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김하나|황선우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9.02.22.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 읽은 책이다.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에세이 부분에서 인기 도서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은데, 유독 손이 가지 않았던 에세이다. 그냥 맘이 잘 맞는 친구 둘이서 같이 살기로 한 내용이 다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춰 한 집에 같이 산다는 것은 (굳이 결혼이 아니어도) 실로 대단한 일이긴 하니깐. 더군다나 두 사람은 김하나와 황선우 아닌가. 그들의 글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김하나 작가님의 글은 종종 접했지만, 황선우 작가님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와.....반했다! 한국의 황프라 윈프리라더니, 앞으로 그녀의 글은 종종 챙겨보게 될 것 같다. 두 사람의 동거를 이렇게 멋지게 기록해두고 책으로 묶을 수있다니, 그 재능이 너무나 멋지고 부럽기도 하다. 김하나 작가님 인스타에서 자주 보아서 왠지 익숙해진 집 안의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가는 에피소드도 반갑고, 김하나 작가의 정리정돈 + 황선우 작가의 버리지 못하는 맥시멀리스트가 합체된 이야기들도 너무 재미나다. 함께 산다는 것은 이렇다. 누군가는 좀 더 바깥일을 하는 사람과 좀 더 안사람이 되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