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표적 #치명적표적 #로버트캐롤브리지스톡 #글항아리 #밀리의서재 #전자책 밀리의 서재에 넣어두었던 책.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부랴부랴 읽었다. 읽으면서 왜 여태 이 시리즈를 몰랐지? 하는 마음에 아무리 찾아봐도 이 책이 올라온 서점이 없었다. 알고 보니 전적으로 전자책으로만 출간된 책이었다. 로버트 캐롤 브리지스톡 저자의 이력도 남다르고, 저자의 필명도 남편과 아내의 이름을 함께 쓴 것이다. 각자의 이력을 살려서 은퇴 후에 새로운 인생을 사는 거 같아 이상적인 부부상이다. 첫 페이지부터 왠지 심장이 쫄깃하다. 신부 들러리를 서게 될 9살의 데이지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드레스를 입어 보며 좋아한다. 자신의 모습을 할머니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웃한 할머니 댁으로 뛰어가는 데이지의 빨강 머리가 선명하게 이미지화되면서 어디에서 불쑥 뭔가가 나타나 이 천진난만한 아이에게 불행을 던질까 봐 조마조마하게 만드는데 우려하던 일이 벌어진다 ㅠ.ㅠ 딜런은 사내 연애 중이다. 하지만 비밀로 하고 있다. 몰래 하는 사랑. 그것이 젠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서 사건에 쏟아붓는 강력계 형사에게 '사랑'이라는 내일이 있을까? <치명적 표적>은 딜런의 일상과 살인 사건이 교차된다. 사건에 몰입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사생활 노출 빈도가 많은 딜런의 이야기가 짜증 날 수 있겠지만 나로서는 딜런이란 형사가 어떤 사...
#곤충소년 #제프리디버 #랜덤하우스코리아 #링컨라임시리즈 #밀리의서재 라임은 신경세포 수술을 받기 위해 남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는다. 수술을 받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도 수술을 강행하는 건 아마도 아멜리아 색스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전이 되고, 색스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라임은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에 이 위험한 수술을 강행하려 하고, 색스는 지금 이대로도 만족하기에 라임의 수술이 달갑지 않다. 그들이 남부에 도착하고 세계 최고의 범죄학자를 태너스코너의 보안관 짐 밸이 찾아와 자문을 요청한다. 블랙워터랜딩에서 벌어진 살인과 납치 사건은 진전이 없고, 라임이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또 한 사람이 납치되었다. 범인은 알지만 도대체 흔적을 알 수 없어 고심하던 보안관은 친분을 이용해 라임에게 사건의 자문을 요청하고 라임은 수술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사건을 살펴보기로 한다. 납치와 살인의 범인은 곤충 소년이라 불리는 16세의 개릿 핸런. 한 여자를 납치하고 한 남자를 죽이고, 또 다른 여자를 납치한 핸런이 파 둔 함정에 부보안관 마저도 말벌에 쏘여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 라임은 현장에 색스를 출동시키고, 색스가 수거해온 증거물로 곤충 소년을 추격한다. 라임의 추격으로 개릿을 잡아 감옥에 가뒀지만 색스는 뭔가 개운치 않은 이유와 어딘가에 갇혀 죽을지도 모르는 납치된 여자를 살리기 위해 개릿을 탈출시킨다. 과연...
#코핀댄서 #제프리디버 #랜덤하우스코리아 #링컨라임시리즈 범죄학이 원래 그렇다. 들여다보고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면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그러다 결국 벽에 부딪혀도, 그때도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공중에서 비행기가 폭발한다. 그 비행기엔 '증인'이 타고 있다. 사악한 무기 밀매업자 핸슨을 고발하는 대배심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던 비행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폭파되었다. 남은 증인은 조종사의 아내. 라임과 색스는 불패신화를 이루고 있는 암살자 코핀 댄스를 잡으려 한다. 증인을 다 잃어버리기 전에 암살자를 찾아야 하는 라임과 색스. 두 사람의 합은 1편에서 보다 편안해 보이고, 색스의 범죄현장 감식은 능숙해 보인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암살자 코핀 댄서.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라임에게는 암살자를 쫓는 무기가 된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범죄현장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알게 된다. 아무리 깨끗한 범죄 현장이라도 그곳과 다른 한 톨의 먼지만 찾아낸다면 범인의 윤곽을 잡아낼 수 있는 링컨 라임이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범죄학자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냥꾼과 사냥감 사이의 경계선이 사실상 사라지는 지점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경찰이 아니라 범인 자신처럼 범인의 욕구와 소망, 공포를 느끼며 범죄현장을 누빈다. 팔뚝에 여자와 함께 춤추는 문신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암살자 코핀 댄서에 대해 알려진 것은 ...
