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만으로 10개월이 되어간다. 나의 직군은 PHSA(Provincial Health Services Authority) 소속이며, 내가 일을 시작한 병원은 프레이저 헬스(Fraser Health) 에 속한다. 내가 병원에서 하는 일은? 내가 하는 주된 일은 채혈. 출처 : www.medicus-health.com 대략 위 사진과 같이 생긴 카트를 끌고 다니며 병동 혹은 응급실에서 채혈을 한다. 혹은 라이프랩처럼 병원의 랩으로 방문한 환자들로부터 전용 채혈실에서서 채혈을 한다. 채혈한 샘플은 전산으로 접수하여, 채혈검사 종류에 맞도록 혈액샘플을 후처리 한다. 즉, 검사별로 원심분리를 하거나, 원심분리 없이 전혈을 사용하도록 해당 부서에 전달하기도 한다. 보관하는 온도도 상온인지, 냉장보관인지, 혈청 분리 후 냉동보관인지 등을 업무매뉴얼에 따라 관리될 수 있게 한다. 혈액 외에도 환자들에게서 채취된 소변, 대변, 스왑, 신체 조직 등의 샘플들을 전산으로 접수하고, 각 부서 혹은 외부 병원으로 샘플을 보내 결과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병원직의 근무형태 병원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경우, 주로 캐주얼이라고 불리는 보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정규직처럼 고정적인 스케줄이 나오지 않는 보직이다. 레귤러 근무자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대 혹은, 갑작스럽게 근무이탈이 생겼을 때의 일정을 커버할 수 있도록 캐주얼보직이 활...
새해가 되면 블로그에 더 열심히 기록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했던 막연한 기대는 역시 실제가 되지 못했다. 11월에 시프트가 뜸하다가, 남들은 일터를 떠나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근무가 몰렸있었던지라 일하다 보니 어영부영 새해가 되어 버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12월 31일에는 자정까지 근무하는 바람에 가족들과 새해 카운트다운도 하지 못했고, 새해 첫날도 떡국만 같이 먹고 오후 근무를 하러 나갔었다. 각잡고 새해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할 여유가 없었던 것.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들이라도 올려서 일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먹었던 일상들. 어느 일요일 느즈막히 일어났더니 남편은 정리할 일이 있다며 사무실에 이미 출근을 한 이후였다. 남편만 없으면 음식 준비하기 싫어지는 이상한 증상이 또 도져서, 아이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화이트 스팟으로 향했다. 이쁜 수란에 전형적인 웨스턴 조식 메뉴를 주문했던 아들의 픽. 딸은 에그베네딕트 주문. 나는 브런치 식당에 가면, 전형적인 브런치 메뉴보다는 고기나 해물 + 야채 가 조합된 메뉴를 주로 고르는 편. 코퀴틀람 제주도에서 먹은 2인 콤보 메뉴 가리비, 연어, 새우등으로 절임방식으로 만든 해물장이 먼저 나온다. 회무침, 꼬막 볶음밥, 돼지 보쌈 이 연이어 나오고 찌개에 고등어 구이까지 정말 푸짐하게 한상 잘 차려져 나오는 제주콤보 A. 너무 맛있고 푸짐해서 각기 다른 지인을 대동하고 갔었다. 다음주...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어제의 이브닝 근무로 늦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남편이 갤럭시를 트리 앞에 세워 카톡메세지를 보내왔다. 같은 집에 살면서 카톡을 보내다니. ㅎ 크리스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물 오픈 타임. 남편의 기발한 선물. 돈으로 둘둘 말린 초콜릿 박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돈으로 줄거라더니 아이디어 하나를 얹었네. 우리 딸의 수제 크리스마스 카드. 요 며칠 살짝 냉전기였는데 마음에 온기가 훅 들어온다. 딸이 선물한 머그 워머기와 아들이 선물한 스웨터. 에드먼턴 첫째 조카가 보내준 선물들. 오일러스 샵을 통째로 옮겨온듯 하다. 아들의 선물 개봉 후 남겨진 자리 요즘 아들이 가는 곳마다 수습불가의 흔적들이 남고 있는데, 이번 선물 개봉의 흔적은 잘 수습하기를. 