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참여해 본 학부모 독서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2월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기 전, 11월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였다고 하는데 올해는 북퍼퓸 만들기. 일정이 미리 고지되고 나서 그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 옆 동네 향수 공방에서 강의 및 향수 만들기 시간을 꾸려주셨다. 10월에 진행한 책이 마침 시집(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이라 그 책 테마에 맞추어서 수업을 준비해 오신 모습이 감동이었다. *조향 전 주의 사항 코에 직접적으로 시향 하지 않기 -> 시트지에 한 방울 떨어트리고 첫 향을 날린 후 조심스럽게 맡기 너무 많은 향을 조향해서 어지러울 경우 -> 커피콩 냄새 맡기 또는 자신의 살 냄새를 맡으면 좋다 정여민 시집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작은 바람 소리가 마음을 흔들어도 마음에 새겨진 오래된 시 한 구절로 삶을 사랑할 수 있듯이."... blog.naver.com 「책 속에서 발견한 향기」 라는 테마에 따라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시를 가장 먼저 골라보았다. 그 시 속에서 한 구절을 손으로 써 보고 내가 고른 문장을 통해 떠오르는 향기를 떠올려보았고 내가 표현한 향과 어울리는 색상을 고른 후 나의 향수의 이름을 정하는 순서로 차근차근 진행했다. <내가 고른 문장> 걱정하지 마 온 대지를 비추는 햇살도 네 것이고 꽃잎 끝에 스치는 바람도 네 친구...
10월의 책읽기 키다리 아저씨 저자 진 웹스터 출판 은하수미디어 발매 2023.06.05. 세계명작 시리즈 “키다리 아저씨”편 다 읽고 난 딸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책을 품에 안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쏟을 것 같은 그 모습이란. 진정으로 책을 읽고 사랑하는 독서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늘 감동을 주는 나의 딸, 고마워 💛 동물들의 재판 저자 김우정 출판 책딱지 발매 2024.03.15. 졌잘싸 : 졌지만 잘 싸웠다, 좌충우돌 여자축구 도전기 저자 고상훈 출판 한그루 발매 2021.11.05. 여자축구팀에 대한 이야기책, 며칠에 걸쳐서 재미나게 잘 읽었다. :)
삶이란 거의 매일 크고 작은 도전을 마주하며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위축되는 희비를 오가는 과정이다. 6p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저자 손미나 출판 씨네21북스 발매 2016.10.20.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야. 무라카미 하루키, 132p 내게는 <<스페인, 너는 자유다>>로 각인된 손미나 작가님의 2016년도 여행책. 에세이라기보다는 여러 유명 인사들의 여행이야기가 담긴 인터뷰집이다. 몰랐던 인물을 알게 된 것도,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8년 전, 2016년도에 나온 책이라 여기에 실린 인물들의 '현재'와 비교되는 점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최인아'님은 최인아 책방 대표로도 아주 유명해지셨고, 저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이영미 편집자도 '마녀체력, '마녀엄마'를 쓰신 작가로도 유명해지셨지. 역시 그때도 멋진 분들이 지금도 멋지다! 차례 낮모임 멤버들과 읽은 책이다. 각자 가장 좋았던 인물들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이강원 세계장신구박물관장님을 뽑았다. 외교관의 아내로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며 죽음을 무릅쓰면서 보석을 찾으러 다녔던 경험은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의 그녀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목에 칼이 들어왔던 아찔한 일들을 겪으면서까지 ...