#본컬렉터 #제프리디버 #랜덤하우스코리아 #밀리의서재 영화 본 컬렉터는 2000년도에 개봉되었다.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영화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했다. 제프리 디버도, 링컨 라임이라는 시리즈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던 때였다. 최근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본 콜렉터 영화를 다시 보았다. 예전에 느꼈던 그런 쫄깃함은 없지만 꽤 진지하게 원작에 충실한 영화였다.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의 젊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엔 미드도 만들어졌는데 내용이 많이 각색되어서 그런지 썩 마음이 가지 않는다. 본 컬렉터는 <링컨 라임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세계 최고의 범죄학자이며 뉴욕시 과학수사팀의 수장이었던 링컨 라임은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다. 목 위와 왼손 약지만 움직일 수 있을 뿐이다. 살인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범죄현장을 보존한 아멜리아 색스. 그저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이었지만 평소 링컨 라임의 저서를 읽으며 범죄학을 공부하고 과학수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그런 아멜리아를 링컨은 스카우트한다. <본 컬렉터>는 링컨 라임과 어멜리아 색스가 만나게 되는 게 가장 큰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범죄 자체가 끔찍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자를 전신 마비 환자와 그 환자의 눈과 귀가 되어 현장을 수색하며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에서 점점 과학수사에 재능을 보이게 되는 색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다. 90년대가 배경이라...
#저체온증 #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 #엘릭시르 #에를렌뒤르시리즈 에를렌뒤르는 왜 이 여자가, 그녀의 아버지 또한 차가운 최후를 맞이한 호숫가에서 잔인하고 외로운 운명을 맞이해야 했는지 까닭을 알고 싶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한 사람의 운명을, 그들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두 문장이 <저체온증>을 관통하는 문장이라 생각한다. 마리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마리아와 엄마의 돈독한 관계를 표현하며 모녀가 빠져있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과 두 사람의 결속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을 묶어놓고 있는 과거의 사건.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사람의 죽음이 두 모녀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고,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마리아는 아버지의 죽음이 깃든 별장에서 목을 맨다. 자살로 마무리될 사건이지만 마리아의 친구의 제보로 에를렌뒤르는 이 자살 사건에 묘한 의문을 품게 되고,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은 채 혼자서 사건을 수사한다. <저체온증>엔 사고사, 자살, 실종자가 나온다. 그들은 모두 얼음과 관계가 있다. 마리아의 이야기와 에를렌뒤르의 과거가 맞물리면서 얼음 아래에 숨어있던 이야기들이 삐져나온다. 삼십 년 가까이 실종 상태였던 두 사람. 사고사로 묻힌 타살. 눈 폭풍이 몰아치던 날 어린 동생의 손을 놓쳐버렸던 형의 오래 묵은 자책감들이 모여 촘촘한 이야기를 엮어간다. "자살 역시 실종 사건이야." ...