남편의 형님 가족이 보내온 크리스마스 가족 사진. 참 훈훈하고 정겨워 보인다. 남편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처음으로 터키를 구워보겠다며 어제부터 야심차게 터키를 해동하더니, 오늘 드디어 오븐에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그 시간를 이용해서 나는 올해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포스팅하는 중. 이제 오늘 하루는 크리스마스 무비를 하루종일 틀어놓고 보드게임 토너먼트를 이어나갈듯. 첫번째 보드게임은 모노폴리.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블로거들이 네이버의 마이 블로그 리포트로 한해를 반추하고 결산해 보듯이, 한해 동안의 나의 취향과 패턴을 정리해주는 또 다른 결산 기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스포티파이 #SPOTIFY 와 #스타벅스 에서 소식을 전달해 준 나의 2024년 리뷰 리포트들 2024년 스포티파이 연말정산 (딸의 취향이 다수 혼재돼 있음 주의) Sportypy Wrapped 2024 먼저 스포티파이의 연말 정산. 그러나 그 중엔 함정이 있었으니, 온전히 나의 취향만 반영된 건 아니라는 것. 다수의 플레이리스트들이 내가 운전을 하는 동안 딸이 재생했던 곡들이라는 것. 나의 2024년 Wrapped 연말결산, 지금 확인해 보세요 2024 Wrapped open.spotify.com 2024년의 최애곡이 #레이베이 #Laufey 의 Goddess 라는 건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나마 나와 딸의 음악적 취향이 겹치는 뮤지션이 레이베이였기 때문, 2024년도 그래미 어워드에서 Laufey 의 Bewitched 앨범이 Best Traditional Pop Vocal Album 부문에서 수상했는데, 내가 애청하는 #재즈가알고싶다 에서 재즈 분야의 그래미 수상 뮤지션으로 소개해 주기도 하였기에 Laufey 를 스포티파이 내 아티스트 목록에 추가해 놓았었다. 이를 같이 듣던 딸이 자기도 Laufey 알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꽤 있다며 관심을 보이면서 같이 듣기 시작했...
한해의 결산이 참 빈약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잘 일궈냈음에 기억에 남는 한해였다. 이제는 기록으로써 그 기억을 남기는 새로운 한해가 되기를.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한적한 밴쿠버 변두리 지역에서 접하는 자연 친화적 캐나다 일상들. 야생에서 만나는 캐나다 날것의 자연 풍경들에 비하면 많이 소소하지만 기록해두고 싶어서 올려본다. 이날은 오후 시프트 근무가 있는 날이고, 아이들 라이드도 남편이 해준다고 해서 아이들 학교 챙겨 보내고 코퀴틀람 크런치에 올라갔다왔다. 그런데 집 건너편 사선방향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고 있는 아기곰 발견. 순간 어떡하지 하다가 걸어오는 속도도 느리니 내가 집에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충분하겠다 싶어서 집으로 바로 직진했다. 그러자 곰이 우리집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이나 툭툭 건드려보다가 사라지겠지 하고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붙들고 집으로 무사히 입성. 그런데 잠시 후 우리집 앞에 당도한 블랙베어 발견. 갤럭시도 그 낌새를 눈치채고 문 하나를 블랙베어와 사이에 둔 채 맹렬히 짖어대다가 가만히 바라보기를 반복한다. 아기곰은 갑자기 신발들쪽에 관심을 보인다. 아, 물어뜯는건 아니겠지? 다행히 냄새만 몇번 맡더니 곧 시선을 돌렸다. 점점 멀어지는 아기곰 뒷모습. 휴우, 아침부터 살짝 식겁했다. 아들 학교를 데려다주고 오다가 이왕이면 새로운 트레일코스를 가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가게 된 곳. 이곳은 연어들이 귀향해서 오는 강이었다. 연어알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안내문. 다리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았다. 연어들이 강물이 흐르는 방향을 거슬러 정말 힘겹게 올라오...
