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556
2023.06.24참여 콘텐츠 1
일본 판타지 소설추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무라세 다케시 지음/김지연 옮김/모모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모모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만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그에게 무슨 말을 전하겠는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중~ 갑자기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아무 말도 못하고 떠나보낸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열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회환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만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슬픔을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다가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짝사랑하던 누나에게 고백하려다 차마 하지 못하고 몇 년의 시간을 흘러 보내다가 막 고백하려던 찰나에 열차 사고로 혼자 살아남은 가즈유키, 그리고 열차 사고의 가해자로 몰려 수많은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묘하게 얽혀 있습니다. 승객 127명중 68명이 사망한 대형사고, 그런데 심야에 유령 열차 한 대가 탈선 ...

2023.06.24
2023.06.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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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추천도서'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비문학편, 국어비문학공부법, 도서추천 책리뷰

김범준 지음/메리포핀스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메리포핀스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국어, 영어, 수학, 대학입시를 생각하면 이 세 과목은 무조건 잘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정말 무조건 잘하기가 너무나 힘든 과목들입니다. 영어는 남의 나라 언어니까, 수포자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싶은 수학도 기본이 없으면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지만, 국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특히 비문학은 말할 것도 없겠죠? 게다가 교과서에도 문제집에서도 보지 못한 생소한 지문을 보면 당황스럽기까지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비문학편은 '너를 영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다음으로 나온 책인데요. 추천사를 쓴 분이 바로 '영일만'의 저자인 서림님이랍니다. 이 책의 저자도 '영일만'의 독자였다는 것을 보니, 두 분의 만남은 운명이었던 걸루요. '영일만'에서 영혼독해가 키워드였던 것처럼, '국일만'에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독해입니다. 이 책은 '독해편'과 '기출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해편에선 '독해력,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고차원적인 사고 습관 10가지', '시험장에서 1등급을 만들어내는 섬세한 습관 4가지', '1460일만에 깨달은 시험 칠 때 가져야 할 태도', '이 책을 덮고 혼자 공부할 때'...

2022.01.24
2023.06.12참여 콘텐츠 1
소설책추천도서 로맹가리(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마음껏 사랑하기를~!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글/마누엘레 피오르 그림/용경식 옮김/문학동네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문학동네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몸에 맞지 않는 커다란 코트, 나이에 맞지 않는 모자 그리고 고장 난 듯한 우산을 들고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표정을 알 순 없지만,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이 앞의 생은 희망적일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그건 노란 색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읽다 보니 읽었던 적이 없던 책이라는 것, 읽었더라도 읽다가 말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왠지 오랫동안 사랑받은 고전문학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자기 앞의 생>, 작가를 보는 순간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의 필명이라는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란 필명으로 쓴 <자기 앞의 생>으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는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받은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로맹 가리이자 에밀 아자르였다는 것은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다음에 그의 유서를 통해 밝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쿠르상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공쿠르 형제의 유언에 따라 1903년에 '아카데미 드 공쿠르'가 설립되었고, 그곳에서 매년 12월 첫 주에 신인 작가의 산문 작품 가운데 우수한 것을 ...

2022.10.08
2023.06.12참여 콘텐츠 1
백희나 그림책 '연이와 버들 도령' 전래동화 베스트셀러 책리뷰

백희나 글. 그림/책읽는곰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책읽는곰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그녀의 그림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한 권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그녀의 작품이 꼭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름만 들어도 그녀의 작품 세계가 그려지는 작가, 바로 백희나 작가입니다. 꿈오리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인데요. <나는 개다> 이후 3년의 공백을 딛고 출간한 그림책으로 우리 옛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연이와 버들 도령>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꿈오리는 3년의 공백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계속 작가님의 작품과 함께 보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옛날에 연이라는 어린 여자애가 있었대. 연이는 나이 든 여인과 함께 살았어. '연이와 버들 도령' 중~ "옛날 옛날에....", 이야기는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바로 그 옛이야기처럼 시작합니다. 연이와 함께 살고 있는 인물은 고약한 생김새로 계모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이 책에선 그저 '나이 든 여인'으로만 소개합니다. 우리가 읽던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들을 보면 흔하게 등장하는 인물이 계모고, 계모는 늘 악당을 자처하는 인물로 등장하곤 하는데 말이죠. 출판사 책소개를 보니 "나이 든 여인은 옛이야기 속 계모일 수도 있고,...

