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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알에이치코리아 #RHK 일본의 신예 호러 작가 로카 고엔의 연작 단편집, <죽음에 이르는 꽃>. 호러, 이야미스적인 요소도 있고, 싫어하지 않는 장르다. 출간 즉시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고 하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서미터 평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건 꽤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관계성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곳엔 사랑도 증오도 공존한다. <죽음에 이르는 꽃>은 누군가의 악한 마음을 양분 삼아 활짝 피어난 어두운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니콜라이(니코)'라는 아름다운 남성이 '바바' 가문을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그다지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이 일가는 서로를 끈적하게 미워한다. 어느새 잔뜩 일그러져 버린 가족을 천사인지도 악마인지도 모를 존재가 마구 뒤흔든다. 누군가는 니코에게 축복을 받으며 다른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신기하게도 이 모든 일화에, 인간 존재에 대한 존엄이라거나 도덕이라거나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히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어쩌면 신이란 이렇듯 추상적이며 즉흥적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체 바바 가문은 왜 이 남자에게 속절없이 홀려 버리고 말았는가? 수수께끼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종착지는...? 한 일족이 끝내 미쳐 버리는 과정을 묘사하고, 어쩐지 불쾌한 이야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좀먹는 기분이며 상당히 공포스럽다. 심신이 피곤할 때 보면 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필력과 이야기 구성력을 가진 작가를 만난 듯하여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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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 고엔, 잔혹한 일본 호러 미스터리 소설 추천

    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 고엔 일본의 신예 호러 작가 로카 고엔의 연작 단편집, <죽음에 이르는 꽃>. 호러, 이야미스적인 요소도 있고, 싫어하지 않는 장르다. 출간 즉시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고 하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서미터 평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 지옥에 탈출구는 없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건 꽤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관계성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곳엔 사랑도 증오도 공존한다. <죽음에 이르는 꽃>은 누군가의 악한 마음을 양분 삼아 활짝 피어난 어두운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니콜라이(니코)'라는 아름다운 남성이 '바바' 가문을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그다지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이 일가는 서로를 끈적하게 미워한다. 어느새 잔뜩 일그러져 버린 가족을 천사인지도 악마인지도 모를 존재가 마구 뒤흔든다. 누군가는 니코에게 축복을 받으며 다른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다. 신기하게도 이 모든 일화에, 인간 존재에 대한 존엄이라거나 도덕이라거나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히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어쩌면 신이란 이렇듯 추상적이며 즉흥적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체 바바 가문은 왜 이 남자에게 속절없이 홀려 버리고 말았는가? 수수께끼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종착지는...? 한 일족이 끝내 미쳐 버리는 과정을 묘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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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비채서포터즈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의 첫 아트 미스터리 소설 <제로의 늦여름>. 다양한 색채의 아름다운 청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 냈던 그가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쓰다니 놀랍기 그지없었다. 사실화를 소재로 마치 도시전설 같은 수수께끼에 적절한 로맨스 요소를 섞어 스릴 넘치면서도 어쩐지 청량한 느낌의 작품이 탄생했다. 찾아보니 표지 역시 사실화를 사용해 디자인했다고…… 정말 놀랐다. ’나유타‘라는 가명을 쓰며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사실화 화가가 있다. 