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를 찾아온 오늘의 주인공 산들거리는 바람에 머릿결을 날리며 등장한 그녀, 배우 송혜교 참...여배우들은 어떻게 머리카락 한 올 한 올도 다 연기하는 거 같지? 아름다워... 아직도 나는 '순풍 산부인과'를 즐겨 본다. 그래서 그런지 그 때와 지금이 30여년의 시간의 갭이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랍다. '순풍 산부인과'의 막내 딸, 어떻게 하면 아빠 눈 피해서 놀러다닐까 고민하던 땍땍이, 오혜교를 기억한다. 시트콤 속 오혜교는 얼굴은 이쁜데 늘 풀메이크업을 하고 캐릭터에 맞게 하이톤으로 언니들한테 대들어서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나에게는 살짝 버거운 캐릭터였는데... 그러던 찰나에 은서가 왔지. 실제로 송승헌은 아직도 송혜교에게 은서라고 부른다고... 아..웃겨, 이 오빠 ㅋㅋㅋㅋ 하지만 나에게도 송혜교는 여전히 은서야. 그 후에 여러 드라마를 봤지만 은서만큼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없었다고 생각해. 문동은을 만나기 전까지는... 벌써 28년째 배우를 하고 있다는 혜교씨. 재석오빠랑도 이미 친분이 있다고... 야..그런 의미에서 둘 다 대단하다. 3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계속 톱스타라니!!! 이번에는 '검은 수녀들'이라는 오퀄트 영화로 찾아온다고... 수녀라.... 드라마 '올인'에서도 잠깐 수녀로 나와 퍽 인상적인 시절도 있었는데 그 때는 잠깐 수녀 코스프레하고 때려쳐서 아쉽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녀인 모양 같이 출연...
정일방직 여공들의 시위는 그 후에도 계속됐다. 지금은 공장이 아니라 야당 당사에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여공들을 위해 기꺼이 당사를 제공했는데 이것을 두고도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혜린과 학생회장 역시 은밀히 만나 이 사실을 교류했고 혜린을 지켜보는 수상한 남자들이 어디서든 뒤를 쫓았다. "이건 가만히 놔두면 안된다구요! 당장 진압을 해야지!" 이 아저씨들은 누구야? 경찰인가? 검찰인가? 암튼 여공들이 데모를 하는 걸 가만 놔두면 차후에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며 일거에 싹 정리하자고 열을 올린다. 그리고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장도식이 누군가에게로 전화를 건다. "애들 좀 풀어야겠어." "아유, 말씀만 하십쇼. 얼마나 동원할까요?" 종도는 돈 되는 일이면 뭐든 했기 때문에 장도식의 지시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혜린은 그날도 야당 당사에서 여공들의 데모를 취재했고 뒤늦게 자신들이 여공들을 진압하러 간다는 소식을 들은 태수 "꼭..해야겠어?" "그냥 겁만 주고 해산시키는 건데 뭐... 그리고 장부장 지시를 어떻게 거절하냐?"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태수도 결국 야당 당사로 향했다. 잠시 후 당사로 경찰버스 두 대가 들이닥쳤고 순식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과 깡패들은 여공들을 닥치는대로 끌어냈고 그 속에 분명 태수도 있었다. 현장에 같이 있던 혜린 역시 경찰을 피해 무조건 달렸는데 거기서 두 사람이 딱 마주친다. "...
