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334
2022.03.0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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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구의 증명> 상실과 애도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

최진영 장편소설 <구의 증명>을 읽었다. 전작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이후 최진영 작가에게 푹 빠져들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 역시 호불호가 갈릴 듯한 느낌이 든다. 상당히 처절하고 슬프고 안타깝고, 읽을수록 괴롭기 때문이다. 사랑 이야기이지만 보편적이지는 않다. 읽는 이에 따라 다소 끔찍하다고 느낄 서사임은 확실하다. 저자 최진영은 1981년 겨울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후 여러 인상 깊은 소설을 썼으며 제15회 한겨레문학상에 당선되어 그 명성을 높였다. 강렬하고 직설적인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 '담'과 '구'는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친구이자 연인이다. 마치 헤어짐이라는 단어는 이들 사전에 없는 것 같다. 잠시 떨어져 있더라도 언젠가는 돌아올 것을 확신하고 꿋꿋이 기다리는 모습은 믿음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하나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는 담과 구 밖에 없다. 한 명이 죽으면 남은 한 명도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완전하면서도 지독한 관계다. 그러던 구가 죽었다. 행방불명된 부모가 물려준 빚이라는 유산으로 평생을 괴롭게 쫓기고 일만 하다가, 결국 사채업자들에게 목숨을 잃는다. 담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던 공중전화 부스 몇 미터 떨어진 골목에서 구의 시체를 발견한 담...

2022.02.23
2024.07.1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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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전체주의 비판 디스토피아 소설 세계고전문학 명작 필독서 추천

1984 조지 오웰 디스토피아 소설 중에서도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1984>를 읽고 전율을 금치 못했다. 전체주의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의식의 흐름상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긴 하지만, 건조하고 꾸밈없는 문체와 중반부까지 딱히 별 사건 없이 스르르 흘러가는 전개에 살짝 지루한가 싶었는데 결말부가 좋은 의미로 정말 미친 듯했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온갖 세뇌와 억압이 도사리는 시대. 집에 있어도 감시를 당하는 세상이다. 설령 잠꼬대일지언정 시대를 비판하는 말을 하면 사상 경찰에게 체포되어 다음날부터터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증발해 버리는 것이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윈스턴 스미스는 전체주의 초국가의 한 도시 기록국에서 과거를 날조하는 일을 한다. 그러면서도 시대의 통치자 빅 브라더를 의심한다. 그리고 위험하게도 '일기'를 쓴다. 빅 브라더를 타도하자는 말을 서슴없이 써내린다. 국가에서는 '이 분 증오'라는 범국민적 세뇌를 틈틈이 반복하지만, 윈스턴에겐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분 증오' 시간에 인상적인 두 사람을 발견한다. 바로 오다가다 맞닥뜨리곤 하던 여성 줄리아와 어딘가 윈스턴과 비슷한 사상을 가진 '것만 같은' 내부 당원 오브라이언이다. 이내 줄리아와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이성관계까지 통제하는 시대였기에, 만남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당을 향한 반발을 표출하는 행위와도...

2024.07.11
2022.04.0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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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사진과 전쟁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미디어와 이미지 소비 행태에 비판했다. 우리는 종종 전쟁 사진과 같은 잔혹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를 접한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다가도 돌아서서 마신 커피 한 잔에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과연 흥밋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온갖 미디어가 전하는 이미지들 덕에 참사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라면 직접 겪지 못한 타인의 고통에 진지한 인식과 공감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넘쳐흐르는 참상 이미지에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고심케 한 책이었다. 이 책의 작가 수전 손택은 1933년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 최고의 에세이스트이다. 1964년 첫 소설 <은인>과 에세이 <'캠프'에 대한 단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로 최고의 찬사를 얻었고, 이후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지식인으로서 명성을 공고히 했다. 2003년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4년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서론에서 <타인의 고통>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도서에는 전쟁과 참상에 관한 사진이 다수 실려있다. 다양한 전쟁에 대해 설명하고, 그 전쟁 이미지에 관한 사람들의 반응과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 다각도의 측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다만, 사진이 상당히 적나라한 편이...