밴쿠버에 기반을 둔 재즈 관련 문화활동을 하는 단체 Coastal Jazz 라는 곳에서 정기적으로 밴쿠버의 재즈 관련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보고 있는데, 11월 10일 Eric Reed 라는 재즈 피아니스트가 밴쿠버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이메일을 통해 접했다. 마침 그날이 내 생일이기도 해서, 나의 생일찬스를 이용해 가족들과 무얼할까 생각하고 있던 차라, #에릭리드 라는 피아니스트 설명 문구를 읽어봤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문구, Winton Masalis 밴드에서 연주했던 경력과, Marcus Roberts 의 피아노 파트 자리를 그가 대체했다는 부분. 그렇다면 기본적인 실력은 검증된 뮤지션이라는 뜻. 나의 생일날 저녁 스케줄은 그렇게 #EricReed 의 재즈콘서트를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Eric Reed 는 어떤 재즈뮤지션? Eric Reed 라는 뮤지션에 대해서 찾아봤다. - 1970년생 필라델피아 태생 - 어릴때부터 피아노 신동소리를 들으며 5살때부터 교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기 시작 - 데이브 브루벡, 아트 블레이키, 호레이스 실버와 같은 재즈뮤지션의 음악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함 (심지어 데이브브루백의 앨범을 처음 접한 것이 4살때) - 윈턴마살리스 밴드에서 6장의 앨범작업에 참여 - 30여개의 리더작 발표 다운비트지와 진행한 비교적 최근이 인터뷰 기사를 아래에 링크해본다. The Liber...
캐나다 BC주의 퍼블릭 리큐어 스토어 BC Liquor 책자를 남편이 들고왔다. 비씨리큐어는 사설 리큐어 스토어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술종류를 구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곳. 책자를 무심히 넘겨보던 남편의 목소리에 갑자기 흥분이 묻어난다. 바로 이 페이지에 눈길이 머물렀기 때문. 올 초에 남편이 미국에 있는 사촌여동생 집에 방문했을 때 마셨던 버번이 정말 훌룽했다며, 남편이 애용하던 주종을 위스키에서 버번으로 바꾸기까지 했던 터인데, 사촌여동생 집에서 마셨던 그 버번 Eagle Rare를 이번 Spirit Release 행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바로 BC Liquor 지점에 전화해서 오픈시간 및 구입 방법을 바로 문의했다. 그러면서 토요일 아침 8시에 나더러 같이 리큐어 스토어를 방문하자고 한다. 1인당 같은 종류의 증류수를 2병까지만 살 수 있기에, 나를 데려가 머릿수를 늘려 해당 버번을 4병까지 사려는 노림수. 그리고 바로 해당 일정을 구글 스케줄러에 입력해서 날려주신더. 나도 궁금해서 책자를 들척이다가 한병에 14만불이나 하는 위스키를 발견하고는 허걱 놀라버림. 사이트에 들어가면 가격 높은순으로 정렬해보니 제일 비싼 건, 16만불이나 한다. 요즘 환율 기준으로1억 6천가량. 행사 당일이던 어제 아침, 시작시간 8시가 되기 10분전쯤 리큐어 스토어 앞에 도착했다. 우리 앞에는 2명이 먼...
사마라조이는 2023년도 그래미어워드에서 Best New Artist 부문과 Best Jazz Vocal Album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두개나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알게되었다. 재즈보컬이 재즈분야에서 그래미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렇다 쳐도, 재즈보컬이 장르 불문하고 그래미상의 전 장르는 통털어 한명에게만 주는 Best New Artist 즉, 신인상을 받았다는 것은 사마라조이라는 아티스트를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침 2023년 캘리포니아 여행 중이었을 때, 내가 샌디에고를 머물고 있던 그 날 마침 사마라조이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샌디에고의 어느 곳에서 공연이 잡혀있었는데, 내가 그녀를 진작 알았으면 그 공연을 미리 예약했을 것인데 하며 아쉬워했던 기억도 있다. 2024년 사마라조이는 #Tight 라는 싱글곡으로 Best Jazz Performance 부문 그래미상을 한번 더 받게 된다.애정하는 키스자렛 님은 평생 한번도 받지 못한 그래미상을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예가 채 25살도 되기 전에 2년 연속 3개나 수상하다니, 아메리카 재즈씬에서 사마라조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일까 가히 짐작이 된다. 그러니만큼 기회가 되면 꼭 사마라 조이의 공연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는데, 올해 5월에 시애틀에서 그녀의 공연이 잡힌걸 보고 장거리 운전과 숙박비 지불을 감수하고라서도 티켓을 예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마라조이의...