무덤의 침묵 #무덤의침묵 #아르드날뒤르안드리다손 #엘릭시르 #에를렌뒤르형사시리즈 "왜 그런 사람들이 멋대로 행동하며 살 수 있는 거죠? 어쩌다가 그런 사람이 태어나는 건가요? 뭐가 그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거죠? 왜 그 사람은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짐승처럼 행동하나요? 아이들을 때리고 욕하고, 죽고 싶을 만큼 나를 두드려 패고...." 생일파티에 동생을 데리러 간 의대생은 그 집 아기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의 뼈라는 걸 알아본다. 생일을 맞은 아이가 근처 공사장에서 돌인 줄 알고 주워온 건 사람의 뼈였다. 에를렌뒤르가 현장에 출동하고, 휴가를 간 법의학자 대신 고고학자가 혹시 유물일지도 모를 뼈를 발굴한다. 점점 윤곽을 드러내는 뼈는 한 쪽 손을 위로 치켜든 모습었다. 70~80년 되어 보이는 유골이 왜 거기 묻혀있는지, 사인이 뭔지, 유골은 과연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과거를 추적하는 형사들. 에를렌뒤르 형사는 백골로 발견된 유골이 생매장 당한 거라는 걸 직감으로 느낀다. 그래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싶고, 부하들은 오래된 사건이니 유골을 발굴하는 걸로 사건을 종결하고 싶어 한다. 그 와중에 임신 중이었던 딸에게 '살려달라'는 전화가 오고 딸을 찾아 나선 에를렌뒤르는 조산원 근처에서 피에 젖은 딸을 찾지만 아기는 죽고 딸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 복잡한 현재의 이야기와 함께 과거 1940년대 이야기...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마르틴베크시리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이렇게 끔찍하죠." 드디어 마르틴 베크 시리즈 마지막 권을 읽었다. 아쉽기도 하고, 시리즈 완독한 기분이 홀가분하기도 하다. <테러리스트>를 읽으면서 두 저자가 이 시리즈를 통해 하고자 했던 말들이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라는 사실을 더 진하게 느꼈다. 이 이야기는 세 건의 사건을 통해 당시 스웨덴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이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레베카라는 소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세상이 레베카를 바라보는 시선. 지금 이 땅에도 어린 레베카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시들어 가고 있을 거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어린 소녀들에게 영화배우의 꿈을 불어 넣으며 푼돈으로 그들의 꿈을 사서 마약과 섹스로 내모는 파렴치한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어른이 저지르는 짐승만도 못한 일들이 유독 이 베크 시리즈에서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세계 이곳저곳에서 활약하는 테러리스트들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미국 상원 의원을 노린다는 소식에 테러를 막고자 마르틴 베크와 동료들은 팀을 이루어 완벽한 계획을 짠다. 이번에도 역시나 현장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윗선들이 이래라저래라 말이 많지만 전권...
경찰 살해자 #경찰살해자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마르틴베크시리즈 얼굴은 거친데다가 햇볕에 탔고, 발랄한 갈색 눈의 눈꼬리에는 웃어서 생긴 주름이 있었다. 이런 모습이 실은 시골 경찰관의 한 전형이었다. 새로운 순응주위 문화에 잘 맞지 않는 타입. 그래서 점차 사라져가는 타입. 하지만 아직 멸종하지 않은 타입. 1년 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읽었다. 1년 후 다시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많이 내려놓은 상태다. 시리즈는 처음 읽을 때와 다시 읽을 때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내용을 알고 읽어서 인지 여유 있게 음미하게 마련. 그래서인지 찬찬한 마음으로 캐릭터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레아와의 인연으로 베크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그런 베크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재밌다.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우울함을 달고 사는 그 베크가 콧노래를 하고, 뭔가 산뜻한 느낌이다. 그의 변화가 기분 좋다. 안데르슬뢰브에서 한 여자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러 베크와 콜베리가 출동한다. 경찰에서 거물급에 속하는 베크가 출동한다는 소식에 신문기자들이 꼬리에 붙는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여자가 실종된 사건이 베크가 출동하면서 큰 사건으로 바뀐다. 베크와 콜베리가 출동한 이유는 실종된 여자의 옆집에 살던 남자이자 유력한 용의자인 폴케 뱅크손 때문이다. 폴케는 베크 시리즈의 첫 이야기 <로재나>의 범인이다. 이 ...