2022.04.03
2022.04.0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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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아몬드> 책 청소년 추천도서 성장소설 베스트셀러

세간을 뜨겁게 달군 베스트셀러 장편 성장소설 <아몬드>를 드디어 읽어보았다. 무표정한 아이를 그린 표지가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상실한 한 10대 소년이 주인공이다. 특색 있는 소재다. 내용 자체도 드라마틱 하고 흡인력이 강하다. 저자 손원평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아몬드>는 그를 등단시킨 첫 장편소설이자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미국을 비롯한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20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확실히 영화를 공부한 작가들의 소설에는 속도감 있는 전개나… 생생한 등장인물 표현 등, 영화의 특징이 어느 정도 묻어나는 것 같다. 목차는 프롤로그부터 1부~4부, 그리고 에필로그로 이루어진다.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주인공 선윤재는 열여섯 살이며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아몬드 모양과 비슷한 편도체가 작아서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아기일 때 어느 정도 징후는 드러났지만, 수면 위로 부각된 것은 여섯 살 무렵 일종의 사건 때문이었다. 어린아이가 집단 구타 당하여 죽는 것을 목격하고도 무서워하지 않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던 윤재. 그때부터 엄마는 열심히 윤재를 훈련시킨다. 그야말로 주입식 '...

2022.02.18
2022.04.2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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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コンビニ人間> 무라타 사야카 일본소설 추천 일본원서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베스트셀러

편의점 인간 コンビニ人間 무라타 사야카 지음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은 일본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다. 2016년, 막 발표되어 유명세를 떨칠 때 원서로 읽었고, 신선한 소재였기에 기억에 남아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재독해 보았다. 요즘 한국에서도 편의점이니 도서관이니 상점이니, 공간을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이 유행하고 있는데, 약간 궤가 다르다. 따뜻한 힐링 소설 느낌은 아니라는 뜻이다🤣 참고로 원서로 읽었으나 리뷰를 위해 내 멋대로 의역이 들어갈 예정이며 다소 부정확할 수 있음을 밝힌다.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1979년 일본 치바 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소설 습작을 써내렸고,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에 재학하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작가 데뷔 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경력은 2016년 당시 무려 18년째. 2003년 <수유>라는 작품으로 제46회 군조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2009년에는 <은색의 노래>로 제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에는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으로 제26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받았다.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다정다감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린 시절, 수많은 사건을 겪으며 본인이 여타 아이들과는 다른 이상한 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가족...

2022.04.27
2024.06.1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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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90년대 여성 서사 한국장편소설 추천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1992년도 출판된 소설. 이 시대에 이렇게 적나라하고 솔직한 작품이? 전반적으로 그동안 여성의 위에서 군림하던 폭력적인 남성상을 비판하고 규탄한다. 반향이 상당했을 것 같다. 이야기가, 문장이, 다소 어그레시브하고 신랄하다. 그렇기에 속이 시원하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운명을 거부한다. '강민주'는 스스로를 인간을 넘어선 신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똑똑하고 영민하며 계획적인 그는,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사례 수집을 위해 여성상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수많은 여자들이 비슷한 이유로 상담 전화를 건다. 그네들은 남자들에게 일방적인 무시와 억압, 폭력을 당하며 "어떻게 하면 좋죠"라고 민주에게 묻는다. 그런 민주가 주목하고 있는 남성이 있다. 뭇 여성들에게 '남성'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하는,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유명 남배우다. 잘생긴 외모와 선한 행보가 이상적이기 그지없는 유명 남배우 '백승하'다. 민주는 승하가 가소로울 뿐이다. 분명 숨겨진 단면은 비겁함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민주에게 남자는 '다 똑같은 존재'이기에. 민주는 신적인 존재로서 헛된 미혹에 빠진 여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승하를 납치 감금한다. 시간이 흐르고 사건이 집중적으로 보도되어, 그의 불건전한 행실이 세상에 폭로되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승하를 물리적인 폭력으...