보트를 몰고 딥코브까지 왕래하는게 편해질 무렵, 더 멀리까지 보트 운전이 편해지도록 어디를 연습 삼아 다녀올까 하다가 고른 곳이 론스데일 키마켓이었다. 지난번에 피싱 보트 선장님께 론스데일 키마켓의 퍼블릭 선착장 위치를 물었을 때 옐로 크레인 바로 앞에 있다는 대답을 듣고, 옐로 크레인을 이정표 삼아 열심히 가보기로 했다. 이날 빌린 보트는 크루징 온리 보트. 이날은 밴쿠버에 무더위가 기승이던 7월초반부의 어떤 날이었는데, 바람 한점 없었던 육상 날씨에 비해, 바다에는 웨이브가 좀 있는 편이었다. 가는 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배 앞머리로 물결을 들이받는 바람에 바닷물이 배 안으로 옴팡지게 들어와서 옷이며 신발이 홀딱 젖었다는. 그래도 무사히 퍼블릭 선착장인 ST. Roch Dock 에 도착했다. 2시간 동안의 파킹요금 지불, 선착장을 떠나기 전에 우리배가 잘 정박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뒤돌아 보는 중. 론즈데일 키마켓의 이정표로 여겨지는 옐로 크레인 위에 잠깐 올라가보기도 하고, 거대한 트럼펫 형상 앞에서 포즈를 잡아보기도 한다. Q 글자가 높다리하게 달린 저 건물이 론스데일 키마켓 이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다가, 아이들 허기 먼저 달래는 중. 이날은 마켓 내의 매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었어서, 마켓 내부를 많이 구경하지는 못했다. 딸의 시선이 멈췄던 이쁜 꽃을 사주진 않고 사진만 한장 찍어줌...
#밴쿠버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던 길. 걸어서 가기 가장 편한 #호텔바 를 가자 해서 남편과 함께 찾아간 곳 #페어몬트호텔 내 #Notch8 SNS 등을 통해 올라온 Notch8 을 보면 주로 브런치를 위해 방문하곤 하는 곳 같았는데, 금요일 저녁에 방문한 이 곳은 사진들에서 보던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예약없이 찾아갔기에, 테이블 정리하는 동안 밖에서 잠깐 기다리던 중. 바로 앞에 명품 매장들도 있고, 살짝 잠실 롯데호텔 1층 분위기가 연상되던 곳. 자리에 앉아서 메뉴 살펴보는 중. 음식 메뉴는 안중에도 없고, 칵테일 메뉴부터 탐색을 시작한다. 칵테일을 향과 달기 정도에 따라 좌표로 가이드해 놓은 저 메뉴구성이 맘에 들었다. 저 가이드에 따라 내 취향에 맞는 칵테일로 THE VANCOUVER 를 선정. 가장 독해 보이는 칵테일을 골라놓고는 밴쿠버에 사니까 밴쿠버 시그너처 칵테일을 트라이 해봐야지 않겠냐는 궁색한 변명을 붙이면서 ㅎ 우리가 머무르는 시간 내내 기타 한대 들고 라이브하시는 뮤지션이 있었다. 은근 잔망미가 있던 기타리스트 분은 동적인 무대매너 덕에 얼굴이 안흔들려 나온 사진이 없었다. 이유 없이 천장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주로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많았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존재감을 드러내던 라이브 무대 내가 주문한 칵테일 THE VANCOUVER 의 비주얼. 너무 알콜 맛이 강하지도 약하지...
9월은 결혼 17주년 기념일이 있는 달, 딱히 결혼기념일을 챙기진 않아왔었는데, 이번엔 남편이 Anniversaty 맞이로 뭔가를 하자며 밴쿠버 다운타운의 교회에서 하는 챔버 클래식 공연를 보자고 했다. 앗, 나는 결혼기념일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결혼기념일 전후로 줄줄이 병원 근무를 프리부킹 해놨었다. 남편이 말하는 공연일에는 오후 4시 시프트 근무가 있었는데, 다행히 다른 동료직원의 오전 시프트와 근무시간을 교환할 수있었다. 클래식 공연을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크지 않은 규모로 진행되는 실내약에는 매력을 느끼던 차라 내 취향에도 딱 맞았던 공연 선정이었따. 밴쿠버 다운타운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 Christ Church Cathedral 이제 밴쿠버의 우기가 시작되려는지 가벼운 소나기 예보였음에도 제법 많이 비가 내리던 날씨.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공연장인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을 향해 이동하는 중. 여기서부터는 마구 찍어본 교회와 교회 주변 사진들 공연시작 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7시 5분. 성당 입구에는 공연을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줄을 서있다. 7시 15분부터는 입장이 안된다고 했으니, 우리도 서둘러서 줄에 합류해본다. 줄서서 바라본 대성당 측면 사진도 찍어보고 대성당 건너편에는 에르메스와 RBC 은행 건물도 있다. 점점 공연장 입구를 향해 다가가는 중. 공연장 입...
