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의 순례자 #고행의순례자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아주 오래전, 그는 다시는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맹세한 바 있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무기라곤 갖고 있지 않지만, 그리고 관절염 증세가 있긴 하지만 캐드펠에게는 아직 쓸 만한 두 주먹이 있었다. . . 언제고 그 잔인한 행위에 대해 마음 깊이 속죄해야 하겠으나, 십자군의 사나운 피가 끓어넘치는 지금으로서는 그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다른 편에 비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물론 슈루즈베리와 아주 멀리 떨어진 윈체스터에서 스티븐 왕을 지지하던 성직자가 모드 황후 편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을 때 그를 도와주던 모드 황후의 측근 중 한 사람이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을 뿐이었다. 스티븐 왕이 모드 황후에게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헨리 주교는 모드 황후의 손을 들어준다. 하지만 모드 황후는 과거에 연연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들마저 적으로 돌리기 급급했다.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서 슈루즈베리에서는 성 위니프리드 축제가 벌어지고 수많은 순례자들이 슈루즈베리로 몰려온다. 그 일행 중 맨발로 십자가를 목에 지고 고행을 자처한 순례자가 있으니 그 곁에는 그를 지키며 같이 걸어온 친구가 있었다. 그들의 감동적인 사연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성 위니프리드 성녀의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한다. 그 와중에 호시탐탐 남의 물건을 노리는 양아치들이 있었으니 사...
죽은 자의 몸값 #죽은자의몸값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한 생명을 위해 두 생명을 바친다..... 그건 결코 공정한 거래가 아니죠."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를 둘러싼 내전으로 인해 휴는 전투에 참가했다 돌아오지만 그의 상관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그만 적진에 포로로 잡혀버립니다. 상관 대신 슈루즈베리를 지켜야 하는 휴에게 고드릭 포드 수녀원을 약탈하려던 웨일스인들 중 한 명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웨일스인 포로는 젊은 청년으로 지위가 높아 보였죠. 휴는 그 포로와 웨일스에 잡혀있는 프레스코트를 맞교환하려 합니다. 그러나 웨일스의 청년 엘리스는 프레스코트의 딸 멜리센트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미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녀가 있는 엘리스, 그런 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진 멜리센트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죠. 사랑은 그렇게 모든 것에서 눈을 멀게 만드나 봅니다... 잉글랜드의 왕위 쟁탈전에 웨일스가 끼어든 상황에서 웨일스의 젊은 청년과 잉글랜드 처녀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던 차에 프레스코트가 슈루즈베리로 돌아옵니다. 부상이 심해서 거의 죽음 가까이에 다가간 프레스코트는 수도사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는 와중에 그만 숨을 거두고 맙니다. 다른 수도사였다면 자연사라고 생각했겠지만 그의 죽음을 확인한 캐드펠 수사는 그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프레스코트의 딸은 ...
귀신 들린 아이 #귀신들린아이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제 뒤에 있는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들의 의도는 둘 중 하나야. 그 너머의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거나, 아니면 이 안쪽 세계로 도피하려 하거나. 그 둘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지. 하지만 당장은 명확히 설명할 방법을 모르겠군." 이번 <귀신 들린 아이>는 끝까지 범인을 찾지 못해서 각인된 작품입니다. 제가 웬만하면 중간에 느낌이 딱! 오는데 이 이야기에서 범인 찾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의심한 사람은 많았지만 범인과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세 시대 수도원엔 자식들을 맡기는 부모들이 많았네요. 보통은 신심으로 자식들을 종교에 봉헌하는 느낌으로 맡겼고, 스스로 수도사의 길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러나 귀족들 중에서는 재산을 상속받기 어렵거나, 군인으로 참전해서 공을 세울만한 인물이 못 되는 이들이 주로 수도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귀신 들린 아이>에서도 다섯 살 난 아이를 수도사로 들여보내는 일로 수도원 내에서 찬반의 토론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슈롭셔주의 영주가 자신의 둘째 아들 메리엣을 수도원에 맡깁니다. 본인 의지가 충만한 소년이었지만 캐드펠은 왠지 이 아이가 수도사가 되는 것에 반대하는 마음이 듭니다. 척 봐도 사람을 꿰뚫어 보는 캐드펠 수사의 눈에 이 아이는 자신의 말처럼 수도사가 되고...
