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58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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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성 - 프란츠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 #성 #프란츠카프카 #빛소굴 도서지원 #책에대한끄적임 카프카의 <성>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라 책을 받고 기분이 좋네요^^ 언젠가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카프카의 <성>을 완독하게 되었네요. 프란츠 카프카 <성>은 카프카의 마지막 장편소설입니다. 토지 측량사 K가 낯선 마을에 도착해서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성' 이라는 존재에 의해 자꾸 가로막히는 여정을 그렸다고 합니다. 카프카 특유의 리얼리즘 소설이죠. 일단 어려울 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파야겠죠? 이것 또한 고전으로 가는 길의 난관 중의 하나이니까요. 카프카의 작품은 가을쯤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겨울 끄트머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한 달 동안 쉬엄쉬엄 잘 읽어 보겠습니다^^ 성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 빛소굴 발매 2025.02.26.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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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비채의 신간 - 필립 로스와 미나토 가나에

비채의 신간 비채에서 신간 두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열광하게 되는 작가님이죠. 미나토 가나에와 필립 로스. 두 작가의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샤일록 작전 #샤일록작전 #필립로스 #비채 도서지원 <에브리맨>의 작가 필립 로스의 펜/포크너상 세 번째 수상작이자 국내 세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입니다. 내용이 참 흥미로운데요. 필립 로스는 예루살렘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자신을 사칭하며 정치활동을 한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래서 필립 로스는 이스라엘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필립 로스는 어떤 일을 겪을까요? 작가가 자신을 소설속에 담은 방식이 흥미롭네요. 저는 그 유명한 <에브리맨>을 못 읽었네요. <샤일록 작전>이 필립 로스를 만나는 첫 작품이 될 거 같습니다. 샤일록 작전 저자 필립 로스 출판 비채 발매 2025.02.24. 노을 진 산정에서 #노을진산정에서 #미나토가나에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여자들의 등산일기>에서 미나토 가나에의 다른 글을 읽었어요. <고백>과는 다른 감성이었죠. <노을진 산정에서>는 왠지 <여자들의 등산일기> 후속편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정확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제목에서 그런 뉘앙스가 풍깁니다. 악에대한 이야기를 쓰다 지쳐서 선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나 봅니다. 화이트 가나에라는 별명도 어울리네요.. 등산을 즐기는 작가가 산을 오르며 구상했을 이야기.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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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자기만의 집 - 전경린이 돌아왔다.

자기만의 집 자기만의 집 #자기만의집 #전경린 #다산책방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 생각나는 제목이네요. 혼자 있는 사람이 외롭다는 건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야. 사람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어서 외로운 거야. 사람은 고독해야 한다죠. 이 말과도 통하는 글이네요. <엄마의 집>으로 출간된 지 18주년. <자기만의 집>으로 개명하고 돌아온 작품입니다.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지만은 않고 어떤 것은 과거에서 새롭게 돌아온다. 돌아와서 다시 현재가 되는 그 힘은 얼마나 강력한 것일까. 작가의 말처럼 과거에서 새롭게 돌아와 현재가 되는 이야기는 어떤 울림을 줄까? 뭔가 깊이 있는 문장이 만나고 싶어서 철학책들을 뒤적거렸는데 이 책이 저에게 왔네요. 깊이 있고 딴딴한 문장 앞에 잠시 서 있다 오겠습니다.. 자기만의 집 저자 전경린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5.02.20.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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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나의 작은 무법자

나의 작은 무법자 #나의작은무법자 #크리스휘타커 #위즈덤하우스 도서협찬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죄는 일을 저지르기 한참 전에 이미 정해지는 거야.' 21세기 올리버 트위스트의 탄생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가는 이야깁니다. 2025년 최고의 범죄 드라마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네요. 나의 작은 무법자 30년 전 사건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깁니다. 동생의 죽음으로 술과 약에 빠져사는 엄마와 동생을 위해 일찍 철이 든 더치스. 그 사건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경찰 서장 워크. 그리고 감옥에서 돌아온 살인자 빈센트 킹.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굉장히 탄탄한 글을 만난 거 같습니다. 장르문학 좋아하시는 덕후님들이라면 환영할 이야기 <나의 작은 무법자> 벌써 더치스에 대한 애정이 몽글거리네요. 근데 정말 이 이야기에서 애정해야 하는 대상이 누굴까요? 나의 작은 무법자 저자 크리스 휘타커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5.02.19.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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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나의 금기를 깬 책.