잠긴 방 #잠긴방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마르틴베크시리즈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 집 안에 다른 사람이 없었고 스베르드가 자살한 것도 아니라면, 어떻게 그가 총에 맞았을까? 마르틴 베크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는 은행강도 사건으로 시작한다. 한 여자가 무장하고 은행을 털다 영웅 노릇을 하던 사람을 총으로 쏘고 달아난다. 목격자들은 많은데 다 본 것이 모두 제각각이다. 군발드와 콜베리 뢴은 불도저 올손 검사의 지휘하에 강도 사건에 몰두한다. 마르틴 베크는 전편에서 총에 맞았다. 15개월 만에 복귀한 베크에게 할당된 사건은 신문에 한 줄도 나지 않은 밀실사건이다. 콜베리가 쉬엄쉬엄하라고 던져준 사건은 밀폐된 방에서 죽은 지 몇 주 지난 채로 발견된 시체였다. 모두가 자살로 생각하는 그 사건은 마무리 절차만 남아있었지만 베크가 받아 본 사건 일지는 허점 투성이었고, 시신에서 나온 총알은 있는데 총은 없는 사건이었다. 자살했다면 총도 같이 있어야 할 텐데 총은 어디로 증발한 걸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은행강도 실력 있는 경찰들은 거의 관두고 초짜에 열의 없는 경찰들만 남은 현실 그것도 사건사고에 반해 경찰 인력은 터무니없이 적고, 고위 간부들은 현장일을 해보지 않은 책상 꼰대들뿐.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늘 달고 다니는 말이라고는 "이 일이 한마디도 새어 나가서는 안 돼." 도대체 무슨 일이 새어나가면 안 된다는 걸까? <잠긴 방...
#블랙아이스 #마이클코넬리 #알에이치코리아 난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해리 보슈의 두 번째 이야기 블랙 아이스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저 위의 문장으로 압축된다. 블랙 아이스는 한 겨울 아스팔트에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보슈의 이야기에서는 신종 마약의 이름이다. 가장 새롭고, 가장 강력한 마약. 칼 무어 마약반 형사가 모텔에서 산탄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날려 버린 채로 발견된다. 모텔 방안엔 무어의 지문만 있고 아주 깨끗하다. 당직이었던 해리에게 가야 할 연락이 윗선을 통해 강력계로 넘어가고 무어의 사건은 자살로 결론지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해리의 촉은 자살이 아닌 것에 맞춰줘 있다. 또다시 모든 것을 거스르는 해리의 수사가 시작된다. '난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무어의 유서라고 생각된 이 짧은 메모는 아주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무어와 보슈는 결국 이 블랙 아이스를 통해서 자신들이 누군지 알게 되었으니까. 할리우드에서는 인간들 속에서 괴물이 유유자적하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붐비는 고속도로 위에 자동차 한 대가 더 끼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항상 붙잡히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항상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는 놈들도 있었다. 해리의 상관 파운즈는 해리에게 새해가 오기 전에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살인사건을 맡긴다. 그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갑자기 은퇴...
#블랙에코 #마이클코넬리 #알에이치코리아 #해리보슈시리즈 #밀리의서재 형사님은 혼자 움직이시는 스타일인 것 같은데. 사립탐정처럼요. 자기가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에게서 명령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 아니라. 스릴러 시리즈 중에 유명한 해리 시리즈가 두 종류 있다. 북유럽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그리고 영미 스릴러의 전설처럼 느껴지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해리 보슈를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 해리라는 이름은 고독을 달고 살아야 하는 이름일까? 북유럽 해리는 짐빔과 절친이고, 항상 주변인을 잃고, 나날이 고독해지는 해리다. 영미 해리는 줄담배를 피우고, 사건 중간에 로맨스를 흩뿌리기도 하지만 줄곧 외롭다. 이 두 해리는 경찰이지만 경찰 내에서 그들을 내치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많다. 해리 보슈는 베트남 참전 용사다. 경찰에 입문해서 승승장구하며 LA 경찰의 간판스타가 되었으나 '인형사'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건에서 살인범을 총으로 사살했다. 그 사건으로 내사과는 그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끌어내리려 했지만 워낙 인기 있는 형사이고, 해리 보슈의 이름으로 영화도 만들어졌기에 그는 할리우드 살인 전담반으로 좌천되었다. 그리고 일요일 당직을 서던 해리 보슈에게 살인사건 신고가 들어온다. 노숙자들이 자주 쉬었다 가는 저수지 근처의 굴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보통은 약쟁이의 죽음으로 약물 과다로 쉽...