오늘 흘린 땀을 내일의 환희로 만드는 열두 명의 몸과 마음에 관하여 여자 운동선수 인터뷰집 <<자기만의 그라운드>> 자기만의 그라운드 저자 임보미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4.10.30. 평범한 사람을 비범한 선수로 만드는 건 대개 평범하고 무료한,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구질구질'한 나날의 반복이다. 프롤로그 나의 첫 스포츠는 농구였다. 초 4학년, 친구들이 아이돌을 좋아할 즈음 나는 농구장에서 땀 흘려 경기하는 선수들을 열광했다. 그때는 선수는 물론, 감독 코치 이름까지 읊어가며 농구를 덕질했다. 10초를 남겨두고도 승패가 정해지지 않는 흥미진진한 스포츠의 세계를 어린 나이에 이미 알아버린 거다. 어릴 적부터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관람한 경험 덕분인지 어떤 스포츠든 쉽게 관심이 가고 궁금해진다. 비인기 종목의 '여자'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터뷰집, 읽기 전부터 이미 멋지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펼쳤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스포츠의 주인공은 언제나 남자였다. 여자 운동선수 인터뷰집 <<자기만의 그라운드>>를 읽으면서 스포츠라는 세계만큼 남성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또 있을까 조금 진지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 앞에 쉽게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그라운드를 창조하고 넓혀온 선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포츠를 보는 일은 인생을 배우는 일이다. 인터뷰어 / 임지수 인터뷰이 / 총 12...
10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_!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저자 이임숙 출판 창비 발매 2019.07.19. 오랜만에 읽은 육아서다. 아이가 한창 유아기일 때 읽었던 육아서와는 다른, 10대 청소년을 대하는 법에 대한 육아서다. 낮모임에서 이미 10대를 키우고 있는 언니가 가장 기대했던 책이었고, 나 또한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 류의 책을 원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여러 번 울 만큼 마음을 많이 건드리는 책이었다. (확실히 유아기보다 훨씬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춘기, 10대) 10대를 키우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읽고 싶어졌다. 이제 9세인 딸이 10대가 되어 사춘기를 건너가며 마음이 힘들때 꼭 다시 읽어야지 여러 번 생각했고, 점점 멀어져 가는 아이를 기특하게 여기며 늘 응원하고 믿어주자는 단단한 다짐을 해본다. <<엄마의 말공부>>로 유명하신 이임숙 작가님의 10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육아서. [프롤로그] 요즘 청소년은 예전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스마트폰, 게임, SNS에 점령된 아이들. 공격적이고 분노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마주하면 괜스레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렇게 세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잘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떨고 있다. 차례 귀 기울여 잘 들어주고, 함께 웃어주고, 많이 안아주는 것. 그것 이외의 더 좋은 육아는 없다는 것을, 여러 ...
여성의 목소리로 다시 쓴 21세기식 한국판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그의 빛 저자 심윤경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4.09.25. '장편소설을 이렇게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은 게 얼마 만인가.____정이현(소설가)'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는 추천사가 이 책의 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할 무렵, 곽아람 기자님 인스타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피드가 올라왔는데 '오랜만에 빨려 들어가도록 읽은 책, 역시나 심윤경의 흡인력은 대단하다'는 리뷰였다. 9월에 읽은 잔잔한 분위기의 <<영원한 유산>>과는 색다른 느낌일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고전으로 익히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가 21세기 서울에서 다시 펼쳐진다. 특히 90년대 중반 학번이 주인공 세대로 등장하여 그 세대의 독자들이 과거를 추억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개츠비>의 화자 '닉'은 <위대한 그의 빛>의 화자 '이규아'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94학번 마흔아홉 살 여성이다. 공부를 잘해 서울대 경영학과를 입학했지만 학과 공부보다는 탈춤 동아리에 더 열심히였다. 결국 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오래 일을 하게 된다. 이십여 년의 뉴욕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핫플'이 된 성수동에서 고급 와인 바를 열게 된다. 결국 나는 내가 어떻게든 떠나고 싶어 했던 성수동과 뉴욕...
