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함께 복무 중 죽게 된 친구의 집에 찾아온 갓 전역한 데이빗과 이를 손님으로 받아들인 가족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더 게스트>입니다. 그렇게 그 가족과 함께 잠시 지내게 되면서 어느새 죽은 형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되기도 하는 데이빗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던 친구의 남동생과 남자친구 문제로 고민을 하던 여동생까지, 어떻게보면 가장 노릇을 대신하게도 된다는 전개는 보면서도 기시감까지 들기도 하는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기도 한데, 대신에 이 데이빗이라는 캐릭터가 발산하는 매력이 의외로 상당할 뿐더러 선악이 모호하기까지한 인상은 뭔가 수상쩍기도 한 모습과 함께 그 익숙함 속에 조금씩 궁금증과 긴장감을 주입시키고 있는 듯 하달까요. 그러한 캐릭터의 데이빗과 함께 하는 영화는 하드한(?) 가족 드라마로 시작해 미스터리로서 예상되어지기도 했던 스릴러의 전개에서 다시 액션 영화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가, 이어서 공포영화로까지 이어지게도 되는 장르적 변화를 보이며, 영화의 골격은 80년대 영화라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무난한 장르의 혼합과 변화, 그리고 클리셰의 예측을 깨기도 하는 전개로서 어느새 평범함에서 벗어나게 되는 흥미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일찍이 예고편만으로는 댄 스티븐스라는 배우외에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식상할 정도의 저예산의 B급 액션 영화로 보일 <더 게스...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의 치료를 위해 태어난 맞춤아의 여동생 안나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입니다. 그런 언니를 위해 아기때부터 십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세포와 골수등을 이식해 주고 있었던 여동생이 어느날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자신의 부모를 고소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전개와 함께 영화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백혈병의) 투병의 아픔이 전해지는 것은 물론 이와 함께 맞춤아가 존재할 수 있다는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되기도 하면서 그 윤리에 대해 생각케 만들어 주는 모습이죠. 그런 화두를 던지는 것과 함께 영화는 또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 저마다의 관점을 담아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행복과 기회를 포기해야 되기도 하는 모습과 함께 그 영향이 어떻게 가족들에게 미치게 되는지를 비추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케이트를 위해 이를 감수하고 인내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적잖은 가족애의 영화로서 그 정서를 쌓아가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죠. 덕분에 조금은 그 흐름이 감상적이 되기도 하면서 (절로 흘러내리게 만드는 눈물로) 초반의 파격성은 옅어져가게도 되지만, 그 정서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마주하고 또 이를 삶의 일부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가족의 모습은 그 여운과 함께하는 이들 가족의 치유와도 함께, 나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6살부터 대학에 들어가기까지의 영화 속 메이슨이라는 소년의 12년의 세월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 <보이후드>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주목할만것이 있다면 바로 그 12년이라는 세월을 출연 배우들과 함께 (2시간 50여분의 러닝타임으로서) 실제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건데요. 그 길다면 긴 시간을 영화는 메이슨을 중심으로 그 가족이 겪게 되는 거의 일상에 가까운 일들을 시간의 흐름대로 담아내고 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이혼이라는 좋지 않은 일이 있기도 하지만 그 이혼 가정이 겪는 모습마저도 그러한 느낌으로 담겨있다고 생각하면 된달까요. 특히나 그러한 (성장기에서 얻었음직할) 혼란스러움마저도 영화는 (마치 실제로도 그런것 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이 큰 비중없이 지나쳐 가게되고, 또 여느 일상그대로의 모습으로서 적응해 자라나고 또 나이를 먹어가는 메이슨과 그 가족들의 기록을 차곡차곡 담아내는 모습을 보이죠. 보고 있으면 제법 단조로울 수도 있는 전개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되어지는 배우들의 외모(그리고 게임기와 같은 일종의 트렌드적인 소품들)와 함께 그 세월과 시간의 흐름을 지켜보다 보면, 가감없는 그 사실성 혹은 현실성으로 일관하는 연출에 힘입어 육체적으로도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가는 메이슨의 모습은, 그 긴 시간의 일상과 같은 순간들과 세월의 기록만으로도 나무랄데 없는 한편의 (감정이 담겨 있는) 영화로서 완성되어지는 결과...
