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독서한마당
3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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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_김훈 장편소설 #안중근 #독서모임

세상에 맨몸으로 맞선 청년들의 망설임과 고뇌, 그리고 투신 짧기에 더욱 강렬했던 그들의 마지막 여정 하얼빈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8.03. "총구를 고정시키는 일은 언제나 불가능했다. 총을 쥔 자가 살아 있는 인간이므로 총구는 늘 흔들렸다." 역사에 대한 큰 키워드를 이어나가고 있는 #낮모임 시즌4 시작은 바로 하얼빈. 베스트셀러 코너에 오래 자리하고 있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독서모임 덕분에 이 멋진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 도마 안중근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는 것 하나밖에 없었구나 싶다.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쓰여진 하얼빈을 읽으면서 안중근을, 그의 가족을, 이토 히로부미를, 그 당시의 세상의 모습을, 티끌만큼이나마 알게 되었다. *간결한 문체 하얼빈의 독특한 점은 [문체]라고 생각한다. 모임을 가기전 훑어본 리뷰에서도 '문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역시나 우리 모임에서도 문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간결한 문체 덕분에 책이 딱딱하게 느껴졌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흡입력을 느꼈다는 사람도 있었다. 미사여구 하나 없이 있었던 사실을 주욱 나열한 느낌의 글의 방식이 나는 좋았다. 좋았다는 느낌보다는 거부감없이 그저 이야기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완전히 몰입하여 읽었다. 안중근이 이토를 향해 총을 쏘는 순간도, 사형을 당한 그 순간조차 장황하지 않았다. 총을 쏜거야?...

2023.09.09
쇳밥일지_천현우 산문 #엄청나다엄청나

그래, 이제 과거 같은 번영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이곳에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쇳밥일지 저자 천현우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2.08.23. 한톨의 글자도 빼먹지 않고 다 읽고나니 기분이 얼얼했다. 당장에 이 느낌을 공감해줄 언니에게 '완독'의 의미가 담긴 책사진을 찍어보내고 엄지척 이모티콘을 보냈다. "맞지?ㅎㅎ" 맞지? 이 카톡 한 마디에 수많은 언어가 녹아있을테지. 폭포수처럼 쏟아내야할 말들을 꾹꾹 참아내느라 몸이 아플 지경. 소설? 현실? 책을 펼치자마자 예감했다. 아, 이거 다 읽기 전까지는 다른 일 못하겠다. 다 읽기 전까지 다른 책은 못 읽겠군.(원래 두세권을 동시에 읽는 편) 촘촘함. 책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한 몰입감은, 촘촘함에서 오는 것 같다. 상당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사건이 촘촘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마치 소설같다.(최초의 여자친구가 될뻔한? 초원씨가 등장하는 부분은 특히나 소설같은 묘미) 하지만 차마 재밌다고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러기엔 책 속의 내용들이 너무 아프고 슬프고 쓸쓸하니까. "그럼 진짜 멋져지세요." 167 저자 천현우 1990년생 마산에서 태어나 대부분을 고향에서 보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학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리고 빚을 갚고 또 갚기 위해 일하고 또 일한다. 창원 마산 이곳 저곳 하청업체 공장을 전전한다. 부품처럼 쓰여...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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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그림책 <<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 2023 경남독서한마당

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저자 마리아호 일러스트라호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2.05.30. 2023 경남 독서한마당 선정 도서 (초등 저학년용) 초1인 딸이 읽기에 글밥이 짧고 적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그림책이다. 작년 여름 엄청난 폭우가 내렸는데 그 이유가 기상 이변의 영향이라고 해서 상당히 걱정했던 기억이 있다. 올 여름도 온난화 가속에 따른 엘리뇨 현상으로 많은 폭우가 예상된다고 하니 쫄보인 나같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 우리는 뭔가 해야 해요. 어느 여름날, 다른 날과 비슷한 것 같지만 바닥이 조금 축축해졌다. 시간이 갈수록 물이 점점 차올랐지만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키가 작은 친구, 키가 큰 친구 모두 즐거웠다. 그러다 점점 차오르는 물에 맞서는 일이 어려워졌다. 키가 작은 친구들은 짐을 싸서 이곳저곳 살 곳을 찾아 다녀야했다. 어떤 동물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 부분에서 영화 <기생충>이 떠올랐다. 엄청난 비가 내려 아래에 사는 빈곤층은 물에 잠기고 윗 동네에 사는부자들은 모든 걸 씻겨주는 비를 즐긴다.) 결국 모든 동물들이 '대피'해야된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누군가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모두 함께해야 했다. 물이 사라진 도시는 예전과 같을 순 없지만 함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환경그림책 <<나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