주로 인물화를 그리며 결과물은 흡사 사진을 방불케 한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는 사진 기술이 발달한 요즘, 사실화가 가지는 예술적 가치는 여러모로 퇴색되고 있지만 나유타의 그림은 무언가 다르다. 그런 그에게 언젠가부터 사신이라는 별명이 뒤따른다. 나유타가 그린 인물은 무조건 죽는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야기는 한때 재능 넘치는 화가를 꿈꿨던 카논이 나유타의 그림에 매혹되고 그를 취재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흐름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기도 하며 딱히 새로울 것도 없지만, 나유타에 대한 알쏭달쏭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 두꺼운 분량의 페이지는 순식간에 휙휙 넘어가 버리고 만다. 영상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저자의 개성이 그저 고스란히 담긴 것인지 문장 속에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색채가 듬뿍 담겨 신선했다. ’죽음‘이라는 불행한 키워드가 작품을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장의 매혹적인 그림이 만들어 낸 각 인물들의 교차점이 슬프고도 아름답게 얽혀, 부드럽게 정리되는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 화가의 마음 속 어둠과 예술 작품.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이란 창작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까? 가장 많은 수를 뜻하는 ’나유타‘와, 아무 수도 없는 0을 뜻하는 ’제로‘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예술, 사랑, 인연과 재능, 신뢰와 배신 그리고 생명과 죽음,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담은 완성도 높은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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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의 늦여름> 이와이 슌지, 로맨스 영화 감독의 아트 미스터리

    제로의 늦여름 이와이 슌지 영화 감독 이와이 슌지의 첫 아트 미스터리 소설 <제로의 늦여름>. 다양한 색채의 아름다운 청춘,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 냈던 그가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쓰다니 놀랍기 그지없었다. 사실화를 소재로 마치 도시전설 같은 수수께끼에 적절한 로맨스 요소를 섞어 스릴 넘치면서도 어쩐지 청량한 느낌의 작품이 탄생했다. 찾아보니 표지 역시 사실화를 사용해 디자인했다고…… 정말 놀랐다. 보는 이를 매혹하는 그림 '나유타'라는 가명을 쓰며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사실화 화가가 있다. 주로 인물화를 그리며 결과물은 흡사 사진을 방불케 한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는 사진 기술이 발달한 요즘, 사실화가 가지는 예술적 가치는 여러모로 퇴색되고 있지만 나유타의 그림은 무언가 다르다. 그런 그에게 언젠가부터 사신이라는 별명이 뒤따른다. 나유타가 그린 인물은 무조건 죽는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이야기는 한때 재능 넘치는 화가를 꿈꿨던 카논이 나유타의 그림에 매혹되고 그를 취재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흐름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하기도 하며 딱히 새로울 것도 없지만, 나유타에 대한 알쏭달쏭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 두꺼운 분량의 페이지는 순식간에 휙휙 넘어가 버리고 만다. 영상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저자의 개성이 그저 고스란히 담긴 것인지 문장 속에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색채가 듬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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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비채서포터즈 스페인 문학은 <돈키호테> 이래로 별로 접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내게는 조금 낯선 문화권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끼들의 섬>은 내게 연신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환상과 악몽을 오가는 매혹적인 세계'라는 말처럼, 금방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날 듯하면서도 마지막 한 발걸음은 문 너머로 옮기지 않는 기묘하고도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표제작 <토끼들의 섬>에선 내가 전혀 상상치 못했던 전개가 펼쳐졌다. 섬을 망가트리는 흰 새 무리를 쫓아내기 위해 풀어 둔 토끼 몇 마리가 어떤 재앙을 몰고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 조금은 잔인하고, 출구 없는 미로처럼 느껴지는 절망적인 세계가 괴기스럽게 펼쳐진다. 이어 한쪽 귀와 발에 이상을 느끼고 그것을 숨기려는 여자, 집착이 심한 애인과 헤어지고자 하는 여자, 공중에 떠있는 할머니와 표지판 하나 보이지 않는 거리를 걷는 이야기, 마약과 정신병, 알 수 없는 소음에 시달리는 주인공, 페이스북에 얽힌 한 부부의 스토리와 가짜 결혼식, 점술과 메시지에 얽힌 이야기 등 초현실적인 세계를 바탕으로 쓰인 이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며 독자는 무수한 환상을 맛본다. 태풍의 눈처럼 잔잔한 듯하면서도 금세 휘몰아치고 마는 엘비라 나바로의 세계관은 기묘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어딘가 비틀린 이 이야기들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수수께끼스러운 면모가 바로 이 단편집의 주목할 만한 아닐까 한다. 많은 추천사와 독보적인 수상 이력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으므로, 현대 스페인 문학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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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들의 섬> 엘비라 나바로, 스페인 문학 걸작 신간

