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고양이로소이다
9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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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소설

고양이의 슬픔은, 힘만으로는 도저히 인간을 당할 수 없다는 게 있다. 이 세상에 강한 힘이 권리라는 격언까지 존재하는 이상, 고양이의 논리가 아무리 이치에 맞다 하더라도 고양이의 주장이 통하지는 않는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인간 세상을 꿰어보는 고양이의 고구분투 이야기다. 나의 젊은 다독가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두꺼운 소설을 읽어보았다. 627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4센치의 두께로 묵직해서 손에 들고 읽기는 무리인 책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반가까이 읽어버렸다. 술술 읽혔다.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고양이는 더 이상 고양이로 보이지 않고, 최고의 관찰자, 최고의 철학자로 보인다. 지은이 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1867년 현재의 도쿄 신주쿠구에서 태어나고,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1900년에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동안 영국에서 유학을 했다. 소세키는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작이자 출세작인 소설<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작가데뷔했고, 이 책은 당시의 일본사회와 일본인들의 삶을 생생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 도련님>(1906), <풀베개>(1906), <태풍>(1907), <산시로>(1908), <그 후>(1909), <마음>(1914) 등을 연재하면 전업작가로 활동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1916년 오랜 지병인 위궤양...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