억울하게 죽은자가 다시 살아 돌아와 복수의 심판을 하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 <희생부활자>입니다. 7년전 강도를 당하면서 죽게 된 어머니가 갑자기 살아 돌아와 놀랍게도 그 복수의 대상으로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전개의 이야기인데요. 자신의 눈앞에서 어머니가 강도를 당해 죽는 모습을 직접 본 목격자이기도 한 아들이기에, 그 시작은 희생부활자라는 설정과 함께 나름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편이랄까요. 그리고 영화는 그러한 의문의 진실과 진범을 알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되는 검사인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을 의심하는 경찰 양쪽의 추적이 시작되는데요. 여기에 희생부활자의 등장이라는 사실 자체를 덮어버리기 위한 국정원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영화는 그 과정에서 은근 우리나라 권력기관의 (올바른) 공권력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는 듯도 한, 나름의 설정과 대립구도를 가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전개로서 나아가게 되죠.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그런 설정과 질문마저 흐지부지 되기도 할 진실과 모성애로서 귀결되어지는 전개를 보이며, 그 시작의 흥미로움은 물론 장르적 탄력까지 잃어가고 마는 아쉬운 결과물을 보이고 말더군요. 희생부활자 감독 곽경택 출연 김래원, 김해숙 개봉 2017.10.12.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우주와 우주선을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목은 우주에서 실종된 탐사선의 이름으로, 실종으로 부터 7년 뒤 갑자기 지구로 수신된 구조신호를 받고 구조대를 보내 이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그로부터 구조대원들에게 닥치게 되는 무서운 일들과 함께 이벤트 호라이즌호의 무서운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속에서 나름의 공포영화로서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우주선이라는 고립된 공간은 물론 실체가 불확실한 공포심이 기분나쁜 공기로 가득한 우주선 내부의 모습(디자인)과 함께 대원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감의 엄습속에서 전해지게 되는 편입니다. 여기에 점차 고어적인 표현까지 더해지면서 영화는 보시기에 따라 그 체감적인 (불쾌할 수도 있는) 강렬함이 더해질 것도 같은데 조금은 그 전개가 나름의 심리적인 공포심과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 실체를 드러낼수록 자극적이기도 한 B급 호러영화같은 느낌과 관습을 드러내는 모습에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호러 영화로서의 즐길거리를 또 갖추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달까요. 그래도 당시로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스릴러로서 <에이리언>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우주괴물을 상대하는 크리처물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의외의 (찝찝한) <헬레이저>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낸 부분은 나름 인상적이었고, 지금 다시 봐도 그...
마약 범죄 조직에게 가족을 잃은 워킹맘의 복수극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 (<페퍼민트>라는 의미있는 원제 대신의 제목을 써버린) <아이 엠 마더>입니다. 마약 조직원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남편과 딸을 잃게 된 평범했던 주부가 부패한 법 시스템으로 인해 그 용의자들까지 모두 풀려나게 되는 것을 보고 분노하게 되고 이후 흔적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5년후 복수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이죠. 그렇게 풀려났던 범인들의 처단은 물론 그 조직마저 궤멸시키게 되는 주인공 라일리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평범한 억척 주부에서 싸움기술을 익혀 단호한 복수를 행하게 되는 제니퍼 가너의 모습이 모성애와 강인한 여성의 모습으로서 일련의 복수극의 액션 영화에서 보아왔던 남자의 역할과 바뀌게 된 것은 물론 그에 못지 않기도 한 나름의 총격전과 격투의 액션들을 선보이기도 하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 영화로서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달까요.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그런 여성이라는 차이 외에는 이 영화 <아이 엠 마더>가 보여주고 있는 복수극이 전형적일뿐더러 기존의 복수극의 영화와도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적잖이 기시감마저 들 수 있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의 액션 영화는 되어 주지 않을까 싶은 바이기도 하네요. 아이 엠 마더 감독 피에르 모렐 출연 제니퍼 가너 개봉 2019.04.11. 미...
