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끝 #죄의끝 #히가시야마아키라 #해피북스투유 도서협찬 #신간리뷰 우리 문명은 2173년 6월 16일에 종말을 맞는다. 소행성 나이팅게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인류는 핵미사일을 쏘아 소행성을 맞췄으나 그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면서 지구는 절반 이상이 사라지고 만다. 인류가 이뤄왔던 문명이 파괴되고,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살기 위해 인육을 먹기 시작한다. 백성서파에 몸담고 있던 네이선은 화이트라이더로서 백성서파가 지목하는 이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맡지만 아내가 목사에 의해 산 채로 불타 살해당한 충격으로 얼이 나간 상태로 10년을 보내다 친구에게 의뢰를 받고 옛날 방식의 '책'을 쓰기로 한다. 이 이야기는 네이선이 식인을 긍정하는 새로운 구세주 블랙라이더를 추적하면서 쓴 그의 일대기이자 멸망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캔디선 안의 사람들은 식량을 배급받고 비교적 보호받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캔디선 밖의 사람들은 식인을 하며 옛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캔디선 안의 사람들 보다 그들이 좀 더 자유로와 보인다. 블랙라이더란 캔디선 밖에 사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 ㅡ 이를테면 식인하더라도 사람을 사랑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가족을 지키고 편안하게 숨을 거두기 위해 ㅡ 그들이 새로 쓴 복음의 한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블랙라이더 네새니얼 헤일런. 폭력과 강...
스파이 코트 #스파이코트 #테스게리첸 #미래지향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리졸리&아일스>라는 미국 드라마 보신 적 있나요? 보스턴 형사 리졸리와 검시관 모라 아일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시리즈죠. 이 드라마는 테스 게리첸의 작품을 드라마화 한 것입니다. 의사 출신인 테스 게리첸은 출산 휴가 때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저는 리졸리&아일스 시리즈 두 편을 읽었어요. <악녀의 유물>과 <아이스 콜드> 두 편을 읽었는데 정말이지 치밀하면서 독보적인 소재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 테스 게리첸이 새로운 이야기로 귀환했습니다~ 바로~ <스파이 코스트> 스파이 코스트 전직 CIA 요원이 주인공입니다. 메인주의 작은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는 매기 버드. 어느 날 그녀의 집 앞에 시체 한 구가 버티고 있습니다. 과거의 망령이죠. 매기는 은퇴 동료들과 '마티니 클럽'을 결성하고 자신을 죽이려는 상대와 맞서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클럽은 퓨리티 마을 경찰 서장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죠. 설정만 봐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테스 게리첸의 필력은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스파이 코스트> 즐독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제임스 본드처럼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은퇴자로 조용히 살아가는 스파이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묻어두었던 과거가 되살아나 괴롭히...
고행의 순례자 #고행의순례자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아주 오래전, 그는 다시는 무기를 들지 않겠다고 맹세한 바 있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무기라곤 갖고 있지 않지만, 그리고 관절염 증세가 있긴 하지만 캐드펠에게는 아직 쓸 만한 두 주먹이 있었다. . . 언제고 그 잔인한 행위에 대해 마음 깊이 속죄해야 하겠으나, 십자군의 사나운 피가 끓어넘치는 지금으로서는 그저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다른 편에 비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였다. 물론 슈루즈베리와 아주 멀리 떨어진 윈체스터에서 스티븐 왕을 지지하던 성직자가 모드 황후 편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을 때 그를 도와주던 모드 황후의 측근 중 한 사람이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을 뿐이었다. 스티븐 왕이 모드 황후에게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헨리 주교는 모드 황후의 손을 들어준다. 하지만 모드 황후는 과거에 연연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들마저 적으로 돌리기 급급했다. 그런 불안한 정세 속에서 슈루즈베리에서는 성 위니프리드 축제가 벌어지고 수많은 순례자들이 슈루즈베리로 몰려온다. 그 일행 중 맨발로 십자가를 목에 지고 고행을 자처한 순례자가 있으니 그 곁에는 그를 지키며 같이 걸어온 친구가 있었다. 그들의 감동적인 사연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성 위니프리드 성녀의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한다. 그 와중에 호시탐탐 남의 물건을 노리는 양아치들이 있었으니 사...
