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2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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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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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쥐 - 여러 가지 면에서 기억에 남을 작품.

쥐 #쥐 #아트슈피겔만 #아름드리미디어 살고 싶으면 친절한 게 좋단다. <쥐>는 만화가 아들이 2차 대전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그림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내용은 정말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된다. 블라덱 슈피겔만은 사막에 떨어뜨려 놓아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사람이다. 그는 항상 자기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아껴서 나중을 대비했다. 그것이 전쟁통에서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책이 됐다. 그리고 그는 친절했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도왔다. 자신의 것을 나눠서라도.. 그렇게 살아남은 그에게 풍족한 시대가 펼쳐졌을 때 그것은 강박처럼 작용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구두쇠란 낙인이 찍혔고, 아들하고의 사이도 좋지 못했으며 자살한 아내를 불쌍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뒷세대들.. 나는 이 이야기의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를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를 가르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십 대 시절 해방을 맞고, 뒤이어 한국전쟁을 겪고, 5.16혁명을 거쳐 독재 정권에서 젊음을 보낸 그들에게 빨갱이와 종북세력이라는 말은 폭탄의 파편과도 같다.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우리는 그들이 겪었던 전쟁의 기억을 다 알지 못한다.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느끼는 것과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기득권들이 잘 써먹은 덕분에 그들의 트라우...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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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그래픽노블 -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첫 날에 읽어야만 했던...

파리대왕 #파리대왕그래픽노블 #윌리엄골딩 #아메데용 #민음사 "우리가 뭐야? 사람이야? 아니면 짐승이야?"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소년들. 무인도에 남겨진 그들의 생존기이자 미숙한 인간 본성의 야만의 시대를 그렸다. 오래전 영화로 먼저 보게 된 <파리대왕>은 깊은 낙인처럼 뇌리에 남았다. 원작을 읽기 전 그래픽노블을 집어 들었다. 2024년 12월은 태어나서 두 번째 맞는 계엄이 있었고, 온 나라가 또다시 촛불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직격탄처럼 29일 항공기 사고로 많은 분들이 영원한 안식에 드셨다... 개인적으로도 12월의 마지막 날을 병원에서 보냈기에 생과 사의 갈림길이 지척에 있음을 감지했다.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집어 든 <파리대왕 그래픽노블>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거쳐야 할 시대를 보는 기분이었다. 영글지 않은 십 대 소년들의 세상. 자신들의 짧은 생애 동안 배웠던 것들을 유지해가려는 랠프와 뚱보. 어른들이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야생의 본성을 드러내는 잭의 무리들. 섬 어딘가에 있는 괴물을 위해 멧돼지를 잡아 머리를 제물로 바친 잭. 그 머리에 꼬여드는 파리떼. 파리대왕이 상징하는 걸 나는 2024년 12월 내내 본 기분이다. 제물로 바쳐졌으나 제물 노릇은 못하고 파리떼들의 먹이로 전락한 <파리대왕> 파리대왕 그래픽노블 "난 무서워. 우리들이. 집에 가고 싶어." "그건 사고였어. 그렇게 생각해." 이 작은 ...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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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 인간이기 보다 마녀이고 싶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그리고마녀는숲으로갔다 #산호 #고블 #그래픽노블 숨쉬기 힘든 환경 식량난 마녀로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마녀들은 죽으면 나무가 되고, 호수가 되고, 꽃이 된다. 그들은 그렇게 태어났다. 생명을 지니고, 생명을 다루고, 생명을 지키는 자들로... 푸름과 검음과 흼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때론 푸르고, 때론 푸르스름하고, 때론 푸르죽죽하다가 때론 푸름에 잠김 검은빛이다가 푸름에 더한 흰빛으로 물든다. 파랑과 검정과 하양으로 이루어진 그림은 그래서 꿈처럼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이곳은 불길 마저도 푸르다... 만신나루에 갇혀 사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 힘을 지녔다. 그들을 두려워하면서도 경시하는 사람들. 그들의 거주지는 20년 전 큰불이 났고, 많은 엄마, 이모들이 죽었다. 그들은 나무가 되고, 호수가 되고, 꽃이 되었다. 그 불바다 속에서 살아남은 산, 초원, 너울, 서리, 송주 그들에게 남은 흉터와 상처들이 내 살갗을 뚫고 느껴진다. 월산에 골프장을 짓는 일에 발 벗고 나서는 남편이자 목사와 이혼하고 돌아온 서리. 심혈을 기울여 쓴 기사가 거부 당하고 의기소침해 있던 송주는 차장의 지시를 받고 만신나루를 취재하러 내려온다. 고향에 있는 곳이지만 한 번도 발 디뎌 본 적 없는 만신나루. 그곳에서 송주는 산을 만난다. 산은 취재차 찾아온 송주에게 초원을 찾아 달라 말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