#어른의어휘력 #유선경 #앤의서재 도서협찬 말을 죽일 수는 없다 70쇄를 찍어서 양장 리커버로 새롭게 나온 <어른의 어휘력>은 내게 금기를 깬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노트 정리를 잘해서(공부하고는 무관함) 내 노트 빌려주는 대가로 강의실 자리를 맡아주던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는데 그런 좋은 기능을 어느새 상실하고 말았다. 얼마 전 읽은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손웅정 선생은 책에 밑줄 치고, 메모하고, 완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못했다. 나는 책에 낙서는 고사하고, 밑줄 긋기도 못해서 붙여 두었던 인덱스도 떼어내는 성격인데 <어른의 어휘력>을 읽으며 그 강박에서 탈피했다. 익히고 싶은 단어들을 공책에 쓰고 인덱스를 붙이다가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펜으로 꼬불꼬불한 밑줄까지 그으며 이 책을 읽었다. 곁에 두고 두고두고 읽으리라는 생각에 이 책을 깨끗하게 읽는 건 안 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했다. 너무 신났다!!! 어휘력은 말뜻뿐 아니라 말맛도 파악하는 능력이다. 내가 상당히 말을 잘못하며 살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내가 당연시했던 말들이 틀리거나 무례하거나 쓰지 말아야 하는 말들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를 생각했다. 처음엔 그랬다. 읽다 보니 그런 잘못 들을 고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배웠으니 알차게 써야...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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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소스 코드: 더 비기닝 - 표지 속 개구진 소년은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소스 코드: 더 비기닝 #소스코드더비기닝 #빌게이츠 #열린책들 도서지원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표지 속 이 빠진 개구쟁이 소년은 어떤 어른으로 자랐을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분일 거 같아요. 바로 이 분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읽고 있는데요. 처음엔 빌 게이츠에 대한 소설책인 줄 알았어요. 그만큼 글이 술술 읽혀서 좋은 작가를 섭외했나? 싶었어요. 근데 본인이 직접 썼습니다. 정말 다 가진 분입니다~ 글까지 잘 쓰시고 말이죠~ 저는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이 책을 직접 썼다는 사실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글을 읽어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평소에도 글을 많이 쓰셨는지 글에 군더더기가 없고, 따뜻함과 동시에 냉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따뜻한데 어떻게 냉철함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그랬어요. 그래서 빌 게이츠에 대해서 그냥 남들 다 생각하는 보통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특별한 아이를 위해 곁에 있었던 어른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 나니까 천재는 천재로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길러지는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빌 게이츠는 20~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니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그에게 직접 들을 기회를 이 책으로 받은 거 같습니다. 인터뷰는 잘 얼버무릴 수 있어도 글은 정말 쓰다 보면 솔직해지지 않을...

