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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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리뷰] 너의 유토피아 - 그러나 누군가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너의 유토피아 #너의유토피아 #정보라 #래빗홀 도서협찬 #신간리뷰 그것은 의외로 양쪽 모두에게 이로운 결합이었다. 식물과 한 몸이 된 인간은 밤이면 영양이 풍부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잠을 자고 해가 뜨면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음식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한편 식물은 인간의 팔과 다리를 얻었으므로 환경이 적합지 않으면 쉽사리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너의 유토피아>를 읽으며 나는 미래를 여행했다. 번역서들의 SF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현실의 문제들과 감정들을 유독 우리나라 작가들의 SF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그건 정말이지 우리의 미래가 암울함과 동시에 어떤 희망을 자꾸 내포하는 기분이었다. 마치 나무들이 어떻게든 꽃가루를 날려서 암울한 미래를 숨 쉬지 못하게 만들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정보라 작가의 작품은 세 번째다. <저주 토끼>에서는 온갖 환상특급을 맛보았고, <지구 생명체는 항복하라>에서는 평소 와닿지 않았던 현실의 문제를 요모조모 이해하게 되었는데 <너의 유토피아>에서는 그저 또다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엔 현실이 담뿍 담겨있다.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현실의 문제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경각심을 일깨운다.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영생불사 연구소>를 읽고 나면 그렇게 오래 살 것도 못 되는구나 싶고, 이동하는 존재의 <너의 유토피아>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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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힐링장소는?] 불빛, 책, 힐링장소

    오랜만에 간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금빛 불빛이 시선을 잡는다. 이 찬란한 불빛 안에 머무르니 얼었던 마음에 온기가 스민다. 연말연시를 보내면서도 해가 갔는지 새로운 해가 왔는지 알 수 없었다. 나랏일도 그렇지만 개인사도 그랬다. 그래도 이 안온한 불빛 아래 있는 동안 사람들의 찬탄을 머금은 시선과 새로 나온 신간들이 즐비한 가지런한 책장 속에 파묻혀 있다 보니 근심이 사라지더라.. 답답하고 건조한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힐링장소가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따뜻한 불빛과 책장에 가득 꽂힌 책들의 정원에서 커다란 위안을 받는다. 이곳에서의 한 시간은 몇 날 며칠의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시간이다. 어느 장소에 가면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는 곳이 있다. 그곳을 힐링장소로 삼고 답답할 때마다 찾는다면 세상에 못 견딜 일도 없다. 누군가와 함께이면 더 좋겠지만 혼자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다. 이웃님들의 힐링 장소는 어디일까요? 내게 위안이 되는 그런 장소를 만들어 보세요. 머리 복잡하고 감정이 솟구칠 때 사람들하고 부딪히지 말고 힐링장소로 가세요. 그곳이 병원보다 더 좋은 치료를 해주거든요. 멀리 찾지 마시고 가까운 데서 골라보세요. 그곳은 혼자만 알고 계시면 더 좋겠죠. 저는 서점이 저의 힐링장소랍니다. 어디든 있는 곳이고 몇 시간을 있어도 눈치 안 보이는 곳에서 저를 충전하고 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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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에어 - 다시 읽는 제인 에어.

    제인 에어 #제인에어 #샬럿브론테 #책세상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제인 에어가 이렇게 두꺼웠었나? 새삼 책을 받아 보고 그 두께에 놀라고 있다. 예전에 내가 읽었던 제인 에어는 그리 두께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제인 에어 7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책세상 세계문학은 심플한 표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파스텔톤의 색감도 좋고 제목의 이니셜 하나를 표지에 박아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 출처 : 예스24 띠지의 모습이 제인 에어를 그린 거라 생각했는데 샬럿 브론테의 사진과 비슷한 감이 있어서 작가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동안 전자책으로 제인 에어를 읽으려고 몇 번 시도했었는데 초반부만 읽다가 멈췄다. 이 이야기는 종이책의 물성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손에 들고 읽어야 제맛이 나는 거 같다. '우리말 다운 번역'이 어떻게 와닿을지 잘 읽어 보고 싶다. 사실 오래전 읽은 고전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고전을 읽어왔는데 이렇게 새로운 모습의 고전으로 업데이트를 하게 되어 기쁘다. 다시 잘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제인 에어에 대한 인상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제인 에어 저자 샬럿 브론테 출판 책세상 발매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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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 7 - 은각대왕과 금각대왕