2022.10.31
2023.06.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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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허먼 멜빌 '모비딕' 스테디셀러 책리뷰, 고전 벽돌책 읽기!

허먼 멜빌 글/김석희 옮김/작가정신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작가정신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표지를 가득채운 커다란 눈, 표정을 읽어내기가 힘든 그 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읽었었는지 안 읽었었는지, 그 기억조차 가물거리지만 고래에 맞서 싸우던 선장의 모습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어릴 적 텔레비전으로 봤던 영화 '백경'의 장면들로 말이죠. 그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고 극복해내려는 의지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기억되던 선장 에이해브, 지금 책을 읽고 난 뒤엔 오히려 그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모비딕을 쫓는 선장 에이해브의 모습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자신뿐만 아니라 선원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광적으로 모비딕에 집착하는 인간일 뿐이었다는 것이죠. 향유고래는 시계의 뚝딱 소리처럼 규칙적으로 어김없이 물을 내뿜는다. 그것을 보고 고래잡이들은 이 고래를 다른 종류의 고래와 구별하는 것이다. (중략) 인상학적으로 보면 향유고래는 변칙적인 동물이다. 우선 진정한 의미의 코가 없다. 코는 얼굴의 중심부에 있고..., p.278~424 책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이렇게 두꺼운 책이었던가?'였습니다. 무려 728페이지에 이르는 벽돌책, 중간 중간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 하는 고비가 오게 만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어...

2022.08.16
2023.06.12참여 콘텐츠 1
과학도서 SF소설 '해저 2만리' 잠수함 노틸러스 호를 타고 떠나는 해저 탐험! 초등독서 추천도서

쥘 베른 글/박희성 옮김/대교출판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대교출판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쥘 베른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152년 전인 1869년에 출간한 SF소설 '해저 2만리', 그 당시엔 생소했을 잠수함을 타고 깊은 바다 속을 탐험한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바로 '2만리'가 오역이었다는 것입니다. 원제는 '해저 2만류'였다고 하며, 그 당시 1류는 4km로 환산되었으므로 2만류는 8만 km이며, 10리가 약 4km이므로 제목은 '해저 2만리'가 아닌 '해저 20만리'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해저 2만리'가 너무 익숙해서 바꿔 부르면 좀 이상할 것 같기는 합니다. 이야기는 1866년에 선원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정체 모를 거대한 물체가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물레 가락 모양으로 생겼으며, 형광등처럼 빛을 내기도 하고, 고래보다 훨씬 크고 빠른 거대한 괴물, 이 괴물은 1866년 7월 20일에 오스트레일리아에 나타났으며, 3일 후에는 태평양에, 그리고 보름 후에는 대서양에 발견됩니다. 사람들은 괴물의 존재 여부로 끊임없는 논쟁을 벌였으며, 급기야 괴물로 인해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 피해를 입게 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괴물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여론이 모아집니다. 그때 마침 미국...

2022.01.13
2023.10.09참여 콘텐츠 1
조예은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 녹지 않는 눈이 내리는 세상! 한국소설 추천도서

조예은 글/민음사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민음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꽁꽁 얼었던 눈이 녹아내리는 듯한 풍경 너머로 황폐한 대지와 산 그리고 차가워보이는 강물이 흐르고, 그 사이로 형체를 드러낸 누군가가 보입니다. 표지 그림은 이채원 작가의 <거인의 발자국 소리>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표지그림 속 별똥별은 <스노볼 드라이브> 속 모루와 이월이 함께 나아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로 꽁꽁 얼어버린 세상 속 선택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었던 스노볼 세상, 하지만 내 삶이 리얼리티 드라마로 편집되어 만천하게 공개되는 스노볼 세상의 액터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니라는 것, 만약 '나'라면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박소영 작가의 <스노볼>이 생각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스노볼 드라이브>도 기후 재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눈이 내린다는 설정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눈이 녹지 않는 눈이라는 것과 눈이지만 눈이라고 할 수 없을 듯한 그 결정체에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는 것,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

2023.10.09
2023.06.12참여 콘텐츠 1
그림책 데이빗 섀논 '줄무늬가 생겼어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이들에게~초등독서 북리뷰