죽은 자의 몸값 #죽은자의몸값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한 생명을 위해 두 생명을 바친다..... 그건 결코 공정한 거래가 아니죠."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를 둘러싼 내전으로 인해 휴는 전투에 참가했다 돌아오지만 그의 상관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그만 적진에 포로로 잡혀버립니다. 상관 대신 슈루즈베리를 지켜야 하는 휴에게 고드릭 포드 수녀원을 약탈하려던 웨일스인들 중 한 명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웨일스인 포로는 젊은 청년으로 지위가 높아 보였죠. 휴는 그 포로와 웨일스에 잡혀있는 프레스코트를 맞교환하려 합니다. 그러나 웨일스의 청년 엘리스는 프레스코트의 딸 멜리센트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미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녀가 있는 엘리스, 그런 줄도 모르고 사랑에 빠진 멜리센트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죠. 사랑은 그렇게 모든 것에서 눈을 멀게 만드나 봅니다... 잉글랜드의 왕위 쟁탈전에 웨일스가 끼어든 상황에서 웨일스의 젊은 청년과 잉글랜드 처녀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던 차에 프레스코트가 슈루즈베리로 돌아옵니다. 부상이 심해서 거의 죽음 가까이에 다가간 프레스코트는 수도사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는 와중에 그만 숨을 거두고 맙니다. 다른 수도사였다면 자연사라고 생각했겠지만 그의 죽음을 확인한 캐드펠 수사는 그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프레스코트의 딸은 ...
죄의 끝 #죄의끝 #히가시야마아키라 #해피북스투유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인간이 '식량'으로 전락한 세상. 그런 세상에도 구원자가 있을까요? 있다면. 그 구원자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할까요? 평범한 제 머리로는 아무런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얼마 전 자신들의 젊음을 위해 식인을 하는 노부부 교수의 이야기를 읽은 뒤라 이런 끔찍한 소재가 제법 익숙해(?) 지려고 합니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에서 구원자가 된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할지 책을 받아들고 잠시 멍 때려 봅니다. <류>의 작가님이라서 믿고 읽어 보려 합니다. 당췌 스토리를 가늠할 수 없는 이야기라 설레기도 하네요. 죄의 끝 저자 히가시야마 아키라 출판 해피북스투유 발매 2024.11.11.
붉은 그늘 #붉은그늘 #고광률 #파람북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74년 전 1950년 7월. 노근리 철로와 쌍굴다리에서 일어난 일. 미국 7기병연대에 의한 양민학살이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사건입니다. 약 400명의 희생자를 낸 사건으로 피난길에 올랐던 피난민들을 학살한 사건입니다. 노근리 사건. 여러분은 아시나요? 저는 이름만 들었습니다. 우리의 역사 시간엔 어쩌다 한 줄로 남은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누구도 속 시원하게 어떤 일인지 말해주지 않았던 그 사건을 모티브로 쓰인 소설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붉은 그늘>입니다. 붉은 그늘 1960년 미국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를 주도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1999년 AP 통신에서 사건에 대한 심층 기사를 내놓자 그제야 국내외 언론들이 진상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쌍굴다리는 등록문화재 5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당시의 탄흔이 일부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런 역사를 왜 제대로 알리지 않을까요? 미군이 우방국가라서? 아직도 미군에게 의지하고 있어서? 아니면 이미 지난 과거 따위라서? 그게 아니라면 힘없는 민초들이 겪은 이야기라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눈물겨운 억울한 역사들이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붉은 그늘>도 그중 하나입니다. 적군이 아닌 아군이자 우방국의 총탄에 숨을 다한 ...
#프리드리히니체 #프리드리히니체 #열린책들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열린책들 X 교보문고 세 번째 디 에센셜은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 연보라의 색감의 표지엔 위쪽엔 프로메테우스가 아래쪽엔 태양이 금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 책엔 <비극의 탄생>과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실렸네요. 열린책들 X교보문고 디 에센셜 시리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해서 완독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나와줘서 기쁜 마음으로 데려왔습니다. 느리게 천천히 읽을 예정입니다. 세 권 모아 놓으니 괜히 마음이 뿌듯합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프리드리히 니체의 <프리드리히 니체> 세 권 모두 분권된 책들의 합본판입니다. 벽돌책 두께를 자랑하지만 저는 장편은 분권보다는 합권을 좋아하는지라 디 에센셜 시리즈가 아주 맘에 듭니다. 다음 번 디 에센셜은 어떤 책일까요? 미리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 양식을 마련해 놓고 느긋해진 다람쥐가 된 기분입니다~ 디 에센셜:프리드리히 니체(The Essential Friedrich Nietzche)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4.10.30.