여름엔 스릴러! 그 스릴러의 중심에 서있는 여형사들. 한 번 읽게 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스릴을 전해주는 열혈 여형사들의 이야기. 그녀들과 함께 여름 더위 속으로 풍덩~ 하실 준비되셨나요? #애프터쉬즈곤 / 카밀라 그레베 / 크로스로드 이 이야기의 전체가 떡밥에 불과하다. 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엄치다 강을 만난 느낌이다. 유능한 프로파일러 한네가 눈 속에서 발견된다. 그녀의 파트너는 시체가 되었고, 한네는 치매에 걸렸다. 지긋지긋한 오름베리를 떠나 경찰이 된 말린은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오름베리로 돌아온다. 여형사, 난민, 살인, 비밀 그리고 눈.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당신은 눈밭에서 헤매게 될 것이다. 애프터 쉬즈 곤 저자 카밀라 그레베 출판 크로스로드 발매 2019.11.08. #스토커 / 라르스 케플러 / 북플라자 경찰서 이메일로 동영상이 보내지고 동영상에 나오는 여자들은 10분 뒤에 살해당한다. 범인에 대한 단서도, 피해자에 대한 단서도 알 수 없다. 임신 중인 마고는 연쇄살인과 스토커 담당 부서 경감으로 새로 부임해왔다. 그녀의 전임자는 죽었다. 그러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종잡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 끔찍한 현장 묘사 스토커 사이코패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켜도 좋을 이야기 스토커. 스토커 저자 라르스 케플러 출판 북플라자 발매 2017.04.01. #속임수 #샤를로테링크 / 밝은세상 은퇴...
#상처비디오사이코게임 #안젤라마슨즈 #품스토리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전작 #너를죽일수밖에없어서 를 읽고 킴스톤의 매력에 빠져 다음 편이 빨리 나와주기를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2권이 출간되었다. 영국식 어이없는 유머와 음산한 분위기와 형사인지 동네 이웃인지 알 수 없는 형사들의 활약과 킴스톤의 독보적인 독고다이의 매력은 북유럽의 해리 홀레의 고독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과거와 비슷한 아이들의 사건을 해결한 1편은 킴스톤의 고독을 다 헤아리지 못했다. 미국 소설의 여형사들처럼 화려한 매력은 없다. 오히려 더 시크하고, 형사라기보다는 오히려 반항아처럼 느껴지는 킴스톤의 모습은 여타의 형사들하고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무슨 초능력 비슷한 것도 없고, 그야말로 발로 뛰는 거 같은 수사를 하는 영국 언니 킴스톤.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 제목에서 연상되는 모든 것들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적나라할거라 믿는다. 영국식 형사물은 어딘지 모르게 더 잔인하고, 더 깊게 각인되고, 더 음울한 면이 있다. 날씨가 음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의 특성을 담뿍 안고 있는 킴스톤 시리즈. 번역자가 이 시리즈를 읽고 판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작년에 첫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그래서 킴스톤을 읽기도 전에 신뢰가 생겼었다. 소설 속에서 범죄와 맞서는 수많은 형사들 중에 킴스톤의 이름...
#너를죽일수밖에없었어 #안젤라마슨즈 #품스토리 설명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테레사 와이어트는 오늘 밤이 자기 인생의 마지막 밤이 될 것만 같았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렌다. 이 캐릭터를 전자책에서 보고 읽다가 번역을 하고 출판사를 만들어서 한국에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 없었다면 나는 이 이야기를 읽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렇게 사연이 많은 걸까? 킴 스톤. 강력계 경위.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불도저처럼 사건을 위해 돌진하는 형사. 오로지 사건 해결을 위해 촉을 세우지만 그 밖의 것엔 무관심한 형사. 그녀에게는 세상사와 그녀 사이에 완충지대가 되어주는 브라이언트 경사가 있다. 정보력이 우수한 스테이시가 있고, 가끔 말썽을 피우지만 맘만 먹으면 제대로 일 할 줄 아는 케빈이 그녀의 팀원이다. 테레사 와이어트의 죽음으로 연달아 사건이 터진다. 예전에 같은 시설에서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과거가 살아 돌아와 단죄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중 누구도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자기 앞에 그려진 미래를 살아가기로 선택한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 비행 청소년이 되었다고 해서 그 이유를 특정한날에 일어난 사건으로 딱 짚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들은 상황이 끝끝내 희망을 질식시키기까지 정점과 저점을 찍는 느린 여행을 거쳐온 것이다. 보육원이 있던 자리에 발굴 허가서를 받...