안녕하세요? 이웃님들! 날씨가 너무 춥네요? ㄷㄷㄷㄷ 새해부터 시작하는 여러 드라마들을 쭉 보고 있다가 새 드라마는 tvN 공효진, 이민호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로 정했어요. 사실은 다른 드라마를 포스팅하려고 보고 있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급선회했답니다^^ 사실 이 드라마도 1회는 뭔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통 재미가 없다가 2회를 보는데 갑자기 뭔가 찡하게 남는 게 있더라구요. 그리고 역시 우리의 공블리, 공효진이 주는 몰입감을 무시할 수가 없었어요. 여기서는 러블리 이미지는 아닌 것 같은데 암튼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는 모습마저 너무 멋있었답니다. 인물관계도는 아래와 같구요. 회를 더하면서 각각의 캐릭터 소개는 더 첨부하도록 할게요. 벌써 1,2회가 시작했는데 너무 늦지 않게 따라잡도록 하겠습니당~ 그럼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다시 찾아올게요. 감기 조심하세요~~너무 추워...(콜록콜록)
태수네 조직을 시켜 강제로 인수해온 노주명의 카지노 윤회장과 장도식, 그리고 윤회장의 전용 변호사 민변호사가 그 문제로 모였다. "헌데 혜린양이 요즘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신문 같은 걸 만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할 예정이라 연행되면 좀..." 장도식이 혜린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한다. "그거야 뭐... 장부장이 잘 알아서 하겠지ㅎㅎ" 그게 애비가 할 소리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살고 있는 혜린 알바로 돈을 벌어 집세도 내고 쌀도 사고 연탄도 사고 제법 등 따시고 배 부르게 산다. 게다가 날이면 날마다 술이다. "엄마야!!! 내 쌀....!!!!" 쌀을 많이는 못 사고 검은 비닐봉지에 한 봉지씩 사는데 그나마 술 먹고 휘청거리다 쏟은 모양 멀리서 지켜보는 재희는 또 애가 탄다. 하지만 절대로 혜린 앞에 나서지 말라는 윤회장의 명령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석씨~~~~" 술만 취하면 이 방에 들어와서 치댄다. "많이 마셨어?" "하아..." 그런데 오늘따라 뭔가가 많이 괴로운 모양 이불에 엎드린 채 혜린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 "사실 나... 오늘 정일방직 애들 데모하는데 갔거든. 걔들 며칠씩 단식농성하고 있더라. 근데 나 오늘...쌀 샀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쌀 샀어. 웃기지....?" 터져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는 혜린 그럴 때 우석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어깨를 빌려주곤 했다. 혜...
가난한 학생인 우석은 낮에는 공부를 하면서 밤에는 택시를 몰았는데 가끔 저렇게 진상 손님이 타서 우석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 날은 어떤 부잣집 남자가 같이 탄 여자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우석은 그 길로 택시를 경찰서로 몰았고 "저 남자가 저 여자분을 성추행하는 걸 제 두 눈으로 봤다니까요!" 우석은 본 그대로 경찰에게 주장했지만 "아..네...알겠습니다...." 누군가와 전화한 경찰이 그 남자를 바로 풀어주고 대신 신고한 우석은 통행금지에 걸렸다며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어서 가, 통행금지 풀렸어. 법대 다닌다며? 나중에 꼭 판검사 돼." "제가 법대생이라서 풀어주는 겁니까? 법대생이 아니면 저는 며칠을 더 유치장에 있어야 되는 건가요?" 우석이 따지고 물었다. "그러니까 인마! 니가 나중에 판검사 되면 이런 거 다 잡아내라고! 돈만 있으면 아무 여자나 다 성추행해도 전화 한 통으로 풀어주는 이런 거지 같은 꼴!" 형사의 말 속에 뼈가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공권력은 돈 앞에서는 힘이 없었다. 그 무렵 장도식이 종도를 은밀히 불러낸다. "노주명이 카지노를 접수해줘. 박성범이는 모르게..." 노주명이라는 자는 역시나 조직의 보스였는데 어찌나 수완이 좋은지 정치권에서도 손을 못대는 거물급이었다. 최근에 무슨 카지노를 인수한다는데 종도에게 그걸 저지하라고 시키는 장도식 아니 근데 왜 보스인 박성범이를...
