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페인 빌바오 판타지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기도 한 가족을 소재로 한 심리적인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의 스페인 영화 <유 아 낫 미>가 북미에서 지난 12월 6일에 제한적인 개봉과 함께 VOD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리뷰 수가 적기는 하지만 나름 볼만한 평가와 반응들인 것 같네요.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3년 만에 가족들이 사는 집에 돌아오게 된 아이타나가 자신의 레즈비언 애인과 함께 흑인 입양아를 데리고 나타나지만, 뜻밖에도 부모님이 자신을 대신해 딸처럼 대하고 있는 여성을 보게 되면서 불안감과 함께 어둡고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 내용이라고 해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긴장감과 불안감의 심리 스릴러로, (다층적이라는 얘기도 있는) 장르 안에서 독창적이고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만회할 만큼) 보는 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또 유지해낸다고 하는데요. 연출에 있어서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들로부터의 거부에 대한 불안감을 활용하면서, 한편으론 <로즈마리의 아기 / 악마의 씨>의 편집증적인 요소를 사용해 혼란스럽고 불안한 크리스마스의 귀향 이야기의 영화, 또 선물 같은 크리스마스 호러 영화로 만들어냈다는 평가와 일부 올해 연말연시 가장 기분 나쁜 영화 중 하나라는 평가도 보인달까요. 그리고 영화는 가족애의 본질과 조건, 그리고 기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고도 합니다....
두 배우의 연기와 함께 다크 한 재미가 있는 범죄 스릴러와 네오 누아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영화 <레이크 조지>가 지난 12월 6일 북미에서 제한적인 개봉과 동시에 VOD 서비스에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괜찮은 평가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네요. 영화는 심신이 지쳐있는 전과자인 돈이 자신에게 빚이 있는 L.A.의 부유한 갱스터에게 찾아가 돈을 받으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전 애인을 처리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강요에 결국 그 애인을 납치해 죽이려 하다가 오히려 그 애인에게 설득되어 함께 그 갱스터를 털려 한다는 내용이라는데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서두에서의 평가와 함께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긴장감 있는 범죄 스릴러로, 특히 두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는 탐욕과 배신, 복수를 다룬 네오 누아르 스릴러의 장르적 관습을 뛰어넘으면서 (한편으로는 로드 트립 영화이기도 한) 그 재미와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얘기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두 배우의 캐릭터마다의 연기에 의한 기묘한 파트너십에 대한 평가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점차적으로 꼬이기도 하는 영화의 줄거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보고 있으면 이들을 응원을 하고 싶을 정도라는 얘기도 보인달까요. 그리고 그렇게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과정이 (폭력적인 순간도 있는) 거칠고 때로는 웃기고 또 의외로 따뜻한 느낌의 (한편으로는 배경이 되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한 ...
과거 2000년을 맞이하며 전 세계적으로 떠들썩했던 Y2K 밀레니엄 버그 문제를 소재로 이로 인한 가전 기계들의 공격을 공포 코미디로 만든 영화 <Y2K>가 지난 12월 6일에 개봉이 되었는데, A24 제작과 배급이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평가와 반응이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영화는 두 절친이 2000년을 맞이하는 1999년 마지막 날의 파티에 한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를 보려고 함께 참석했다가 자정이 지나면서 집 안의 장난감과 가전제품들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런 끔찍한 상황이 점점 미쳐 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해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 가운데 호불호가 갈리면서, 좋게 보고 있는 평가들을 보면 1990년대의 (타임캡슐과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새 천년을 맞이하는 당시의 사회적, 기술적인 기대와 불안에 대한 (조소의) 유머러스한 묘사와 해석을 담아내고 있고 그런 공포 코미디 속에서 (의외로 따뜻함과 달콤함을 지닌) 성장 영화의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영화는 90년대 하이틴 코디미 영화에 대한 러브 레터라는 얘기와 함께 가전 용품들의 학살들이 어둡고 만화적이지만 잔인한 면도 있는 <그렘린>을 떠올리게 한다거나, 당시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볼 수 있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같다는 얘기이기도 하달까요. 반면에 좋지 않은 평가들을 보...