    토끼들의 섬 엘비라 나바로 스페인 문학은 <돈키호테> 이래로 별로 접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내게는 조금 낯선 문화권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끼들의 섬>은 내게 연신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환상과 악몽을 오가는 매혹적인 세계'라는 말처럼, 금방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날 듯하면서도 마지막 한 발걸음은 문 너머로 옮기지 않는 기묘하고도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환상과 악몽을 오가는 매혹적인 세계 표제작 <토끼들의 섬>에선 내가 전혀 상상치 못했던 전개가 펼쳐졌다. 섬을 망가트리는 흰 새 무리를 쫓아내기 위해 풀어 둔 토끼 몇 마리가 어떤 재앙을 몰고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 조금은 잔인하고, 출구 없는 미로처럼 느껴지는 절망적인 세계가 괴기스럽게 펼쳐진다. 이어 한쪽 귀와 발에 이상을 느끼고 그것을 숨기려는 여자, 집착이 심한 애인과 헤어지고자 하는 여자, 공중에 떠있는 할머니와 표지판 하나 보이지 않는 거리를 걷는 이야기, 마약과 정신병, 알 수 없는 소음에 시달리는 주인공, 페이스북에 얽힌 한 부부의 스토리와 가짜 결혼식, 점술과 메시지에 얽힌 이야기 등 초현실적인 세계를 바탕으로 쓰인 이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며 독자는 무수한 환상을 맛본다. 태풍의 눈처럼 잔잔한 듯하면서도 금세 휘몰아치고 마는 엘비라 나바로의 세계관은 기묘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어딘가 비틀린 이 이야기들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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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심미주의 일본근대문학 추천

    가면의 고백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은 미시마 유키오의 첫 장편 소설로 전후 문학 중 최고의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금각사>와 마찬가지로 한 청년의 자기기만 가득한 고뇌의 독백이 가감없이 흐르고, 나르시시즘과 자기혐오가 혼재한 독특한 분위기가 무척 개성적이다. 혹자는 자전적인 소설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상 모호한 정보라 참고만 하기로 한다. 그것은 이미 연기가 아니었다. 쇼와 초기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에 깊게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든 여성을 사랑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주요한 깨달음을 얻어 체념해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란……? 귀도 레니의 <성 세바스티아누스>를 보고 흥분하는 취향을 가진 주인공은 결국 육체파 동급생을 보고 저항할 수 없는 망상에 빠지고 만다. 전쟁이라는 비일상적인 상황과 이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자기최면 그리고 이성을 사랑할 수 없어 초조한 마음이 한 데 얽혀 세워진 불균형한 기둥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가져 온다. 그리하여 '가면'이다. 남들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남성이, 어떻게든 '일반적'이라고 하는 가면을 쓴 채 정중하게 욕망에서의 해방을 꿈꾼다. 성적 욕망은 분명 그릇된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든 숨기고 자신도 속여야 하는 세태가 안타깝다. 그 억압이 더욱 다양한 페티시즘을 이끌어냈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도 모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답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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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의 고백>은 미시마 유키오의 첫 장편 소설로 전후 문학 중 최고의 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금각사>와 마찬가지로 한 청년의 자기기만 가득한 고뇌의 독백이 가감없이 흐르고, 나르시시즘과 자기혐오가 혼재한 독특한 분위기가 무척 개성적이다. 혹자는 자전적인 소설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상 모호한 정보라 참고만 하기로 한다. 쇼와 초기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에 깊게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떻게든 여성을 사랑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순간에 주요한 깨달음을 얻어 체념해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란……? 