혜린의 아버지는 사실 노름꾼이 아니라 카지노 재벌이었다. 노름꾼? 카지노? 어째 일맥상통하냐 ㅋㅋㅋㅋ 암튼 윤회장은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재산을 모으는 게 인생의 목표였고 그 날도 라이벌 카지노를 찾아 그것의 인수를 두고 상대 업체의 대표와 게임 한 판을 하고 있었다. 게임에 이기는 쪽이 상대방의 카지노를 인수하는 것 와...스웩 보소! 앗! 그런데 윤회장의 손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앉은 자리에서 카지노를 잃게 생긴 상대업체 대표 정사장 카지노도 먹었겠다, 기분이 업된 윤회장 오늘은 아끼는 막내 딸, 혜린의 생일이었다. "자~우리 공주님 어서 오세요^^" "후우우우우~~~" 혜린은 공주님처럼 예쁜 드레스를 입고 진수성찬이 차려진 테이블에서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익에 꽂힌 초를 불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윤회장과의 게임에서 패배한 정사장의 카지노는 윤회장의 지시로 초토화가 되었고 정사장은 눈물을 머금고 계약서에 싸인을 해야만 했다. 혜린 역시 어려서부터 카드 게임을 즐겼다. 아빠가 맨날 하는 게 그거니까 자연스러운 조기 교육(?)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어쩐 일인지 게임을 하는 족족 아빠의 승리로 돌아갔다. "아빠, 무슨 기술 쓰신거죠? 그쵸?" "아니 난 네 표정을 먼저 봤지. 그 사람의 표정을 보면 그 손에 무슨 카드가 들려있는지 단박에 알 수가 있거든." "표정...이요?" 어린 혜린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우석의 학교 지금은 시험기간인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강의실에는 안 들어가고 복도 바닥에 앉아 있다. "유신 철폐! 시험 거부!" 1976년 당시는 유신 헌법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대학생들은 시험도 거부하고 유신 철폐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는데 꼭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우석은 일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고 꼬박꼬박 시험에도 참석했다. 당연히 다른 학생들의 눈밖에 났다. "수업거부는 학생들의 투표로 결정된 사안입니다. 그런데 왜 반대하는 겁니까?" "왜 반대하면 안되는 겁니까?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게 독재 아닙니까?" 와우..당당해..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는 거 같아 할 말을 잃은 학생들 결국 학생회장이 우석에게 술자리를 제안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한다. "그래, 네 말도 맞아. 근데 우리가 걱정하는 게 바로 너 같이 곱게 자란 놈이 판검사가 되는거야. 너 같은 놈이 판검사가 되면 아무 생각 없이 감방 보내고 사형 선고 내리겠지. 그 사람이 왜 도둑질을 했는지 그 사람이 감방을 가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건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우석은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우석도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고 시위 거부하고 죽자고 공부하는 것도 고생하는 아버지 생각해서 그러는 거 뿐인데... 그런데 옆자리에서 시비가 붙었다. 어떤 술 취한 남학생이 벌떡 일어나 여학생이 담배 피우는 게 보기 싫었는지 욕을 ...
때는 1976년의 봄 경찰서에서 우르르 몰려나오는 무리 딱 봐도 건들거리는게 깡패네 ㅉㅉ 그런데 그들 앞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누군가 기다린다. 바로 장동식, 안기부(지금의 국정원) 부장이다. 안기부 부장은 공무원인데 공무원이 깡패는 왜 만나요? 장동식은 그들을 고급 술집으로 데리고 가 누군가를 소개시킨다. 우리의 주인공, 박태수도 그 무리에 함께 끼어 있었다. "아니 자네는...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런데 상석에 있던 박의원이라는 사람이 한 눈에 태수를 알아본다. 아니 근데 국회의원이 술집에서 깡패는 왜 만나요?? 박의원을 만난 깡패들은 다음 날 단체로 무슨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실려간다. 버스 앞에는 '자유수호대'라는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었다. 깡패가...자유를... 왜 수호해??? 뭐 암튼 태수는 그 버스 안에서 품속에 있던 반지를 꺼내본다. 버스가 내린 곳은 무슨 선거를 하는 공간이었고 선거가 한창 진행중이던 때에 "돌격! 앞으로!!!!" "다 죽여!!" 아니, 깡패들아! 자유를 수호하겠다면서 다 죽이면 어짜냐? 깡패들은 한창 선거중인 사람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난동을 부리면서 그들을 하나씩 질질 끌고 나온다. 얘들아, 어디로 끌고 가는 거야??? 안에는 여전히 난장판인데 그 주먹 세다는 우리의 주인공 태수가 안면부를 정통으로 맞는다. "어쭈?" 내가 박태수인데 맞고는 못 살지. "뽝!" 온 힘을 ...