#괴물이라불린남자 #데이비드발다치 #북로드 #에이머스데커시리즈 나는 사랑을 알고, 그게 사람들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알아요, 멜빈.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말이에요. 내 뇌가 얼마나 많이 변했든 그것만은 항상 기억할 겁니다. 친부모를 죽인 죄로 사형수가 된 남자. 멜빈 마스. 189cm 키에 104kg 몸무게. 프로 미식축구 최고 유망주였던 그는 20년간 복역 중이다. 죽기 직전 살인범의 고백으로 그는 죽음 직전에서 살아난다. 데커는 그 소식을 라디오 뉴스에서 듣게 된다. 누가, 왜? 20년 전에 마스에게 누명을 씌웠을까? 데커와 마스는 비슷한 운명을 가졌다. 미식축구 유망주였다가 가족이 몰살되는 끔찍한 과거를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 데커가 비공식 FBI로서 재미신과 함께 일하게 이후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다. 기억력은 초능력급이지만 공감능력을 상실한 데커는 새로운 팀원인 FBI 들과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 재미신은 마치 보모처럼 데커를 챙기고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종용하기도 한다. 20년 전의 사건을 재수사하는 데커와 팀원들 사선에서 구해졌으나 감옥에서 폭행으로 상처를 입은 마스. 마스의 부모를 둘러싼 비밀들이 이야기를 달군다. 진실보다 더 강한 건 없어요. 일단 진실이 당신 편에 서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이에요. 당신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아니면 그 중간의 누구든.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이야기일까? 어째서...
#모든것을기억하는남자 #데이비드발다치 #북로드 고요했다. 당연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요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는 나중에서야 그걸 왜 못 알아챘을까 생각했다. 그날 밤 그에게 닥친 수많은 실패 중 하나였다. 미식축구 유망주였던 에이머스 데커는 경기 중 머리로 낙하하는 부상을 입는다. 죽음 직전에서 살아 돌아온 그에겐 없던 능력이 하나 생긴다. 과잉기억 증후군. 한 번 본 모든 것을 다 기억하게 된 데커. 그 기억력을 얻고 그는 공감능력을 잃어버렸다. 선수의 꿈을 접고 대신 경찰이 된 데커는 물리치료사였던 캐시와 가정을 꾸리고 몰리라는 딸도 얻었다. 그러나 몰리의 생일을 앞두고 데커는 늦은 퇴근 후에 집으로 돌아가서 아내와 딸과 처남이 무참히 살해된 현장과 마주한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사건 현장이자 그의 단란한 집. 사건 이후 경찰을 그만두고 노숙자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근근이 들어오는 탐정 일로 생계를 이어가던 데커에게 어느 날 사건이 찾아온다. 모교인 맨스필드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데커는 경찰서장의 요청으로 사건에 투입된다. 데커의 가족을 죽인 범인 레오폴드의 자백. 하지만 데커는 그가 범인이 아님을 확신한다. 결코 만난 기억이 없으니. 진실이 늘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아니에요. 때론 우리를 가두는 감옥이 될 수도 있죠. 단서를 남기지 않는 사건, 과거와...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가가 형사의 담담한 말투에 문득 공기가 농밀해지는 것 같았다. 미치요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가 형사 시리즈 6 번째 이야기는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5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단편집이다. 짧지만 임팩트 넘치는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가 형사의 교묘함이 느껴져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보통 거짓말은 범인들이 많이 하는데 그 범인이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거짓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가가의 거짓말은 가가 시리즈 중에 최고의 장면만을 담아 놓은 느낌이 든다.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발레리나였던 히로코가 베란다에서 추락사한다. 얼핏 보면 추락사지만 살인의 냄새를 맡은 가가는 교묘하게 빠져나가려는 범인의 발목을 잡고 만다. 가가가 누군가? 부지런히 범인을 찾아다니며 꼬치꼬치 물어 본 걸 또 물어보며 얘기 도중에 쉴 새 없이 구멍을 뚫어 놓는다. 생각 없이 가가에게 대답하던 사람들은 나중에야 본인들의 대답에 허점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깨달으면 너무 늦는다는 것! 발레리나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 예전에 썸 타던 발레리나와의 후속담이 나올까 기대했었는데 아니었다. 가가 형사의 특별한 점은 초반에는 가가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더니 중반부터 아예 사적인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가의 연애 이야기가 궁금하고, 졸업 후 흩어진 친구들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그저 부지...