2024.04.20
2022.11.1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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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에세이 추천 2022 올해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생명이란 무엇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무얼 위해 살고 있을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파격적인 제목의 책장을 덮으면 당신의 눈은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인간이 생물계의 지배층으로서 행하는 모든 가치적 혹은 몰가치적 행위는 지나치게 '인간적'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생명체의 연결고리를 위해 평생을 소비한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을 통해 저자 및 독자는 어떠한 구체적인 하나의 명제를 깨닫게 된다. 이 세계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도 실재인 것들이. 어떤 분류학자가 어떤 물고기 위로 걸어가다가 그 물고기를 집어 들고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물고기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름이 있든 없든 물고기는 여전히 물고기인데. p.95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열정과 집착 과학 에세이로 분류되고 있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어류학자를 존경하고 그의 일생에 깊이 심취한 룰루 밀러는 그의 행적을 하나부터 열까지 조사해 나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에세이를 가장한 위인전인가 싶을 정도로 과학자 데이비드의 끈기와 위대함에 대해서 설파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행적을 살피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를 말하고자 하는 책인가 하였다. 그런 생각은 책의 결말을 향해 다가갈수록 물밀듯이 다가오...

2022.11.12
2024.02.2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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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영미소설 베스트셀러 인생책 추천 밀리의서재 전자책

스토너 존 윌리엄스 작년부터 읽자, 읽자 하다가 올 초에 '밀리의서재' 전자책으로 겨우 접하게 된 <스토너>는 여러 의미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렇게 평범하디 평범한 한 사람의 일생을 문학 작품으로 표현해 낸 작가 존 윌리엄스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상업적인 소스는 기대되지 않은 채 출간되자마자 절판되다시피 한 이 소설은 여러 애독가의 진정 어린 추천으로 50년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비록 빛은 늦게 보게 되었지만, <스토너>는 충분히 오랜 시간 책장에 꽂혀 있을 만한 걸작이다. 당신에게 문학은 무엇입니까?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스토너는 부모님의 힘겨운 지원을 받아 대학에 진학한다. 그곳에서 농업을 학문으로 공부해 가업을 이을 생각이었으나 문학을 향한 열정에 눈을 떠 한평생 영문학을 연구하고, 수학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그러나 이미 도입부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스토너는 눈에 띄는 문학적 업적을 세우지는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비웃음을 사기도 했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급속도로 이뤄낸 이디스와의 결혼 생활은 신경증에 시달리는 아내 때문에 평생이 불행 그 자체였다. 사랑하던 딸 역시 이디스의 과도한 집착으로 시들었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캐서린과의 불륜도 슬픈 이별만 남긴 채 잃어버렸다. 마음 가득 상처 입은 스토너가 집중할 수 있는 단 하나가 바로 영문학이...

2024.02.13
2024.04.1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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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우리 시대 필독서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소년이 온다 한강 시대를 담고 얘기하는 작가 한강, 그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로 이 소설을 설명할 순 없다고 느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 아무 정보도 없이 읽는다면, 초반에는 이 소설이 어떤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인지 짐작하기 힘들다. 그저 한 소년의 의식과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차례로 등장하는 또 다른 소년과, 사람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는 그날을 겪어야만 했던 개인의 삶을 재조명한다. 나는 이 소설의 서술 방식이 특히 좋았다. 국가가 무자비하게 행사한 폭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는지, 어떻게 보면 직접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냥 직접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 구성이 말마따나 '문학의 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느꼈다. 먹먹하고 섬세한 묘사는 연신 마음을 울려대는데, 마치 이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그저 자료조사만 꼼꼼히 했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작품의 수준이 아니다. 알고 있는 정보를 짜깁기 해 상상만으로 써내려 간다는 것의 한계를 월등히 넘어선 것 같은 필력이다. 내가 ...