데이빗 섀논 글. 그림/조세현 옮김/비룡소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비룡소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젠 어쩔 수 없다는 듯, 마치 세상을 다 포기한 듯한 표정의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몸은 온통 무지개를 그려 놓은 듯한 줄무늬로 가득합니다. 체온계를 물고 있는 걸 보니, 어딘가 많이 아픈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줄무늬가 생겼어요>는 <안 돼, 데이빗!>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데이빗 섀논의 그림책으로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가장 소중한 '나'를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나요? 온몸에 줄무늬가 생긴 카밀라처럼 말이지요. 카밀라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제나 신경을 썼어. '줄무늬가 생겼어요' 중~ 카밀라는 아욱콩을 좋아하면서도 절대 먹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욱콩을 싫어하는데, 혼자서만 먹을 순 없으니까요. 좋아하는 것임에도 '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교 첫날에 입을 옷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옷을 입어야 하니까요. 마흔 두 벌의...

2022.09.06
2024.04.26참여 콘텐츠 2
발달장애아동 책놀이 '슈퍼 거북'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독서 미술 그림책놀이

발달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그림책놀이, 함께 이야기 나눈 책은 <슈퍼 거북>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토끼와 거북> 뒷이야기, 경주에서 이긴 후 스타가 된 거북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빠르게 살자'라는 머리띠를 두른 꾸물이, 표정만으로도 꼭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결의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함께 한 친구들에게 꾸물이의 모습은 어떻게 보였을까요? 꾸물이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모두 다 헤아릴 순 없을지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그런 친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네'라는 대답 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시간에는 노래를 외우고 혼자서 율동까지 하고, 등장인물 대사 읽기를 정말 잘해주어서 놀라움을 안겨준 O현, 색칠하기는 힘들어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해낸 O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긴 후 벼락 스타가 된 거북이 이야기 '슈퍼 거북'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경주에 이긴 거북이는 과연 행복하기만 했을까요? 유설... blog.naver.com 베스트셀러 그림책 '슈퍼 토끼'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진 후 패배자의 늪에 빠진 토끼 이야기, 실패해도 괜찮아! 한국대표순수창작동화 유설화 글. 그림/책읽는곰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자권자와 책읽는곰에 있음을 알... blog.naver.com ...

2024.04.26
베스트셀러 그림책 '슈퍼 토끼'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진 후 패배자의 늪에 빠진 토끼 이야기, 실패해도 괜찮아! 한국대표순수창작동화

유설화 글. 그림/책읽는곰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자권자와 책읽는곰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경주에 이긴 거북이는 과연 행복하기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담은 <슈퍼 거북>이라는 그림책이 몇 년 전에 나왔는데요. 다른 동물들의 시선에 맞춰 사느라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거북이 꾸물이, 엄청난 노력 끝에 세상 그 누구보다 빠른 슈퍼 거북이 되었지만, 꾸물이는 행복하지는 않았었지요. 꾸물이는 느긋하게 자고 느긋하게 먹고, 볕도 쬐고 책도 보고 꽃도 가꾸며, 예전처럼 천천히 살고 싶었으니까요. 그럼 경주에 진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토끼 맞춤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슈퍼 토끼', 슈퍼 거북의 꾸물이는 '빠르게 살자!'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는데, 슈퍼 토끼의 재빨라는 '뛰지 말자!'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역시 꾸물이처럼 결의에 찬 모습이기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화가 난 것도 같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건 아마도 토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억울해서 화가 날 것도 같거든요. 그렇잖아요. 자고 있는데, 깨우지도 않고 혼자 달리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경주는 무효야! '슈퍼 토끼'중~ 경주에 이긴 꾸물이는 스타가 되었지만, 경주에 진 재빨라는 웃음거리가 되었답니다. 느림보 거북이에게 지다니요? 경주에 진 이유는 백 가지도 더 댈 수 있었지만,...