    서유기 #서유기7 #오승은 #유페이퍼 #크레마클럽 "미련한 녀석아, 거짓말하지 마! 내가 거래를 맺은 것은 관세음보살이지, 그 늙다리가 아니야. 따라서 나는 아직 그 자를 서천까지 보호할 의무가 있단 말이다. 그 늙다리가 떠나온 당이란 곳엔 사람을 헤치고 잡아먹는 요괴가 득실거리는, 그곳은 그 요괴들의 터전이란 말이다. 그런데 그 늙다리가 부처의 가르침을 가져다 교화하겠다고 하니, 그 요괴 놈들이 가만있을 리가 있겠냐? 지금 세상의 모든 요괴가 그 늙다리를 죽이려고 안달이 나 있단 말이다. 당장 이실직고하지 않으면 정말로 쇠몽둥이 맛을 보게 될 거야." 손오공을 찾아간 저팔계는 삼장이 손오공을 보고 싶어 한다는 말로 그를 구슬리려 하지만 손오공은 그의 거짓말을 꿰뚫는다. 자신의 후손들을 위해 관음보살과의 약조를 지키고자 손오공은 삼장을 구하려 떠난다. 하지만 요괴는 자신의 거처에 없었고, 인간인지 요괴인지 모를 아이들을 발견한다. 가차없는 손오공은 아이들을 납치해 요괴를 유인하려 한다. 이번 요괴는 하늘의 별이었다. 선녀와 사랑을 했으나 하늘의 규율을 어기지 못하는 자신을 두고 인간계에서 사랑을 이루자 하고 먼저 인간계로 내려가 보상국의 공주로 태어났기에 요괴로 변해서 그녀와 함께 인간의 시간으로 십삼 년을 살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는 그에게 벌을 내리고, 손오공의 활약으로 공주를 무사히 돌려받은 보상국 왕은 그들을 극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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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소개] 파선 - 은근한 오싹함을 불러오는 이야기

    파선 #파선 #요시무라아키라 #북로드 도서지원 #신간소개 #책에대한끄적임 제목부터 어딘지 불길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표지의 그림이 심상치가 않다. 찢어진 돗대의 모양이 여자가 걸터 앉아 있는 모양새다. 작은 어촌 마을에 전해지는 기괴한 풍습. 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염원은 어디로 향하는 염원일까? 파선 이야기를 위해 주도면밀한 취재와 사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이야기를 쓴 작가 요시무라 아키라. 일본 서점 직원들이 뽑은 "가장 팔고 싶은 책" 1위를 차지했다. 나는 이 문장을 신뢰한다.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이라면 어쨌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 예스24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파선> 2년 연속 떠밀려 온 배. 그 배에 실린 물건들로 마을 사람들은 선물이나 받은 것처럼 즐겼는데... 그 물건들 그 시체들은 무엇이었을까? 파선: 뱃님 오시는 날 저자 요시무라 아키라 출판 북로드 발매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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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새해추천책] 바질 이야기 - 내가 몰랐던 소년기의 이야기

    바질 이야기 #바질이야기 #F스콧피츠제럴드 #빛소굴 도서만 지원받았습니다. #빛소굴세계문학전집 바질 듀크 리. <바질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이다. 피츠제럴드는 1928년 4월부터 1929년 4월까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연작 소설로 바질 이야기를 써냈다. 이 책엔 9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10~11세의 아이들이 키스 게임을 하는 [그런 파티]에서 바질의 이름은 테렌스로 변경되어 나온다. 설정이 맘에 들지 않았던 잡지사가 거절하자 피츠제럴드는 바질의 이름을 테렌스로 바꿔서 단독으로 팔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인지 이름은 수정되지 않고 테렌스로 적혔지만 여전히 바질의 이야기다. 서로 가까운 세대들도 있지만, 어떤 세대들 사이에는 메워지지 않는 무한의 간극이 존재한다. [스캔들 탐정단]에서 바질은 동네 사람들의 비밀을 적어놓는 노트를 가지고 있다. 아무나 읽을 수 없도록 레몬즙으로 글을 써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빈 노트지만 거기엔 바질과 리플리가 수집한 비밀이 가득 적혀있다. 1920년대의 미국 중서부 아이들이 어떤 시절을 보냈는지 <바질 이야기>를 읽으며 간접 경험을 했다. 이성에게 호기심이 생길 즈음 바질에겐 넘사벽 연적이 생기는데 바로 몸놀림이 환상인 휴버트다. 그를 골려줄 방안을 마련한 바질은 그를 겁주려다 되려 그를 영웅으로 만들고 만다. 이 약한 듯 강단 있고, 부드러운 듯 날카롭고, 순수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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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새해 추천책] 파리대왕 - 이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