2024.04.14
2022.07.24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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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시민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좋은책구절

<월든·시민불복종> 中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좋은 책 구절 현대지성 출판사 p.26 대부분 사치품과 인생을 안락하게 하는 많은 편의품은 굳이 없어도 될 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을 고양하는 데는 커다란 방해물이 된다. 사치품과 편의품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일찍이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소박하고 척박한 삶을 살았다. p.102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 인디언의 방식으로, 식물적인, 매력적인 혹은 자연적인 수단으로 인류를 회복해야 한다. 먼저 우리 자신이 자연처럼 단순하고 건강해져야 하고, 우리의 이마 위에 드리운 구름을 걷어내야 하며, 우리의 땀구멍 속으로 약간의 생명을 호흡해야 한다. 가난한 자들의 감독자가 되려 하지 말고, 이 세상의 가치 있는 인물이 되려고 애쓰라.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p.149 필요하다면, 강 위에 놓을 다리 하나를 취소하고 약간 더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를 둘러싼 무지의 어두운 심연 위에 다리를 놓도록 하자. p.161 당신이 가야 할 길을 제외한 모든 길은 운명의 길이다. 그러니 당신 자신의 노선을 지켜라. p.181 모든 사물의 가장 가까운 곳에, 그 존재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 우리 바로 옆에서 가장 위대한 법칙이 끊임없이 작용 중이다. p.263 두 호수는 너무 순수하여 시장 가치로 따질 수가 없다. 호수에는 더러운 오물이...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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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에세이 명작 <월든·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주의 미니멀리즘 필독서 추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시민 불복종>은 그야말로 고전 에세이 명작이다. 톨스토이, 간디, 마틴 루터 킹 등과 같은 도덕적인 정치 개혁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여러 예술가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현대에 들어서서는 하버드 필독서 및 SAT 추천도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실제 월든 풍경 사진도 실려 있어서 그가 느꼈던 자연을 오롯이 내 시선에도 담을 수 있었다. 소로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사랑했다. 우수한 인재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딱히 직업이랄 것 없이 여러 일을 전전한다. 그러다 물질만능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고향인 콩코드 근처 빙하호 월든 호수 옆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서 2년 2개월여를 자급자족한다. 풍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접 밭을 일구며 스스로 이루어 나가는 소담한 삶 속에서 자연과 인간을 관찰하고 기록에 옮겼다. 자연과 인생도 여러 가지다. 그에게 물질만능주의란 행복한 삶을 영유하는 데에 있어 큰 방해물이다. 물질적 풍요로움의 허상, 그저 매일 반복되는 가치 없는 노동과 돈에 끌려다니는 인간의 모습을 냉철하게 비판한다. 풍족함을 추구하는 마음은 어느새 탐욕이 되어버리고 우리는 스스로를 잃기 시작한다. 소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물질적인 안락함보다는 충만한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부분 사치품과 인생을 안락하게 하는 많은 편의품은 굳이 없어도 될 뿐만 아니라 인류 정신을 고양하는 데는 커다란 방해물이 된다....

2022.02.08
2024.05.11참여 콘텐츠 1
3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끔찍한 대재앙 속 지켜야 할 인간적인 면모와 사랑, 한국장편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는 절망적인 대재앙 상황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인간성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을>로 최진영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점점 이 작가님만의 고유한 개성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더욱 와닿게 되는 것 같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새로 쌓을 기회 갑작스레 시작된 인류대재앙 시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고, 사람들은 맥없이 죽어 나간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잔혹해진다. 죽이고, 빼앗고, 무너트린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 세계관이다. 소설은 류 도리, 지나, 건지 등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이들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 가족이기도 하고, 가족이 아니기도 한 각자의 상대에게 아무 희망도 없는 곳에서 그나마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등불을 밝혀 준다. 약자의 입장에서 서로 믿고 기대며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오로지 생존만이 목표가 된 현장을 지켜보는 게 무척 힘들었다. 쉴틈없이 나오는 고독하고 폭력적인 상황에 계속 마음을 졸였다. 등장인물들이 만났다가 헤어지는 과정이 전혀 아름답지가 않아서 어떻게든 이 사람들에게 행복이 찾아오기를 내내 바랐다. 결국은 '사랑'이다. 그 어떤 재난에도 우리의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조금은 힘들고 불안할지라도 미래를 향해 중요한 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