저의 이웃분들, 또 방문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계속 블로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에이미 아담스가 출연하고 밤에 개로 변하게 된 육아의 어머니라는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나이트비치>가 지난주 북미에서 제한적으로 개봉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평가가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네요. 영화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현대 여성이 처한 현실을 포착했다고 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때 예술가였지만 아이를 키우기 위해 전업주부가 된 엄마가 육아에 지쳐가고 있는 중에 자신이 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아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육아를 하는 현대 여성의 고통과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소 관습적으로 풀어냈다는 아쉬움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를 통해 나름의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면서, 영화 속 모성애의 복잡성과 원초적인 감정을 전하는, 또 불완전한 캐릭터를 바로잡는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에 대한 얘기와 함께 고르지 않은 대본 속에서도 볼만할 가치가 있게 있게 만들어주는 연기라거나, 중간에 길을 잃는 영화를 지탱해낼 수 있는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는 호평들이기도 하달까요. 영화는 그렇게 그녀의 연기에 힘입기도 하면서 모성애와 그 과정을 겪는 여성의 신체와 정신, 정체성에 미치는 변화를 다루며 엄마가 된다는 (두려움도 있는) 보편적인 감정의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데요. 영화적으로는 <툴리>와 <틴 울프>의 조합으로 물론 <...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 개막작 선정 / 2019년 제28회 스페인 배우조합상 영화 부문 최우수 여성 단역 연기상 - 엘비라 밍게즈"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고향에 온 라우라이지만 결혼 뒤풀이 파티 중 자신의 딸이 납치된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지고, 이에 가족들과 라우라의 옛 연인이자 친구인 파코까지 딸을 찾기 위해 나서는 내용의 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입니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갑자기 납치된 딸과 함께 (영화의 느낌도 바뀌면서) 갈수록 그 범인이 가족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드러나면서 그 의심이 라우라 가족으로 향하게 되고,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게 만드는 범죄와 미스터리의 느낌을 전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폭발하지는 않는 절제된 감정의 드라마로 나아가게 되고, 그런 중에 납치범이 요구하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으로 인해 <누구나 아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이들 가족이 묵혀두고 있었던 비밀과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균열이 가기도 하는 가족-인물들 간의 관계와 반응을 조명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한 인물의 씁쓸한 모습과 함께) 영화는 불편한 진실과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인간의 모습과 이에 따른 가족의 유대감에 대해서도 비춰보는 듯하달까요. 누구나 아는 비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
FBI 요원 주드 로 vs. 백인 우월주의 단체 리더 니콜라스 홀트의 연기 대결과 함께 <맥베스>, <어쌔신 크리드>의 저스틴 커젤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이 갔던 실화 바탕의 범죄 스릴러 영화 <디 오더>가 지난주 북미에서 제한적으로 개봉이 되었는데 (올해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 공개도 되고) 평가가 좋아 보이네요. 영화는 1983년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은행 수송차량도 터는 대담하고 폭력적인 은행 강도 행각이 연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조사하던 FBI 요원이 그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 정부에 대한 무장봉기의 자금을 마련하려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소행임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면서 이를 막으려 한다는 내용으로,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80년대 초에 일어난 사건을 통해 오늘날의 상황을 연관해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있어서도 괜찮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들인 것 같은데요. 일단 의미에 있어 영화는 당시 백인 우월주의 운동의 부상을 다루며 경제적, 인종적 불안이 노골적인 백인 우월주의로 이어진 시조의 단체를 조명하고 있고, 그런 우월주의가 현재 미국 정치에 침투해 있는 있는 것은 물론, 이와 관련한 어둠과 증오가 미국에서 번성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고 그렇게 반복되어지고 있는 역사에 대해 상기시켜 줄 영화라는 평가입니다. 특히나 1948년 윈스턴 처칠의 경고 "역사에서 배우...
