 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사실이 세대마다 재구성되는 방식을 통해 실제로 특정 시기의 문명이 지닌 태도를 볼 수 있죠.ㅠ예를 들어 어떤 동일한 사물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70년 대와 지금의 제시 방식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그 차이들을 통해서 사회나 문화, 심지어 역사 자체에 대한 생각이 그 시대에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지요. 예술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작동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침이 아니라 이미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뒤흔드는 것이죠! 갈라포라스-김 인터뷰 중에서 <올해의 작가상 Korea Artist Prize 2023>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2023.10.20-20...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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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전시는 맥락이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을 하고 하나하나의 작품은 전시라는 연대를 통해 동시대성을 드러낸다. 전시 <백 투 더 퓨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최근 소장품들을 타임머신이라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엮어놓았다. 흥미로운 구성이다. 전시실 입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개방수장고에 있던 최정화 작가의 꽃을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전시 기간이 넉넉하고 게다가 무료 입장이다. 안 볼 이유가 없다. MMCA Collection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2023.6.16.-2024.5.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최정화, <내일의 꽃>, 2015 전시 서문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확인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았다. (…) 해당 수집 기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로, 공성훈, 김범, 박이소 등을 포함, 1990년대라는 시대 전환기를 예술적 토양으로 삼아 소위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가의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시명 ‘백 투 더 퓨처'는 1985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와 동명이다. 19...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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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전시의 전시(All about Exhibition),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

<전시의 전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 눈을 돌리게 하는 전시이다. 평소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하면서도 전시가 되는 과정을 따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전시 기획, 실행 및 해체의 과정은 작품이 보여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최근 전시 설치는 환경을 생각해 전시장 가벽을 해체 후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쓰고, 화이트 큐브를 상징하는 흰색 페인팅 대신 변형없이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의 변화들은 전시 작품과 함께 새로운 예술 담론 또는 삶의 가치를 형성하는 요소가 된다. 봄꽃 필 때 본 전시인데 여름 초록이 시퍼래지도록 늦장 부리다 하마터면 전시가 끝날 뻔했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놓치면 후회될 전시이다. 꼭 보시길! <전시의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 2023 <전시의 전시 All about Exhibition> 2023.3.29-7.30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 이정형(1983-), <페인터>, 2016/2023, 페인트 통, 붓, 도구 등, 가변크기 이정형(1983-), <회전 액자>, 2018, 프레임, 베어링, 가변크기 (…) 전시를 단어 그대로 풀어쓴다면 여러 가지를 한곳에 펼쳐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를 전시한다는 것은 이미 보였던 전시를 다시 펼쳐 보이거나 혹은 전시의 과정과 부산물 등 전시 자체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꺼내 보인다는...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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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형 미술관의 지원과 대형 작가의 창조력과 끈기가 만들어낸 대형 전시. 스스로 쇄신하는 작가 만이 진정한 예술가이다. 존경스럽다. <검은 웅덩이>, 2022, 흙, 혼합재료, 지름 4m,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detail)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2022.10.21-2023.3.1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7 전시실 및 전시마당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은 한국 현대미술 작가 임옥상의 대규모 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민중미술과 한국 리얼리즘 미술 흐름의 주요 작가 중 한 사람인 임옥상 작가의 '지금, 여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 해설 <검은 웅덩이>, 2022, 흙, 혼합재료, 지름 4m, 국립현대미술관 제작 지원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2-2023 임옥상, 불, 1979, 캔버스에 유채, 129x128.5cm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은 장단 평야에서 떠낸 흙에서 시작되었다. 이 흙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76년 작 <웅덩이>를 소환한다. 그리고 2021년 <무극백록>, <무극 천지>를 마주하게 하고,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마당의 현장설치작 <검은 웅덩이>와 교차한다.(...) 임옥상의 제1회 개인전은 <웅덩이, <나무 1>(1978), <들불 2> (1981), <땅 II> (1981) 등의 작품처럼 흙, 땅, 논밭, 대기, 나무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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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나 너의 기억 My Your Memory>, 앤디 워홀, 허만 콜겐, 루이즈 부르주아, 아크람 자타리, 박혜수 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전시 <<나 너의 기억>>은 과거와 현재 각자의 기억이 섞이고 중첩되는 현상을 통해 미래의 것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다. 오랜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좋은 기획 전시를 봤다. 앤디 워홀, <수면>, 1963, 16mm 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변화, 흑백, 무음, 5시간 21분, 앤디워홀뮤지엄(피츠버그) 소장. 앤디워홀재단 제공 <<나 너의 기억 My Your Memory>> 2022.4.8-8.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 전시실 나 너의 기억 인간의 기억이 가지는 불완전성에 대한 고찰. 기억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기억의 주체가 누구인지 또는 어떤 경험을 지녔는지에 따라 정보 분류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 너의 기억' 전시 섹션은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 형성되는 인간의 경험과 정체성, 생물학적 특징이 기억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허만 콜겐 Herman Kolgen, <망막>, 2018,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채널 오디오, 레이저, 10분, 작가 소장. 허만 콜겐 Herman Kolgen, <망막>, 2018,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채널 오디오, 레이저, 10분, 작가 소장. 임윤경, <Q&A>, 2016, 영상 설치: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4분 36초; 전시 부스, 145x300x30...

20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