이웃님들! 2025년 새해가 밝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지난 한 해 너무 힘드셨죠? 저도 적잖은 세월을 살았는데 요 근래처럼 힘든 시기는 사실 처음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부터 이 드라마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바로 1995년 SBS에서 방영된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의 '모래시계'인데요. 당시 시청률이 너무 높아 일명 '귀가시계'라고 불리우던 드라마에요. 더불어 우리 엄마의 최애 드라마기도 하구요 ㅎㅎ 전 엄마가 이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 옆에서 곁눈으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30년전의 작품이네요... 2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할까봐 줄거리 요약분만 올릴 생각이었는데 1회 시청하다가 너무 재밌어서 마음이 바뀌어 2025년 첫 드라마로 선정했어요. 먼저 등장인물 소개부터 드리자면... 박태수 요정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독자로 자라 어려서부터 패싸움에 휘말리는 등 학교에서 내놓은 문제아다. 하지만 전학 이후 우석의 도움으로 공부에 몰두하여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하게 되지만 아버지가 빨치산이었다는 이유로 지원에 떨어진 뒤 본격적으로 폭력조직에 몸을 담는다. 법대 다니는 우석의 자취방에 놀러 왔다가 혜린을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지지만 혜린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그 후에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대부로 급부상한다. 강우석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
사실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이 댜큐멘터리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다. 평소 지상파 프로그램을 즐겨 보지 않는 난데 이 다큐는 이상하게 눈길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걸그룹과 다이어트에 관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더 그랬던 것 같다. 때문에 오늘은 드라마가 아닌 다큐 한 편을 소개하겠다. 출연자는 다섯 명 마마무의 화사, 시스타의 소유, 시크릿의 전효성, 카라의 한승연, 그리고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인기를 자랑했던 왕언니 김완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걸그룹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어릴 때는 그냥 예쁜 옷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무대에서 춤 추고 하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그랬고 나이를 먹고 나서는 무대에 서는 그녀들이 뭐랄까...팬들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고 하는 인형 같다고 할까? 내가 딸 가진 부모가 되고 부터는 그녀들을 보면 왠지 짠한 생각이 먼저 든다. 뭐 아이돌이야 보이그룹이든 걸그룹이든 항상 팬서비스에 충실해야 하고 자기 외모도 잘 가꿔야 하고 인성논란 터지지 않게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건 똑같겠지만 유독 걸그룹들에게는 '살'에 대한 잣대가 엄격하다. 이 다큐는 그녀들이 내내 집착해 온 '살'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 '바디멘터리'밑에 숫자들이 뭐냐면 162는 키고, 42와 45는 가장 이상적인 몸무게를 뜻한다. 아니, 미친 거 아니야? 162...
2024년 상반기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로코물의 정석, 변우석, 김혜윤 주연의 드라마가 있다. 다소 진부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너무나 로맨틱하게 잘 녹여내어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스카이 캐슬'의 예서로 눈도장을 찍은 김혜윤의 최고의 히트작이자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변우석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 마성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소개하겠다. 이 드라마는 총 4번의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데 첫 번째 타임슬립을 하기에 앞서 다소 우울한 첫 장면을 공개한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벌써 1년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솔이에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그 전화는 바로 라디오 생방송에서 신인그룹 '이클립스'의 보컬, 류선재라는 가수가 무작위로 번호를 눌러 걸어온 전화였다. 솔이는 지금 인생이 막장인데 이딴 전화가 반가울 리가 없어 전화에 대고 버럭 화를 내며 끊으려 하는데 그 때 선재가 말하길 "고마워요, 살아 있어 줘서...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 정말 그 말 때문이었을까? 솔이는 15년 뒤 선재의 광팬으로 하루 하루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날은 5년 만에 이클립스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었는데 어김없이 현장을 찾은 솔이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입장 시간도 늦고, 티켓도 잃어버려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저렇게 열심히 응원을 한 뒤 눈이 오는 밤길을...