"우리나라(나홍진 제작)와 태국(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합작 영화 / 2021년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 수상 / 국립태국영화협회상 작품상, 여우주연상(나릴야 군몽콘켓) 수상 / 우리나라 개봉 후 8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손익분기점 40만 명)" 태국의 작은 마을에서 대대로 신내림을 받고 있는 가문의 가족에게 일어나는 무서운 일을 담아내는 영화 <랑종>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 랑종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촬영팀이 님이라는 인물과 함께 하고 있는데, 형부의 장례식에 참석한 님이 자신의 조카 밍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고 그런 밍을 지켜보던 님은 가족에게 대물림되고 있는 신내림이 밍에게 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갖게 되지만 언니는 이를 부정하고 갈수록 밍의 증상은 심각해져 가는 모습인데요. 어떤 무서운 존재에게 빙의가 된 밍이 점점 망가져가는 오싹한 모습을 거의 1시간여 동안, (보기에 불편한 장면도 있지만)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담아내고 있죠. 그렇게 공포 영화로서 (조금은 한계가 보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느낌으로 만들어진 영화 <랑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런 전반부의 빌드 업을 거치게 되면 이후로는 CC-TV를 통해 비추는 완전히 망가진 밍의 모습을 통해 공포감을 더하며 이어지는 퇴마의식에 이르게 되면 그야말로 몰아치는 후반부를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끔찍한 광경을 담아내...
"2014년 제6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작 / 2015년 제40회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 6개 부분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 수상 - 크리스틴 스튜어트 / 2015년 전미비평가협회, 뉴욕 및 보스턴영화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극의 제작을 앞두고 자신이 맡은 역할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내야 하는 한 중견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입니다. 과거 '말로야 스네이크'라는 연극과 영화의 주연으로 성공한 (지금은) 중견 여배우 마리아가 그 작품의 리메이크 연극 출연 제안을 받게 되는데 그 역할이 당시의 주인공 시그리드가 아닌 (나이와 함께) 조연인 헬레나 역할로,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마리아이지만 결국 그 역할을 맡아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스위스의 외딴 집에서 연기 연습을 시작하는데요. 그 연기 상대가 되어주는 매니저 발렌틴과 이제는 나이가 들어 과거 자신의 역할에서 밀려난 마리아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새파란 여배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는 불만과) 히스테리에 가까운 모습이 보이죠. 한편으론 그렇게 서로 연극의 대사를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과 그 대사 속에 은근 이들 각자의 처지와 불만이 담겨 있기도 하면서, 뭔가 자신들의 모습과 관계가 연극 속 캐릭터와 실제 사이에서 헷갈리듯 겹쳐 보이는 모습이랄까요. 그리고 그런 대화를 주고받고 충돌도 하는 줄리엣 비노쉬와 크리...
오우삼 감독이 자신의 1989년 작의 영화 <첩혈쌍웅>을 다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해 만든 영화 <더 킬러>가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서 오는 12월 23일에 올라올 예정에 있네요. 영화는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하면서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 오리지널 영화로 북미에서 8월에 공개가 되었는데 그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기도 합니다. (예고편을 보면 원작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할) 이야기는 거의 원작과 가까워 보이면서,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아무래도 원작과 비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에 맞춰 각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이 원작 같지는 않겠지만, 오우삼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신들과 함께 그렇게 실망스럽지는 않고 생각보다 볼만하다는 얘기이기도 한데요. 피콕으로 직행한 영화치고는 여느 큰 액션 영화보다 액션이 멋지고 돋보인다거나, 앞서 극장 개봉한 같은 오우삼 감독의 (대사 없는) 액션 영화 <사일런트 나잇> 보다는 재미있다는 평가이기도 하달까요. 한편으로는 오우삼 감독이 최고의 원작을 재현하려기보다는 (그럴 생각도 없어 보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인물과 시대, 새로운 배경에서 비슷한 역학 관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것 같다는 얘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변화는 구원의 이야기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로 근본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눈에 띄기도 ...
"중국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중국 범죄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의 리메이크작 / 코로나 상황 속에서 개봉해 총관객 수 163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 180만 명)" 최고의 인기 배우 황정민이 잔인한 납치범들에게 납치되어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는 가운데 틈을 타 탈출하려는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 <인질>입니다. 일단 알려진 대로 배우 황정민이 직접 자신으로 출연한다는 것이 눈에 띄면서, 사이코패스인 리더와 함께 하는 잔인한 납치범들에 있어서도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기용한 효과 때문인지 (초반만큼은) 은근 현실감이나 사실감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특히나 영화의 원작인 <세이빙 미스터 우>가 (개인적으로는 보다가 단조로운 느낌에 보다가 접기는 했지만) 거의 범죄극의 느낌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리메이크 되어 만들어진 영화 <인질>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집중하는 생존과 탈출의 스릴러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장르적으로 달리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장르적 접근의 결과물에 있어서도, 조금은 (나름 틀려고도 한)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지만, 황정민을 찾으려는 경찰들의 수사와 추격, 그리고 예상 이상의 카 액션도 보이면서 영화는 90여 분의 러닝타임을 거의 (생각보다는 잔인한 느낌도 한몫하면서) 긴장감의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전개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질 감독 필감성 출연 황정민,...