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 #전홍식관장의판타지도서관 #전홍식 #ak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판타지 소설 좋아하시는 분 또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 또는 판타지 소설을 쓰고 계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책이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저자 전홍식은 2009년 SF&판타지 도서관을 세워 운영했습니다. 게임 개발자로 드래건볼 외 다수의 온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지금은 대학에서 게임 제작과 판타지, SF 세계관 창작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판타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입니다. 완전히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이야기도 있고 현실과 공존하는 세상도 있죠. 전홍식의 판타지 도서관 이렇다 할 판타지 소설의 작법서가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전홍식의 판타지 도서관>은 독보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판타지 세상에서는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상상하는 무엇이든 판타지에서는 가능하니까요. 제가 혼자 써보는 글들이 모두 결국에는 판타지로 빠져서 방황했었는데 그 방황을 잠재워 줄 책인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것들을 길어올리고 싶은 마음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 저자 전홍식 출판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4.07.25.
성소의 참새 #성소의참새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캐드펠수사시리즈 그러나 약간의 생각과 끈기, 인내, 그리고 교묘한 꾀로 인해 그 모든 남자와 여자의 운명이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도 있는 법이다. 1140년의 평온한 봄날 자정. 새벽 기도를 하고 있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 갑자기 폭도들이 들이닥친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수도원으로 피신한 사람은 떠돌이 광대 릴리윈. 살인자를 쫓아 수도원으로 쳐들어 온 마을 사람들은 소리 높여 살인자를 내놓으라 하고,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수도원으로 피신해 왔으니 하나님의 품에 들어온 자를 내줄 수 없다고 대치하는데... 성소의 참새 특정한 누군가 악당으로 낙인찍히면, 그다음부터는 희생양이 필요할 때마다 다들 자신들의 판단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서 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기 마련이다. 특히 자기네 무리에 속하지 않는 이방인, 뿌리도 친척도 없는 사람은 더없이 좋은 표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성의 목소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리라. 스크루지만큼 돈에 인색한 아우리파버가 사람들. 새신랑 대니얼은 동네 유부녀와 바람피우는 사이고, 새 신부 마저리는 결혼 첫날부터 시아버지가 다치고, 시댁의 금고가 털리고, 그 소식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시할머니와 집안의 곳간 열쇠를 가진 나이 많은 시누이가 있다. 엄마가 죽고 실질적인 안주인이 된 수재나는 할머니에게 받은...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당신의비밀을묻어드립니다 #엘코시마노 #인플루엔셜 도서협찬 #신간리뷰 #어쩌다킬러시리즈 "제 추측은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싹쓸이는 경찰이 분명해요. 저는 그것밖에 몰라요." 어쩌다 킬러가 된 스릴러 작가 핀레이 도너번. 그녀에겐 비밀을 감추고 베이비시터로 자리 잡은 베로라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핀레이가 뜻하지 않게 시체를 데리고(?) 집에 온 날 베로는 핀과 함께 시체를 처리하면서 그녀에게 킬러가 되기를 종용합니다. 그 대가로 받는 돈에 대한 지분도 받겠다고 합니다. 그러는 거 보면 베로도 분명 범상치 않은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는 어쩌다 킬러 시리즈 세 번째 이야깁니다. 아주 빠르게 출간되는 시리즈 환영입니다~ 어둠의 경로에서 살인 의뢰를 받아 감쪽같이 해치우는 일명 "싹쓸이" 전편에서 핀레이의 남편을 죽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가 핀레이와 맞짱 떴던 암살자죠. 감옥에 있는 마피아 보스 펠릭스는 핀레이에게 씩쓸이를 싹.쓸.이. 하라고 명령합니다. 마피아 보스에게 약점 잡힌 핀레이와 알 수 없는 자들에게 쫓기는 베로는 싹쓸이가 경찰이라는 제보를 믿고 그를 찾아 시민을 위한 경찰 아카데미에 참가합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꽤 그럴듯했다. 싹쓸이가 경찰이라면 그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함께 일하는 형사들에게 접근하는 것이다. 내 언니 조지아는 강력볌죄팀 소속이지만 마약조직범죄 수사팀 형사...
