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않는다
30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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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제주 4.3사건의 아픔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소년이 온다>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아픔을 그려낸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길 바란다고 한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숨 막히는 고통의 역사를 끝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다. 배경도 아련한 제주의 겨울. 현실에서도 꿈속에서도 끊임없이 눈이 내린다. 절절한 아픔과 고통이 마치 시의 운율처럼, 노래처럼 가슴에 저며든다. 제주에서 학살 사건이 벌어진 지 100년도 지나지 않았다. 제주에 살고 있단 이유만으로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죽이고, 상처입혔다. 그런데도 고작 역사 교과서 속 몇 줄로 끝날 만한 일인가. 영문도 모른 채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잃었다. 행여 살아남았을까 끝끝내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평생을 가족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낸 이들도 존재한다. 이 분들의 간절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이 슬픈 역사의 상흔을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차마 아픔들과 작별하지 않겠다는 말이, 뿌리 깊게 와닿았다. 단연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소설은 먹먹한 슬픔을 전한다. <소년이 온다>와 마찬가지로 마냥 가슴 아팠던 소설…… 게다가 마치 머릿속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한강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너무나 고통스럽기 그지없었고, 이 비극은 현...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