올해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호평과 함께 제48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도 장편영화 부문 심사위원상, 관객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라트비아 (와 벨기에, 프랑스 합작)의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가 지난주 북미에서도 개봉되어 역시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네요. 영화는 세상에 대홍수가 덮치고 이를 피한 고양이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개,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그리고 수리새가 피난처가 된 배에서 함께 새로운 세상에 적응을 하며 어려움과 위험을 헤쳐나가게 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등장하는 동물들의 (실제로 녹음했다는) 소리만 있을 뿐 대화는 전혀 없다고 하네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가는 단순한 전제이지만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진심을 담은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조용하면서도 섬세한 강렬한 매력과 함께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비슷한 애니메이션 속에서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진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시라거나, 대형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영화를 능가하는 최고 수준의 스토리텔링을 갖춘 놀라운 예술 작품이라는 평가도 보인달까요. 더불어 같은 전제를 가진 디즈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감상성을 거의 피하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관객에게 영합하지는 않는 독특하고 화려한 필견의 모험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평가도 보이고요. 그리고 그 내용과 함께 영화는 (역경의 시기에) 연대와 이타...
"2003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한 피자 배달원이 폭탄을 두르고 은행을 털다가 결국 폭탄에 의해 사망한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해 비난을 받기도 한 영화 / 개봉 후 북미 1,330만 달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4,05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 (제작비 2,800만 달러)" 협박으로 인해 원격으로 폭발하는 조끼를 입고 은행을 털어야 되는 피자 배달부의 (일부 성장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코미디 영화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입니다. 경멸하고 있는 아버지의 유산을 노리고 킬러를 고용한 못난 아들과 그 친구가 의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배달을 온 주인공인 피자 배달부 닉을 납치, 폭탄 조끼를 입힌 후 알아서 은행을 털어오라고 협박을 하게 되죠. 이에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하는 닉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싸워서 감정이 상해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구해 함께 감행을 하게 되는데, 물론 양쪽 모두에게 순탄치 않게 흘러가기도 하면서, 영화는 각각의 배우들이 맡은 (바보스럽기도 할) 캐릭터의 (대사) 연기와 상황을 통해 나름의 코미디와 (카 액션과 같은 작은 분량의) 액션의 재미를 전하는 편인데요. 그런 중에 대화로 언급되기도 하는 80~90년대 액션 영화들 (<폭풍 속으로>, <비버리힐스 캅>, <리쎌 웨폰>)의 일부 장면들을 문득 떠올리게 하기도 하면서, 또 아는 만큼 소소한 재미를 더하기도 할 영화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신체 강탈자의 침입>과 <언더 더 스킨>이 만났다는 평가도 보이면서, 올해 제74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선정되어 첫 공개되고 관객상 후보에도 오르기도 한 프랑스 SF 영화 <민와일 온 어스>가 11월 8일 북미에서도 제한적으로 개봉이 되었는데 나름 볼만한 듯한 평가와 반응들인 것 같네요. 영화는 우주비행사인 오빠가 우주에서 임무 중에 실종되어 버리면서 상실감에 빠져있던 여동생이, 어느 날 (뭔가 어둡고 문제가 있어 보이는) 보이지 않는 외계인이 접촉해 와 어떤 일을 해주면 사라져버린 오빠를 되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해 와 고민 끝에 따르는 내용으로 보이는데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얘기들을 보면 (위에서도 언급되듯이) 조나단 글레이저의 <언더 더 스킨>의 동반자 같은 영화라는 얘기도 보이면서, SF로서 일반적인 장르에서 벗어난 시도와 노력이 눈에 띄는, 또 특별함 없이도 SF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게 눈에 띄는 편으로 조금은 평범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신체 강탈-바디 스내처 종류의 이야기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고, 또 몇 가지 흥미로운 (아마 비틀기와 같은) 모습이 있다는 평가이기도 한데요. 그렇게 보고 있으면 생각을 자극하기도 하는 SF 영화로서 독특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도 보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슬픔과 상실감의 통찰을 SF 적인 비유로 담아내는 심리적인 SF로, 상실에 직면했...
