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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김지영입니다. 15년 동안 피부과전문의로 진료를 하면서 민감성 문제피부에 특히 애정과 끌림을 갖고 치료를 하고있는데요. 염증이나 피부장벽문제에 비해 조절하기 어려웠던 '갑자기 예측할 수 없이 붉어지는 현상' 을 신경혈관의 과민도 현상으로 이해하고 치료의 원리부분들이 많이 연구되어 피부과학적으로 치료해나가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 같습니다. 홍조는 피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감정홍조 라는 진단명 자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현상에 '감정'이 들어있는 이상 감정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자기 자비 (Self Compassion) Self-compassion 은 이미 선구적인 과학자(크리스틴 네프,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들에 의해 이론적으로도 많이 연구되어 있는 심리학을 이용한 명상치료기법입니다. 논문을 보면 자기자비가 높을 수록 피부질환과 관련되어 있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덜 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요. 이 연구는 피부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자기자비가 피부과 치료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를 의학적으로 탐구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자기 자비란 타인에 의한 평가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기에 어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자기자비에서 판단없이 받아드린다는 것이 과연 실질적으로 어떤 마...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김지영입니다. #폐경기증후군 은 다양한 증상과 질환을 포함하는데 피부에 발생하는 현상이 많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피부 증상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같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난방이 가동되면서 폐경 후 안면홍조와 상열감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요.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치료 방법이 바로 가바펜틴입니다. 가바펜틴은 γ-aminobutyric acid (GABA)의 구조적 유사체로 신장으로 배설되며 비교적 안전한 항경련제로 알려져있는데요. 갱년기 #안면홍조 및 #상열감 (=열성홍조) 의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된 약물입니다. 2020년에 137개의 논문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도 가바펜틴은 안면홍조의 횟수와 기간을 단축시키는 임상결과가 있음을 재확인하였습니다. 현재 갱년기 홍조 및 상열감이 생기는 매커니즘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경이후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의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0.1도의 아주 작은 체온 변화에도 홍조 및 상열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GABA 유사체인 gabapentin은 시상하부의 칼슘 통로 결합 부위에 대한 높은 친화력으로 결합하여 체온 조절 구역을 넓히고 홍조발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가바펜틴 1일 300~900mg 사용 시 약 50%의 홍조의 경감이 관찰되기 때문에 호르몬 요법이 금기되는 경우에도 폐경 후 중등증...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문의 김지영입니다. 여러분은 MBTI 어떤 결과가 나오시나요? 저는 타고나기를 직관형 타입인데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읽는다고 하죠. 상대방의 이목구비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먼저 인식하는 편입니다. <MBTI의 의미> 발췌 / 클릭하면 책 소개로 이동합니다. 이런 인식기능이 피부과 전문의 수련을 거치면서 정말 많이 S type 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피부과 레지던트 과정에는 포토미팅이라고 매주 한번 씩 피부질환 임상사진 수백장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진단을 내리도록 뇌의 지식과 눈의 감각을 연결하는 트레이닝을 4년동안 반복합니다. 오늘 제가 MBTI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붉은 피부 특히 붉은 얼굴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외부자극을 순수한 감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트레이닝을 끝낸 피부과 전문의로의 김지영(S)과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감각자극에 의미를 부여했던 청소년기의 김지영(N)의 인식의 차이를 설명해줄 연구논문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붉은 색은 Anger, 분노감정을 더 잘 인식하게 한다라는 논문입니다. 붉은색은 항상 분노의 감정과 일관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인사이드아웃>에서도 버럭이의 색은 붉은색이었습니다. 화(anger)와 화(火 ) 의 뜨거움과 붉음의 상징적인 연관성을 넘어 얼굴에서 붉은색은 화(anger)의 감정을 더 잘 인식하게 즉, 더 잘 드러나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