2021.12.28
2023.06.12참여 콘텐츠 1
어린이동화 베스트셀러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해님 달님을 모티브로 판타지를 넘나드는 이야기! 초등고학년추천도서

태 켈러 지음/강나은 옮김/돌베개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돌베개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스마트도서관 화면에 뜬 제목만 보고 선택한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호랑이가 나오는 전래동화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라 짐작만 했습니다. 그림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그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300페이지가 넘는 동화책이었습니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한국계 작가인 태 켈러가 전래동화 '해님 달님'을 모티브로 이야기의 힘과 가족, 자아정체성 그리고 강인한 한국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등장하는 구조로 전개되는데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책속에 마법처럼 등장하는 호랑이는 무서운 존재이자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구원해 주는 존재일 수도 있으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릴리와 할머니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릴리, 단 영화 속 투명 인간은 초능력 영웅으로 위기를 해결하지만, 자신은 그냥 사라지기만 하는 투명 인간이라고 합니다. 언니로부터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로 불리는 릴리는 수줍음도 많고 엄마의 손도 덜 가는 착한 아이입니다. 그런 걸 보면 릴리가 왜 자신이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

2022.02.18
2023.09.22참여 콘텐츠 1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정지아 글/창비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창비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던 책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이제야 읽어봅니다. 책속 해방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버지는 무엇으로부터 해방이 되는 것일까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둡고 무거운 주제에 내용 또한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웃다가 울다가 또 웃다가 울다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어쩌면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물론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요.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중략) 바짓가랑이에 붙은 먼지 한톨조차 인간의 시원이라 중히 여겨 함부로 털어내지 않았던 사회주의자 아버지는 마침내 그 시원으로 돌아갔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참으로 아버지답게. 마지막까지 유머러스하게. p.7~16 이야기는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삶을 마감했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만우절도 아닌데 마치 만우절에 하는 장난인 것처럼...,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아버지 죽음 이후 3일 동안에 일어난 일을 유일한 자식이자 상주인 딸 아리의 시선으로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단 3일 동안에 일어난 일이지만, 조문객으로 찾아온 이들과 ...

2023.09.22
2023.06.12참여 콘텐츠 1
이기주 '말의 품격'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베스트셀러 인문 에세이추천

이기주 글/황소북스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황소북스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말 한마디가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심코 뱉어낸 말들은 누군가의 마음에 찰싹 달라붙어 마구 할퀴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와 정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은 적을수록 좋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등등 말에 관한 속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p.86 '말'의 사전적 의미(네이버)는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지요. 꿈오리는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새서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지라, 발음이 부...

2022.09.13
2024.08.16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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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도키오> <아름다운 흉기><허상의 어릿광대> <백조와 박쥐><매스커레이드 게임> <희망의 끈> 추리소설 스릴러소설 책추천

책 두께에 놀랄지도 모르지만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 없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야기는 오래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세 명의 좀도둑 쇼타, 아쓰야, 고헤이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으며 시작합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이라는 보육시설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나미야 할아버지와 환광원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잡화점에 오는 동네 아이들의 장난같은 고민을 들어 주며 시작하게 된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은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니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일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기적같은 일을 선물해 줍니다. 어설픈 도둑 쇼타와 아쓰야 그리고 고헤이에게도 말이죠. 나미야 잡화점의 원조(?) 상담가 나미야 할아버지와 정말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세 친구의 진심 어린 상담을 받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럼 지금 나미야 잡화점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알고 나니 보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책 <도키오>입니다. <도키오>는 미래에서 온 17살 아들이 형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23살의 아버지를 찾아와 도움을 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내 이야기인데요. 굳이 덧붙이자면 '아버지 갱생 프로젝트'라고 ...

2024.08.16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와 박쥐' 반전에 반전,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추리소설 추천 베스트셀러

히가시노 게이고 글/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현대문학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전부 내가 했습니다. 그 모든 사건의 범인은 나예요. '백좌와 박쥐' p.88 567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 그런데 벌써 범인이 잡혔다고? 게다가 범인은 자신이 모든 사건의 범인이라는 자백을 한다고? 그래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 3시가 훌쩍 넘어서야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가해자이자 피해자, 피해자이자 가해자, 그렇다면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 것인가? 죽어 마땅한 인간이란 있는 것인가? 선의라고 생각했던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준다면? 선을 넘는 SNS 신상털기, 자극적인 언론은 또다른 범죄는 아닌가? 가해자의 아들과 피해자의 딸이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 추리소설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백조와 박쥐', 이 책은 일본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알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 그 후 '아름다운 흉기', '도키오' 등을 읽으며 그의 작품세계에 조금 더 깊이 발을 들였는데요. '백조와 박쥐'도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것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백조와 박쥐'는 작가 생활 35주년을 기념하여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용의자가 죽음으로 종결된 30여...