2024.05.11
2022.12.11참여 콘텐츠 1
10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세계고전문학 고전소설 추천 영원한 젊음의 대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나르시시즘에 관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흥미롭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영원한 젊음을 얻은 대가로 점차 인간적인 도덕성을 상실해가는 젊고 아름다운 청년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을 사랑하기에 저지른 수많은 행위가 알고 보니 오히려 자신을 파멸시키고 있었다면? 이 작품은 한 번밖에 없는 삶을 충실하게 채워나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바를 미청년 도리언 그레이의 여러 일화를 통해 시사하고 있다. 읽는 내내 이토록 매혹적인 작품이 또 있을까, 생각했던 작품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1874년에 옥스퍼드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존 러스킨과 월터 페이터의 영향을 받아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가치 아래 유미주의 운동을 펼쳤다. 1888년 동화집 <행복한 왕자>를 출판했고, 1891년에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해 영국 최고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욕망과 도덕성의 실체를 파악하다 도리언 그레이는 자타공인 절대적 미모의 남성이다. 그의 미모에 흠뻑 빠진 화가 바질 홀워드는 자신의 예술혼을 탈탈 털어 도리언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바질 홀워드의 친구이자 현란한 언변으로 사람을 홀리는 쾌락주의자 헨리 워튼은 그림을 보자마자 도리언을 보고 싶어 했다. 그렇게 둘이 마주치는 순간, 도리언의 인생은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림과 음악 그리고 사...

2022.12.11
2024.02.2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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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불멸의 고전 명작 필독서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렸을 적 필독서로 도서관에서 읽었던… 불멸의 고전 명작 <노인과 바다>를 성인이 되어 다시 읽었다. 꼬꼬마 시절에는 이 책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전혀 몰랐었는데 ^^; 광활한 바다에서 혈혈단신으로 인내심 넘치는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모습에 이토록 경외심을 품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단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젊은 시절 훌륭한 어부였던 명성은 인생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는 동료 어부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다. 마놀린이라는 소년만이 노인에 대한 존경을 버리지 않은 채ㅣ 옆에서 응원해 줄 뿐. 마놀린은 산티아고와 함께 고기를 잡으러 나가고 싶었지만 부모의 만류로 그리 하지 못한다. 결국 노인은 혼자 먼 바다로 나아간다. 행여 또 고기를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과 함께. 순간, 낚싯줄에 거대한 고기가 걸려들었음을 느낀다. 고기는 덩치도 크고 힘도 넘쳐서 산티아고의 배를 끌며 바다를 종횡무진한다(충격적ㅋㅋ). 이렇게 산티아고의 고독한 사투가 시작된다. 노쇠한 몸으로 벌이는 고기와의 전쟁은 그야말로 죽음의 결투였고… 몸에서는 점점 힘이 빠지고 눈도 아프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죽을 정도까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결국 3일째 되는 날, ...

2024.02.23
2022.10.1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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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스타브 플로뵈르 <마담 보바리> 욕망의 여인 사랑이란 무엇인가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뵈르 사랑과 욕망을 좇아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나간 고전문학 속 여인, 마담 보바리. 고등학교 때 처음 읽고 충격받았었는데 성인이 되어 읽고 난 보바리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사탕처럼 달콤한 매력을 가진 보바리는 과연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너무나도 열정적이지만 그만큼 험난하기도 한 그녀의 여정을 함께 살펴보자.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은 단순히 철없는 여인의 애정생활과 불륜을 다룬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어쩌면 당신의 마음 한편 깊숙이 숨어있는 발칙한 감정을 단숨에 꿰뚫어버릴 수도. 작가 귀스타브 플로뵈르는 1821년 12월 12일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졌고, 모든 것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성향을 키워나갔다. 여러 연인들과의 관능적인 연애 경험은 그의 작품생활에 바탕이 되었다. "마담 보바리는 곧 나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1800년대, 지극히도 보수적인 시대에 귀스타브 플로베르를 풍기 문란과 신성모독 죄로 기소되게 만든 화제작이다. 고전소설 특유의 지루한 문체와 지나치게 긴 묘사가 독자를 지치게 만들곤 하지만, 에마-즉 보바리 부인의 변덕스러운 심리 그리고 가정의 안락함과 일탈을 꿈꾸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마담...

