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서울전시회
52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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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강홍구 개인전, <신안 바다 - 뻘, 모래, 바람>, 원앤제이 갤러리

코로나가 오기 전 6년쯤 일년에 두 번씩 강홍구 선생님과 신안 섬여행을 갔다. 선생님은 작업하시고, 구경꾼은 랄랄라 따라다녔다. 숙제 없는 방학처럼 그냥 신나고 행복했다. 예술이라는 백일몽은 잠들지 않아도 볼 수 있으며, 혼자만 꾸지 않고 여럿이 공유할 수 있다고 했던가. (책장을 번지다, 예술을 읽다' 심보선, 이상길) 홍도, 증도, 임자도, 가거도, 만재도, 추포도, 압해도... 갤러리 벽에 걸린 섬 사이를 거닐면서 그때 곁에서 꾼 꿈을 떠올린다. 선생님의 섬 작업은 그보다 훨씬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년의 시간이 곰삭아서 강홍구의 신안이 탄생했다. 사진이되 사진이 아니고, 드로잉인 듯 회화가 아닌 선생님의 작품은 늘 그렇듯이 그 앞에 서야 온전한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 <신안바다 - 뻘, 모래, 바람>에 이어질 2부 신안 사람들과 3부 동영상에 대한 기대로 사뭇 설렌다. 강홍구, <신안 바다-뻘, 모래, 바람>, 원앤제이 갤러리, 2022 <<신안 바다-뻘, 모래, 바람>> 강홍구 Honggoo Kang 2022.6.16 - 7. 24 원앤제이 갤러리 <신안 전도>, 2022. 천 위에 아크릴, 260x280cm. 신안군 전도. 지도 정확성은 높지 않음 신안 바다: Deja vu via Jamais vu 72곳의 유인도, 무인도 953곳 모두 합쳐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전라남도 신안군은 2개의 읍과...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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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이명미 : 놀이(PLAY), 피앤씨갤러리 서울

청담동 골목을 이리저리 거닐다가 우연히 이명미(b.1950~) 작가의 그림을 발견했다. 캔버스 가득 천진난만한 상상력과 밝은 색감에 눈이 화사해졌다. 마침 전시 오픈날이어서 작가님이 나와 계셨다.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기를 거쳐 오랜 세월 동안 <게임(놀이)>를 주제로 순수한 세계를 그려왔다. 예술 언어의 역설처럼 변치 않고 구축해온 그 공간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 듯하다. 이명미,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만, 2020, Acrylic on canvas, 130x163cm 이명미 : 놀이 PLAY 2022.06.10 - 07.10 (화-토/11am - 6pm) 피앤씨갤러리 서울 이명미, Landscape, 2022, Acrylic on canvas, 182x228cm 꽃과 동물이 있는 해맑은 풍경. 이명미의 세계는 우리 모두의 마음 제일 여린 그곳에 닿아있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지도, 소리도 내지 않는 이 무심한 동무들은 작가가 벌이는 연형극에서 스스로 연기하는 캐릭터이자 그의 구원자들이다. 1970년대 한국은 현대미술의 각축장이었다. 이명미 작가는 그 시대를 '여성'과 '작가'라는 쉽지 않은 조건 하에서 순수한 어린 아이의 상상 유희 같은 언어로 그의 예술 세계를 펼쳐왔다. 전시 해설 인용 이명미, This is body, 2021, Acrylic on canvas, 117x91cm 이명미, Flowerpot, 2022, Acr...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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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청계천 경景유遊장場: 청계천에서 보고 놀고 산다>, 청계천박물관 기획 전시, 서울아카이브사진가그룹

<청계천 경유장: 청계천에서 보고 놀고 산다> 서울아카이브사진가그룹 참여작가: 김대환, 김은혜, 김래희, 박여옥, 박수빈, 이의우, 전용혜, 한기애 2022.5.4 - 10.3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 청계천박물관 기획 전시 <청계천 경景유遊장場: 청계천에서 보고 놀고 산다>, 서울아카이브사진가그룹(SAPG), 2022 청계천 복원 이후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개천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시 <청계천 경유장: 청계천에서 보고, 놀고, 산다>는 청계천 박물관 상반기 기획 전시로 서울아카이브사진가그룹의 작가 8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그룹이다. 2021년에는 첫 번째 대상으로 을지로 길의 변모 과정을 전시와 책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의 오래된 골목 풍경과 사물들, 광장시장을 지키는 바느질 장인과 먹거리들, 청계천 옛 다리와 사람들, 천변의 헌책방, 관상어 가게 등 이곳을 상징하는 장면 기록을 통해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것과 지금 존재하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는 자리이다. 전시 기간이 10월까지 꽤 넉넉하다. 전시 <청계천 경유장>은 서울 도심 자연을 즐기는 소풍객들에게 우연한 즐거움이 될 듯하다. 김은혜, <청계천 그래픽>,2022 김은혜, <청계천 그래픽>,2022 이의우, <청계천 골목을 마주하다>,202...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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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이상일 개인전, <메멘토 모리> 스페이스 22