성소의 참새 #성소의참새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그러나 약간의 생각과 끈기, 인내, 그리고 교묘한 꾀로 인해 그 모든 남자와 여자의 운명이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도 있는 법이다. 1140년의 평온한 봄날 자정. 새벽 기도를 하고 있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 갑자기 폭도들이 들이닥친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수도원으로 피신한 사람은 떠돌이 광대 릴리윈. 살인자를 쫓아 수도원으로 쳐들어 온 마을 사람들은 소리 높여 살인자를 내놓으라 하고,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수도원으로 피신해 왔으니 하나님의 품에 들어온 자를 내줄 수 없다고 대치하는데... 성소의 참새 특정한 누군가 악당으로 낙인찍히면, 그다음부터는 희생양이 필요할 때마다 다들 자신들의 판단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서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기 마련이다. 특히 자기네 무리에 속하지 않는 이방인, 뿌리도 친척도 없는 사람은 더없이 좋은 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성의 목소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리라. 스크루지만큼 돈에 인색한 아우리파버가 사람들. 새신랑 대니얼은 동네 유부녀와 바람피우는 사이고, 새 신부 마저리는 결혼 첫날부터 시아버지가 다치고, 시댁의 금고가 털리고, 그 소식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시할머니와 집안의 곳간 열쇠를 가진 나이 많은 시누이가 있다. 엄마가 죽고 실질적인 안주인이 된 수재나는 할머니에게 받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얼음속의여인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신간리뷰 #캐드펠수사시리즈 "수사님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멀쩡한 모습으로는요! 도대체가, 벌집에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겁니까?"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내란으로 인해 뒤숭숭한 정국이 <얼음 속의 여인>의 시작이다. 슈르즈베리 인근의 우스터시에서 온 피난민들이 슈르즈베리로 몰려오고 그 와중에 우스터의 귀족 자제인 두 남매가 실종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두 남매의 부모는 세상을 뜨고 그들의 보호자는 모드 황후 편이다. 수도사들은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넘겨주어야 하는데 그만 그들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18살의 에르미나 위고냉과 13살의 이브 위고냉. 두 사람을 찾기 위해 휴가 나서고, 브롬필드 수도원의 수사가 도적떼들에게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에 캐드펠은 부상자를 보살피러 달려간다. 캐드펠 수사 이야기 고집스러운 18살 에르미나의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인해 동생 이브와 그들을 돌봐주던 힐라리아 수녀는 외딴곳에 남겨졌고, 누나를 찾으러 나선 이브는 길을 잃고 헤매다 친절한 농부의 도움으로 캐드펠 수사를 만나 보호를 받지만 힐라리아 수녀는 얼음 속에 갇힌 채 죽음을 맞는다. 전편들 보다 조금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얼음 속의 여인>은 내란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약탈을 일삼는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수사시리즈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10권이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완간 3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으로 출간되고 있는 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묘한 매력으로 읽고 있어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 현대 추리소설들이 잔인한 범죄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어딘지 모르게 동화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라면 이 캐드펠 수사 시리지는 실제 하는 역사를 배경으로 실존하는 인물들 사이에 스며든 캐릭터들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시리즈랍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진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전해 듣는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잔인한 범죄와 더불어 사람들의 본성이 함께 드러나면서 그 위에서 꽃 피는 로맨스가 아주 압권인 이야기랍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6~10권의 제목을 살펴볼까요? 6권 #얼음속의여인 7권 #성소의참새 8권 #귀신들린아이 9권 #죽은자의몸값 10권 #고행의순례자 개정판의 인상적인 표지는 이 시리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이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매 권마다 다른 눈동자들을 마주하면서 이번엔 어떤 진실과 마주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블린 잔 이번 시리즈 서포터즈를 맞게 되었는데 책과 함께 보내주신 고블린 잔이 앙증맞게 귀엽습니다. 저기에 무얼 담아 마셔야 할까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는 십자...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지위와 계급에 따라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리샤르트는 혈연관계에 따라 사고하는 사람이었다. 웨일즈 출신의 캐드펠 수사. 과거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수도사로서 약재학 전문가가 된 캐드펠 수사는 과거를 뒤로하고 조용한 말년을 위해 허브를 키우며 수사로서의 직분을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그 시절 수도원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성인을 모시는 것이 유행이었나 보다. 캐드펠이 몸담고 있는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도 귀더린의 위니프리드 성녀를 모셔와야 한다는 계시를 받은 콜롬바누스 수사에 의해 로버트 부수도원장을 필두로 웨일즈에 모셔져 있는 위니프리드 성녀를 모시러 출발한다. 캐드펠은 자신을 보필하는 젊은 수사 존과 함께 이 행렬에 끼게 된다. 웨일즈 출신인 캐드펠은 통역을 자처하고, 자존심 강한 웨일즈 사람들은 자신들의 성녀를 모시러 온 잉글랜드 사람들이 못마땅하다. 그들을 대표하는 리샤르트는 위니프리드 성녀를 모셔가는 일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뜻밖의 반대에 부딪힌 수도사 일행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서 당혹스럽다.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중세 시대가 배경임에도 전혀 그런 티가 안 난다. 빠른 전개와 강렬한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아버지 리샤르트가 ...