십만왕국 #십만왕국 #nk제미신 #황금가지 도서협찬 #신간리뷰 #유산시리즈 하늘궁의 벽 안은 비어 있고 복도는 미로였다. 그건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이 숨은 장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들을 파헤칠 것이다. 아주 낱낱이. <십만왕국> 제목에서 아주 방대한 이야기의 서사가 흘러나온다. 그럼에도 데뷔작이기에 뭔가 아쉬운 점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는 이 경탄스러운 이야기가 그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처음부터 이렇게 완벽한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나는 이 이야기의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 신들의 전쟁 대혼돈에서 태어난 나하도스, 어둠의 군주는 억겁의 세월을 홀로 존재했다. 그러다 그에게 동생 이템파스 광명의 신이 생겼다. 둘은 서로의 반대 영역으로 견제하고, 싸웠다. 그러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됐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형제이자 연인인 둘 사이에 대지의 여신 에네파가 끼어들었다. 에네파가 성장하면서 그녀는 이템파스의 영역을 조금씩 보이지 않게 건드리며 변화를 추구했다. 나하도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신이었지만 이템파스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둘이었던 사랑은 셋으로 변했고, 나하도스와 에네파는 뜻을 함께 했다.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이템파스는 에네파를 죽인다. 그로 인해 신들의 전쟁이 발발하고 승리를 거머쥔 이템파스는 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얼음속의여인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신간리뷰 #캐드펠수사시리즈 "수사님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멀쩡한 모습으로는요! 도대체가, 벌집에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겁니까?"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내란으로 인해 뒤숭숭한 정국이 <얼음 속의 여인>의 시작이다. 슈르즈베리 인근의 우스터시에서 온 피난민들이 슈르즈베리로 몰려오고 그 와중에 우스터의 귀족 자제인 두 남매가 실종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두 남매의 부모는 세상을 뜨고 그들의 보호자는 모드 황후 편이다. 수도사들은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자에게 넘겨주어야 하는데 그만 그들을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18살의 에르미나 위고냉과 13살의 이브 위고냉. 두 사람을 찾기 위해 휴가 나서고, 브롬필드 수도원의 수사가 도적떼들에게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에 캐드펠은 부상자를 보살피러 달려간다. 캐드펠 수사 이야기 고집스러운 18살 에르미나의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인해 동생 이브와 그들을 돌봐주던 힐라리아 수녀는 외딴곳에 남겨졌고, 누나를 찾으러 나선 이브는 길을 잃고 헤매다 친절한 농부의 도움으로 캐드펠 수사를 만나 보호를 받지만 힐라리아 수녀는 얼음 속에 갇힌 채 죽음을 맞는다. 전편들 보다 조금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얼음 속의 여인>은 내란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약탈을 일삼는 ...
알렉시아드 #알렉시아드 #안나콤니니 #히스토리퀸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저자 안나 콤니니는 동로마 제국 황제 알렉시오스 1세의 장녀입니다. 안나 콤니니는 아버지가 남편 대신 동생을 후견인으로 지정하자 거기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나라에 충성해야 한다는 남편의 반대로 반란은 무산됩니다. 그래서 동생 요안니스 2세에 의해 수도원에 유폐됩니다. 황녀였어도 남자들에게 속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입니다. 그럼에도 안나는 아버지 알렉시오스에 대한 일대기를 씁니다. 그가 황제가 되기 전부터 황제가 된 이후의 이야기를 직접 씁니다. 무려 15권에 걸쳐 아버지의 일대기를 쓴 안나 콤니니. 아버지의 결정으로 인해 수도원에 유폐되었지만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에 아버지의 기록을 적어 갔던 안나 콤니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저는 안나의 반란이 남편과 동생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수도원에 유폐되어 아버지의 일대기를 적는 동안 동생은 동로마 황제가 되었고, 남편은 황녀의 남편으로서의 지위와 함께 황제에게 충성한 대가를 누렸을 테니 말이죠.. 출처 : 예스24 어쩌면 그랬기에 안나 콤니니의 기록과 이름은 대대로 남아 이렇게 21세기 동양에 사는 저에게까지 읽히게 된 거 아닐까요? 딸이 직접 쓴 아버지에 대한 기록. 아직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오지 않네요. 잘 읽어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알...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왜당신은죽어가는자신을방치하고있는가 #고윤 #딥앤와이드 도서협찬 #신간리뷰 부디 지친 마음을 챙기며 무너지기 전에 삶을 돌보길 바란다. 첫 생각 시리즈 3부작의 세 번째 이야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제목부터 나를 한 대 치는 거 같았다. 제목을 자꾸 되뇌기만 해도 내가 어디가 잘 못 되어가는 중인지 인식이 되는 게 신기했다. 아마도 무의식의 나는 알고 있는 걸 현실의 나가 자꾸 회피했나 보다. 이 제목만으로 내 잘못을 내가 깨닫게 되는 이상한 경험 때문에 이 책이 굉장히 철학적으로 느껴졌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다양한 증후군으로 표현되는 증상들은 현대인이면 하나씩 혹은 서너 개쯤 지니고 있는 증상이다. 나 역시 지나왔던 길에서 겪어낸 증상들도 있었고, 앞으로 걸릴지도 모를 증상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난 게 반가웠다. 지나온 증후군은 그때의 나를 이해하는데 필요했고, 걸릴지도 모를 증후군들을 살피며 나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게 해줬다. 짧은 내용이지만 그래서 더 각인이 되는 거 같다. 좋은 얘기도 길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저 그런 얘기가 되니까. 한 꼭지의 이야기 끝에는 유명인들이 남긴 말이 담겼다. 그 챕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서너 줄로 요약한 명언들이 또다시 무릎을 치게 한다. 주목받고 싶...