귀도 레니의 <성 세바스티아누스>를 보고 흥분하는 취향을 가진 주인공은 결국 육체파 동급생을 보고 저항할 수 없는 망상에 빠지고 만다. 전쟁이라는 비일상적인 상황과 이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자기최면 그리고 이성을 사랑할 수 없어 초조한 마음이 한 데 얽혀 세워진 불균형한 기둥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가져 온다. 그리하여 ’가면‘이다. 남들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남성이, 어떻게든 ’일반적‘이라고 하는 가면을 쓴 채 정중하게 욕망에서의 해방을 꿈꾼다. 성적 욕망은 분명 그릇된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든 숨기고 자신도 속여야 하는 세태가 안타깝다. 그 억압이 더욱 다양한 페티시즘을 이끌어냈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도 모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답답한 가면 뒤로 자신이라는 민낯을 감추고 ’보통‘을 갈망하며 연기하는 주인공을 통해 정상성이란 대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미시마 유키오 특유의 탐미적인 묘사와 인간 내면을 깊이 파고들면서도 고상함을 잃지 않는 탐구력이 굉장히 멋있었다. 선명하게 리얼리티를 끌어오는 날카로운 필치도 이 작품의 묘미. 아름다움과 성은 언제나 접하기 쉬우면서도 다루기는 어려워 매력적인 주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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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밤의 달리기> 이지, 청년 예술가들의 달콤쌉싸름한 청춘

    노란 밤의 달리기 이지 을지로 세운상가를 무대로, 청년 예술가들의 현실을 그린 소설 <노란 밤의 달리기>. 방황하는 2030 세대들의 불안정함이 적나라하게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어쩐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풍이 떠오르더라니 무심코 읽은 책 소개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봤다. 소외, 상실, 고독, 사랑 등의 키워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읽을 책. "낮과 밤이 다 있는 사람이 좋아." 꿈을 좇는 청춘이 있다. 돈 안 되는 예술로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 사랑과 예술이 전부였던 시간은 어느새 저편으로 멀어지고, 애인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현실로 떠나 버린다. 항상 축제같은 나날을 보내라고 지어진 '휴일'이란 이름이 아이러니하게도 반백수의 삶으로 이끌었다는 블랙 유머가 소소하게 웃기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다'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안정적이어 보이지만 날 잡으면 속얘기로 하룻밤 꼬박 새울 불안정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도무지 버릴 부분이 없다. 사진을 그만두고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친구도, 매일매일 새로운 애인을 찾아 결핍을 메우는 친구도, 국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다른 종류의 일거리를 찾은 친구도. 늘 재개발과 공사가 이루어지는 세운상가처럼 이 예술가 청년들의 그림자도 출렁출렁. 이들은 마음껏 흔들리고 마음껏 달린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고 한탄하면서도, 꿋꿋하게 시간을 이어 붙이는 모습에서 말마따나 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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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비채서포터즈 을지로 세운상가를 무대로, 청년 예술가들의 현실을 그린 소설 <노란 밤의 달리기>. 방황하는 2030 세대들의 불안정함이 적나라하게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어쩐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풍이 떠오르더라니 무심코 읽은 책 소개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봤다. 소외, 상실, 고독, 사랑 등의 키워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읽을 책. ”낮과 밤이 다 있는 사람이 좋아.“ 꿈을 좇는 청춘이 있다. 돈 안 되는 예술로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 사랑과 예술이 전부였던 시간은 어느새 저편으로 멀어지고, 애인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현실로 떠나 버린다. 항상 축제같은 나날을 보내라고 지어진 ’휴일‘이란 이름이 아이러니하게도 반백수의 삶으로 이끌었다는 블랙 유머가 소소하게 웃기다.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다‘라는 말처럼, 겉으로는 안정적이어 보이지만 날 잡으면 속얘기로 하룻밤 꼬박 새울 불안정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도무지 버릴 부분이 없다. 사진을 그만두고 공무원의 길을 선택한 친구도, 매일매일 새로운 애인을 찾아 결핍을 메우는 친구도, 국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다른 종류의 일거리를 찾은 친구도. 늘 재개발과 공사가 이루어지는 세운상가처럼 이 예술가 청년들의 그림자도 출렁출렁. 