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감성카페에서 즐기는 현대식 디저트가 아닌, 고즈넉한 한옥카페에서 맛보는 전통차와 다과가 생각날 때가 있다. 겨울 저녁, 어스름이 드리운 고요한 순간 우리 마음에 쏙 들어온 '카페홀리', 주소 : 인천 남동구 만의골로195번길 20 영업 : 오전 11시 ~ 오후 8시 * 주차장 없음. 소래산 공영주차장 이용(하루종일 2천원) * 반려동물 동반 및 포장 가능 카페홀리 CAFE HOLLY @cafe_holly 겨울 저녁, 어스름이 드리울 때면 전통의 온기를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고즈넉한 한옥카페의 소박한 공간에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 손끝 가득 따스한 전통차 한 잔을 감싸러 다녀왔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디저트가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정취 속에서 예스러운 다과와 함께 흘러가는 시간이 마치 따뜻한 옷처럼 몸을 감싸며 소중하게 느껴졌다. 인천대공원 후문 쪽으로 가는 길,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 인근에 위치한 카페홀리. 설 연휴 마지막 날, 남편이 쌍화차를 마시고 싶다며 성화여서 급하게 찾아간 카페였다. 이 근처를 자주 찾곤 하는데, 이렇게 운치 있는 카페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야외 테라스도 있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용해 보기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라 더 마음에 들었다. 외관만큼이나 멋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천장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공간에 멋을 더했다. 카페 내부...

유코 히구치의 환상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 <비밀의 숲>은 거대한 숲과 같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가득 담긴 작품 세계가 섬뜩하고 비밀스러운 세계로 초대한다. 전시 일시 : 2024년 10월 3일 (목) - 2025년 1월 22일 (수) 전시 장소 : 더현대 서울 ALT.1 (6층) 관람 시간 : 오전10시 30분 ~ 오후 8시 유코 히구치 특별전 : 비밀의 숲 더현대 서울 ALT.1 그로테스크한 요소를 좋아하지 않지만, 유코 히구치의 작품은 사뭇 다른 사랑스러움이 더해져 섬뜩함보다는 귀여움에 내면의 비명을 지르며 즐겁게 감상했다. 전시 첫 주에 다녀와 특전으로 귀여운 티켓을 받았다. (기억이 가물가물) 전시는 더현대 서울 6층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 리플릿조차 너무나 귀여워 놓칠 수 없다. 유코 히구치 Yuko Higuchi 일본 출생 아티스트 유코 히구치는 세밀한 펜 작업과 섬세한 색감이 돋보이는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주제나 메시지를 의식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작품을 통하여 작가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녀는 어떻게 이토록 확고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었던 걸까 궁금했는데, 늘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는 그녀의 말에 대번 납득이 되었다. 그동안의 꾸준함이 지금의 반열에 오르게 했을 터였...

묵혀도 너무 묵힌 묵은지 전시 관람 후기입니다. 그냥 지워 버리기엔 아쉬운, 너무나 특별했던 전시라 기록해 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기계생명체'가 무한한 관심 속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던 이 전시는 2014년부터 매년 국내 중진 작가 1인을 지원하는 연례전으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2년에는 최우람 작가가 선정되어 그가 가진 특유의 세계관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놀라운 디테일로 살아 숨 쉬는 기계생명체들 최우람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 중에서도 단연 이목을 끌었던 것은 전시장 중앙에 놓인 검은색의 <원탁>이었다. 머리가 없는 18개의 지푸라기 인형이 거대한 원형 테이블을 어깨에 이고 그 위에 둥근 공이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으며 여기저기로 굴러다녔다. 그리고 그 위를 검은 새가 천천히 회전하며 아래쪽에 배치된 상황을 지켜보는 독특한 작품이다. 작품의 설명을 보면 여러 개의 몸체가 하나의 둥근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욕망하지 않아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빗대고 있다. 기계적인 장치로 인간의 욕망을 투영해 자칫 잔인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작품을 오히려 색다른 ...

글 | 사진 조연희 나를 위한 힐링 시간! 어느새 2025년 새해가 밝았어요. 아니 어쩜 시간이 이렇게 빨라요? "2024년이다!"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025년이라뇨. 한 해가 가는 것보다 슬픈 건,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이지요.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이지만, 차차 나이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어요. 혼자 잘 꽁꽁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눈에는 제가 비실비실한 게 느껴졌나 봐요. 뭐라도 혼자 시간 보내고 오라더라고요. 워낙 꼼지락거리는 걸 좋아해서 손으로 하는 웬만한 것들은 다 해 본 터라 새로운 게 있을까 싶었는데, 도자기 원데이클래스는 아이들만 시켜줬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도자기 공방을 찾아다녔으면서 정작 저는 흙을 만져 본 기억이 없더라는.ㅋ 그래서 이번엔 저를 위해 원데이클래스를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이름도 귀여운 '머디데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어요. 입구에 머디데이 캐릭터가 반겨줘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 타고 가볍게 다녀와야지 했는데, 예약 시간을 착각해 근 10년 만에 택시 잡아타고 다녀왔지 뭐예요! 아슬아슬하게 예약 시간에 세이브~! 제법 추운 날씨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선 공방 안에서 훈훈한 온기가 감돌아 기분 좋았어요. 도자기 공방답게 물레체험도 가능하고요. 유리전사지, 페인팅클래스, 색소지접시 등 다양한 체험을 원데이클래스로 할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