십만왕국 #십만왕국 #nk제미신 #황금가지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N.K. 제미신은 <부서진 대지> 시리즈로 판타지계의 젊은 거장이 되었죠. 그녀의 데뷔작 <유산 시리즈>가 이제야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제미신은 <부서진 대지> 시리즈로 3년 연속 SF 소설의 아카데미상 격인 휴고 상을 연속 3회나 수상했습니다. 그런 작가의 데뷔작을 읽는다는 건 어쩜 독자들에게는 신선함과 함께 모험일 수도 있겠죠. 이미 완성된 작가의 작품을 읽다 초기작을 처음 만나는 독자의 마음은 어떨까요? 삽만왕국 <십만왕국> 제목이 예사롭지 않네요. '힌두'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는데 왠지 아주 독특한 이야기를 만날 거 같아서 설레네요. 제미신만의 방대한 세계관이 바로 이 데뷔작에서부터 시작되었을 테니 말이죠. 초월적이지만 인간적인 신들과 압도적인 권력을 가진 한 가문이 다스리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 깊어가는 가을과 아주 잘 어울리는 SF 소설입니다. 판타스틱 한 SF 세계 속에 푹 잠겨보고 올게요^^ 아직 네이버에는 <십만왕국>에 대한 자료가 없네요. 예스24 링크로 대신합니다. 십만왕국 - 예스24 신과 인간의 운명을 둘러싼 압도적 스케일의 대서사시21세기 판타지 소설의 지표 N. K. 제미신의 기념비적 데뷔작「부서진 대지」 시리즈로 가장 영예로운 SF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N. K. 제미신의 신화 판타지 「유산」...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수사시리즈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10권이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완간 30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으로 출간되고 있는 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묘한 매력으로 읽고 있어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 현대 추리소설들이 잔인한 범죄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어딘지 모르게 동화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라면 이 캐드펠 수사 시리지는 실제 하는 역사를 배경으로 실존하는 인물들 사이에 스며든 캐릭터들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시리즈랍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진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전해 듣는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잔인한 범죄와 더불어 사람들의 본성이 함께 드러나면서 그 위에서 꽃 피는 로맨스가 아주 압권인 이야기랍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6~10권의 제목을 살펴볼까요? 6권 #얼음속의여인 7권 #성소의참새 8권 #귀신들린아이 9권 #죽은자의몸값 10권 #고행의순례자 개정판의 인상적인 표지는 이 시리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이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매 권마다 다른 눈동자들을 마주하면서 이번엔 어떤 진실과 마주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블린 잔 이번 시리즈 서포터즈를 맞게 되었는데 책과 함께 보내주신 고블린 잔이 앙증맞게 귀엽습니다. 저기에 무얼 담아 마셔야 할까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는 십자...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당신의비밀을묻어드립니다 #엘코시마노 #인플루엔셜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어쩌다 킬러 시리즈 아시나요? 마감에 쫓기던 스릴러 작가를 킬러로 오해한 여자 때문에 마피아 두목의 보디가드의 청부살인을 의뢰받은 핀레이 도너번~ 그래서 어쩌다 킬러가 되어 버린 스릴러 작가 핀레이 시리즈 3탄이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편이 나왔을 때 한국에 잠시 와 있던 동생이 읽더니 재밌다고 집에 돌아가자마자 3탄까지 주문해서 읽고 있다고 해서 엄청 부러웠는데 이제 저도 3탄을 읽게 됐네요^^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제목 참 맘에 듭니다. 이번에 핀레이는 경찰 아카데미에 잠입합니다. 도대체 어떤 역할로 잠입할까요??? 학생으로? 아니면 선생으로? 도대체 핀레이의 변신은 어디까지일지 가늠이 안되네요~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 일명 "싹쓸이" 이 싹쓸이의 정체가 경찰일거라는 의심하에 핀레이와 베로는 경찰 아카데미에 참여해 경찰들 속에서 싹쓸이를 찾아내기로 합니다. 어쩌다 이중생활을 하게 된 핀레이와 아예 대 놓고 이중생활을 하는 싹쓸이! 이번에는 싹쓸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스릴은 말할 것도 없고, 가다가다 빵빵 터지는 웃기는 상황 때문에 이 <어쩌다 킬러> 시리즈는 독자들을 휘어잡았는데요 이번 3탄에서는 어떤 상황으로 저를 긴장시키며 웃길지 읽어 보고 오겠습니다~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저자...
