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섀논 글. 그림/조세현 옮김/비룡소 펴냄 내용 불펌 금지입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저작권자와 비룡소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젠 어쩔 수 없다는 듯, 마치 세상을 다 포기한 듯한 표정의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몸은 온통 무지개를 그려 놓은 듯한 줄무늬로 가득합니다. 체온계를 물고 있는 걸 보니, 어딘가 많이 아픈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줄무늬가 생겼어요>는 <안 돼, 데이빗!>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데이빗 섀논의 그림책으로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가장 소중한 '나'를 잃어버리고 살지는 않나요? 온몸에 줄무늬가 생긴 카밀라처럼 말이지요. 카밀라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제나 신경을 썼어. '줄무늬가 생겼어요' 중~ 카밀라는 아욱콩을 좋아하면서도 절대 먹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욱콩을 싫어하는데, 혼자서만 먹을 순 없으니까요. 좋아하는 것임에도 '나'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교 첫날에 입을 옷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옷을 입어야 하니까요. 마흔 두 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