2022.03.13
2023.10.19참여 콘텐츠 1
정세랑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 눈에 띄지 않아도 모두가 주인공! 베스트셀러 한국소설추천

정세랑 글/창비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창비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외계인과 지구인 한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독특한 인물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장을 덮을 수 없게 만들었던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2017년 창비 '책읽는당' 활동을 하면서 읽었던 <피프티 피플>이 생각났습니다. 언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1년 전이었는데, 어쨌든 책장을 정리할까 둘러보다 다시 꺼내 읽어봅니다. <피프티 피플>은 의사, 간호사, 환자, 환자의 가족, 가족의 지인, MRI 기사, 홍보부 직원, 임상시험 책임자와 참가자, 닥터헬기 기사, 공중보건의, 보안요원, 해부학 기사, 이송 기사 등등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51명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51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알지는 못할지라도 병원을 중심으로 아주 짧은 순간일지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인물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이 다른 인물의 이야기에 등장하기도 하고, 여러 편의 이야기에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목차가 등장인물이라, 처음 책을 읽을 때 몇 명인가 세어보기도 했었는데요. 제목과 달리 51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왜 제목과 달리 51명이 등장할까요? 그 궁금증은 "넘치게 썼는데 제목을 '피프티 원 피플'이라 하기는 어려웠으...

2023.10.19
2023.06.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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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는 민들레' 아름다운 글과 그림의 하모니! 그림책 베스트셀러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김장성 글/오현경 그림/이야기꽃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이야기꽃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찾아왔지만, 따스한 봄을 이길 순 없습니다. 산수유나무 가지 끝에는 노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제 곧 땅위에도 작고 노란 민들레가 피어나겠지요? 산에도 들에도 밭둑 위에도 담벼락 위에도 계단 틈 사이에도 놀이터 한 구석에도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꽃을 피우는 민들레, 민들레는 어디에서든 꽃을 피웁니다. 복사꽃, 사과나무꽃, 벚꽃 등등 키가 큰 나무들에 핀 꽃들이 온통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에도 민들레는 그 누구도 아닌 작고 노란 민들레꽃을 피웁니다. 꽃이 지고 씨가 맺힌 민들레는 아이들의 작은 입김에 날아올라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날아갑니다. 아이는 미처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 또 작고 노란 꽃을 피우겠지요? <수박이 먹고 싶으면> <호랑이와 효자>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옛날 이야기> <나무 하나에> <겨울, 나무>등을 쓴 김장성 작가님의 글에 오현경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민들레는 민들레>, 시적인 글의 느낌을 너무나 잘 담아낸 그림은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싹이 터도 민들레 잎이 나도 민들레 꽃줄기가 쏘옥 올라와도 민들레는 민들레 여기서도 민들레 저기서도 민들레 이런 곳에서도 민들레는 민들레 .... '민들레는 민들레' 중~ 아주 작...

2023.03.14
2023.06.12참여 콘텐츠 1
중학생추천도서 '바보 빅터' 삶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지음/한국경제신문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한국경제신문 한경BP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바보 빅터'는 몇 달 전에 읽은 '난쟁이 피터'를 읽고 난 후 읽고 싶은 책으로 찜해 두었던 책입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는 '바보 빅터'를 통해 한국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서두에 써 두었는데요. 이 책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 '바보 빅터'는 무려 17년 동안이나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로라는 못난이 콤플렉스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았던 사연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현해서 고백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는데요. 빅터와 로라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전개되다가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치유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합쳐집니다. 그들은 왜 17년 동안이나 절망 속에서 살아야 했을까요? 빅터의 아버지는 빅터가 여섯 살 때 아동상담센터에 데리고 가는데요. 상담사는 빅터가 또래 아이들보다 인지력이 떨어지고 언어장애도 의심된다는 말을 합니다. 그때 빅터는 큐브를 발견하고 신기함에 맞추기 시작하는데요. 남의 물건을 만지지 말라던 아버지의 말이 생각나 원래 모습으로 돌리려 애씁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빅터의 생각과는 달리...