2025.02.08
단순한 열정 -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단순한열정 #아니에르노 #문학동네 도서협찬 #먼슬리클래식 2025년 매달 한 권씩 다시 만나는 세계문학전집 문학동네 먼슬리 클래식. 1월의 리커버는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입니다. 표지 예쁘다고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는 책인데 제게 왔습니다. 한정판인데 나온 지 2주 만에 품절사태를 맞았다죠? 그래서 더 기분 좋은 책입니다. 제게 없는 책이라서 더더욱 좋은 책입니다^^ 2월엔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단순한 열정 (리커버) 저자 아니 에르노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5.01.10.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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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어리숙한 이야기 속에 담긴 뼈 있는 이야기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드디어만나는영국동화 #조셉제이콥스 #현대지성 도서협찬 #신간리뷰 50편의 동화는 익숙한 듯 다른 느낌으로 읽혔다. 약간 바보들의 대행진 같은 느낌이랄까? 어리숙한 사람, 예쁘고 잘 생긴 남자와 여자, 마음씨 착한 사람, 나쁜 마녀, 욕심 많은 인간, 자기 보다 잘난 사람을 못 참는 사람들. 그들이 일궈내는 이야기엔 잔혹함과 무지와 바보스러움과 경악할 이야기들이 담겼다. 영국 동화에 제일 많이 나오는 이름은 '잭' 이 소년은 거인들을 속이고 그들을 죽이는 재주가 있다. 그뿐인가,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잭과 콩나무>는 그나마 귀여운 이야기였다. <거인 사냥꾼 잭>은 거인 처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영국 동화엔 거인이 참 많이 나온다. 어쩜 아주 오래전 영국엔 정말 거인이 살았을지도 모른다. 동화는 헛소리 같지만 전혀 헛소리는 아니니까. <닮지 않은 자매>와 <우물의 세 머리>에선 친절을 베푼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밀짚모자>, <고양이 가죽>, <골풀 외투>는 신데렐라 탄생의 배경 같다. 이 이야기를 읽었던 누군가는 재투성이 신데렐라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에선 게으르고, 자기밖에 모르는 운 좋은 사람들 이야기도 많다. <톰 팃 톳>을 읽으며 한 달 내내 아마로 실을 자...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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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안의, 별사 - 연암 박지원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안의, 별사 #안의별사 #정길연 #파람북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연암 박지원.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만 있습니다. 근데 저자 정길영 님은 이 연암 박지원에게 푹~ 빠져서 그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네요^^ <안의, 별사> 란 '안의에서 이별하는 이야기'란 뜻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안의현 현감으로 4년간 근무했던 기록에서 출발한 이야깁니다. 안의, 별사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자세와 백성의 편안함을 위해 애썼던 실학자 연암 박지원. 그는 안의현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허생전>, <양반전>, <열하일기>의 작가 박지원. 그의 마지막 부임지에서의 모습을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8년간 집필했다는 대목에서 저자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진다. 그냥 소설이 아닌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라 호기심이 인다. 그저 실학자이자 애민의 정신을 가진 조선시대 학자이자 문인으로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존재가 그에게 진심으로 감복한 이의 손끝에서 21세기에 다시 태어났다. 지금 이 시대에 혁신적인 생각을 품고 애민 정신을 가졌던 조선의 연암 박지원이 소환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대는, 역사는, 혼란스러운 시간에 알맞은 이를 찾아내는 법이니까... 안의, 별사 저자 정길연 출판 파람북 발매 2025.01.17.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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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에디션] 어른의 어휘력

어른의 어휘력 #어른의어휘력 #유선경 #앤의서재 도서협찬 #책에대한끄적임 70쇄를 찍은 베스트셀러 <어른의 어휘력> 70쇄 기념으로 리커버 에디션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딸리는 어휘력으로 말할 때마다 약간씩 주눅이 들 때가 있는데요. 생각은 나는데 말로 나오지 않아서 그냥 짧게 반응하고 마는데 내가 사용했던 말들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왜 나는 이런 말밖에 할 수 없는 건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른의 어휘력 많은 분들이 읽었다는 건 그만큼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이 책을 읽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말들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죠.. 요즘 들어 불분명해지는 발음들도 있고 해서 혼자 집에서 책 읽을 때 낭독을 합니다. 일부러 소리 내서 읽으면서 뭉개지는 단어들은 자꾸 발음을 해봅니다. <어른의 어휘력>도 소리 내어 읽어 봐야겠어요. 다 읽고 나면 제가 무엇을 얻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어른의 어휘력(15만 부 양장 리커버 에디션) 저자 유선경 출판 앤의서재 발매 2023.05.01.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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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읽고 싶었던 이야기들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드디어만나는영국동화 #조셉제이콥스 #현대지성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정말 읽어보고 싶었던 이야기가 현대지성에서 나왔습니다. 영국 동화. 각 나라마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이 있죠. 그림 동화나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에 가려져서 잘 몰랐거나 아니면 그림 동화의 이야기로 잘 못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죠. 워낙 유명한 동화들이라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자주 보았던 이야기들 중에서 영국 동화들만 모아놨습니다. 용기, 사랑, 욕망, 재미, 운명 다섯 가지 소제목으로 나눈 이야기 50편이 담겼습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피리 부는 사나이>, <잭과 콩나무>등이 영국 동화였네요. 짤막한 이야기엔 그에 걸맞은 속담도 적혀있어서 이야기의 갈피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서 래컴의 삽화 게다가 아서 래컴의 아름다운 삽화가 담겨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14장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아서 래컴의 컬러풀한 삽화가 눈을 호강시켜준다면 군데군데 흑백으로 그려진 존 바튼의 일러스트도 이야기의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동화라고 부르지만 저는 동화야말로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이야기 안에 담긴 '세상의 맛'을 진정 이해할 수 있는 건 바로 아이들이 아닌 어른이니까요. 방학에 연휴에 아이들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시게 될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아이들과 같이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긴 글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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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방앗간 공격 - 에밀 졸라