2022.10.19
2024.04.15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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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제주 4.3사건의 아픔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소년이 온다>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아픔을 그려낸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길 바란다고 한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숨 막히는 고통의 역사를 끝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다. 배경도 아련한 제주의 겨울. 현실에서도 꿈속에서도 끊임없이 눈이 내린다. 절절한 아픔과 고통이 마치 시의 운율처럼, 노래처럼 가슴에 저며든다. 제주에서 학살 사건이 벌어진 지 100년도 지나지 않았다. 제주에 살고 있단 이유만으로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죽이고, 상처입혔다. 그런데도 고작 역사 교과서 속 몇 줄로 끝날 만한 일인가. 영문도 모른 채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잃었다. 행여 살아남았을까 끝끝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평생을 가족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낸 이들도 존재한다. 이 분들의 간절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 슬픈 역사의 상흔을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차마 아픔들과 작별하지 않겠다는 말이, 뿌리 깊게 와닿았다. 단연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소설은 먹먹한 슬픔을 전한다. <소년이 온다>와 마찬가지로 마냥 가슴 아팠던 소설…… 게다가 마치 머릿속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한강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너무나 고통스럽기 그지없었고, 이 비극은 현...

2024.04.15
2024.04.20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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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팔마, 내 손안의 전자책 실용성 넘치는 이북리더기

안녕하세요, 도서 인플루언서 요나입니다! 제가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장만했어요~ 바로 요즘 전자책 세계에서 무척 핫한 오닉스 팔마 라고 하는 제품이랍니다! 그동안은 국내도서는 포크3로 잘 보고 있었어요 오닉스 포크3 눈 편한 전자책 ebook 휴대성 좋은 기기 추천 안녕하세요, 도서 인플루언서 요나입니다! 지난 킨들 페이퍼화이트 11세대 리뷰에 이어 국내용 도서 읽기 ... blog.naver.com 하지만 신제품 오닉스 팔마를 보자마자 심장이 두근두근 뛰더라고요 미친듯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그새 제가 원하던 화이트 색상은 품절이 나버렸고…… 약 한 달의 시간이 지난 3월 말쯤이 되고 나서야 소량 입고 된 오닉스 팔마 화이트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간 사용한 느낌을 말해보자면, 그야말로 만족도 최상입니다 조금 커다란 스마트폰 크기? 비율도 세로로 길쭉해서, 호불호는 갈린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전 외부활동 할 때 폰으로도 이북을 잘 읽던 편이라 그리 큰 불편함이나 위화감은 없었어요 이 부분은 적응이 좀 필요하실 것 같긴 해요 애플 기기처럼 디자인이 감성 넘쳐요 화이트 색상이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블랙도 예쁘긴 하더라고요 워낙 검정 리더기만 사용했던지라 이번엔 꼭 흰색 전자책 기기를 들이고 싶었어요~ 국내 정식 수입품이라, 포크3 때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한글 지원도 된다는 점이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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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포크3, 눈 편한 전자책 ebook 휴대성 좋은 기기 추천