2018.10.28. 6년 전 오늘 71. 아픔이 길이 되려면_김승섭 부제는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다. 올해 읽은 책 중에 Best로 꼽을 것 같은 책. 이동진 독서법이란 책에서 서문을 읽어보면 그 책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딱 그 느낌 그대로였다. 서문이 감동스러웠다. * 역학은 질병의 원인을 찾는 학문. * 역학조사 : 병이 어디... Vamos 지구 여행
엄마가 5박 7일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다.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겸 여행의 짧은 일정이었다. 14시간 비행을 잘 견디실 수 있으실지 마음에 쓰였었는데 "그건 일도 아니지, 몇 번이고 더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보니 이번 여행이 아주 마음에 쏙 드셨던 것 같다. 카톡 확인도 전혀 안 하시고 일주일 내내 연락이 안 되어 살짝 걱정을 하였는데 한국 도착하자마자 내게 보낸 첫 마디가 "와우~ 살면서 그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흥분과 설렘이 느껴졌다. 앞으로 엄마와 "그런 광경"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써봐야지. 반나절 쉬시고 손녀들을 보기 위해 우리 집으로 달려오셨다. 커다란 장바구니 안에는 각종 선물이 들어있었는데 다 펼치고 보니 손녀들을 위한 선물 말고 다 내 선물이었다. 나보다 아이들이 먼저이신 줄만 알았는데 (겉으로는) 꼭 그런 건 아니었나 보다. 이 이야기를 오늘 만난 언니에게 했더니 감동이라며 뭉클해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부모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라 그런지 어제 내가 느낀 놀라움 & 뭉클함이 더 크게만 느껴졌다. ♡
"혼자 가지 말고, J 서방 오면 그때 가거라." 친정 엄마의 말에 화가 났다. 남편은 출장 중이었고, 주말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나 홀로 시내에 나갈 계획이었다. 엄마는 내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미간을 찡그리며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라고 말했다. 그것도 여러 번. 나는 진심이냐고 되물었다. 엄마는 진심이었다. 운전 경력 10년 차에 엄마 경력도 9년이나 되는 내가, 두 아이 태우고 고작 시내 운전을 못 한다?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운전을 한지 꼭 10년 되었다. 누군가에겐 두 발 같이 편안한 이동 수단이고 누군가에겐 엄두도 못 낼 다른 세계인 운전. 할 수 있으면 그 무엇보다 쉽고, 해본 적 없으면 그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게 바로 운전이다. 나도 처음엔 '과연 내가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아찔하고 두려웠다. 어려서, 여자라서, 차 유지비는 비싸니까, 아예 접근하지 않았던 그 세계. 하지만 어리니까, 여자니까, 비싸니까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다. 하루에 버스 두 대가 몇 시간에 한 번씩 오는 시골에 있는 회사를 다녔음에도 왜 더 빨리 차를 사고 운전할 생각을 못 했을까. 버스 시간을 초 단위로 확인하며 버스 카드로 환승도 찍으며 그렇게 회사를 다녔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자 내 삶에 무언가를 더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엄마는 여자도 운전을 할 줄 알아한다고, 덜컥 30만...
"앞은 부끄럽습니다.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습니다." 소란 저자 박연준 출판 난다 발매 2020.03.14. 좋아하는 시인님의 첫 산문집 "소란". 읽으면서 산문집이 아닌 산문"시"집이었나 자꾸만 표지로 돌아와 산문집인 걸 확인해 보게 되었다. 시가 흐르는 산문집. 초판 서문에서 이 책은 한 편의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산문시가 될 것임을 알려준다.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모든 소란은 결국 뭐라도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하루살이의 미소 같은 것. 괜찮아요. 우리가 겪은 모든 소란(騷亂)은 우리의 소란(巢卵)이 될 테니까요." 소란 (騷亂) : 야단스럽고 시끄럽다 / 술렁거리어 어수선함. 소란 (巢卵) :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을 노래한다. '잘생긴 작가는 있을지 모르지만, 시인의 얼굴은 피범벅이다'와 같은 문장을 읽을 때마다 섬짓하다. 시인의 삶은 과연 어떨까 잠깐, 슬픔과 우울과 외로움을 잠깐 상상해 보게 된다. 종종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연민, 원망의 모습을 하고서 표현한다. 할머니와 고모, 여자 사촌에 대한 글을 읽으며 <<여름과 루비>> 소설이 자전적인 소설이었구나, 잠깐 그 소설을 떠올렸다. 가끔 야릇하고 종종 우울하다. 마지막은 거의 대부분 아버지를 노래하는 글이다. 눈물이 차올랐다. 가을에 읽기 좋은 산문집으로 살포시 추천하고 싶다. 적당히 가라앉고 적당히 ...