    파리대왕 #파리대왕 #윌리엄골딩 #문예출판사 지혜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쪽은 새끼돼지였고, 리더십을 두드러지게 발휘한 쪽은 잭이었다. 그러나 앉아 있는 랠프의 모습에는 그를 다른 아이들과 구별 짓는 묵언의 힘이 있었다. 어른이 없는 무인도. 핵폭탄이 터지고 피난을 가던 아이들을 실은 비행기는 무인도에 떨어진다. 살아남은 6~12살 사이의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두렵다. 규칙과 상식을 잊지 않으려는 랠프와 새끼돼지와 사냥이라는 광기에 매혹된 잭의 무리가 서서히 그리고 팽팽이 멀어지고 맞서는 장면은 때론 무엇이 중요한지를 잊고 사는 사람들과 오로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사람들이 사소해 보이는 보통의 규칙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을 짓누르는 현실과 다름이 없었다. 새해 첫날 파리대왕을 그래픽노블로 읽었다. 그리고 원작을 읽고 싶어 다시 집어 들었다. 그래픽노블을 먼저 읽어서인지 장면마다 그림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파리대왕>이 상징하는 건 뭐였을까? 파리떼가 자글자글 내려앉은 멧돼지의 머리는 그래픽노블에서 각인되어 책을 읽는 내내 따라다녔다. 광기는 살인도 눈가림을 해준다. 지금 우리 사회에 눈가림을 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잭의 무리가 자신들이 저지르는 잔인함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넘기며 더욱더 잔인해지는 과정을 본다. '소라'의 상징이 산산이 부서졌을 때 옳은 소리를 할 수 있었던 새끼돼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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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마토티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나를 아낀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사랑한 게 아니라 방치했고 나를 아낀 게 아니라 무관심했다. 항상 생각 한 자락은 저 멀리에 두고 몸만 현실에 묶여 있었다. 나이 들어가는 몸은 내 몸이 아니고 철들지 않은 생각도 내 생각이 아니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누군가의 말이 가슴에 뇌리에 영혼에 박제되었다.. 나는 나를 사랑한 줄 알았다. 나는 나를 아낀 줄 알았다. 나는 나를 남들 생각 속에 던져 버리고 그저 그들이 하는 말에 나를 맞췄다. 내가 알던 나는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던지 버려버렸던지 던져두었다. 어쩐지 내가 누군지 누구였는지 누구일지 모르겠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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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 6 - 저팔계의 이간질에 말려 쫓겨나는 손오공

    서유기 #서유기 #오승은 #유페이퍼 #서유기시리즈 #크레마클럽 "나는 분명히 그자가 싫다고 했다. 성인의 깊은 경지도 모르면서 어쭙잖게 그것을 흉내 내느라, 요괴와 귀신을 길러내는 그런 인간 말이다. 생명의 존엄이 뭔지도 몰라 아무데나 그 잣대를 가져다 대니 내가 무슨 수로 보호하고, 저 스스로는 어떻게 목숨을 보전하겠냐? 그자의 논리대로면 끝에 가서는 세상이 악한 것들로 가득해질 것이고, 무질서가 천지를 무너지게 할 거다." 6편에서 삼장법사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다 저팔계의 이간질에 말린 삼장이 손오공을 내쫓아서 생긴 일이다. 인삼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일행은 관음보살의 도움으로 무사히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깊은 산중에서 만나게 된 요괴는 손오공의 눈을 피해 저팔계와 사오정 삼장의 눈을 감쪽같이 속이게 되고 요괴의 모습을 대번에 알아볼 수 있는 손오공은 요괴를 잔인하게 죽여버린다. 하지만 죽음의 찰나에 도망친 요괴가 벗어논 인간의 껍질만 참혹한 죽음에 이르니 그걸 본 삼장은 손오공을 나무라고 때리는 시어미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고 옳다구나 삼장의 편을 들어 손오공을 모함하는 저팔계로 인해 삼장과 손오공의 사이는 멀어진다. 게다가 요괴가 자꾸 모습을 바꾸고 나타나 그들을 유혹하는데 그럴 때마다 손오공이 요괴를 처치하지만 요괴는 도망치고 삼장의 눈에는 손오공이 필요 없는 살생을 자꾸 저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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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닫기 - 쇼펜하우어를 만날 때