빛소굴 세계문학 #방앗간공격 #에밀졸라 #빛소굴 도서지원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3번째 이야기는 바로 에밀 졸라의 <방앗간 공격>입니다. 이 책엔 에밀 졸라의 작품 5편이 실렸습니다. 빛소굴 세계문학 연인과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고뇌에 빠진 여인. 끔찍한 학대를 견디다 못해 비참한 사랑에 빠진 여인. 생매장당한 채 공포를 견뎌야 하는 남자. 어린 아내를 만족시키고 싶지만 타고난 지질함을 어쩌지 못하는 중년의 남자.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내면의 척박함을 어쩔 수 없었던 화가. 에밀 졸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선물 같은 책입니다. '펜으로 산 자를 해부하는 작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에밀 졸라. 인간들의 지리멸렬함을 날것 그대로 그리는 작가. 다섯 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그들은 어떻게 감당할까요? 에밀 졸라를 만나본 지 오래라서 저는 이 단편들로 그를 다시 알아가려 합니다. 아마도 그때는 몰랐던 작가의 매력을 지금은 알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방앗간 공격 저자 에밀 졸라 출판 빛소굴 발매 2025.01.16.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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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너의 유토피아 - 그러나 누군가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너의 유토피아 #너의유토피아 #정보라 #래빗홀 도서협찬 #신간리뷰 그것은 의외로 양쪽 모두에게 이로운 결합이었다. 식물과 한 몸이 된 인간은 밤이면 영양이 풍부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잠을 자고 해가 뜨면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음식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한편 식물은 인간의 팔과 다리를 얻었으므로 환경이 적합지 않으면 쉽사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너의 유토피아>를 읽으며 나는 미래를 여행했다. 번역서들의 SF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현실의 문제들과 감정들을 유독 우리나라 작가들의 SF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그건 정말이지 우리의 미래가 암울함과 동시에 어떤 희망을 자꾸 내포하는 기분이었다. 마치 나무들이 어떻게든 꽃가루를 날려서 암울한 미래를 숨 쉬지 못하게 만들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정보라 작가의 작품은 세 번째다. <저주 토끼>에서는 온갖 환상특급을 맛보았고, <지구 생명체는 항복하라>에서는 평소 와닿지 않았던 현실의 문제를 요모조모 이해하게 되었는데 <너의 유토피아>에서는 그저 또다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엔 현실이 담뿍 담겨있다.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현실의 문제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경각심을 일깨운다.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영생불사 연구소>를 읽고 나면 그렇게 오래 살 것도 못 되는구나 싶고, 이동하는 존재의 <너의 유토피아>를 읽...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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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 다시 읽는 제인 에어.

제인 에어 #제인에어 #샬럿브론테 #책세상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제인 에어가 이렇게 두꺼웠었나? 새삼 책을 받아 보고 그 두께에 놀라고 있다. 예전에 내가 읽었던 제인 에어는 그리 두께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제인 에어 7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책세상 세계문학은 심플한 표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파스텔톤의 색감도 좋고 제목의 이니셜 하나를 표지에 박아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 출처 : 예스24 띠지의 모습이 제인 에어를 그린 거라 생각했는데 샬럿 브론테의 사진과 비슷한 감이 있어서 작가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동안 전자책으로 제인 에어를 읽으려고 몇 번 시도했었는데 초반부만 읽다가 멈췄다. 이 이야기는 종이책의 물성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손에 들고 읽어야 제맛이 나는 거 같다. '우리말 다운 번역'이 어떻게 와닿을지 잘 읽어 보고 싶다. 사실 오래전 읽은 고전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고전을 읽어왔는데 이렇게 새로운 모습의 고전으로 업데이트를 하게 되어 기쁘다. 다시 잘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제인 에어에 대한 인상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제인 에어 저자 샬럿 브론테 출판 책세상 발매 2024.12.31.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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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파선 - 은근한 오싹함을 불러오는 이야기