억세게 운 좋은 456억의 사나이 성기훈 그 곳에 다녀온 지는 무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사는 몰골은 그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상금만 타면 당장 미국으로 가 딸내미를 만날거라는 기대와 달리 기훈은 한국에 남아 다시 한 번 그 게임장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아무래도 동료들의 목숨 값으로 잘 먹고 잘 살 위인은 아니었나 보다. 대신 다시 그 게임장으로 찾아가 이 죽음의 게임을 멈춰야겠다는 정의감에 불탄다. 그래서 그 옛날 자신을 위협했던 사채업자들을 영입해 의문의 딱지맨을 찾아 헤매지만 3년간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다. 그리고 1편에서 프론트맨이 쏜 총에 맞아 절벽으로 떨어졌던 준호는 기적적으로 어느 선장에게 발견이 되어 목숨을 구했고 지금은 부서를 바꾸어 교통경찰로 근무중이다. 하지만 그 곳에서 봤던 프론트맨이 형, 황인호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시간 날 때마다 선장의 배를 빌려 자신이 발견된 근처의 모든 섬을 샅샅이 뒤지는 중이다. 그리고 1편에서는 초딩이던 새벽이 동생이 벌써 이만큼이나 컸다. 상우 엄마랑 둘이 살면서 서로 의지하고 있다. 새벽이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서..ㅠ 앗! 그런데 홀연히 나타난 딱지맨이 자신을 쫓는 두 사채업자를 먼저 발견하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억지로 시키면서 오른쪽 사채업자를 먼저 죽여버리고 왼쪽 사채업자는 꽁꽁 묶어 감금한다. "오랜만이군요, 성기훈씨?" 그리고는 곧장 기훈의...
불길한 예감속에 집으로 돌아가던 솔이 그런데 라디오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다. 도주중이던 김영수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과속하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정말? 정말? 정말??? 바로 선재부터 검색해보는 솔이 앗! 그런데 선재 또한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하지만 선재, 멀쩡하지롱~~~~ 달려오는 차를 피해 쓰러져 있는 동안 잊고 살았던 모든 기억이 다 떠오른 선재 갑자기 병원을 박차고 뛰어나간다. "선재야..." 솔이 역시 선재 소식에 놀라 바로 병원으로 뛰어가다가 그만 언제 뛰어왔는지 모를 선재와 마주쳤다. "왜...그렇게 뛰어와요?" '선재야.. 정말 멀쩡하네? 이제 정말 다 끝났나봐..ㅠ' 솔이는 벅찬 마음에 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혼자 있을 때 항상 그렇게 울었어요? 당신 다 잊어버린 그 사람 기억하면서? 거봐, 내 말이 맞지. 이거 새드엔딩이잖아. 이래도 결말 바꿀 생각 없어요?" "???" 성큼 성큼 솔이에게로 달려가 꽉 안는 선재 "류선재씨..왜..?" "솔아! 나 다 기억났어. 왜 그랬어!!! 어떻게 너 없이 살게 만들어?" "선재야. 너 설마...??" "늦어서 미안해... 잊어서 미안해..." 그리고 이어지는 눈 오는 밤의 뜨거운 키스라... 캬하~ 이렇게 돌고 돌고 또 돌아서 결실을 맺게 되는구나. 아..속이 다 시원~~하다! 김영수가 죽고나니 이렇게 온통 세상이 평화로운 ...