"우리 삶은 지금을 지나야만 그다음이 펼쳐진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저자 셸리 리드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4.01.08. 이동진 평론가가 추천해서 유명해진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 2탄이라고 해서 눈길이 갔다. 낮모임에서 영화 함께 보기, 낭독하기, 필사하기 등등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던 소설 아니던가. 2024년 상반기는 #가재가노래하는곳 이었다면 하반기는 #흐르는강물처럼 이다. 10월에만 독서 모임에서 두 번 (낮모임, 자운공 모임) 나누었다. 어떤 멤버의 후기처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줄거리_ “흐르는 강물처럼 살 거야. 그게 세상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열일곱 살 빅토리아는 달콤하기로 이름난 내시 복숭아 과수원 집에 산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폭력적인 남동생, 비뚤어진 상이군인 이모부 사이에서 의지할 곳 없이 자란 빅토리아는 이방인 윌과 사랑에 빠지고, 있는 그대로 관심받는 게 어떤 건지,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용감하게 만들 수 있는지 배워간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윌은 낯선 피부색 때문에 마을에서 배척당하다가 피부가 벗겨진 시신으로 협곡에 버려진 채 발견된다. 빅토리아는 평소 윌을 위협하던 남동생이 한 짓임을 직감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끝없이 좌절한다. 한편 배 속에서는 아기가 자라고 있었기에, 빅토리아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사람이 살지 ...
술술이책방 시리즈 좋다. 우리 가족이 수상해 저자 김해우 출판 책과콩나무 발매 2018.05.10. <<우리 가족이 수상해>> 깔깔거리며 정말 재밌게 읽은 책. 후 who? special 노무현 저자 스튜디오 청비 출판 다산어린이 발매 2023.06.13. 후 who 시리즈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한다. 액체 고양이 라니 저자 강정연 출판 단비어린이 발매 2022.04.11. 제목부터 재미없을 수가 없지. 취향 제대로 저격 ㅎㅎㅎ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시리즈. 전집을 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학교에서, 집에서 틈틈이 읽는 모습 기특해.
"작은 바람 소리가 마음을 흔들어도 마음에 새겨진 오래된 시 한 구절로 삶을 사랑할 수 있듯이."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스페셜 에디션) 저자 정여민 출판 김영사 발매 2024.08.12. 문학 영재라는 표현을 처음 들어본다. 열두 살의 나이에 [우체국 예금/보험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여민 작가. 이후에 영재발굴단이라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문학 영재로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고, 말없이 전해질 수 있는 따뜻함이기에 사람들은 마음을 나누는 것 같다.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이 책은 학교 부모 독서회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추천을 하신 분이 "충격적으로 아름다운"시를 함께 읽어보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이 이 책에서 얻은 감동만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충격적으로 아름다운 시를 내가 느껴본 적이 있던가? 시집도 오랜만이고 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차례) 봄 / 여름 / 가을 /겨울 귀여운 삽화로 시작되는 책 :) 도시에서 강원도 산골로 이사 가는 가족의 모습. 안녕! ---- 도착! 43편의 시와 가장 마지막에 이 책의 제목과 동일한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문학 영재라는 말을 들을 만큼의 글이라니 너무 궁금...
예일(YALE) X 출판사 민음사 협업, '책'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공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아 읽는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고 또 신나는 요즘이다:) 그간 세계 문학 선구자로 다양한 이벤트를 이끌어온 출판사 민음사에서 이번에 아주 힙하고 멋진 협업을 출시했다. 바로 브랜드 Yale과 함께 맨투맨 x 북 패키지 출시한 것! 북 패키지도 궁금하지만 출판사와 함께 만든 맨투맨이라니 너무 궁금했다. 물음표가 가득한 책의 세계 이번 협업의 메인 테마는 『위대한 개츠비』로 진행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고 싶은 출판사 민음사와 입는 즐거움을 넘어 읽는 즐거움까지 함께하고자 하는 예일의 댄댄북클럽 커뮤니티가 도파민 가득한 세상에서 깊이 있는 텍스트를 읽고 천천히 삶을 고찰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출처 : https://www.phyps-department.co.kr/yale_minumsa.html 책 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패션 브랜드 예일 YALE 독서인에게 민음사는 익숙하지만 예일 Yale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예일'하면 가장 먼저 예일대학교가 떠오르는데, 300년 전통의 명문 대학교이자 미국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예일 유니버시티는 1885년 학생들을 위해 교내 매장을 설립한다. 이곳은 캐주얼 정장, 레지멘탈 타이, 브이넥 스웨터, 스포츠 재킷, 윙팁 슈즈 등...