"2019년 제69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작" 과거 순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서로 사랑하다가 결국 원수지간이 된 두 남자 제문과 해효, 그리고 보고 있으면 정체가 불분명한 소담이 이들을 화해시키려 하는 내용의 영화 <후쿠오카>입니다. 그 제목처럼 일본의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바로 순이와 관련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게 한국에서 (역시 순이와 관련이 있는) 헌책방을 하다 그곳에 들른 소담의 제안으로 무작정 함께 후쿠오카로 오게 된 제문과 그곳에서 선술집을 하고 있는 해효와의 무려 28년 만의 만남이 이뤄지지만,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안 보고 지낸 이들의 만남은 계속 티격태격하기가 일쑤인데요. 그럼에도 소담은 이들과 함께 하며 서로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무엇보다 영화의 시작부터도 그렇고 보고 있으면 그런 소담의 정체가 정말 (귀신이냐는 소리도 들으며) 미스터리할 따름이랄까요. 여기에 외국인을 일본과 중국의 언어이지만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영화 곳곳에 그런 소담과 함께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요. 덕분에 보면서 뭔가의 의미를 계속 추측게 하면서 볼 수 있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불친절함 그대로를 배우들의 케미와 함께 (더욱 황당했던) 마지막까지 지켜보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 영화 <후쿠오카>인 것도 같아요. 그런 중에 영화는 소담이 외국인과 바로 대화를 하는 (전혀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배우 데이지 리들리의 지금까지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도 있는 결혼한 여성의 심리와 함께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되는 저예산 스릴러 영화 <맥파이>가 북미에서 지난 10월 25일에 제한적으로 개봉되었는데 지금까지 그 평가가 나름 볼만해 보이는 듯하달까요. 영화는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어 두 자녀를 돌보고 있는 아네트라는 여성이, 자녀 중 아역 배우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딸을 남편이 대신해 함께 촬영장에 드나드는 중에 출연 배우와 불륜에 빠진 것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고 해요.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실패한) 결혼 생활과 그 독성 관계를 다루는 긴장감의 초상화라고 하면서 여기에 관계의 역동성과 감정의 깊이를 더하는 데이지 리들리의 연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저예산의 소박하지만 잘 작동하는 스릴러 영화라고도 하네요. 더불어 독창성은 그렇게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목적이 분명한 (독성 관계에 대한 연구로 위장한) 복수극의 스릴러라고도 하면서, 특히나 영화가 만족스러운 클라이맥스의 마무리를 위해 나아간다는 평가들이 눈에 띄기도 한달까요. 이에 영화 전체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결말이라는 평가도 보이고요. 또 거의 히치콕적이라는 평가도 일부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평범하고 단순한 심리 드라마 같다거나, 소심하고 긴장감이 부족한 덜 익은 스릴러, 구조적 ...