<메멘토 모리>는 이상일 작가가 온산 공단 사람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다. 작가는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십 년간 온산 당월리 마을 모습과 주민들을 촬영했다. 강남역 근처 볼 일이 있던 참에 들른 갤러리에서 우연히 작가님을 뵈었다. 부산서 막 올라오시는 길이라고... 오렌지색 맨투맨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즈 차림의 모습에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고은사진미술관 관장 등 한국 사진계를 위한 일에 매진하느라 정작 자신의 사진을 선보일 기회가 마땅치 않았었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이십 년 넘게 숙성된 사진을 갈무리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씀하셨다. 전시 작품 중 큰 것은 새로 프린트한 것이고, 작은 사진들은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이다. 시대가 달라진 탓도 있겠지만, 요즘의 사진에서는 이런 형식미를 찾아보기는 쉽지않다. 사진의 기본을 다시 돌아보기 좋은 전시이다. ★ 이상일 개인전, <메멘토 모리> 2022.5.4 - 6.10 스페이스 22 #사진전 #흑백빈티지프린트 #이상일작가 #스페이스22 #강남역갤러리 #메멘토 #전시회 #5월전시추천 #다큐멘터리사진 #온산공단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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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 <야상곡(Nocturnal)>, FOUNDRY SEOUL 파운더리 서울, 5월 전시 추천

동화 속 이미지는 언제 어디서나 유행을 타지 않는 모티프이다. 이 꿈의 조각들은 가도 가도 닿을 수 없고, 가질 수 없으나 행복한 환상을 품게 한다. 여리여리 반투명한 화폭 너머로 뛰어들면 내가 살고 싶은 세계가 나올까? 😊 율리아 아이오실존 YULIA IOSILZON <야상곡 Nocturnal > 2022.4.8 - 6.5 FOUNDRY SEOUL 파운더리 서울 Yulia Iosilzon, Excaping, 2022, Oil on transparent fabric, 5.4x6.3m(9pieces) 율리아 아이오실존(Yulia Iosilzon)(b.1992, 러시아 태생, 영국 거주)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전승되는 원형의 이야기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모티프와 상징으로 삼아 동화 또는 만화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낸 것 같은 환상적인 회화를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벌, 개구리, 버섯, 덩굴 같은 작은 동식물 모티프와 함께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여러 상징들, 특히 체셔 고양이와 그의 기묘한 미수를 새로운 모티프로 사용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전시 해설 Yulia Iosilzon, Twilight, 2022, Oil on transparent fabric, 170x140cm Yulia Iosilzon, Caterpiller Whispers, 2022, Oil on transparent fabr...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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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전시] 올리버 비어(Oliver Beer) 개인전, <<공명- 두 개의 음>>, 타데우스 로팍 서울, 5월 전시 추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천장과 벽, 바닥이 온통 하얗다. 너무 강렬해 눈이 멀 것 같은 백색은 현재 진행 중인 영국 작가 올리버 비어(b1985)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받쳐주는 무대장치이다. 붓이 아닌 음으로 그린 그림은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영역이다. 그 앞에 서면 어쩐지 푸른색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마음이 씻기는 것 같다. 회화와 음악, 설치와 퍼포먼스... 서로 융합하고 변화하는 예술의 파장은 끝이 없다. 상업적인 공간이라 할지라도 갤러리의 이런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올리버 비어(Oliver Beer) <공명 두 개의 음(Resonance Paintings- Two Notes)> 2022.5.4- 6.11 타데우스 로팍 서울 Oliver Beer, Resonance Painting(J'adore Venise) 공명 회화 (베니스를 향한 사랑), 2022 캔버스에 안료, 50x35x4cm, (OB1386)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공기를 공유하며 부유하는 생각을 나누고, 또 음악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정화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올리버 비어 Oliver Beer, Resonance Painting(Firebird) 공명 회화 (불새), 2022 캔버스에 안료, 60.5x30x4cm, (OB1391) 영국 현대미술가 올리버 비어(b.1985)는 조각, 설치, 작품, 영상, 몰입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202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