외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왜당신은죽어가는자신을방치하고있는가 #고윤 #딥앤와이드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이제는 옛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신문 느낌의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다. 이미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가 히트를 쳤기에 궁금했던 책이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저자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출판 딥앤와이드 발매 2024.03.15. 다양한 증후군이 목차에 있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페이서스 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중 세 번째 이야기다. 43개의 증후군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짚어보는 책이다. 리플리, 만성피로, 파랑새, 과잉적응, 일반화의 오류, 착한 아이, 피터팬 증후군 등등 낯익은 증후군과 처음 보는 증후군들이 목차에 나열되어 있다. 이 증후군들 중에 분명 나에게도 해당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책을 잘 읽어보면서 해당되는 것들을 체크해 봐야겠다.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저자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출판 딥앤와이드 발매 2024.10.18.
몬스터 #몬스터 #넬레노이하우스 #북로드 #타우누스시리즈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이번엔 어떤 이야기일까? <몬스터>란 제목으로 출간된 <타우누스 시리즈> 11번째 이야기. 타인의 고통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들은 스스로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이 한 줄이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다! 언젠가부터 이 시리즈가 분권이 되어 나오는데 그냥 한 권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두꺼운 벽돌책으로 나와도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벽돌책으로 만나는 게 더 좋다. 800페이지 안쪽의 책들은 분권이 필요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처 : 예스24 이번에도 등장인물들 참 많다~ 저 중에 누가 범인일까? 누가 자경단을 합법화하는 걸까?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범죄를 부추기는 파렴치들은 누굴까? 아마도 이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닌가 싶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독일의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짝이 되어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거의 작은 마을에서 오래도록 알고 지내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기에 사건의 여파가 길게 남고 더 잔인하게 각인된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형사들의 가정사와 과거들도 함께 드러나는데 낳고 자란 터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특히 보덴슈타인에게는 직간접으로 영향이 간다.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귀족 집안 출신에 젠틀한 보덴슈타인과 전 남편의 ...
인형의 주인 #인형의주인 #조이스캐럴오츠 #현대문학 도서협찬 #신간리뷰 엄마다! 엄마를 죽여야 해. 어떤 게 가장 큰 공포일까? TV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피 튀는 공포가 만연하다. 영화 속에도, 드라마 속에도, 그리고 현실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하는 뉴스도, 하다못해 범죄의 잔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까지 모두가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군다. 그러나 소설 속 공포처럼 잔인한 것이 또 있을까? 보이는 건 덜 잔인하다.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이미지가 극심한 공포를 일으키지... 6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보이는 공포보다 보이지 않는 공포에 전율했다. 인형의 주인이 설마설마했지만 그 설마가 맞았을 때의 소름... 한껏 불쌍하고 연민을 느끼게 했던 아이가 병들었음을 깨달았을 때, 그러나 아무도 그걸 모른다는 사실처럼 끔찍한 게 있을까. 트래비스는 나한테 나쁜 짓을 하지 않아! 트래비스는 내 친구야.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들. 그러나 그 평범만큼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을 가졌다. 중요한 건 그 예상이 맞았을 때 오는 심리적 충격이다. 예상하면서도 그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이 있을 거라 자신을 달래가며 읽는데 그 예상이 들어맞았을 때 오는 절망감과 그 뒤로 흐르는 감정은 내가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내가 해나였다면 나는? 12살 소녀의 그 공포가 나를 점점 죄어와 해나의 그 끔찍한 기억 속에 갇힌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