이들은 마음껏 흔들리고 마음껏 달린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고 한탄하면서도, 꿋꿋하게 시간을 이어 붙이는 모습에서 말마따나 을지로 거리를 오랜 시간 지키고 있는 옛 건물들을 연상해 본다. 과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농밀한 이야기에서 모든 종류의 불안과 애정과 시간의 흐름을 맛봤다. 누군가는 유턴을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직진만을 고집하는 인생에 과연 정답이 있을까. 내 20대가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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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도서 #비채서포터즈 <영매탐정 조즈카>로 일본 미스터리계를 뒤흔든 아이자와 사코 작가가 돌아왔다. 영매탐정 두 번째 시리즈 <인버트>는 범인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는 '도서 미스터리'의 특징을 따르고 있으며, 해당 특성을 상당히 본격적이고 전문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매'를 이용하는 미소녀 탐정 조즈카 히스이가, 진범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각 에피소드에서 프로그래머와 초등학교 교사, 형사가 범인으로 등장하고 이들은 분명 완벽한 계획 살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예리하게 허를 찌르는 조즈카에게 고전한다. 일단 독자는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부터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어쩐지 범인에게 이입해 더욱 두근두근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조즈카가 사건의 진상을 좁혀낼수록 범인과 독자는 긴장하게 된다. 이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작가가 의도한 심리 장치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조즈카의 덜렁대는 캐릭터성도 귀엽고 지켜보는 맛이 있지만, 내용 역시 완성도가 높고 적당히 반전도 숨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호불호 없이 읽을 수 있는 일본 미스터리인 듯하다. 대작이라는 1편을 아직 읽지 않았기에 궁금하다. 아마 빠른 시일 내에 읽어 보지 않을까……. '도서 미스터리'에 친숙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쾌감과 흥미본위적인 성격을 떠나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꽤나 심오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던 연작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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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버트> 아이자와 사코, 일본미스터리 소설 영매탐정 조즈카 2번째 시리즈

    인버트 아이자와 사코 <영매탐정 조즈카>로 일본 미스터리계를 뒤흔든 아이자와 사코 작가가 돌아왔다. 영매탐정 두 번째 시리즈 <인버트>는 범인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는 '도서 미스터리'의 특징을 따르고 있으며, 해당 특성을 상당히 본격적이고 전문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든 것이 반전이다! '영매'를 이용하는 미소녀 탐정 조즈카 히스이가, 진범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각 에피소드에서 프로그래머와 초등학교 교사, 형사가 범인으로 등장하고 이들은 분명 완벽한 계획 살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예리하게 허를 찌르는 조즈카에게 고전한다. 일단 독자는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부터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어쩐지 범인에게 이입해 더욱 두근두근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내가 그랬다. 조즈카가 사건의 진상을 좁혀낼수록 범인과 독자는 긴장하게 된다. 이게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작가가 의도한 심리 장치일것이다. 조즈카의 덜렁대는 캐릭터성도 귀엽고 지켜보는 맛이 있지만, 내용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적당히 반전도 숨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호불호 없이 읽을 수 있는 일본 미스터리인 듯하다. 대작이라는 1편을 아직 읽지 않았기에 궁금하다. 아마 빠른 시일 내에 읽어 보지 않을까....... '도서 미스터리'에 친숙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데서 느낄 수 있는 쾌감과 흥미본위적인 성격을 떠나 인간의 도덕성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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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도시 에히메 마쓰야마 3박 4일 모녀 여행 2일차 #3 프랑스풍 저택 반스이소