"일본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일부 실제도 있다는) 픽션 / 2019년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심은경, 남우주연상-마츠자카 토리 수상"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문의 신설 대학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와 내각 공무원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회고발의 영화 <신문기자>입니다. 어느 날 일본의 작은 신문사에 익명의 제보로 보내진 의문의 대학 설립 계획서를 조사하게 되는 사회부 기자 에리카와 비밀리에 가짜 뉴스와 SNS를 통해 여론 조작을 하고 있는 일본 내각의 정보조사실 소속 공무원 스기하라를 비추며 시작하는 영화는, 그 익명의 제보자의 일로 인해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되면서 서로 간의 사명과 양심으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대학 설립의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을 담아내죠.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고 그런 과정에서 영화는 현재 특정 권력을 위해 돌아가고 있는 일본 정부와 그런 정부의 권력에 휘둘리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는 일본 언론의 모습을 비추고 비판하는 모습인데요. 문제는 보고 있으면 그냥 일본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게 (지금은 더욱) 씁쓸할 따름이랄까요. 한편으로는 이번 영화 <신문기자>가 비슷한 소재의 사회고발의 영화에 있어도 인물의 (특히 수긍이 가기도 하는 스기하라의) 상황과 함께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기도 한데, 조금은 느린 호흡...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장편 데뷔작 / 1995년 제5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촬영상 수상 및 황금사자상 후보 / 1995년 키네마 순보 일본 영화 베스트 10에서 4위" 어느 날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지는 유미코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 <환상의 빛>입니다. 남편 이쿠오와 아기도 키우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유미코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것도 자 살로 보인다는 얘기에 깊은 충격과 실의에 빠지는데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재혼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바닷가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유미코이죠. 영화는 그런 유미코의 모습을 (예전 이쿠오와 함께 하던 때도 그렇고) 너무나도 담담하게 일상적으로 담아내는데요. 그렇게 새로운 가족과 환경에 적응하는 유미코입니다만 동생의 결혼식으로 예전 이쿠오와 살던 곳에 들렀다가 과거의 기억으로 다시 슬픔에 빠지고 미처 떨쳐내지 못했던 상처로 인해 우울해져만 가는 모습이죠. 무엇보다 그런 선택을 한 이쿠오에 대한 이유도 모를 원망과 자책감이 유미코를 더욱 좌절케 하는 모습으로 영화의 끝에 그런 죽음이 삶 속에서 어느 순간 찾아올 수 있다고 하는 '환상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과거 할머니에 대한 유미코의 후회의 순간도 그렇고 나중에 물질을 하러 나간 연세가 있는 해녀의 일에서도) 삶과 죽음이 사실 함께 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삶에...
"200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및 국제영화비평가상 수상 / 유럽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수상 / 독일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등 10개 부분 수상 / 2010년 골든글로브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 전미비평가협회 촬영상 수상 /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18위 / 더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21위 "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 1913년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함께 네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 <하얀 리본>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마을의 의사를 낙마시켜 크게 다치게 하는 사건으로 시작해 얼마 있지 않아 소작농의 아내가 사고로 죽게 되는 일까지 생기면서 마을에는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게 되는데요. 이후에도 큰 사건·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과연 그런 일을 누가 벌이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심을 하듯)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만, 이 영화 <하얀 리본>은 이를 미스터리적인 접근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당시 마을의 교사였던 인물의 회고와 함께 하는 내레이션과 함께) 마을의 네 가족들 - 목사, 의사, 소작농, 남작을 중심으로 그런 분위기 속에서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죠. 그리고 그런 일상 속에서 눈에 띄는 게 있다면 (본인들도 도덕적이지 않고 추악한 면까지 보이게 되는) 어른인 부모가 자식들에...
"동명의 소설 (원제 La delicatesse)을 원작으로 작가가 친형과 함께 직접 연출까지 한 영화 / 2012년 제37회 프랑스 세자르상 최우수 데뷔 장편 영화 및 각색상 후보" 남편을 사고로 떠나보내고 슬픔을 잊기 위해 회사일에 열심이던 여성이 뜻밖의 일로 인해 다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 <시작은 키스!>입니다. 그런 뜻밖의 일이란 회사의 상사이기도 한 주인공 나탈리가 업무 이야기를 하러 온 남자 직원에게 다가가 느닷없이 충동적인 키스를 하게 된 것으로, 의외인 건 그 상대인 남자 직원 마커스가 외모적으로도 그렇고 소심해 보이는 성격에 회사에서도 존재감이 없다시피 하다는 거죠. 그렇게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되고 (처음에는 보면서 '저 둘이 정말 안 어울리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조금씩 가까워져가는 두 사람인데요. 착하면서도 유머 감각도 있는 마커스의 순수한 매력에 조금씩 연애의 감정이 싹트게 되는 나탈리와의 모습 속에서, 둘의 만남의 시작은 황당하기도 했지만 누구나 (특히 경험한 분들이라면 더욱) 공감 갈만한 연애와 주고 받는 사랑의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싶달까요. 그런 중에 (두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오기도 하는) 소소한 웃음도 함께 하면서, 이를 로맨틱 코미디로서 (다루는 감정들을) 과장되지 않게 만들어낸 영화 <시작은 키스!>가 아닐까 싶은데, 조금은 익숙해 보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