파선 #파선 #요시무라아키라 #북로드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제목부터 어딘지 불길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표지의 그림이 심상치가 않다. 찢어진 돗대의 모양이 여자가 걸터 앉아 있는 모양새다. 작은 어촌 마을에 전해지는 기괴한 풍습. 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염원은 어디로 향하는 염원일까? 파선 이야기를 위해 주도면밀한 취재와 사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이야기를 쓴 작가 요시무라 아키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가장 팔고 싶은 책" 1위를 차지했다. 나는 이 문장을 신뢰한다.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이라면 어쨌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 예스24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파선> 2년 연속 떠밀려 온 배. 그 배에 실린 물건들로 마을 사람들은 선물이나 받은 것처럼 즐겼는데... 그 물건들 그 시체들은 무엇이었을까? 파선: 뱃님 오시는 날 저자 요시무라 아키라 출판 북로드 발매 2025.01.24.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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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새해 추천책] 너의 유토피아 - 정보라 소설집 개정판

너의 유토피아 #너의유토피아 #정보라 #레빗홀 지원받은 도서 #책에대한끄적임 2021년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 <너의 유토피아>가 래빗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타임>지 선정 2024년 올해의 책이기도 합니다. 정보라 작가님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은 작가님이죠. 8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너의 유토피아 같이 온 무크지는 정보라 작가님을 좀 더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인터뷰, 리뷰, 에세이, 본문 엿보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주 토끼>를 재밌게 읽었고,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를 읽으며 잠시 안드로메다를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가져와 현실을 깨우치는 정보라 작가. 어딘지 엉뚱한 거 같은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너무 진지해서 현실을 착각하게 만드는 작가 정보라. <너의 유토피아>에는 어떤 독특함이 담겨 있을지 먼저 읽어 보겠습니다. 너의 유토피아 저자 정보라 출판 래빗홀 발매 2025.01.15.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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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브 2 - "나는 무해해." 정말??

크레이브 2 #크레이브 #트레이시울프 #북로드 도서협찬 #신간리뷰 "너도 마녀여야 했어." 1편에서 목에 이빨자국이 난 걸 알게 된 그레이스. 이제 이 아카데미가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촌 메이시로부터 아빠가 실력 있는 마법사였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랑을 위해 마법사가 되는 걸 포기한 아빠. 그래서인가? 그레이스는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다. 그레이스는 잭슨이 뱀파이어족 왕자님이라는 걸 알게 되고, 잭슨이 아니었다면 선택했을 거 같은 플린트가 용이라는 걸 알게 되고, 사촌 메이시가 마녀라는 걸 알게 된다. 근데 왜 다들 날 못 잡아먹어 안달이지? 나는 그저 평범한 인간인데?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뱀파이어에 대한 클리셰는 잊어라. 잭슨은 태어나기를 뱀파이어로 태어났고 그래서 아주 귀하신 몸이다. 그는 자신의 종족이 이 세계를 굴복시키려 한다는 걸 알고 그걸 방지하기 위해 애쓰는 중인데 시한폭탄 같은 그레이스가 전학을 왔다. 경고를 통해 그녀를 돌려보내려 했지만 그레이스의 매력에 넘어가고 만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모든 걸 잭슨에게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순간!!! 휘몰아치는 폭풍과도 같은 사건이 벌어진다. 뱀파이어가 흑마법에 손을 대다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마음은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을까? 툭. 불거져 나오는 비밀들과 잭슨과 그레이스의 사랑놀음이 독자를 숨가쁘게 하는 <크레이...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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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크레이브 - 도대체 너희들 정체는??