페일 블루 아이 #페일블루아이 #루이스베이어드 #오렌지디 도서협찬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영화 <페일 블루 아이>를 봤습니다. 원작이 있는 건 몰랐는데 소설이 있는 영화였네요. 에드거 앨런 포는 실제 미육군사관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영화는 생도 포와 은퇴 형사 랜도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깁니다. 출처 : 예스24 저는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셔가의 몰락>이 떠올랐어요. <어셔가의 몰락>에서 가져온 디테일들이 희미하게 배경으로 깔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페일 블루 아이 감독 스콧 쿠퍼 출연 크리스찬 베일, 해리 멜링, 질리언 앤더슨 개봉 2023.01.06. 영화는 익숙한 얼굴(크리스탄 베일) 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해리 멜링 : 해리 포터에서 더즐리역)이 나와서 즐겁게 봤습니다. 소설이 좋은 이유는 영상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인간의 심리를 담고 있어서죠. <페일 블루 아이> 작가 루이스 베이어드는 처음 읽는 작가인데 '역사 소설에 활력을 불어 넣는 작가'라는 평을 듣는 작가여서 기대가 됩니다. 이 소설만 보더라도 에드거 앨런 포를 등장시켜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보통의 작가라면 시도하는 것도 힘들 거 같네요. 이런 장르소설의 대가인 에드거 앨런 포가 주인공인 추리소설이라니~ 말만 들어도 읽어 보고 싶은 작품이네요. 꽤 두툼한 벽돌책이라 사실은 더 기대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잘 ...
붉은 궁 #붉은궁 #허주은 #시공사 도서협찬 #신간리뷰 누가 그 여인들을 죽였을까? 범인은 대체 어떤 이유로 그들을 살해하게 됐을까? 뿌예진 눈으로 나는 지저분하고 딱딱한 얼굴의 행인들을 바라봤다.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 그들도 내 쪽을 힐끔거렸다. 나는 끔찍한 비밀이 숨겨진 세계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형조판서의 서녀이자 내의녀인 백현. 그녀는 어느 밤 동궁전으로 불려간다. 아픈 세자를 돌보러 도착한 동궁 처소엔 세자 대신 늙은 내관이 있었다. 세자빈의 함구령으로 그날 밤을 세자 처소에서 치료를 하며 보낸 이후 퇴궐을 하다 백현은 혜민서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마주친다. 난도질당한 의녀들과 용의자로 몰린 백현의 스승. 그리고 세자가 범인이라는 괘서가 사방에 붙는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스승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을 수사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백현 앞에 나타난 서종사관은 18세에 과거에 급제한 영재였다. 변장에 능한 종사관과 동갑인 백현은 사건을 함께 수사하기로 하는데... 처음엔 사도세자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다루는 작품일 거라 지레짐작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사도세자의 죽음보다는 그가 처한 상황과 그가 저지른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었다. <붉은 궁>은 2023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수상작이다. 로맨스추리사극이라고 해야 할까? 굳이 장르를 정한다면 말이다. 익숙한 듯 어딘지 낯선 이야기라 느껴지는 건 아마도 우리...