2023.11.28
11
R.U.R : 로숨 유니버설 로봇 - 차페크는 미래인? 1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rur로숨유니버설로봇 #카렐차페크 #카테르지나추포바 #우물이있는집 #그래픽노블 100년 전 '로봇'이란 단어를 만든 희곡작가가 있다. 카렐 차페크. 그의 희곡이 그래픽노블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차페크에 대해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1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걸까? <R.U.R>에 담긴 얘기는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리조차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지독한 유물론자였고 무신론자였어요. 그는 과학으로 신을 몰아내고 마지막 하나까지 모든 것을 직접 만들려고 했어요. 로숨 박사는 인간을 만들기 원했다. 스스로 창조자가 되어 과학으로 인간을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이루었다. 10년이 걸리는 일이었다. 인간을 만들어 내는 일은. 로숨 박사의 조카는 로숨 박사가 만든 인간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한 로봇을 대량 생산했다. 단순히 값싼 노동력과 아프지 않을 노동력, 사고가 나도 폐기처분하면 그뿐인 노동력을 위해 로봇을 생산했다.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한 많은 부분은 로봇으로 대체되고, 급기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로봇에게 약간의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스스로를 파괴할까 봐... 완벽한 인간이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거요. 그러나 곧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될 겁니다. 모두가 살아있는 기계를 만들기 시작할 거예요. 그러면.....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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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R 로숨 유니버설 로봇 - 차페크의 희곡이 그래픽 노블로~

#rur로숨유니버설로봇 #카렐차페크 #카테르지나추포바 #우물이있는집 #책에대한끄적임 로봇. 이 단어는 이제 일상에서 흔하게 쓰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쓰일 단어죠. 로봇은 과학자들이 만든 이름이 아닙니다. 로봇Robots 은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따온 말입니다. 체코어로 로보타는 '노동'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작가 카렐 차페크가 R.U.R이라는 작품을 극장에 올려 성공을 거두면서 널리 퍼졌습니다. 차페크. 많이 들어 본 이름이시죠? 차페크는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희곡 R.U.R이 그래픽 노블로 탄생했습니다. 로봇으로 인해 인간은 값싸고 지치지 않는 노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따라갈 수 없게 되죠. 100년 전에 이 모든 걸 예상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차페크는 미래인이 아니었을까요? 그림체가 사실적이라 내용이 더 현실처럼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인친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인데 좋아하는 장르의 그래픽 노블이라서 받고 더 즐거웠습니다. 출처 : 예스24 로봇을 대하는 인간의 마음이 이렇다면 인간을 대하는 로봇의 마음은 어떨까요? 로봇은 정말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없을까요? 로봇은 진짜 '감정'이라는 게 없을까요? 인간도 짐승과 다름없는 상태에서 진화해왔습니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

