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이야기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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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 낳을 수 있느냐, 낳을 수 없느냐.

시녀 이야기 - 마거릿 애트우드 / 황금가지 오직 애를 낳을 수 있는 여자와 낳을 수 없는 여자가 있을 뿐. 그게 법이다. 낳을 수 없는 자들이 통제하는 낳을 수 있는 자들의 세상. 교묘하게 그들은 낳을 수 있는 자들을 다스리는 사람을 그들중에서 정했다. "아주머니" 라는 호칭으로 자궁이 살아 있는 여자들을 가르치고, 훈계하고, 아무 생각 못 하게 만드는 그.녀.들. 길리어드라는 전체주의 국가의 발현은 몇몇 아담의 아들들에 의해 실행되었다. 전쟁과 환경오염을 핑계로 순식간에 벌인 참사로 고위직들을 모두 학살하고 군림한 길리어드. 그들은 그 안에서 가임기 여성들을 착출해서 시녀로 길들인다. 어쩌면 그들이 약물을 주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삶은 편집증환자의 망상일지도 모른다. 씨받이가 된 그녀들은 과거를 잊고 현 세상에서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문득, 부지불식간에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흔적들이 있다. 화자는 오브프레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진짜 이름이 없다. 이 회고록이 거듭될수록 어째서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맥없이 이런 세상이 되도록 가만히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모두가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았기에 그냥 두고 본 탓이었다. 그 피해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왔을 때는 이미 늦었던 거다. 설마가 정말 사람들을, 세상을, 과거를 잡아갔다. 사령관의 시녀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