크레이브 #크레이브 #크레이브1 #트레이시울프 #북로드 도서만 지원받아서 쓴 리뷰. #신간리뷰 "그런 거 없어." 내가 최대한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한다. "소중한 걸 이미 다 잃은 사람이 뭐가 무섭겠어." 한 달 사이에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살았던 터전을 떠나 알래스카 오지의 학교로 전학해야 하는 그레이스. 따뜻한 샌디에이고에서 극강의 추위를 자랑하는 알래스카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사촌 메이시의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 하나뿐인 피붙이 핀 삼촌이 교장으로 있는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그곳이 생각보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곳이라는데 놀란다. 눈에 띄지 않고 1년 반을 조용히 지내겠다고 마음먹은 그레이스지만 도착하자마자 그녀의 눈에 띈 남학생은 그녀에게 심상치 않은 경고를 날린다. 추운 산속에 고립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학교. 저마다의 패거리들이 모여 서로 섞이지 않는 곳. 모두가 그레이스에게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곳. 도대체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레이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크레이브 "눈에 띄지 마. 사람이든 뭐든 자세히 쳐다보지 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그가 울림 있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마지막 한 마디를 한다. "그리고 항상, 언제나 뒤를 조심해." 1편의 이야기는 그레이스가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도착한 후 72시간을 다뤘다. 하지만 어찌나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몇 달은 된...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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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블라인드 웨딩 -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결말👍

블라인드 웨딩 #블라인드웨딩 #제이슨르쿨락 #문학수첩 도서협찬 #신간리뷰 나는 매기가 혹시 약혼자를 똑바로 못 보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웠지만, 딸의 말에 반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은 그저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히든 픽처스>를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빤한 이야기를 빤하기 않게 쓰는 건 작가의 역량이고 필력이다. 3년간 연락 없던 딸에게 전화가 오고 딸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한다. 결혼식전에 사위가 보고 싶었던 아빠의 요청에 딸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에 아빠를 초대한다. 으리으리한 펜트하우스에 을씨년스러운 그림들. 예비사위는 화가이자 재벌의 아들이다. 초호화 아파트에 기가 살짝 죽었지만 아버지 눈에 들어온 풍경 속에서 그는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 내 딸이 옳은 선택을 한 걸까? "그 애는 도움을 원치 않아. 이건 영화 <테이큰>이 아니고, 너는 리암 니슨이 아니야. 넌 매기를 구출할 필요가 없어." 그랬다. 나는 <테이큰> 소설 버전을 볼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허를 찔리는 건 바로 내가 예상한 그 어느 것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비틀어서 괜찮게 다듬었을까?를 생각했던 내가 우스워졌다. 26년간 UPS 택배회사를 무사고로 운전한 프랭크는 10살에 엄마를 잃은 매기를 누나 태미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키웠다. 하지...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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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뷰] 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신스 #신스 #제나새터스웨이트 #해피북스투유 도서협찬 #신간리뷰 사랑을 찾기 위해 이 쇼에 출연한 내가 제일 먼저 맞닥뜨린 감정은 증오였다. 인조인간 신스로 세상에 태어난 줄리아. 그녀는 조쉬라는 남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된 인조인간 신스다. 그녀가 처음 눈을 뜨고 마주한 건 <더 프로포즈>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화려한 조명 밑에서 많은 여자들과 함께 조쉬라는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줄리아. 그녀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고립감과 자신의 비밀과 함께 질투와 증오심을 배운다. 과거는 그렇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여한 줄리아가 조쉬와 만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현재는 조쉬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줄리아의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은 인조인간이 아이를 낳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의 집 벽에는 끊임없는 살벌한 낙서와 사람들의 침입과 그들을 향한 증오의 편지들이 쌓여있다 "너는 이해 못 해." 겨우 1년 산 네가 30년 넘게 산 나의 고통을 알아? 결혼과 동시에 아픈 어머니를 부양했던 조쉬는 이제 어머니도 잃고 직장도 잃었다. 그리고 그의 자격지심은 줄리아를 향해 폭력을 휘두른다. 줄리아와 대판 싸우고 캠핑 간다고 나간 이후 조쉬는 행방이 묘연하고, 경찰은 대놓고 줄리아를 범인으로 지정하고 수사를 한다. 아이와 홀로 남은 줄리아는 누군가 그녀를 감시하는 느낌을 ...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