2022.12.22
6
체셔 크로싱 - 도로시와 앨리스와 웬디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체셔크로싱 #앤디위어 #사라앤더슨 #알에치코리아 도서협찬 #신간리뷰 #그래픽노블 앤디 위어는 <마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이 작가다. 이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은 그래픽노블이었다. 그러나 그림 솜씨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다. 그 와중에 <마션>이 성공 가도를 달렸고 그로 인해 그의 오래전 작품들도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체셔 크로싱>에도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가 생겼다. 평소에 앤디가 좋아했던 작가 사라 앤더슨이 그림을 맡게 되어 세상에 나온 <체셔 크로싱> 피터팬의 웬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 이 세 소녀를 모아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해리성 정체장애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여기저기 실험 대상이 되었던 소녀들 이 소녀들에겐 각자 고유의 능력이 있다. 앨리스는 거울을 통해 어디든 갈 수 있고, 웬디는 날 수 있으며 도로시는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은색 구두가 있다. 세 소녀는 특수 학교에 모이게 되고, 그들을 감독하는 선생님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 피터팬과 후크선장 서쪽 마녀와 착한 마녀 하트 여왕과 하트의 잭 오즈와 원더랜드, 네버랜드가 모두 함께 출연(?) 하는 <체셔 크로싱> 어린 소녀들에서 십 대 소녀가 되어 까칠함과 반항기를 동시에 지닌 능력자 소녀들 매사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앨리스. 자유로운 성격의 웬디. 꼼꼼하고 ...

2022.12.13
4
스파 - 이 기괴스러운 분위기를 어떻게 해석할까?

#스파 #에리크스베토프트 #교양인 #신간리뷰 #그래픽노블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그래픽노블 스파. 읽으면서도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간다. 이 그림과 이야기들을 해석하기 위해서. 읽고 나서도 머릿속은 바쁘다. 도대체 이 모든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 얼굴이 그 얼굴 같은 그림체는 아주 사소한 것들로 구분을 해야 하고 매 페이지마다 마주하는 기괴하고 흉측한 그림들은 무엇을 말하는지 알쏭달쏭하다. 그래서 일단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쓰인 대로 읽기로 했다. 최고급 스파.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 호텔. 그러기 위해 종업원들은 항상 청결해야 하고,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돼지코를 달고 동료들에게 놀림을 당해야 한다. 이 스파에 신입사원이 들어오고, 신혼부부가 묵고, VIP가 스위트룸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스파 곳곳에는 어둠이 내려앉듯 곰팡이가 창궐하고있다. 무얼 하는지 맨날 바쁜 사장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큰소리는 치지만 알아서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호텔 매니저는 그런 사장을 짝사랑하며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날만 기다린다. 손님들은 스파 곳곳에서 기괴한 현상과 마주하지만 아무도 아는 체를 안 한다. 마치 자신들과는 다른 세상의 것들처럼 보고도 안 보이는 척, 듣고도 안 들리는 척, 알고도 모른 척을 한다. 그렇게 하면 보이고, 들리고...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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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다 - 그랬으면 좋겠다...

#아무렇지않다 #최다혜 #씨네21북스 #신간리뷰 다른 사람의 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는 김지현. 대학 강사 강은영. 꾸준히 공모전에 응모하는 이지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진 아무렇지 않다. 아무렇지 않다를 읽는데 계속 아무렇지 않지 않았다. 가슴이 울렁이고 마음이 울컥거려서 쓴 물이 올라온다. 그들과 비교되는 주위 사람들의 아무렇지 않은 모습 때문에 답답해졌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나아가는 그들을 보는 것이 고구마 백 개를 먹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나아가는 그들을 보는 것이 고구마 먹다 목이 멜 때 누군가 시원한 사이다 한 잔을 건네줄 순간을 마주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지현과 은영과 지은들이 수없이 나아가고 있으니까... 딱 1년 정도. 집에 손 벌리지 않고 생활 할 수 있는 돈이 모이면 일을 받지 않고 내 작업을 하려 했는데... 바퀴벌레가 나오는 악몽을 꾸는 지현. 계약금이 들어오면 '돈 좀 쓰러' 나가서 옷 한 벌을 겨우 사 오는 지현. 자신의 책을 내고 싶은 지현. 그녀가 어딘가에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 같다. 혹시 알바할 사람 아직 구하시나요? 대학 강사 은영. 부모님과 친구들은 그녀를 교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교수의 자리는 결코 닿지 않을 것임을 은영은 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 그녀의 자리는 없다... 그래도...