    안녕하세요~ 요나입니당 :) 마쓰야마 여행 2일차, 3번째 이야기는 프랑스풍 대저택 반스이소를 주제로 써보겠습니다! 반스이소는 각계 일본 명사들 혹은 황족들이 자주 들른 최고의 사교 모임 장소였다네요 겉과 속 전부 화려함 그 자체... 너무 멋있는 곳이었답니다 화려한 프랑스풍 저택 반스이소 萬翠荘 Bansuisō · 3 Chome-3-7 Ichibancho, Matsuyama, Ehime 790-0001, Japan ★★★★☆ · Historical landmark www.google.com 📞연락처 +81 89-921-3711 ⌛영업시간 매일 오전 9:00 - 오후 6:00 휴무 월요일 마쓰야마에 온다면 꼭 들려야 할 일본의 역사적 명소 반스이소 프랑스풍 대저택이라니 듣기만 해도 신이 나고 기대되더라고요 햐 그나저나 지금 보니 사진 속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림부터 화려하고 웅장하다 반스이소 저택 미술품이나 볼거리도 내부에 많이 있다더라고요! 쭉쭉 완만한 언덕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눈에 한껏 담을 수 있답니다 ^~^ 은근히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좋았어요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반스이소 정말 고급스럽죠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다네요 저 수레(?)는 포토존인가? 아무튼 그럴 거예요 앉아서 찍을 수 있는...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중앙계단과 기념품들 먼저 티켓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티켓과 팜플렛 야무지게 챙깁니다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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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의 괴이> 조영주, 박상민, 전건우, 주원규, 김세화, 차무진 작가의 비채 미스터리 앤솔러지

    십자가의 괴이 비채 미스터리 앤솔러지 한국 작가들의 미스터리 앤솔러지 :) '십자가 사건'이라는 흉흉한 실제 사건을 두고, 6명의 작가들이 다양하고 색다른 해석의 작품을 써내렸다. 각자의 상상과 현실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가 실화를 기반으로 쓰인 작품들이라 어쩐지 더 무섭게 느껴졌다. '십자가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 마치 과거 예수의 죽음을 재현한 듯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십자가에 매달린 시체의 머리엔 가시관이 씌워져 있었고, 양 손과 발에는 못이 박혀 있었다. 자살이라고 보기엔 불가사의한 면이 많았으나 타살의 징후도 없어 수수께끼로 남아버린 바로 그 현장. 이른바 '십자가 사건'이다. 종교에 심취해 자체적으로 벌인 일일까? 아니면 타인에 의해 제물이 된 사람일까? 여섯 작가들은 해당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객관적인 조사를 행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이끌어 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기이한 일화가 되어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이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인간의 심오하고 탐구불가능한 내면을 고심케 한다. 그날의 진실은 죽은 자만이 알고 있을 것.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표현이 유독 더 소름 돋게 들리는 하루다. 한국 작가들의 미스터리 작품은 거의 접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정서가 비슷하다 보니 여러 장르를 접하는 데에 있어 더 좋은 독서 경험이 된 것 같다 :) 십자가의 괴이 저자 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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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atimes
    #협찬도서 #비채서포터즈 한국 작가들의 미스터리 앤솔러지 :) ’십자가 사건‘이라는 흉흉한 실제 사건을 두고, 6명의 작가들이 다양하고 색다른 해석의 작품을 써내렸다. 각자의 상상과 현실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가 실화를 기반으로 쓰인 작품들이라 어쩐지 더 무섭게 느껴졌다. 마치 과거 예수의 죽음을 재현한 듯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십자가에 매달린 시체의 머리엔 가시관이 씌워져 있었고, 양 손과 발에는 못이 박혀 있었다. 자살이라고 보기엔 불가사의한 면이 많았으나 타살의 징후도 없어 수수께끼로 남아버린 바로 그 현장. 이른바 ’십자가 사건‘이다. 종교에 심취해 자체적으로 벌인 일일까? 아니면 타인에 의해 제물이 된 사람일까? 여섯 작가들은 해당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객관적인 조사를 행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이끌어 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기이한 일화가 되어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고, 이 미제사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며 인간의 심오하고 탐구불가능한 내면을 고심케 한다. 그날의 진실은 죽은 자만이 알고 있을 것.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표현이 유독 더 소름 돋게 들리는 하루다. 한국 작가들의 미스터리 작품은 거의 접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정서가 비슷하다 보니 여러 장르를 접하는 데에 있어 더 좋은 독서 경험이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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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나의 요 책 나랑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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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다니자키 준이치로, 일본근대문학 탐미주의 대표작, 민음사 쏜살문고 선집