명탐정으로 있어줘 표지의 아련함이 읽을수록 가슴에 맺히는 이야기... #명탐정으로있어줘 #고니시마사테루 #망고 도서협찬 #신간리뷰 주어진 상황을 자기 입맛에 맞춰서 착각하면 안 된다는 건데... 로맨스 소설 같은 표지의 그림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 추리소설인데 왜 저런 표지를 사용했을까? 표지의 느낌은 책을 읽고 나서야 오롯이 느껴졌다. 손녀와 할아버지가 풀어가는 일상의 추리. 루이소체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명석함이 드러날 때마다 나조차도 안타깝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스토커에게 결혼식장에서 피습을 당해 죽고 아빠마저 암으로 잃은 가에데에겐 할아버지가 유일한 혈육이며 가족이다. 그런 할아버지가 환상성 치매에 걸려서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고 정신도 오락가락한다. 하지만 그런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셨고, 평소에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열혈한 팬이며 본인이 직접 일상의 불가사의한 일들을 추리하는 취미를 가졌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단련되어 온 가에데. 이제 초등학교 선생이 되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할아버지와의 오랜 게임을 멈추지 않는다. 요리주점의 '밀실' 테이블 2개 카운터에 바가 있는 작은 요리점 할아버지와 자주 갔던 곳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축구 경기가 있던 저녁 손님들 모두가 축구 경기에 열광했던 그 짧은 시간 동안 남자 화장실에서 시체가 발견되는데.. 도대체 그 시체는 어디에서 갑자기 나타난 ...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어쩜 똑같은 방식의 불가능 사건이 하나도 없을까? #샘호손박사의불가능사건집 #에드워드d호크 #리드비 #밀리의서재 #전자책 후속편을 먼저 읽고 1편을 나중에 읽었지만 <샘 호손 박가의 불가능 사건집>의 매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샘 호손 박사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 손님은 역시나 정체불명이다. 기차의 밀폐된 공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보석들과 그걸 지키던 차장의 죽음 타임캡슐에 담긴 채 미래에 발견될 뻔한 시체 독립기념일 축제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려던 시장을 칼로 찌르고 연기처럼 사라진 범인은? 바닷가재 오두막에서 사슬에 묶인 채 탈출 마술을 보여주려던 마술사가 1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되고,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던 후보자가 갑자기 죽어버리질 않나,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스턴트맨이 철사에 목이 졸려 죽는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와중에. 도대체 이 죽음들은 다 어떻게 생각해낸 것일까? 2편과 3편은 종이책으로 읽고, 1편은 밀리의 서재로 읽었다. 이미 호크의 글맛을 봤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1편의 이야기들이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훨씬 강도가 세다. 청중이 있는 곳에서 감쪽같이 죽음을 당한 사람과 감쪽같이 살인을 해치운 범인들을 추리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은 정말 가볍게 읽을 추리소설로 최고다! 올여...
'내가 바로 그다.' #저주받은피 #아날두르인드리다손 #영림카디널 #신간리뷰 #북유럽스릴러 "전형적인 아이슬란드식 살인사건 아닙니까?" "비열하고, 무의미하고, 아무것도 숨기려고 하질 않았잖아요. 증거인멸이나 단서를 꼬아놓은 것도 아니고." "그렇지. 조잡한 아이슬란드식 살인이지." 그렇게 단순해 보였던 살인사건은 그 깊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랜 세월을 거슬러 간다. 50대 이혼남 에를렌두르 형사. 이 형사의 매력은 뭘까?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맛도 없고, 부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없고, 능숙한 말주변도 없는 에를렌두르 형사. 피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쪽지. 쪽지엔 '내가 바로 그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단순해 보이던 살인사건은 그 쪽지로 인해 단순해지지 않는다. 피해자를 조사하다 보니 그가 전에 강간죄로 고소당한 적이 있음을 알게 된 에를렌두르는 살인자를 찾는 대시 피해자의 과거를 파헤친다. '과거란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에야 그 뜻이 이해가 갔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도 변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를 지워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거짓 화술로 여자들을 홀리고, 여자들을 집에 데려다주는 신사적인 행동 뒤에 따른 강간.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그녀들의 몫. 그중 단 한 명만이 그를 고소했고, 부패한 경찰은 철저하게 피해자의 의견을 묵살한다. 결국 그녀는 아이를 낳았고, 그...