2022.03.02
6
[웹툰] 브랜든 - 사람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브랜든 #d몬 #푸른숲 #신간리뷰 #사람3부작 #울프pick 무엇으로 스스로를 '사람'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빈집에서 인형을 훔쳐 와 놀고 있던 어린 브랜든. 엄마는 남의 것이니 돌려놓고 오라고 하지만 브랜든은 '아무도 모르니까' 괜찮다고 말합니다. 네가 알잖니. 인형을 가져다 두던 브랜든은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빛을 통과하고 그곳에서 올미어를 만납니다. 인간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더 진화된 종족인 올미어.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탐구하며 스스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계승시킨 또 다른 올미어를 만듭니다. 그래서 그들에겐 자신을 부르는 이름은 중요한 것이죠. 그 이름은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들에게 브랜든은 인간이 아닌 벌레나 마찬가지의 존재입니다. 인간이었던 브랜든은 그곳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걸 깨닫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을 돌봐주었던 올미어를 파괴합니다. 그렇게 자기가 살던 지구로 돌아온 브랜든. 그러나 그곳에서도 브랜든은 거의 존재감이 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아무도 그가 사라진 걸 아는 사람이 없고, 그가 지나가도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올미어의 세상이나 브랜든의 세상이나 모두 브랜든의 존재는 미미하기만 하죠. 그리고 브랜든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으로 괴로워합니다. 세월이 흘러 브랜든은 마지막 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검은 머리는 하얗게 변하고 그...

2022.02.27
5
아무렇지 않다

#아무렇지않다 #최다혜 #씨네21북스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아무렇지 않다. 제목은 아무렇지 않다지만 보는 나는 아무렇지 않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그림은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이다. 이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질감이 매우 슬프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슬퍼 보인다. 그리고 그만큼 강건해 보인다. 심지 굳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봄을 맞았으면 한다. 그 마음으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새로운 느낌의 그래픽노블 아무렇지 않다. 지금 당신도 아무렇지 않나요? 정말? 아무렇지 않다 저자 최다혜 출판 씨네21북스 발매 2022.02.16.

2022.02.23
5
에데나의 세계 -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줄 그래픽노블

#에데나의세계 #뫼비우스 #교양인 #신간리뷰 피라미드가 노화를 멈추는 광선을 내뿜어요. 저 피라미드는 은하계 안에서 지적 능력이 있는 모든 종을 여기로 데려와서는 영원히 살게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걸까요? 아탄과 스텔은 우주 정비공입니다. 그들은 행성들을 오가며 고장난 것을 수리하죠. 그러다 어느 날 그들은 당구공처럼 생긴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그곳은 거대한 피라미드와 은하계의 모든 지적 능력을 가진 종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피라미드 근처에 가지 못했지만 스텔은 피라미드로 향해 다가가고 피라미드와 접속합니다. 피라미드는 스텔과 아탄과 여러 종족들을 전설 속 낙원으로 이동시킵니다. 그 전설 속 낙원은 바로 에데나. 에데나에 도착한 아탄과 스텔은 오래전 지구의 모습과 닮은 곳에서 인공적인 것에서 벗어나 생존을 위한 삶을 살게 됩니다. 생존을 위한 삶은 그들의 육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죠. 아탄은 여성으로 스텔은 남성으로 변한 가운데 스텔은 욕구를 못 이겨 아탄에게 돌진하고 그런 스텔에게 상처 입은 아탄은 스텔이 잠든 사이에 떠나고 맙니다.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은 각자의 모험을 하게 됩니다. 에데나에서 그들이 경험하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요? 정교한 그림 속에 숨어있는 독특한 그림들이 상상력을 마구 펼치는 에데나의 세계. <별 위에서>, <에데나의 정원...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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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행성 - 외계인의 지구살이