2021.11.25
2023.06.12참여 콘텐츠 1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무소유의 자유로움! 세계문학 스테디셀러

니코스 카잔차키스 글/이재형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문예출판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읽었던 읽지 않았든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많이 읽혔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입니다. 편독하는 꿈오리가 꼭 한번은 읽어야지 했었던 책인데, 그런 생각을 한지 몇 년이나 지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조르바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도 하는데요. 꿈오리는 '조르바'라는 인물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규범과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는 꿈오리에게 조르바라는 인물은 그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문란하고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크레타 섬에서 갈탄광 사업을 하는 화자인 '나'가 조르바라는 인물에 대해 서술하는 이야기입니다. '조르바'라는 인물의 모델은 요르기오스 조르바라는 사람으로, 그는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함께 크레타 섬에서 탄광 사업을 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내가 이해한 것은, 이 조르바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어머니 같은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살아 있는 가슴과 따뜻한 목소리, 위대한 야성의...

2023.04.13
2023.06.12참여 콘텐츠 1
전민걸 '바삭바삭 갈매기' 초등3학년권장도서 베스트셀러

전민걸 글. 그림/한림출판사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한림출판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배를 타고 석모도로 가던 그 시절, 사람들의 손끝에 달린 **깡을 먹으러 날아드는 갈매기떼, 처음으로 접한 낯선 풍경에 신기해하면서 **깡을 던져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것이 갈매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처 몰랐었습니다. '바삭바삭 갈매기'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큰 바위섬에 살고 있는 갈매기가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고 물고기 떼를 찾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잡은 물고기를 먹는 걸 좋아하는 갈매기였죠. 바삭바삭한 그것을 먹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툭툭! 바스락! 어, 이게 뭐지? '바삭바삭 갈매기'중~ 세상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바삭바삭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의 신세계로 빠져든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바삭바삭을 먹기 위해 큰 배를 따라 날았습니다. 물고기를 먹을 때와는 달리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싸우듯이 날았습니다. 그렇게 배를 따라 날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마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젠 바삭바삭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더 이상 바삭바삭을 던져주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소리쳐도 사람들이 던져 주는 건 짭조름하고 고소한 바삭바삭 아니라 끈적거리고 비린내만 나는 것들뿐, 갈매기는 바삭바삭을 찾아 나섰답니다. 드디어 ...

2022.05.26
2023.06.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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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발달 장애인 책놀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 만약에 내가~

아침 저녁 바람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요즘, 때늦은 장맛비가 예고되고 어제는 아침부터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대면 수업을 선호하지만, 어제처럼 요란스런 비가 내리는 날은 비대면 수업이라 집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 대상 독서문화프로그램 2회차 강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진행했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1964년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정말 잘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어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표지 속 괴물의 표정은 어떻게 보이는지, 괴물은 왜 발만 사람처럼 생겼는지 등 표지를 보고 드는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괴물이 발만 사람처럼 보이는 건 사람이 괴물 의상을 입고 있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마음 속 ~ 모리스 샌닥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ᆞ그림/강무홍 옮김/시공주니어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 blog.naver.com 엄마가 저녁밥도 안 주고 맥스를 방에 가뒀을 때 맥스의 기분은 어땠을지, 맥스호를 타고 어딘가로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괴물 나라의 왕이 되었다면 어떻게했을지,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상대방에게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2021.08.22
2023.06.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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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전문학추천,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 이상주의자 돈 키호테와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산초의 모험! 세계명작전집 책리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저지 페리 엮음/신인수 옮김/보물창고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보물창고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둘시네아 공주에게 충심을 전하며 로시난테를 몰아 거인 수십 명, 아니 풍차 수십 개를 향해 달려가는 기사, 하지만 풍차 날개에 창은 산산조각 나고 기사는 그의 말 로시난테와 함께 내던져집니다. 종자인 산초 판자의 팩트 폭격에도 굴하지 않고, 그건 마법사의 사악한 술책이었다고 말하는 기사, 바로 돈 키호테입니다.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돈 키호테의 모습은 마치 어제 보았던 것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요. 어렸을 때 TV에서 본 만화 <돈 키호테>의 한 장면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그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와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물론, 문학 작품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가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인생 전체를 포괄하는 대작으로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 최고의 소설이라는 격찬을 받고 있다. 또 우리가 우리 자신임을 잊거나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본모습을 잃을 때,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돈 키호테' 중~ 출간 당시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가 "어느 벤치...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