아이들 개학이 다가오고, 여름방학이 끝나가자 밴쿠버의 여름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밴쿠버는 여름 한철 보고 사는건데 말이지. 9월의 첫번째 날, 여름이 가기 전에 우리가족은 오전 오후로 나눠 보트를 빌려 오전에는 낚시를, 오후에는 튜빙을 하며 놀기로 계획 아쉽게도 9월 첫날의 낚시는 불발 올 여름 낚시를 시작한 후 그간 낚시를 하려면 최소 #보웬아일랜드 근방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날짜별로 낚을 수 있는 어종이나 포획 가능한 바다의 범위가 다 다른데, 9월부터는 좀 더 근교 바다에서도 낚시가 가능하고, 낚을 수 있는 어종도 더 많아졌다 했다. 이에 우리는 수심이 충분히 깊지 않은 근교 바다부터 낚시대를 늘어뜨리고 이동하기로 했다. 가다가 통통한 물고기가 어쩌다 얻어걸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말이다. 초보 낚시자들이 너무 호기를 부린 탓인었던지, 출발부터 낚시가 순조롭지 않았다. 낮은 수심부터 낚시줄을 늘어뜨린 탓에 줄에 뭔가 걸려서 끌어올려지지 않은듯. 어렵게 건져올린 낚시줄을 정리하고 있는 아들. 다른 낚시 장비의 줄은 끝내 끌어올리지 못하고 줄을 끊어내고 낚시를 중단해야만 했다. 이렇게 낚시 도구를 마련하고 처음으로 수확을 해서 감개무량한 적도 있었는데, 이날은 그저 허망하게 발길을 돌릴밖에. 놀스밴쿠버 케이츠 공원 Cates Park 낚시를 못하게 된 오전 시간동안 뭘할까 하다가 일단 가까운 #놀스밴쿠...
밴쿠버 보트 멤버십에 가입한 후 가장 야심차게 기대했던 이벤트는 연중행사로 관람하는 밴쿠버 불꽃축제 Celebration of light 를 보트타고 보는 것! 우리가 예약했던 날은 7월 27일 토요일 영국팀이 불꽃놀이를 선보이는 날. 먼저 직원과 배 상태를 체크하는 중. 특히나 야간에 배를 띄워놓아야 하기 때문에 야간조명등이 들어오는지 추가 확인. Sea Senora 모델 (출처 : jeanneau.com) 우리가 이날 예약한 보트는 Sea Senora 라는 모델. 캐빈 안쪽에 쉴 수 있는 부스 공간과과 테이블과 좌석, 건조형 싱크대가 있고, 캐빈 바깥쪽엔 테이블과 좌석이 있는 구조. 모든 장비 확인이 끝나고 출발하자 아이들은 가장 먼저 안쪽 부스에 편안하게 착석해 주신다. 보트타고 바라보는 밴쿠버의 풍경들~ 스탠리파크에서 바라보곤 했던 쉐브론 선상 주유소가 보인다. 연료 상태는 걱정 없지만, 그래도 주유소가 보이니 맘이 편해진다. 캐나다 플레이스를 지나 콜 하버 부근을 지나는 동안에는 얼마전에 이 부근을 지나던 보트와 비행기가 부딪혀 추락했다는 보도를 보았던 터라 조금 긴장되기도.. 스탠리파크 이용객들의 모습도 저멀리 보인다. 우리가 예전에 불꽃놀이를 보곤 했던 잉글리시 베이 옆을 지나가는 중. 또다른 선상 주유소. 오늘은 특히 보트혼잡이 많은 날이라 만약을 대비한 경비대 보트도 주변 순찰을 다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트 멤버십 ...
