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걸 글. 그림/한림출판사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한림출판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배를 타고 석모도로 가던 그 시절, 사람들의 손끝에 달린 **깡을 먹으러 날아드는 갈매기떼, 처음으로 접한 낯선 풍경에 신기해하면서 **깡을 던져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것이 갈매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바삭바삭 갈매기'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큰 바위섬에 살고 있는 갈매기가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고 물고기 떼를 찾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잡은 물고기를 먹는 걸 좋아하는 갈매기였죠. 바삭바삭한 그것을 먹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툭툭! 바스락! 어, 이게 뭐지? '바삭바삭 갈매기'중~ 세상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바삭바삭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의 신세계로 빠져든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바삭바삭을 먹기 위해 큰 배를 따라 날았습니다. 물고기를 먹을 때와는 달리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싸우듯이 날았습니다. 그렇게 배를 따라 날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젠 바삭바삭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더 이상 바삭바삭을 던져주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소리쳐도 사람들이 던져 주는 건 짭조름하고 고소한 바삭바삭 아니라 끈적거리고 비린내만 나는 것들뿐, 갈매기는 바삭바삭을 찾아 나섰답니다. 드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