밀폐된 관람차 안 계속 대본 결말이 맘에 안든다는 둥 솔이 속을 긁고 있는 선재 그래서일까? 멀쩡하던 솔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캬하...역시 여주라면 급작스러운 발열 증세도 필수다. 특히 남주 앞에서 ㅋㅋㅋㅋ 그래야 우리 남주가 이렇게.... 여주를 가뿐히 안아들고 걸어나올 게 아닌가? 근데 솔이를 너무 가뿐하게 안아서 깜짝 놀랐음. 이대로 응급실로 향하는 줄 알았지만 읭? 또 선재네 집 선재는 아는 의사를 자비로 섭외해 솔이한테 응급처치를 한 뒤 나가지도 않고 저렇게 곁에서 빤히 솔이를 챠다보고 있다. "선재야....선재야..." 그런데 솔이는 눈물까지 흘리며 선재 이름을 부르는데 "형...?" 갑자기 매니저가 똭!!!! "뭐하냐 너?" 갑자기 얘네들이 똭!!! 아무리 생각해도 선재네 집은 프라이버시가 너무 없어. 다음 날 아침 눈 번쩍 뜬 솔이 "설마...선재네 집?" 그렇다. 한 두 번 와본 것이 아닌지라 눈 뜨자마자 눈치챘다. 아픈 솔이를 위해 영양만점 아침식사를 준비한 선재 "뜨거우니까 후후 불어서 먹어요." 근데 하필 메뉴가 닭요리 닭..닭이야...ㅠ 언젠가 백숙 먹으러 가서 살 다 발라서 솔이 앞에 놔주던 열 아홉살의 선재가 생각난다. 저 멘트는 선재 영혼에 딱 박혀 있는 듯 "근데 회사는 정말 관둘거에요?" "네" "그러지 말지." "????" "자기 이름 걸고 영화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요." "제가 다른 꿈도 있어서...
자, 그럼 어떻게 선재가 다시 살아돌아왔는지 잠시 시간을 거슬러 가보자. 김영수의 칼을 맞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 선재는 들것에 실려와 응급차를 탔지만 이미 심장이 멎은 뒤였다. "안돼!! 선재야!!!!!" 울부짖는 솔이의 목소리 그 때 선재의 시계가 반짝였다. 마치 솔이가 처음 타임슬립을 하던 그 때처럼 "설마...?" 솔이의 눈이 커졌다. 역시 그랬다. 시계의 숫자가 빛나고 있었고 솔이는 본능적으로 시계 버튼을 눌렀다. "선재야..제발 살아줘!!!!" 그리고 정말 시간이 과거로 돌아갔다. 선재가 솔이를 처음 보았다는 그 날, 그 시간으로 "어? 택배가 잘못왔네? 임솔...?" 하지만 선재의 모습을 보자마자 솔이는 오던 발걸음을 돌려 선재를 외면했다. "선재야, 미안해... 하지만 우리는 만나지 말았어야 해." 아무리 해도 끊어낼 수 없었던 선재를 솔이는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질긴 인연의 끈을 놓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곧장 솔이네가 그 동네를 떴다. "솔아, 얼른 타, 뭐하니?" "어...알았어." 그렇게 솔이가 떠나고 솔이 얼굴도 모르는 선재는 "누가 이사가나?" 대수롭지 않은 듯이 혼잣말을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영화제 파티장에서 다시 마주쳤다. 그것도 저런 꼴로... 링 아니냐고 ㅋㅋㅋㅋ "뭐야? 좀도둑?" "당신 뭐야? 뭘 훔친거지? 나 다 봤는데?" '선재니...?' 선재를...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아무 기억도 안 나는 척 선재를 속이고 홀연히 기차에서 내린 솔이 '선재야, 미안해... 그치만 다시는 날 찾아 오지 마.' 그 뒤를 쫓는 김영수 어떻게 여기까지 알고 쫓아온거지? 이 인간은 흥신소 같은 거 했으면 큰 돈 벌었을 듯 안타까운 상황을 잠시 뒤로 미루고 며칠 전으로 되돌아가보자. 능력 없는 오빠를 둔 탓에 올케가 된 현주 고생시키는 것 같던 솔이 의미심장한 숫자 6개를 종이에 적어 금이한테 내민다. 그 숫자는 사실 언젠가의 로또 1등 당첨 번호다. "자, 잘 기억해! 꼭 이 번호로 로또 사야 된다!!!" "(끄덕끄덕)" 그렇게 로또 번호를 일러준 솔이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선재랑 놀이공원으로 향했는데... "자, 솔아, 여기 봐!" "김~치~" 어디 보니? 사진 찍는데 앞은 안 보고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는 두 사람 찰칵! 