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불가능 사건집 이런 사건을 해결한다고? 짧고, 재밌고,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들을 기가 막히게 해결하는 해결사 샘 호손 박사. 탐정도 아니고 형사도 아닌 샘 호손 박사는 바로 의사~ 본업은 의사인데 의사 일보다는 형사 일을 더 잘 하는 샘 호손 박사~ #샘호손박사의두번째불가능사건집 #에드워드d호크 #gc북스 도서협찬 "선생, 자네는 진짜 가는 길마다 시체를 끌고 다니는군!" 노스몬트의 치안을 담당하는 렌즈 보안관. 무슨 일이 생기면 후다닥~ 출동하지만 사건의 풀이는 모두 샘 호손 박사에게 떠민다. 왜? 불가능한 사건이니까!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의 심장에서 총알이 나오고 귀신 나오는 집 밀실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법정에서 재판 도중 판사가 독살되고 방금 전 호수에 배 타고 나간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새로 병원이 개원하자마자 근처 풍차에서 연달아 불타는 사람이 생기고 뉴욕에 갔더니 뉴욕 공원에서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분홍색 우체국에서 7명의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책상 위에 놓인 중요한 서류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렌즈 보안관의 결혼식 날 8각형의 밀실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도대체 이 작은 마을 노스몬트엔 왜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날까? 샘 호손 박사 심심하지 말라고? 무려 900편의 단편을 쓴 에드워드 D. 호크가 들려주는 노스몬트 야화~ 매번 이야기의 시작은 누군가가 찾아오고 나이 든 샘 호손 박사가 자신...
엘레나는 알고 있다 이런 망할 년의 병! 파킨슨씨와 함께 하는 여정. #엘레나는알고있다 #클라우디아피녜이로 #비채 #가제본리뷰 #프리뷰 #울프pick 아르헨티나 작가의 글이 그 어떤 스릴러보다 더 스릴 있게 다가왔다. 엘레나의 딸 리타가 자살했다. 비 오는 날 성당 종탑에 목을 맸다.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되었지만 리타의 자살을 믿지 않는 건 엄마 엘레나뿐이다.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흘러 알약이 녹으면서 몸속으로 퍼져나가 발에 이르는 것뿐이다. 그렇게만 되면 발도 자기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테니까. 엘레나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등은 굽고 고개는 펴지지 않으며 침을 흘리고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약'이 필요하다. 엘레나는 리타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20년 전 빚을 받으러 집을 나선다. 그녀의 몸이 되어줄 이사벨을 찾아 20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의 질병이다. 신경 세포가 퇴행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어떤 식으로든 변형되어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이 병은 뇌가 움직이라고 명령을 내려도, 도파민이 해당 신체 기관을 그 명령을 전달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우울증과 치매 증상까지 겪게 된다. 이 우울하고 처참한 병에 걸린 엘레나는 리타의 간병을 받고 있었다. 리타에게는 은행원인 남자 친구가 있었고, 엘...
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불가능 사건집 에드워드 D. 호크. 무려 900편의 단편을 쓴 작가입니다. 저는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시리즈에서 이 작가의 단편을 읽은 기억이 있네요. 샘 호손 박사는 호크가 만들어낸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노스몬트에 부임한지 5년째 되는 호손 박사는 이미 불가능 범죄의 달인이 되어 있습니다. 상처가 하나도 없는 집시 남자는 총탄에 죽을 거라는 저주를 받고 호손 박사를 찾아왔지만 죽고 맙니다. 상처 하나 없는 그의 심장엔 총알이 박혀있죠.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말 저주로 죽은 걸까요?? 아무도 없는 등대에서 칼에 찔려 떨어진 산타는 또 어떻고요? 밀실에 갑자기 나타난 시체는? 호수 한복판에 배만 세워두고 사라진 부부는 어디로 갔을까요? #샘호손박사의두번째불가능사건집 #에드워드d호크 #gc북스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퍼즐식 추리로 범인을 잡아내는 <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불가능 사건집> 이 책엔 15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GC북스에서 시리즈로 나오는 중입니다. 짤막한 추리소설이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을 해결하는 샘 호손 박사를 만나기 딱 좋은 5월입니다. 행사가 많은 달엔 단편들이 최고죠^^ 샘 호손 박사의 두 번째 불가능 사건집 저자 에드워드 D. 호크 출판 GC북스 발매 2021.07.30.