    이 문장들을 마주하고 내 안에 '화'를 마주한다. 화를 내는 것만 습득했지 그걸 다스리는 것은 습득하지 못했다. 화를 내고 나면 기분이 풀리지 않고 더 화만 난다. 내가 화를 냈다는 그 자체에... 요즘 서유기를 읽는 중인데 말도 안 되는 황당한 판타지지만 얻는 게 많다. 삼장법사 일행이 만나는 요괴들 마다 모두 하늘에서 죄를 지은 자들이다. 삼장법사 자체는 열개의 세상을 두루 섭렵한 금선자로 서역의 불경을 당에 알리는 전파자가 되기 위해 환생했고 그의 제자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모두 하늘에 죄를 짓고 인간계로 쫓겨난 자들이다. 그들이 만나는 요괴들 모두 그러한데 이상하게 인간을 잡아 먹으며 산다. 그들이 삼장을 노리는 것은 그의 살 한 점만 먹어도 불로장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요괴들 역시 관음보살이 안배해 둔 요괴들이다. 삼장일행이 가는 길에 만나는 요괴들은 모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과오를 씻고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였다. 인간이 되기를 염원하는 그들은 왜 인간을 잡아 먹을까? 그러면서 왜 인간이 되려 할까? 이것 또한 인간중심의 생각에서 우러난 걸까? 손오공은 화가 많다. 자신의 도력을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지만 인간이 되지는 못했다. 한갖 짐승으로 남는게 싫어서 삼장의 첫 제자가 된다. 저팔계는 하늘에서 선녀를 욕보인 죄로 쫓겨났다. 그의 모습은 돼지다. 먹을거에 환장하고, 여색을 탐하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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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추천도서] 그르니에와 쿤데라

    새해에 읽으려고 뽑아 놓은 책들. 올해는 꼭 읽어야지! 섬 #섬 #장그르니에 #민음사 올해는 필사도 해보고 싶어서 문장 좋은 책들을 뽑아보고 있다. 장 그르니에의 <섬>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던 책. 올해는 자극적인 이야기보다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어져서 손 닿는 곳에 두고 있다. 카뮈의 스승이자 미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 많은 추천이 있는 <섬>은 장 그르니에 선집 1권이다. <섬>을 읽고 잘 흡수가 된다면 나머지 선집에도 도전할 예정. 섬 저자 장 그르니에 출판 민음사 발매 2020.10.16. 무의미의 축제 #무의미의축제 #밀란쿤데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읽으려고 했는데 얇고 가벼운 것이 아마도 <무의미의 축제>를 먼저 읽을 거 같은 예감이 든다. 그의 마지막 소설이라니 뭔가 더 애틋한 기분이 든다. 인생의 막바지에서 살아온 모든 아둥거림이 무의미한 축제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일까? 이런 궁금증은 책 속에 있는 문장으로 이해해야지..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참.. 슬프다. 이 문장... 무의미의 축제 저자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사 발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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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토마토 지인의 아버님이 직접 키우신 토마토. 기대 없이 받았던 토마토는 상자를 열자 그 싱그러운 때깔에 반하게 한다. 싱싱함 그 자체인 빛깔 맛은 어떨까? 토마토 새콤달콤한 과즙이 듬뿍. 게다가 토마토가 이렇게 아삭아삭할 줄은 몰랐다. 많은 토마토를 먹어봤지만 이 토마토가 가장 싱싱했다. 물렁하지 않고 억지로 익힌 게 아니라 밭에서 잘 익은 토마토를 바로 따서 보내주셔인지 정말 토마토의 새로운 맛을 발견한 기분이다. 토마토가 오면 살짝 익혀서 갈아두고 마시려고 했는데 이 토마토는 그냥 잘라서 먹는 게 젤 맛있다. 설탕을 치지 않아도 달고 새콤한 맛의 풍미와 씹는 맛이 있어서 정말 맛있다. 크기도 커서 한 박스 다 먹고 나면 더 시킬 예정이다. 3킬로짜리를 시켰는데 시중에 파는 토마토 가격 대비 비싸지도 않다. 까다로운 입맛의 랑님도 이 토마토는 맛있다고 잘 먹는다. 역시. 직거래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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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새해 추천책] 너의 유토피아 - 정보라 소설집 개정판