제대로 사진도 찍고 핫도그도 사먹고 "야! 내 꺼야!!!" "잡아 봐라~~~" 구슬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아니, 고작 구슬 아이스크림 먹는 게 이렇게 즐거울 일?? "꺅! 무서워!!!!" "만세~~~" 둘이 저러고 놀고 있는데 왜 내 마음이 설레는 걸까? 그리고 "쨘~내 선물이야!" 선재가 내민 솔이 선물 솔이 이니셜 약자, S가 대문자로 박힌 목걸이다. "고마워...선재야." "사랑해! 솔이!!" 데이트의 마무리는 늘 키스로... 아..이렇게 행복했었는데... 솔이는 이 모든...
2024년 12월 26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리즈가 공개된다고 한다. 아니, '오징어 게임1'도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두 번째 시리즈라고??? 그래서 검색해보니 시리즈1이 출시된 연도가 무려 2021년...!!!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던가? 심지어 나는 아직도 시리즈1도 제대로 못봤는데...? 그래서 뒤늦게 정리해보는 '오징어 게임1' 그 시작은 가난한 백수, 성기훈의 일상에서 시작된다. 서울 쌍문동에 거주하는 47세의 성기훈은 젊어서 모 자동차 회사에서 조립공으로 근무하다 해고당한 뒤 이것 저것 자영업을 전전하다가 다 말아먹고 현재는 무직으로 가끔 대리운전이나 뛰면서 늙으신 엄마한테 얹혀 살고 있다. 이혼한 상태이며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이 하나 있는데 현재는 아내가 양육중이고 아내는 다른 남자와 재혼해서 곧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그렇다고 딸내미 양육비라도 조금 보태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돈이 생기는 날에는 경마장을 떠돌며 그저 한탕주의에 빠져 산다. 그런데 그 날은 웬일인지 400만원이라는 거금을 따서 오랜만에 딸내미한테 아빠 노릇 제대로 하나 싶었는데... 오다가 그만 소매치기에게 그 돈을 몽땅 뺏기고 만다. 아직 소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소매치기 그녀 하지만 손기술은 베테랑급 기훈은 사채업자들한테 쫓기는 신세인데 이번 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확 ...
이클립스의 마지막 공연에서 객원보컬로 참여해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고 김대표에게 명함까지 받아온 선재 "와..정말 너보고 가수하쟤?" "응...근데 나 노래하니까 왠지 행복해." "그치!! 너 노래하는 거 되게 좋아했어!!" 솔이는 다시 선재의 꿈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는데 아니 K-경찰이 범인 한 놈 못 잡고 이게 무슨 꼴? 그나마 저만하길 다행이다. 태성은 아빠가 다쳤단 소식에 놀라서 달려오고 김영수는 그대로 탈출해서 이제는 공개수배로 전환된다. "김영수...?" 선재에게도 왠지 익숙한 이름이다. "김영수를 놓쳤다구?" 솔이는 또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고민 끝에 김형사를 찾아가 5월 10일 이 곳에서 범행이 꼭 일어난다며 그 때 여기로 와달라고 부탁한다. "그 날 김영수, 여기 꼭 올거에요! 그러니까 제 말대로 여기로 꼭 와주세요. 네?" 어머나? 그런데 그 현장에 선재가 와 있었네? 아마 솔이가 김형사를 만나러 오는 걸 보고 따라온 모양 안돼, 선재야, 넌 거기 근처에도 가지 마!! 그러는 와중에 연인이 되어버린 두 사람 "오빵~보고 싶었쪄!" "아유~우리 현주 공주니이이이임!" 전 여친 못 잊어서 진상 부리던 그 오빠는 잊어줘... 앗! 그런데 전방에 솔이 등장 "피해!!!!!" 아니 그렇다고 연못에 뛰어들면 어쩌냐고요... 근데 선재는 솔이집에 어쩐 일? 바래다 준다면서 기어이 쫓아와서는 솔이 방까지 들어왔음. 그런데 현관문이며...