안녕하세요, 도서 인플루언서 요나입니다! 지난 킨들 페이퍼화이트 11세대 리뷰에 이어 국내용 도서 읽기 좋은, 조그맣고 휴대성 넘치는! 오닉스 포크3 (ONYX POKE3) 기기를 리뷰해보겠습니다😆 2021년도에 '이노스페이스원'이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했어요. 오닉스 제품은 특히나 여기서 많이 구매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사은품도 많이 챙겨주셨던 걸로 기억해요. 원래는 리디 페이퍼프로를 국내도서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리디 기기는 리디북스만 접속이 가능해서, 범용기로 포크3를 마련했습니다. 화면은 아주 깨끗한 편이에요. 킨들이랑 비교했을 때 속도가 조금 느리고 버벅거리는 게 단점이긴 합니다. 그리고 중국 제품이다보니 언어설정을 해도 중국어로 나오는 부분이 있어요. 초기설정 세팅 이후에 한국어로 바꿀 수 있어서 먼저 영어로 설정한 다음에 힘겹게 한국어로 바꾸었어요. 화면 밝기 조절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야 종이책 질감과 제일 유사해요. 눈이 편한 화면입니다. 각 플랫폼별로 폰트 종류와 크기도 선택할 수 있고요, 스마트폰에서 어플 따로 사용하는 것과 방법은 똑같아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자책 앱 다운받고 실행해서 설정 후 사용하고 그런 식. 포크3로 국내 전자책, 예를 들면 리디북스, 예스24, 밀리의서재 등등 단권화 했습니다! 킨들로는 아마존 원서, 포크3로는 국내 도서 이런 식으로 정리했어요. 포크3도 킨들...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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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 전자책(KINDLE), 페이퍼화이트 11세대 ebook 추천 기기

안녕하세요, 도서 인플루언서 요나입니다😆 오늘은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전자책 기기 킨들 페이퍼화이트 11세대 리뷰를 해볼게요! 일본어 공부 겸 원서 읽기 용도로 매일 출퇴근길 들고 다니며 애용하고 있습니다. 구매는 2022년 1월에 했고 아직도 어디 하나 고장나지 않아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전자책은 설탕 액정이다보니 불시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패브릭 플립 케이스와 함께 주문했어요! 블랙 색상이 간지나죠 :) 저는 다른 케이스보다 플립을 추천드려요. 화면 보호도 잘 되고 커버 닫기만 하면 슬립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좋아서요. 구성품은 아주 심플해요. 킨들 페이퍼화이트 11세대 기기 플립 케이스(앞서 말했듯 별도 구매) 충전 USB 코드 이렇게 배송 받았습니다. 충전은 C타입 사용하지만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 사용은 권하지 않아요. 출력이 어쩌고 저쩌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컴퓨터로 천천히 충전하시는 게 수명에 좋다고 하네요. 저는 구매처에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광고 미포함 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이전 세대 페화 사용할 때 광고 포함이었는데 몇 년 동안 별자리 관측하는 여자 화면이 떠서 지겹고 거슬리더라고요. 킨들 페화 11세대 전체 사양입니다. 시그니처 에디션은 무선 충전도 지원하는데요, 저는 일반 모델이기 때문에 패스하겠습니다. 그 어떤 전자책보다 깔끔한 화면을 자랑합니다. 제가 킨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속도...

2023.11.01
2022.12.18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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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니체 영원회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제목과 표지가 예술적이라 구매했던 책인데 여태 한 번도 제대로 완독을 성공해 본 적이 없었다. 난이도가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버거운 소설이었는데, 내 경험에 자꾸 직관적으로 연결돼서 그랬던 듯싶다. 아무튼 오랜 시간을 들여 거의 억지로 끝을 보았고, 여전히 나는 이 책이 그렇게 인상깊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의 호불호가 있으므로 이 소설을 몹시 사랑하는 분들께는 나의 불호에 가까운 소감에 양해를 구한다. 다만, 소설이 담고 있는 깊이 있는 철학은 충분히 흥미 있었음에 동의한다. 만약 '사랑'을 주요 소재로 풀어낸 것이 아니었다면 내가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체코에서 음악원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하 예술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으며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해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한 개념이었고 이는 무수히 많은 그의 작품에 녹아들었다.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하여 첫 장은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에 관해 시작한다. 이 때문에 더욱 이 소설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생이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인생이든 가볍다거나 무겁다거나 하는 가치판단은 무의미하다는...