    너의 유토피아 #너의유토피아 #정보라 #레빗홀 지원받은 도서 #책에대한끄적임 2021년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 <너의 유토피아>가 래빗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타임>지 선정 2024년 올해의 책이기도 합니다. 정보라 작가님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은 작가님이죠. 8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너의 유토피아 같이 온 무크지는 정보라 작가님을 좀 더 알 수 있게 해주네요. 인터뷰, 리뷰, 에세이, 본문 엿보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주 토끼>를 재밌게 읽었고,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를 읽으며 잠시 안드로메다를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가져와 현실을 깨우치는 정보라 작가. 어딘지 엉뚱한 거 같은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너무 진지해서 현실을 착각하게 만드는 작가 정보라. <너의 유토피아>에는 어떤 독특함이 담겨 있을지 먼저 읽어 보겠습니다. 너의 유토피아 저자 정보라 출판 래빗홀 발매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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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 5 - 사오정을 만나고 손오공은 오장관의 인삼과를 훔쳐먹는다

    서유기 #서유기 #오승은 #유페이퍼 #서유기시리즈 #크레마클럽 "사람이 저가 모른다고 마치 세상 모든 게 그런 것처럼 의심하고 살면, 평생 우물 안에 갇혀 그 모양 그 꼴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장과 손오공과 저팔계는 서역으로 길을 떠난다. 이번에 그들은 저팔계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다. 저팔계의 비아냥과 의심과 못된 이간질은 손오공을 격동하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삼장은 팔계의 편을 들어 꾸짖으니 손오공은 속에서 천불이 난다. 그러다 오가는 배 한척 보이지 않는 바다같이 넓은 강에서 요괴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요괴는 솜씨가 만만치 않고 물속에 숨어들어가 나오질 않으니 저팔계가 요괴를 유인해오면 손오공이 가세하기로 했으나 성미 급한 손오공이 번번이 일을 망쳐버린다.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곳에 자리 잡은 요괴는 항요장을 손에 쥔 사오정이었다. 사오정 역시 삼장법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손오공은 관음보살의 제자 혜안의 도움으로 사오정을 삼장의 제자가 되게 한다. 이렇게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서유기가 시작된다. 네 형제가 너처럼 무거운 짐을 지고 가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꼭 편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세상은 본시 생성되는 것에는 반드시 쓰임을 요구하니, 그것이 모두 소진되어 소멸할 때까지 그 소고로움은 멈추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오정이 합세한 삼장법사 일행은 산속에서 인가를 찾아 하룻밤 머물고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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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빛소굴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 익숙한 작가들의 잘 알려진 작품들을 세계문학이나 고전문학으로 출간하는 출판사들이 많은데 빛소굴 출판사의 셰게문학전집은 잘 알려진 작가들의 덜 알려진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바질 이야기 #바질이야기 #f스콧피츠제럴드 #빛소굴 도서만 제공받음. #세계문학전집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첫 번째 이야기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바질 이야기> 미국의 재즈시대를 잘 표현한 작가로 알려진 피츠제럴드.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로만 피츠제럴드를 만났었다면 이 <바질 이야기>는 내겐 생소하다. 피츠제럴드의 연작 단편소설집으로 1928년 4월부터 1929년 4월까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연재한 소설이다. 재즈 시대의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과 문화를 탁월하게 녹여 냈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청소년기의 바질 이야기엔 피츠제럴드 자신이 많이 담겨있다. 하루키가 뽑은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담은 <어느 작가의 오후>를 읽으며 중년의 피츠제럴드의 고뇌를 보았기에 <바질 이야기>에서는 좀 더 어린 피츠제럴드의 싱싱한 꿈을 보고 싶다. 두 작품을 같이 읽으며 피츠제럴드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바질은 중산층 소년으로 감정기복이 심하고 예민하며 도취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 소년이 온몸으로 느끼는 이 살벌한 청춘의 이야기가 내가 잊고 있던 나의 10대 시절의 모습도 생각나게 해줄까? 국내 초역으로 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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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리뷰] 해피 벌쓰데이 - 무적자로 남은 그들은 누구일까?

