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37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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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걸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인생이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 우리는 다른 이의 삶에 대한 평가를 하고 비난을 한다. 곧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이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용서되며, 모든 것이 냉소적으로 허용되어 있다. 무거운 짐은 가장 격렬한 생명의 완성에 대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무거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가벼우면 인간의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진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오늘 소개할 책은 20세기 걸작으로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역사의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네 남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워 바람에 날리는 가벼움, 내일이면 사라질 그 가벼움을 보여준다. 20살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냥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많아서 읽다 말았던 책이다. 30년 가까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손에 잡고 읽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 많은 책을 읽지만 걸작의 뛰...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