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드라이브
12023.10.09
인플루언서 
꿈꾸는 미운오리
4,038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조예은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 녹지 않는 눈이 내리는 세상! 한국소설 추천도서

조예은 글/민음사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민음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꽁꽁 얼었던 눈이 녹아내리는 듯한 풍경 너머로 황폐한 대지와 산 그리고 차가워보이는 강물이 흐르고, 그 사이로 형체를 드러낸 누군가가 보입니다. 표지 그림은 이채원 작가의 <거인의 발자국 소리>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표지그림 속 별똥별은 <스노볼 드라이브> 속 모루와 이월이 함께 나아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로 꽁꽁 얼어버린 세상 속 선택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었던 스노볼 세상, 하지만 내 삶이 리얼리티 드라마로 편집되어 만천하게 공개되는 스노볼 세상의 액터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니라는 것, 만약 '나'라면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박소영 작가의 <스노볼>이 생각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스노볼 드라이브>도 기후 재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눈이 내린다는 설정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눈이 녹지 않는 눈이라는 것과 눈이지만 눈이라고 할 수 없을 듯한 그 결정체에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다는 것,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