    해피 벌쓰데이 #해피벌쓰데이 #양수련 #책과나무 도서협찬 #신간리뷰 "선물도 받았으니, 이젠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야지. 여기서 멀리,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면 더 좋을 거야.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거야. 왜? 나한테 들키면 넌 죽은 거니까. 왜? 난 술래거든. 내가 준 선물을 갖고 넌 여기서 당장 도망치는 거야." 15살에 부모의 끔찍한 죽음을 보게 된 소년. 그 현장에서 피카츄 가면을 쓴 알몸의 살인범과 마주친 소년. 그날은 소년의 15번째 생일이었다. 폭력적인 양아버지가 어머니와 화해를 할 겸 선재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날. 그곳엔 폭설이 내렸다. 도로엔 차도 다니지 않았고, 교장은 아이들에게 학교에 머물러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선재는 집에 가야만 했다. 자신이 부모님의 사이를 이어줄 매개체였으니까. 그날 선재와 함께 집으로 갔던 백돌은 그날 이후 선재를 만나지 못한다. 하룻밤 사이에 선재는 부모를 죽이고 도망친 살인자가 되어 버렸다... "무적을 악용하는 이도 있겠지만 극소수지.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무적자가 된 이들의 신분을 되찾아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쨍한 볕을 만들어주는 거지. 이번 기회에 사회에 적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의 단면을 조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무적자. 이 책을 통해 무적자라는 말을 인식하게 됐다. 소설이지만 현실을 대변하고 있음으로 이 사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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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기 4 - 저팔계를 만나다~

    서유기 #서유기 #오승은 #유페이퍼 #크레마클럽 이것이 바로 요괴와 마귀의 성품을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인 것이다. 이익을 위해선 죄의 합리화를 보이는 것! 서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아주 많은 일들이 안배되어 있다. 바로 관음보살이 그리 만든 것이다. 삼장의 일행이 가는 곳마다 요괴를 만나고, 위험에 처하는 일들이 모두 그 길을 걷는 이들의 업을 씻는 일과 같다. 삼장,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백마. 이 모두는 전신이 하늘의 신이었다. 특히 삼장은 열 하늘을 두루 섭렵한 몸으로 이 고행을 걷기 위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자다. 내 기억의 삼장은 온화하지만 강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시도 때도 없이 울고, 오공이를 의심하고, 산만 나오면 벌벌 떨고, 오지랖은 넓어서 요괴의 뀜에 자꾸 빠져 제자들을 고난의 길로 이끈다. 손오공은 사고뭉치지만 도력이 높아 웬만한 신들은 그 아래 무릎을 꿇지만 인간이 되지 못한 동물이라 잔인하고 포악하다. 하지만 선과 악을 구분 짓는 나름의 생각이 있다. 손오공은 삼장의 오지랖을 싫어한다. 그 친절이 요괴들을 더 들끓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장은 손오공의 무지막지한 잔인함을 싫어해서 그를 믿지 못한다. 이 4편에서 삼장과 오공은 관음선원이란 곳에 묵게 되는데 관음보살에게 받은 금빛 가사를 자랑하다 금빛 가사에 눈이 먼 중들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삼장과 오공이 잠들어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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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엔 마법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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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 스트레칭 365 퀴즈 일력