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나는 해치웠다. 내가 그를 죽였다ㅡㅡㅡ. 가가 형사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내가 그를 죽였다. 제목처럼 내가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범인이 많아서 머리를 최대한 돌리고 돌려야 했던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또! 범인의 이름을 말해주지 않아서 부록을 뒤지게 만든 이야기였다. 진실됨도 없고, 작가로서의 실력도 점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호다카. 한때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이제는 빚만 지고 있는 호다카. 그가 떠오르는 샛별 시인 마와코와의 결혼식에서 급사를 하고 만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주변인들은 모두 자신이 그를 죽였다고 혼자 생각한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미와코를 담당하던 편집자이자 호다카를 잠시 담당하면서 그와 연인 관계였던 유키자사 가오리는 호다카와 미와코를 소개해 준 사람이다. 호다카와 동창이고, 그의 사무실을 책임지며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을 봐주는 스루가 나오유키. 한 아파트에 살던 마코토를 흠모했지만 결국 호다카에게 빼앗긴다. 미와코의 친오빠이자 그녀와 맺어서는 안되는 관계를 맺었던 간바야시 다카히로는 호다카에게 여동생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형사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날카롭고, 그리고 깊이가 있는 눈매였다. 내면에 그 자신이 만들어 낸 확고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그 눈은 말해주고 있었다. 그 세계로 빨아들이려는 강력한 힘이 그의 온몸에서 오라처럼 분출되고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내가 죽으면 아마 가장 좋을 거 같아." 독신 직장여성만을 노린 범죄가 성행하는 도쿄. 소노코는 오빠 야스마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요즘 힘들다고 말한다. 토요일에 집으로 내려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후 그녀로부터의 소식이 끊긴다. 경찰인 야스마사는 근무를 끝내고 동생을 찾아간다. 하지만 동생 소노코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직장에서도 친한 사람이 별로 없었고, 친구도 거의 없는 소노코. 경찰은 자살로 결정 내린다. 소노코의 장례를 치른 후 야스마사는 단독으로 소노코의 죽음을 조사한다. 그는 이미 현장을 단독으로 정리해서 자살처럼 보이게 만들고 증거를 빼돌려 하나뿐인 혈육의 죽음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당신이 틀림없이 그런 마음을 접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만일 어떻게도 할 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복수만은 저지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는 가가 형사가 있었으니 야스마사가 아무리 말끔하게 현장 정리를 했다 해도 가가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야스마사에게 넌즈시, 직접적으로 복수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가가 형사를 따돌리고 야스마사는 동생을 죽인 범인을 따로 잡아 복수할 수 있을까? 참. 이 가가 형사 시리즈를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화법에 자꾸 말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안 걸려들어야지 하지만...
잔소리꾼의 죽음 - M.C. 비턴 / 현대문학 내 눈에 죽음이 보이거든. 죽음이 보이고 곤란에 처한 자네가 보여, 해미시 맥베스. 프리실라와 헤어지고, 강등된 해미시. 로흐두 마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어 택한 휴가. 하지만 앵거스 영감의 한 마디가 해미시의 어두운 앞날을 예견하고, 해미시는 지긋지긋한 마을을 벗어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그냥 여행객으로 남길 바란다. 스캐그. 한적한 곳에 위치한 민박집에 모인 손님들은 허접한 음식을 내어주는 민박집과 끝없이 마누라에게 잔소리를 내뱉는 밥 해리스 때문에 진저리를 친다. 휴가를 가지러 왔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 해미시는 자신이 경찰이라는 신분을 속인 채 타우저와 그곳에 모인 손님들과 마을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밤마다 와이프에게 잔소리를 한 바가지 늘어놓는 밥 해리스가 급기야 폭력까지 휘두르자 참지 못하고 참견을 하고 만다. 격분한 해리스가 해미시에게 덤비자 해미시는 보기 좋게 한 방 먹이고, 다음날 스캐그 마을의 경찰들이 민박집을 찾아온다. 해리스가 폭행죄로 해미시를 고발한 것이다. "어쩌면 해미시가 정말로 그를 죽일지도 몰라. 그러면 우리의 문제가 싹 풀리겠지." 늘 불평불만을 터뜨리고, 마누라에게 항상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사람들을 사정 없이 공격하는 해리스. 게다가 민박집의 음식은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데다 해리스의 부인 도리스와 다른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