#딥코브 까지 나홀로 보트 운전을 무사히 하고 온 후 이제 딥코브까지는 보트로 왕래하는 건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나홀로 배타고 밴쿠버 딥코브 나들이, 일 없는 날 많은 병원직원의 혼자놀기 일상 아이들이 학교 가고 없는 어느 목요일, 이날도 병원근무 시프트는 나에게 배정되지 않고, 이 시간을 어찌 ... blog.naver.com 아이들 방학하고 나서 처음 맞는 토요일, 마침 전화했더니 운행 가능한 보트가 한 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들을 데리고 딥코브나 다녀오기로. 이번에 타고 나가게 된 배는 운전석에만 차양이 있었는데, 운전석이 높은 덕에 시야가 트여서 멀리 있는 곳까지 두루 살피며 운전할 수 있어 좋았다. 점심때인지라 우선 바로 앞에 눈에 띄는 피자집에서 점심부터 간단히 해결하기로. 사람들이 줄서 있길래 나름 맛집인가보다 했는데, 그냥 무난한 피자 맛. 반면 가격이 무난하지는 않더라. ㅎㅎ 앞 테이블에 있던 분에게 부탁해서 나들이 기념 사진 한장 남기기. 이번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러 들어가 있는 동안 나는 갤럭시를 데리고 밖에서 기다리는 중. 주말을 맞은 딥코브 풍경이 적당히 붐비면서도 여유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후에는 이 집의 시그너쳐와 같은 캐릭터형상 앞에서 아이들의 사진도 남겨봤다. 지나가는 분에게 부탁해서 오늘 몰았던 보트 위에서 사진 한장 더 남기고 집...
아이들이 학교 가고 없는 어느 목요일, 이날도 병원근무 시프트는 나에게 배정되지 않고, 이 시간을 어찌 유용하게 보낼까 하다가 보트클럽에 남는 배가 있는지 전화를 해보았다. 다행히 바로 배가 준비된다 하여 배타러 고고 실전 항해 트레이닝을 두번이나 받았지만 아무래도 나 혼자 차근차근 내 페이스대로 복습해야 자신이 생기는 타입이라 혼자서 보트항해 하는 연습이 필요했던 차. 피싱을 할건 아니었지만, 이왕이면 비바람과 햇빛을 피할 수 있게 내부 캐빈이 있는 피싱보트로 준비해달라고 했다. 드디어 출발해 본다. 오늘의 연습 코스는 가까운 딥코브로. 잠시 배를 세우고 주변 경관을 찍어본다. 주변에 보트나 카약등이 없을 때는 20knot 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서 금새 딥코브 인근까지 도착했건만,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지금부터였다. 일단 뭍 인근이라 웨이크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므로 속도를 5knot 이하로 줄여야 한다. 또한 평일임에도 카약을 즐기러 나온 인파들이 많아서 그들이 내 물살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기다리고 서행하기를 수없이 반복. Dock 이 한가했던 지라 걱정했던 주차 부분은 쉽게 해결되었다. 무사히 딥코브까지 도착하고 파킹까지 성공한 기념샷 먼저 남기기 내가 몰고 온 피싱보트가 이쁘기 그지없이 다소곳이 정박해 있다. 이제 주변 경관 즐기면서 슬슬 걸어 나가본다. 그러고보니 딥코브 나와본지가 몇년만이지? 코비드 이전에 오고 안왔으니 ...
매년 6월에 열리는 #밴쿠버 #인터내셔널재즈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오면서, Coastal Jazz 뉴스레터를 통해 올 2024년 스케줄을 받아보게 되었다. 작년에도 #밴쿠버재즈페스티벌 을 통해 #크리스보티 의 공연을 다녀왔던 즐거운 기억이 있고, 밴쿠버에서 재즈를 가장 핫하게 즐길 수 있는 이 기회를 이제는 매년 즐기기로 하던 차였다. 페스티벌 기간중 공연에 참가하는 각 뮤지션들의 면모를 찾아보면서 10개 이내의 공연 리스트를 추려봤는데, 그 중 유독 눈을 끄는 이름이 있었으니, 베로니카 스위프트. 공공연히 익숙한 라스트 네임 뿐이 아닌, 이 익숙함이 뭘까 의아했는데, 어쩌다 예전에 들었던 재즈 팟캐스트 #재즈가알고싶다 의 한 에피소드를 다시 들으면서, 그 정체를 알게 되었다. 애쉬님이 #재즈톡톡 에서 #소셜콜 #SocialCall 이라는 #스탠다드재즈 를 소개하면서, Veronica Swift 와 Benny Banack 의 듀엣 버전을 소개해 주셨던 것. 5-109 톡톡#45 수줍은 고백남의 노래 Social Call을 알아봅시다 (오재철, 애쉬) www.podbbang.com 이날 여러가지 버젼의 소셜콜이 다루어 졌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커버이미지가 베로니카 스위프트와 토니 베낵 의 것일 정도로, 두 뮤지션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특히나 애쉬님이 베로니카 스위프트에 대해 매우 힙하다고 하시니, 어느 정도의 힙함일까 궁금증이 자아졌다. ...