    두뇌 스트레칭 365 퀴즈 일력 #두뇌스트레칭365퀴즈일력 #어썸그레이 도서협찬 재밌는 일력을 소개합니다. 저에게 정말 필요한 일력이랍니다. 날짜와 요일 감각을 잃어버린 저라서 아주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후로는 날짜와 요일 체크를 하려고 하지만 그게 매일 외출을 하거나 출퇴근을 하지 않는 집순이로서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력도 써봤지만 매일 체크하는 걸 못해서 결국 한꺼번에 여러 장을 떼어내기 일쑤였죠. <두뇌 스트레칭 364 퀴즈 일력>은 매일이 퀴즈의 연속입니다^^ 어렵지 않은 사자성어, 초성퀴즈, 속담 등을 맞추는 겁니다. 매일 일어나서 잠깐의 시간을 통해 날짜도 확인하고, 그 날짜에 적혀있는 간단한 퀴즈를 풀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이 루틴이 참 맘에 드네요. 치매를 예방하고 뇌를 건강하게 하는 이 간단 퀴즈들을 매일 꾸준히 6개월을 지속하면 전두엽 기능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TV프로그램 <아침 마당> 작가진이 만든 일력은 한 해로 끝나는 일력과는 다르게 계속 사용할 수 있어요. 자주 깜빡깜빡하는 분 어제 뭐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분 대화중에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분 오늘 뭐 해야지~ 했다가 잊어버리는 분 이런 경험 있으시죠? 저도 이젠 두뇌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알맞은 일력을 만나게 되었네요. 어렵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즐겁게 풀 수 있는 퀴즈, 초성 맞추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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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엔 마법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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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노블] 쥐 - 여러 가지 면에서 기억에 남을 작품.

    쥐 #쥐 #아트슈피겔만 #아름드리미디어 살고 싶으면 친절한 게 좋단다. <쥐>는 만화가 아들이 2차 대전에서 살아남은 유태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그림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내용은 정말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된다. 블라덱 슈피겔만은 사막에 떨어뜨려 놓아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사람이다. 그는 항상 자기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아껴서 나중을 대비했다. 그것이 전쟁통에서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책이 됐다. 그리고 그는 친절했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도왔다. 자신의 것을 나눠서라도.. 그렇게 살아남은 그에게 풍족한 시대가 펼쳐졌을 때 그것은 강박처럼 작용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구두쇠란 낙인이 찍혔고, 아들하고의 사이도 좋지 못했으며 자살한 아내를 불쌍하게 만들었다.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뒷세대들.. 나는 이 이야기의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를 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를 가르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십 대 시절 해방을 맞고, 뒤이어 한국전쟁을 겪고, 5.16혁명을 거쳐 독재 정권에서 젊음을 보낸 그들에게 빨갱이와 종북세력이라는 말은 폭탄의 파편과도 같다.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한 우리는 그들이 겪었던 전쟁의 기억을 다 알지 못한다.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느끼는 것과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기득권들이 잘 써먹은 덕분에 그들의 트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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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늘 가봐야지 했던 곳. 12월 추운 겨울에 가서 그런지 온몸이 따끔거리는 느낌이었다. 이곳이 1908년부터 1987년까지 운영되었다니... 독립투사부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군부독재와 싸웠던 이들의 체취가 스며있는 곳이었다. 언젠가 TV에서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여름이었는데도 서늘한 기운이 남아있었다고 했다. 사진의 이곳은 중문이 닫혀있어서 사진만 찍었다. 저 양쪽의 감방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스며있을까.. 많은 건물들이 사라지고 비어 있는 건물 터가 그 시절을 담고 있다. 주변 아파트 단지를 보며 그들의 뷰는 고통의 뷰가 아닐까란 생각을 잠깐 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시국이 시국이라 여길 찾았던 마음이 더 시리다. 살아남으신 분들의 육성으로 듣는 고문 과정은 차마 끔찍해서 입에 담을 수도 없다. 일본의 그 악랄함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 광복의 시절에 가난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자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힘과 권력에 기생했던 이들만 살아남아 기득권으로 내내 자리하고 있었던 대한민국. 그 불합리함을 알지만 먹고사는 것이 바빠서 외면했던 역사의 그늘이 이제 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법을 지 멋대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재단했던 인간들의 추악함이 그들이 얕잡아 봤던 X 맨에 의해 낱낱이 밝혀지고 있는 현실. 춥고 어지럽고 어수선하고 미래를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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