    소년 다니자키 준이치로 다니자키 준이치로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주변인들에겐 쉽사리 추천할 수가 없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탐미주의 정신은 지나치게 에로틱한 발상과 페티시즘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민음사 쏜살문고 선집 첫 권인 <소년>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도발적인 사상이 오롯이 담긴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가 어떤 식의 예술을 하는 작가인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 이색적인 일본 탐미주의 탐미주의가 '예술을 위한 예술'을 근간으로 두고 있다지만 다니자키의 예술은 '여성을 위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실제로 "여자 없이는 내 예술도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그가 그려내는 여자들은 아름답고 비도덕적이다. 순수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어딘가 퇴폐적이며, 남성을 파멸시키는 것에 생의 목적을 다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팜므파탈들이다. 마치 암컷 사마귀와도 같은 느낌이다. <문신>도 그랬거니와 <소년>에서도 그러한 여성상이 여실히 나타나는데, 스스로 미인의 발 아래 무릎 꿇고 복종하는 남성들의 묘사를 읽다 보면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상당한 매저키스트였으며 작품을 통해 그 성향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 단편 <작은 왕국>은 여성숭배적이라기보다는 선생과 학생을 대치시키며 권력의 구조를 비틀어 버리는 모습을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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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자키 준이치로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주변인들에겐 쉽사리 추천할 수가 없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탐미주의 정신은 지나치게 에로틱한 발상과 페티시즘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민음사 쏜살문고 선집 첫 권인 <소년>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도발적인 사상이 오롯이 담긴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가 어떤 식의 예술을 하는 작가인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 탐미주의가 ’예술을 위한 예술‘을 근간으로 두고 있다지만 다니자키의 예술은 ’여성을 위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실제로 ”여자 없이는 내 예술도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그가 그려내는 여자들은 아름답고 비도덕적이다. 순수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어딘가 퇴폐적이며, 남성을 파멸시키는 것에 생의 목적을 다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팜므파탈들이다. 마치 암컷 사마귀와도 같은 느낌이다. <문신>도 그랬거니와 <소년>에서도 그러한 여성상이 여실히 나타나는데, 스스로 미인의 발 아래 무릎 꿇고 복종하는 남성들의 묘사를 읽다 보면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상당한 매저키스트였으며 작품을 통해 그 성향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 단편 <작은 왕국>은 여성숭배적이라기보다는 선생과 학생을 대치시키며 권력의 구조를 비틀어 버리는 모습을 보여, 다니자키 작품치고는 상당히 색다르게 느껴졌을 정도. 다니자키의 문장은 형식적으로 완벽하고, 미에 대한 묘사도 모난 구석이 없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의 세계가 다소 자극적이고 기묘하긴 하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잃지 않고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이어갔다는 점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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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다." 사양. 기우는 해. 데카당스. 귀족으로서의 우월감. 하지만 몰락했다는 좌절감. 고독과 외로움. 패전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 퇴폐적으로 변한 생활상과 끊임없이 무언가와 싸우는 사람들. 어둡고 암울한 시대에 우연히 피어나 버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실을 소중히 품고 살아가는 게 가즈코의 '혁명'이다. 확실히 이 설정은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불호 요소가 다분하다. <사양>은 애인이었던 오타 시즈코라는 여성의 일기, '사양 일기'를 토대로 쓰였다. 