#밴쿠버 에서의 여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우리 가족은 최근 #보트멤버십 에 가입했다. 6월초의 어느 주말, #피싱보트 를 예약해서 #게잡이 를 하러 갔다. 차를 주차하고 선착장까지 가는 길 저멀리 보이는 두루미 한마리 Dock 사무실에 가까워오자 정박된 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들이 게잡이 용품들을 카트로 나르면서 열일 하는 중 이날은 두번째로 배타고 게잡이 나서는 날, 우리가 타게 된 보트는 크루즈와 피싱이 모두 가능한 흰색 선체의 Relaxing Boat 그동안 갤럭시는 구명조끼가 없어서 함께 배에 탑승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갤럭시 전용 구명조끼도 도착했겠다 온가족 완전체가 보트 크루즈에 나설 수 있었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출발하는 중 게가 많이 잡힌다는 벨카라 인근에 도착해서 2개의 #게잡이틀 을 부표와 함께 던져놓았다. 지난번에 틀이 하나였을 때에는 암게와 사이즈 미달하는 게를 방생하고 나니 게 한마리만 낚아갈 수 있었는데, 틀 2두개를 준비한 오늘은 수확이 어떠려나?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바다 멀리로 방향을 잡고 보트 항해를 즐겨보기로. 흐린 와중에 햇살이 간간이 비춰주던 날씨, 아이들은 여유자적 바다경관을 즐기는 중. 쭉 가면 폭포가 있다더라 해서 도착한 곳은 검색해보니 Iron Bay 부근이라고 나온다. 이런 베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이런 베이 우리도 배를 정박해 볼까 해서 다가가 봤는데, 프라이빗 덕 이라는...
작년 한해는 많은 일이 있었다. 다니던 직장을 5월까지만 다니고, 새로운 진로를 위해 컬리지에 입학을 한 늦깍이 학생이 된 것. 아무래도 내가 정년때까지 안정적으로 일을 하려면 전문성이 있는 일을 해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더 늦기 전에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을 하고, 어느덧 익숙해져 편해진 직장을 떠나게 되었다. 내가 줄곧 마음을 두고 있었던 컬리지 과정은, 어시스턴트 계열이지만 메디컬 전문가로 일할 수 있고, 1개월간의 실습 과정을 포함해 총 8개월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매일 아침 8시까지 시작하는 수업을 위해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 최소 일주일에 2번은 필기시험이 있었기에, 수업이 끝난 후에는 빈 강의실을 찾아 시험공부를 하곤 했다. 캠퍼스가 써리에 있는지라 주변에 인도 현지인이 운영하는 인도식당이 많았다. 공부에 집중이 안되는 날은, 점심으로 커리 혼밥을 하며 그냥 머리를 식히기도. 특히나 우리 클래스는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만, 그래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무사히 학교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교실에서의 마지막 날, 교수님과 동기들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이제 학교에서의 배움을 끝내고 실습을 앞둔 시점이었는데, 둥지를 떠나는 아기새 같은 느낌이었던 순간. 그렇게 1개월간의 실습과정을 마치고 정식으로 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지원했던 곳들로부터 인터뷰 2건이 잡혀있었다. 뭐든 하나는 되겠지, 하며 ...
2019.12.31. 4년 전 오늘 아듀! 2019, 아듀! 2019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어제 사이프러스로 눈썰매타러 갔다오면서, 아마도 올해로는 마지막이지 싶은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방문을 했다. 이 곳에 처음 방문한 것은 2019년 1월 1일, 새해 첫날 사이프레스 마운틴에서 썰매 타려고 나왔다가 이미 만석이 된 썰매장에서 입구봉쇄 당하고, 하릴 없는 발걸음을 돌려 무얼할까나 하다가 근방에 위... 밴쿠버 MJ 새해를 하루 남기고, 아직은 4년전 오늘일 때, 예전의 그날들을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