통신사 KT 포인트 아름답게 사용하는 법 연말이 다가오면 남은 통신사 포인트를 꼭 확인하게 되는데, 안 쓰면 괜히 아까운 거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특히나 올해는 핸드폰을 바꾸고 비싼 요금제 사용하면서 통신사 VVIP로 등록, 유례없이 포인트를 많이 받게 되었고 또 많이 남았다.(거의 안 썼다.) 공짜로 주는 건데 안 쓰면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어디서 사용할 수 있을까 요리조리 찾아보았다. 오히려 돈을 더 쓰게 만드는 상술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포인트 사용하는 방법 🌹 꾸까 KUkka vvip라면 무료 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다. (배송료도 무료!) 한 달에 한 번 주문할 수 있는데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아쉬워하며 바로 주문해 보았다. 10월 4일 주문 - 10월 11일 받았으니, 약 1주일 정도 배송 기간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쁜 노란 상자에 담겨 온 첫 꾸까 꽃다발 (상품명 : [KT VVIP] 시즌 큐레이션 꽃다발 / M사이즈) 생각했던 것보다 사이즈는 작았지만 꽃은 꽃이다. 너무 예쁘고 기분이 좋아짐.^^ 꽃을 택배로 받아보다니, 역시 우리나라 좋은 나라.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예쁘고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었다. 혹시 KT vvip 등급이라면 당장 꾸까 홈페이지 가입하시고 꽃다발 선물 받으세요 ♡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6.07.07. 지난 4월 뉴욕타임스가 21세기 최고의 책 100편을 발표했는데 1위가 바로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였다. 내가 읽은 책이라니 놀라운데 싶은 마음과 반가운 마음이 교차했다. 이 책은 나폴리 4부작의 제1권인데, 사실 재미 면으로 따지면 2,3,4권이 흥미진진하고 1권은 배경을 꼼꼼히 설명해 주는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한다. 기승전결의 '기'에 해당하는 격이다. '나폴리 4부작'의 기나긴 이야기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레누와 릴라, 두 소녀의 우정, 사랑, 가족, 성공을 그린 성장 소설. 이탈리아 1950~60년대를 배경을 시작으로 두 소녀가 60대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을 담아냈다. 4부작 중 1부에 해당하는 <<나의 눈부신 친구>>는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 이야기다. 결핍, 가난, 폭력이 일상적으로 존재했던 시대에서 살아남는 두 소녀. 두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을 그릴 거라는 나의 예상은 아찔하게 빗나갔다. 차분한 성격인 레누와 거침없고 때론 과격한 릴라. 다정하게 손 맞잡고 성장하는 그림은 결코 아니다. 가장 절친한 친구이면서도 경쟁자인 두 사람의 관계를 보며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은 존재하는 걸까."라는 의문점이 고개를 내밀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이. 거침없는 ...
며칠전부터 10/10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누가될까 유력한 후보자 명단을 들여다보고 했는데 막상 발표되는 시간에는 홀라당 까먹고 아이들이랑 신나게 산책하고 까까 사먹으며 놀아버렸네. 집에 와서 폰을 켰는데 카톡방이 평소보다 활발하고 마지막 문자가 !!!!!!!로 떠있어서 뭘까 궁금한 마음으로 봤더니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님이 ❤️❤️❤️❤️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진심으로 놀라서 꺄! 소리를 냅다 질렀다. 너무 놀라고 기쁘고 감격에 감격에 감격이다. 솔직히 평소에 엄청난 팬이었다던지 모든 작품을 읽은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작가가 수상했다는 기쁨이 이렇게나 크다.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 위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남긴 한국 작가 한강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영어권과 가까운 나라의 작가가 뽑힐거라는 고정관념 이 참 컸던 것 같다. 아무튼 한강 작가님 많이 축하드립니다 🙏 [속보]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한강 작가의 naver.me 어느 기사에서 읽었는데 한강작가님왈, 본인의 작품을 처음 접한다면...