지나가세요~어머님~~ 집 앞에서 옆집 청년의 은밀한 사생활을 목격한 솔이 엄마 "아줌마, 아무것도 못봤다~~ (사실 다 봤다~~)" 놀란 선재는 얼른 솔이를 품속에 숨겨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얼굴에 걱정 한 가득 하긴 2023년에 죽는다는 소릴 들었으니 그 마음이 오죽할까? "걱정 마, 선재야. 내가 꼭 너 지켜줄거야." "니네 어머니, 나 완전 안좋게 보시면 어쩌지?" "너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게 걱정이니!!!" 이 사랑꾼아!! "솔아, 다른 걱정은 하지 마. 내가 죽는다고 해도 나 하나도 겁 안나. 그러니까 이제 나 피하지 않기다?" 못 말려, 이 사랑꾼.... 그렇다고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만, 조금만 더 이 사랑에 빠지고 싶다. 언제 다시 미래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르니까 한편 선재가 비행기 안 탄 것도 모르고 마음이 헛헛해진 선재 아빠는 초저녁부터 술이다. "비행기 잘 타고 가나 모르겠네.. 빠진 것 없이 다 부치긴 했는데.. 엄마 없이 자라 그런지 혼자 내놓으면 왜 이렇게 걱정이 되는지..." 아버님, 걱정 붙들어 매세요. 댁의 아드님 지금.. 비행기 안타고 집으로 돌아와 솔이 이름 옆에 하트 몇 개 붙여서 저장할지 되게 고민 중... 2023년에 다시 만날 때 너무 노화되어 있으면 안될 거 같아 안티에이징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선재 관리하는 남자랍니다~ !!!!!!!!!!! 근데 왜 집에 불을 안...
"그래서 니가 타임슬립을 했다구?" "응...믿기 어렵겠지만 그래." "이 시계로 타임슬립을 했어. 근데 이제 마지막이야. 이제 돌아가면 다신 과거로 올 수 없어." "그러면 이번엔 뭘 바꾸려고 여기 온거야?" 널 살릴려고... 하지만 그 말을 어떻게 하겠어?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다 갈거야. 내가 여기서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 때문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만 보면 그렇게 도망친거야? 내가 뭐 또 고백이라도 할까봐? 그래서 나 피하는 거면 이젠 안 그래도 돼. 나 곧 미국 가." 미국...? 그래 차라리 멀리 가버려라. 잘 됐다 싶으면서도 또 마음이 그게 아님. 이번 타임슬립이 마지막인데 이렇게 선재와의 인연은 끝이 나나 싶고 막... 그러는 사이 슈퍼스타 K가 개최되고 "내가 우리 공연한 것도 올렸는데 통과됐어!!! 지역 예산 보러 오래." "정말???"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지금 보컬 말고 꼭! 선재가 보컬로 나와야 붙여준대 ㅋㅋㅋㅋ 선재한테 그 소식을 전하러 간 인혁 선재가 곧 미국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솔이는 다시 한 번 김형사에게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거기서 결정적 제보를 하나 한다. "범인이 흰색 트럭을 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강의실에서 못 볼 꼴을...!!!! "쟤 류선재 아니냐?" 맞다. 아니 근데 저 여인은 그 때 MT가서도 선재한테 내내 들러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