주인공 가즈코 역시 시즈코를 모델로 태어난 캐릭터이며 원래는 작중에서 여자 관계가 복잡하고 한량 같은 예술가 애인과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즈코가 다자이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어떤 책임감이라도 느낀 것인지 지금의 결말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정작 이 임신 사건이 다자이에겐 큰 부담이 되었고, 야마자키 도미에라는 새로운 애인이 생기며 시즈코와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실제로 시즈코 역시 다자이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듯 물러났다는데 이렇듯 여러모로 현실이 녹아있어서, 참, 어떤 이의 뮤즈가 된다는 건 개인의 삶에 있어선 영 녹록지 않은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당시 시대상을 살펴 보면 독자들이 환호했다는 이유도 잘 알겠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마냥 긍정적이라기엔 다소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청년 시절부터 몇 번이나 자살 미수 사건을 일으키고, 끝내 생일을 앞두고 자살에 성공한 다자이 오사무의 나날은 어떤 색채로 가득 차 있었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있긴 하지만 어느새 그의 작품 자체는 조금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예술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퇴폐미와 유려한 문장이 가득한 그 시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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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나의 요 책 나랑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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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양> 다자이 오사무, 퇴폐적이고 유려한 데카당스 일본근대문학

    인간 실격 · 사양 다자이 오사무 자기 파멸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글에는 언제나 짙은 괴로움이 배어있다. 판본 수록작 중 하나인 <사양>은 영화 <인간 실격>에서 아래의 구절을 보고 관심이 생긴 작품. (해당 리뷰엔 <사양>에 대해서만 적혀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쓰자, 그 뒤를 계속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다." 사양. 기우는 해. 데카당스. 귀족으로서의 우월감. 하지만 몰락했다는 좌절감. 고독과 외로움. 패전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 퇴폐적으로 변한 생활상과 끊임없이 무언가와 싸우는 사람들. 어둡고 암울한 시대에 우연히 피어나 버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실을 소중히 품고 살아가는 게 가즈코가 그토록 부르짖는 '혁명'이다. 확실히 이 설정은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불호 요소가 다분하다. <사양>은 애인이었던 오타 시즈코라는 여성의 일기, '사양 일기'를 토대로 쓰였다. 주인공 가즈코 역시 시즈코를 모델로 태어난 캐릭터이며 원래는 작중에서 한량 같은 예술가 애인과 죽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즈코가 다자이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어떤 책임감이라도 느낀 것인지 지금의 결말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정작 이 임신 사건이 다자이에겐 큰 부담이 되었고, 야마자키 도미에라는 새로운 애인이 생기며 시즈코와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실제로 시즈코 역시 다자이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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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나의 요 책 나랑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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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덤프] 일상 3주차 : 나 일상 사진 진짜 안 찍네

    벌써 포토덤프 3주차라니~ 그런데 정말정말 찍은 게 없더랬다. 리뷰용으로만 몇 장... 건졌는데. 리뷰용이라서 쓰고 싶지 않았는데. 포토덤프 챌린지를 위해서 ㅠ_ㅠ 조금만 푼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먹고 왔는데 아무래도 포토존도 많은 카페였다 보니(성수동이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난리도 아녔다~ 좋을 때다 ㅋㅋㅋ 난 이제 사진 찍는 거 귀찮아... 슬퍼 ㅋㅋㅋㅋ 이날 좀 조신한 컨셉으로 감... 저 치마 내가 너무 좋아한다. 녹색 너무 좋와. 원래는 빨간 계열 색감 좋아했는데 요즘은 푸르고 초록초록한 것들이 좋다. 취향의 변화란 참 신기한 것이다. 이건 엄빠랑 외식 나온 것~ 개포동 원할머니 보쌈... 맛있긴 한데 이 정식 세트 시키면 고기가 살짝 조금 나오는 느낌? 솥밥까지 있으니 알맞은 양인가? 내가 돼지일 수도 ㅋ 아무튼 엄마랑 아빠가 고기 몇 점 더 나눠줘서 배부르게 먹었다 ㅋㅋㅋ 내가 너무너무너무 사랑하는 칭구와 오랜만에 만나서 간 고속터미널 타코집! 이것도 나중에 리뷰 올려야지. 또띠아랑 샐러드가 1회 무료 리필이 되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양이 적은 느낌이긴 하다! 불과 그저께 대학 동기들이랑 급만남 가져서 먹은 잠실 치킨이다ㅋㅋㅋ 이러고 보니 나 완전 인싸 같다... 맨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 먹고 다니는 거 같음. 사실은 완전 아싸인데 이번 주는 좀 그랬다. 심심하기만 하면 맨날 찍는 로로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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