우리의 '생활'과 '건축'과 '도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 도시와 공간을 읽는 눈이 생기면 흐릿하게만 보였던 우리 모습이 점차 또렷해진다. 그리고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 책은 도시에 비친 우리 모습과 우리가 만들어 나갈 공간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의 결이 깃든 좋은 터전을 제안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18.05.30. 500번대 기술과학 분야를 읽어야 해서 골랐던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담지 않았을까?" 예상을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내가 상상했던 내용 그대로를 담고 있어서 즐거운 독서가 되어주었다. 예를 들자면,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편에서 학교 건축은 교도소와 비슷하여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도통할 수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비전 있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를 키워내려면 학교 건물을 다양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근거와 함께 등장하는 식의 글이다. 우리나라의 건축물들이 왜 이렇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어떤 건물의 모양이 문제인지, 어떤 건물이 좋은지 평소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쉽게 알려주고, 기본 소양을 채워주기도 하는 즐거운 독서시간이었다. 창조는 다른 생각들이 만났을 때 스파크처럼 일어난다. 도시는 그런 우연한 만남을 가능케 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전후에 기적처...
시인이 세상에 바치는 찬사 퓰리처상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가 발견한 찬란하고 텅 빈 아름다움.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목소리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세상을 걷는다. 완벽한 날들 저자 메리 올리버 출판 마음산책 발매 2013.02.25. 메리 올리버 1984 퓰리처상 수상 시인. <뉴욕 타임스>가 “단연코 미국 최고의 시인”이라고 인정한 메리 올리버의 시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주는 경이와 기쁨을 단순하고 빛나는 언어로 노래한다. 월트 휘트먼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내면의 독백, 고독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측면에서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되기도 한다. 미국 시인 맥신 쿠민은 소로가 “눈보라 관찰자”였던 것처럼 올리버는 “습지 순찰자”이며 “자연 세계에 대한 포기할 줄 모르는 안내자”라고 일컬었다. 서른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 숲과 바닷가를 거닐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시를 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예술가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소박한 삶을 살다 2019년 1월 17일, 여든세 살의 일기를 마치고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메리 올리버가 쓴 산문집 '완벽한 날들'을 읽었다.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시집 대신에 산문집을 먼저 펼쳤다.(시집은 대체 언제?) 이 책이 좋았던 점...
부드러운 만년필 케이스 아이디어개러지 필사클럽 단톡방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었던 알록달록 귀여운 모나미 만년필, 몇 분이 따라서 구매하면서 나도 기분전환 겸 구매했던 나의 두 번째 만년필이다. 처음엔 애지중지하다가 다른 볼펜들과 같이 뒹굴면서 약간의 흠집이 났다. 그러다가 발견한 아이디어개러지의 만년필 케이스. 3colors 중 그린 Green color 가 있어서 오, 이거다! 싶었다. 핑크/그린 조합의 만년필에 딱일 것 같았다. * 스웨이드 만년필 케이스 nraw 316 스웨이드 만년필 케이스 펜슬케이스 : 아이디어 개러지 [아이디어 개러지] 엔로우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smartstore.naver.com 사진상으로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의 그린 색상이다. ♥ 만년필이랑 어울리기도 하고 크기가 딱 알맞아서 기부니가 넘 좋았다. 만년필 같은 묵직하고 크기가 큰 아끼는 필기류가 있다면 함께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스웨이드 만년필 케이스 부드러운 질감의 인조 스웨이드로 제작되어 보풀이 적고 마모도 적어서 견고한 제품이다. 스카이블루 / 그린 / 그레이 총 3가지의 컬러가 있고 선물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 큰 장점! 취직, 승진 선물로 전하기 좋은 아이템. 슬림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깔끔하다. 스웨이드가 고급스러운 무드라 책과 노트 등 다른 독서템들과도 다 어울려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