2022.12.18
2022.03.0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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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젊은 시인 박준 감성시집 베스트셀러

이전 포스팅에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으로 소개했던 박준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약간 긴 문장으로 구성된 제목을 좋아하시나 싶었다😂 무려 박준 작가가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2012년에 출간한 첫 시집이다. 생각보다 젊으신 분이라 굉장히 놀랐다. 그의 시는 오히려 길게 쓰인 산문보다 더욱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다. 친숙하고 편안한, 서정적인 느낌을 선사해 준다.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 시를 분석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서 그저 내 맘에 와닿은 느낌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사라짐과 그리움의 정서가 깊이 깔려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의 형태와 더불어 산문처럼 줄글로 되어있는 시도 많았는데 마치 짧은 한 편의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서사성이 짙었다. 박준 시인의 시는 자신의 감성을 위해 독자를 몰아세우지 않는다. 너무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해서 알쏭달쏭 현혹하지 않는다. 시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정을 느끼면 그걸로 충분하다. 지나치게 밝지도 어둡지도 않다. 그래서 더 찾게 되고 한 구절 한 구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았을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p.55 찬비는 ...

2022.01.19
2024.06.3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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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 리> 쥘 베른, 고전 SF문학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바닷속 탐험 소설

해저 2만 리 쥘 베른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에는 꿈 같은 장면이 가득하다. 감히 들여다 볼 엄두도 나지 않을 심해의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게 단순히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일 지라도, 적어도 내 마음속엔 하나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다가와 깊은 잔상을 남겼다. 바다는 살아 있는 무한입니다. 맞닥뜨리는 선박을 모두 공격하여 전세계의 바다 생활을 위협하는 괴생명체가 나타난다. 이에 범국가적으로 괴물을 토벌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가고, 해양 생물학자였던 아로낙스 박사는 괴물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하인 콩세유와 함께 토벌단에 참여한다. 박사가 일각고래로 추정했던 괴물의 진실된 정체는 바로 잠수함이었고, 치열한 추격전 끝에 순양함은 패배에 이른다. 생사의 기로를 앞두고 콩세유, 작살잡이 네드와 함께 해당 잠수함에 납치되고 마는데……. 잠수함의 이름은 '노틸러스' 호. 그리고 노틸러스 호의 선장이자 미지의 인물은 자신을 '네모 선장'이라고 부르라 한다. '네모(Nemo)'란 라틴어로 '아무도 아니다'라는 뜻이고, 실제로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다를 무한히 떠돌고 있다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없다. 노틸러스 호에 소속된 선원들은 바다 자원을 한껏 이용해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었고, 그 생활은 의외로 육지 생활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아로낙스 일행은 언젠가는 배를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네모 선장이 지원하는 풍족한 생활과 경이로운...

2024.06.30
2024.05.3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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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실존주의 문학 매력적인 세계문학고전

이방인 알베르 카뮈 세계고전문학 중 좋아하는 작품 TOP3 안에 드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집중도가 높고 매력적인 소설인 데다가 표지를 장식한 알베르 카뮈의 핸섬한 모습을(ㅋㅋㅋ) 주인공 뫼르소에게 대입하게 돼 더더욱 마음에 든다🤣 장난이고,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청년 뫼르소의 부조리한 인생이 독자들에게 어떤 감상을 건네 주기에 이 작품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걸까. 삶의 부조리 처음 <이방인>을 접했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은 처음 본 순간부터 머릿속에 각인됐고 그 후로 영 잊히질 않고 있다. 무욕, 무관심, 무감정. 분명 자연스레 뫼르소의 의식을 따라가고 있는데 세상만사에 철저하리만치 관심이 없는 그 모습은 영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몰입도가 상당하다. 엄마가 정확히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고 장례식장에조차 슬퍼하기보단 커피와 담배로 시간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인간적이지도, 관습적이지도 못하다. 친구를 하자는 이웃집 남자의 말에 친구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알겠다고 답하는 뫼르소, 모처럼 연인을 만나게 되었는데도 차마 사랑의 의미를 찾지 못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뫼르소에게 감정은 의미 없는 '어떤 것' 중 하나일 뿐이다. 뫼르소는 쨍쨍한 햇볕 아래에서 산책을 하다가 실수로 사람을 총으로 쏘고 만다. 햇빛이 강렬해서, 태양이 뜨거워서 그랬다는 ...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