낯선 행성 - 네이선 W 파일 / 시공사 즐겁고 터무니없는 일 상상해라. 이 지구에 외계인이 산다면 그들은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마존, 뉴욕 타임스 만화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인스타그램 팔로워 570만 명을 매료시킨 전 세계적 외계인 신드롬 이 문구에 혹~ 했다고 고백한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외계인의 어떤 모습이 담겨있을까? 4컷짜리 만화가 주는 신박한 표현력이 처음엔 이게 뭐지? 라며 바라보다 점차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들의 시선으로 보는 이 지구의 모든 것들이 낯설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들만의 언어로 지구인의 행동과 말을 표현하는 이 지극히 단순하게 생긴 외계인들. 묘한 중독성으로 계속 보게 만드는 그들의 말투는 금세 따라 하고 싶어진다. 일치된 편안함은 불가능하다. 한 방안의 온도를 맞추기 위한 이 4컷의 만화에서 저 대사는 우리의 일상의 근심을 한 방에 해결해 준다. 일치된 편안함은 불가능하다. 낯설게 들리는 이 말의 의미를 헤아리는 순간부터 이 말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그들의 언어로 말하면 이 지구상의 모든 문제들이 참 단순하게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낯선 행성의 외계인들을 사랑하는 거 같다. 나조차도 그들의 언어처럼 단순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 상대방도 저렇게 단순하고 명확하게 알아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방들이 위장에 있는 기분이다. 그들의 구강 압박은 그런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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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나의 세계 - SF 그래픽노블의 고전

#에데나의세계 #장뫼비우스지로 #교양인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장 앙리 가스통 지로. 프랑스 출신 그래픽노블의 대가인 그는 '뫼비우스'라는 필명을 사용합니다. 지르라는 필명도 사용하면서 사실주의적 서부극을 다루고 뫼비우스라는 필명으로는 SF 만화를 다룹니다. 리들리 스콧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뤽 베송의 <제5원소>,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제임스 캐머런의 <어비스> 이 모두가 뫼비우스와 연결되어 있다네요. 위 영화들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SF 영화들인데 이 영화들이 뫼비우스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SF 그래픽노블의 고전 에데나의 세계가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출간된 그래픽노블이라고 합니다. 그림체가 저에겐 왠지 서걱서걱하네요. 우주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정비공 스텔과 야탄. 어느 날 그들은 당구공처럼 생긴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그곳에서 그들을 피라미드를 발견하죠. 그 피라미드의 힘에 이끌려 행성 주민들과 함께 다른 우주로 끌려가는 스텔과 야탄. 그곳에서 그들은 거친 자연에 적응하며 잃어버렸던 인간적인 면들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스텔과 야탄은 서로 헤어지게 됩니다. 이 에데나란 행성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헤어진 스텔과 야탄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6페이지짜리 홍보용 만화에서 비롯된 에데나의 세계. <별 위에서>, <에데나의 정원>, <여신...

2022.01.14
4
밀레니엄 그래픽노블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그래픽노블 #여자를증오한남자들 #스티그라르손 #실뱅룅베르그 #호세홈스 #책세상 #신간리뷰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의 사회파 기자이자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이 10부작으로 계획한 시리즈였다. 자신의 분신인듯한 기자 미카엘 블룸크비스트와 천재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주인공으로 사회의 부조리함과 추악한 비밀을 밝히고자 한 추리스릴러로 기획되었으나 라르손이 3부작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출간 날짜를 얼마 앞두고 심장마비로 요절하고 만다. 최근 들어 스웨덴에서 라르손의 뜻을 가장 잘 이어갈 작가로 선정된 다비드 라게르크란츠에 의해 6부작으로 마무리되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스웨덴과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하니 밀레니엄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래픽노블로 만들어진 밀레니엄을 읽었다. 거친 그림체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밀레니엄 그래픽노블은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인 실뱅 룅베르그에 의해 각색되고 마블 코믹스에서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호세 홈스의 손에 그려졌다. 원작을 깔끔하게 요약한 실뱅 룅베르그의 솜씨가 돋보이고, 거친 그림체로 이 이야기를 더욱 휘몰아치게 만들어 버린 호세 홈스의 실력은 마치 거친 평야를 질주하는 리스베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결코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하는 리스베트와 미카엘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