퍼핏 쇼 이 수사 듀오 보다 더 나를 미치게 하는 범인 이멀레이션 맨! #퍼핏쇼 #mw크레이븐 #위즈덤하우스 #신간리뷰 #추리소설추천 #사전서평단 보호 본능의 온기가 포의 온몸에 퍼져나갔다. 브래드쇼의 순진함과 순수함은 그의 어두운 기질과 날카롭게 대비되었지만, 여러모로 둘은 닮은 구석이 있었다. 둘 다 강박적이었고, 둘 다 사람들을 거슬리게 했다. 노인들만 화형 시켜 버리는 연쇄살인범이 나타났습니다. 이름하야 이멀레이션 맨.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컴브리아를 배경으로 63개의 환상열석이 자리한 곳에서 화형식이 벌어집니다. 어떤 싸이코가 저런 천인공노할 일을 벌이는 걸까요? IQ 200에 가까운 천재. 상상도 안되는 머리를 가진 틸리 브래드쇼. 아무런 단서도 없는 이 사건에서 실마리를 발견한 장본인입니다. 그 실마리라는 게 새카맣게 타버린 시신의 몸에서 범인이 남긴 문신을 찾아낸 겁니다. 워싱턴 포 5 워싱턴 포는 사람 이름입니다. 정직당한 형사죠. 다음 차례는 워싱턴 포라 짐작되시죠? 자신이 담당한 납치 사건의 범인 이름을 피해자 가족에게 알리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범인이 잔인한 고문을 당한고 사건이 해결되는 불운을 겪고 정직 당한 워싱턴 포. 그에게 경찰은 자신의 본성과도 같은 거지만 그에 수반되는 규칙과 질서는 그의 소관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피해자에게는 고마운 경찰이자 범인에겐 무서운 놈이지만 상사나 동료들에게는 지긋지...
브로큰하버 지독하게 슬픈 사람들....이었다가 극도로 선량한 의도를 지닌 사람으로 돌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라는 말을 쓰고 싶었다. 그 선량한 의도라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을까? 아일랜드 범죄소설의 맛은 아주 매콤했다. 내 인생의 남은 날 동안 그 여정을 기억할 것이다. 내가 돌아갈 수 있었던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날 브로큰하버로 가는 길 위에서 나는 어른이 되고 난 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쳐 되려고 했던 존재 그 자체였다. 살인 수사과 형사 부서에서 제일 훌륭한 인재, 사건의 해결책을 찾아서 곧고 좁은 길로만 해결해 내는 사람. 내가 그곳을 떠날 때는 다른 존재로 바뀌어버렸다. 브라이언스타운. 주택 개발이 추진되었던 그곳.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들의 꿈이 되었던 그곳은 유령 주택 단지로 변했다. 개발업자들이 단물만 쏙 빼먹고 사라진 곳은 짓다만 폐허들의 숲이었다. 그곳에 둥지를 틀었던 단란한 스페인 가족이 몰살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케네디 형사는 신참 형사 리치와 함께 사건을 맡게 된다. 케네디에게는 엄마의 자살과 정신에 문제가 있는 동생 디나가 있다. 그의 과거에는 브로큰 하버에 대한 좋은 추억과 끔찍한 추억이 존재한다. 이름만 바뀐 브라이언스타운의 몰락을 바라보는 케네디의 마음은 살인사건만큼이나 복잡하다. 삭막한 풍경과 단란한 가족의 죽음. 경제 불황에 실업자가 된 가장, 파산한 가정, 짓다만 집들, 그들의 ...
