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미소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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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쇼코의 미소_최은영

쇼코의 미소 저자 최은영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9.06.20.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에 너무 아까웠던 책. 하루에 한 편씩 아껴읽으려다가 주루룩 읽어 버렸다.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책이다. 표제인 <쇼코의 미소>를 읽으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잊혀지고 또 기억되는 그 섬세한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보통 여러 개의 단편이 실리면 그 중 한두편은 그저 그럴 수 있는데, 이 책은 모두 다 좋았다. 한 편 한 편 아껴주고 싶은 마음. <한지와 영주>편을 읽고는 그 여운이 길어 다음 편으로 넘어가지 못 한채 한참을 머물렀다. 포스트잇에 '한지가 왜 그랬을까'라는 메모를 적었다. 세렝게티의 코뿔소를 떠올려보고, 끝도 없이 펼쳐지는 초원을 버스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그 바람은 여기에 부는 바람과 어떻게 다를까 혼자 마구 상상해버렸다. <미카엘라> 그리고 <비밀> 편을 읽으면서는 '아, 이건 상실에 관한 이야기구나' 느끼게 될 때마다 아팠다. 두 작품 모두 손녀를 키우는 외할머니 이야기라서 더 다가왔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 눈물 마저 말라버린 그들의 슬픔이 너무나 섬세하게 느껴져서, 순간 순간 울컥했고 눈물이 가득차버렸다. 조심스럽게 강력히 추천해...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