#열린어둠 #렌조미키히코 #모모 도서지원 #신간리뷰 게이코가 신주쿠에 있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호텔에서 살해되었다니.... 게이코라면 바로 방금 전까지 이 카펫 위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죽였다. 이 손으로, 이 침실에서 내가 죽였다. 2페이지 만에 렌조 미키히코는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백광>의 여운이 오래 남아 이번 신간 <열린 어둠>도 기대하며 읽었다.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읽는 내내 비가 내리는 거 같았다. 다만 이렇게 멋진 이야기가 페이퍼북처럼 나왔다는 게 아쉬울 뿐. <두 개의 얼굴> 두 명의 게이코. 한 명은 내 집에서 내가 죽였는데, 또 한 명은 신주쿠의 허름한 호텔에서 누가 죽였지? <과거에서 온 목소리> 아이를 납치한 범인을 놔 준 신참 형사 자신도 어릴 때 납치당한 적이 있었다. 그놈에게! 그런데 왜! 범인을 놔준 걸까? <화석의 열쇠> 하반신 마비가 온 소녀를 누군가 죽이려 했다. 그날 마침 집 열쇠를 바꾸는 바람에 열쇠는 모두 관리인이 가지고 있었다. 범인은 어떻게 그 집에 들어갔을까? 왜 소녀를 죽이지 못했을까? 관리인은 자기 아들을 의심하고, 아들은 관리인을 의심한다. 그러나 진범은? 개를 닮은 슬픈 눈빛의 남자는 이 주일 전 토요일 오후, 나에게 조사를 의뢰하러 온 게 아니라 조사를 당할 수 있도록 의뢰하러 왔던 것이다. <기묘한 의뢰> 지조 없다. 흥신소 직원.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샤론저택의비밀 #해리에트애쉬브룩 #키멜리움 #신간리뷰 "친한 친구들은 나를 스파이크라고 부르지만, 당신의 후견인과는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되기 어렵겠죠. 출생증명서와 여권, 그리고 경찰 사건 기록부에 있는 이름은 필립 트레이시랍니다." "예전에 악명 놓은 두 건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었답니다." 차가 퍼지는 바람에 도움을 구하기 위한 남자의 눈에 '젠장'이라는 욕을 입에 달고 있는 여자가 보인다. 기차를 놓쳐 버린 여자. 욕이라고는 '젠장' 밖에 하지 못하는 여자는 스파이크를 자신이 살고 있는 저택으로 데려간다. 저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멸과 적의를 드러내는 그녀의 소개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저 저택은 평범해 보이지 않다. 아니. 저 저택의 사람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다! 스파이크 트레이시. 7편의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해리에트 애쉬브룩은 처음 알게 된 작가다. 시대를 앞선 추리소설로 사후에 인정받은 작가로 고전 클래식 추리소설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스파이크는 어딘지 모르게 형사나 탐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한량처럼 느껴지는데 그도 사건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는 거 같다. 샤론 저택에서도 그가 있는 동안 살인 사건이 발생하니까.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질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
#아무에게도말하지마 #할런코벤 #비채 #신간리뷰 그녀가 내게 칼을 쥐여주었다. 나는 그것으로 열세 번째 줄을 나무에 새겨 넣었다. 열세 번째. 돌이켜보면 그때 불길한 예감을 느꼈던 것 같다. 할런 코벤의 신작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예전에 <밀약>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나 절판된 이후 이번에 비채에서 새롭게 단장해서 출간된 책이다. 할런 코벤의 작품을 몇 권 읽었는데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잘 안되는 이야기에 더해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는 게 코벤의 매력인 거 같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는 어릴 때 소꿉친구였을 때부터 사귀어온 엘리자베스와 벡이 자신들만의 추억의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다 괴한들에게 아내가 납치되고, 벡은 야구 방망이로 구타당하고 호수에 빠지면서 시작한다. 사건이 벌어지고 8년 후에 이메일 한 통을 받는 벡. 이메일에는 링크가 담겨 있었고, 죽은 엘리자베스와 벡만 아는 암호로 지정된 시간에 링크를 클릭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녀는 화면 속에 몇 초간 더 머물렀다. 그리고 카메라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들리지 않았지만 입 모양은 똑똑히 읽을 수 있었다. "미안해." 나의 죽은 아내가 말했다. 그리고 돌아서서 멀어져갔다. 첫 페이지부터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코벤의 필력이 마지막 장까지 계속된다. 장례까지 치른 아내가 살아 있다니! 그리고 그 이메일을 받은 이후부터 벡에게 시련이 따라온다. 아내가 죽은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