"개봉 후 전국 누적 120만명의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 116만명)" 서울 강남에서 개업한 병원이 망하고 경기도 신도시에 있는 지인의 병원에 내려오게 된 한 몰락한 의사가 그 지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관련해 무서운 일을 겪는 모습을 담아내게 되는 영화 <해빙>입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내시경을 맡아 자신이 세 들어 있는 원룸의 주인이자 정육점 노인의 수면내시경을 하는 중, 노인이 무의식으로 내뱉은 무서운 살인 고백에 놀라게 되고, 마침 또 그 지역에서 살인사건까지 일어나게 되자 정육점 노인과 그 아들을 의심하게 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특히 그런 중에 검은 비닐 봉지에 담긴 그 어떤 것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듯 한 악몽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그런 주인공의 심리, 그리고 그만의 시선으로 담아내면서 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그 진실이나 사실에 대해 시종일관 의심케 만들어 주는 편이기도 하죠.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나름의 반전을 통해 (앞서 보여진 부족해 보이기도 한 개연성과도 함께) 그 진실이 하나 하나 보여지게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는 반전과 복선의 장르적인 쾌감으로는 다가오지 않는 듯 하달까요. (개인적으로는 예상대로이기도 했고), 더불어 앞서 과정의 의도적인 모호함 역시 좀 지지부진한 전개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재미가 덜한편이기도 했네요. 듣기에 의사이지만 끝없이 추락하는 주인공...
남편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적과의 동침>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부부이지만 실상은 남편의 심각한 강박증과 의처증으로 인해 폭행까지 당하고 있는 아내 로라의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결국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자신을 찾을 수 없는 저 멀리 작은 도시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찾으려 한다는 익숙하다면 익숙할 내용의 영화이죠. 그리고 그 전개 역시 상당히 예측 가능할 정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전형적인 스토커 스릴러 영화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편이랄까요. 그 전형성에서 은근 고전적인 느낌같은 것을 묻어내기도 합니다만, 너무나도 틀에 박힌 전개는 적잖이 구태의연함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듯한 영화 <적과의 동침>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그녀를 쫓는) 남편이 등장할때마다 나름의 긴장감의 스릴러로는 작동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를 이어주는 드라마가 다소 정형화되어 있기에 전개의 흥미를 돋우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가정-부부 폭력이라는 소재마저도 그저 기능적으로 소비되어지고 마는 부분 역시 아쉽기도 합니다. 적과의 동침 감독 조셉 루벤 출연 줄리아 로버츠, 패트릭 버긴, 케빈 앤더슨 개봉 1991.04.20. 미국 평점 리뷰보기
"개봉 첫 주 흥행 수익 랭킹 1위, 관객 동원 3위로 시작, 총 흥행 수익 22억 3천만 엔을 기록" 1988년 작의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2021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입니다. 당시 등장인물 중 하나인 하사웨이 노아를 주인공으로 12년 후를 배경으로 영화는 어딘가 비밀스러운 그의 모습과 함께 반지구 연방 조직 마프티와 지구 연방과의 대립이 보이게 되는데요. 일종의 로봇인 MS(모빌 수츠)가 병기로 다뤄지는 메카 물이기는 하지만 보고 있으면 그런 하사웨이를 비롯한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의 (소개와) 관계의 시작을 다루는 드라마적인 느낌이 보다 강한 편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그 과정에서 보이는 하사웨이의 인간적인 갈등과 트라우마 같은 것들이 자신의 신념과 함께 충돌하는 모습을 나름 담아내는 편이죠. 그리고 새로운 건담의 등장과 함께 영화는 마프티와 연방의 본격적인 대립의 시작을 예상케하며 마치게 되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극장판 3부작의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조금은 그 내용이 뭔가 완벽하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도 하면서, 당연히 전작은 물론 이번 건담의 배경이 되는 우주세기를 모르면 또 이해하기 힘들, 아무래도 팬들이 아니라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게 눈에 띄기도 하달까...
도시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집을 구하게 된 젊은 부부가 오히려 그 집을 판 주인에게 위협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인트루더>입니다. 사정상 집을 팔기는 했지만 집에 대한 애정이 병적인 집착으로 발전해 선듯 집을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게 되는 전 집주인과 이에 점점 위협을 느끼게 되는 부부간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영화는 거의 사이코패스와 가정 침입 스릴러 영화의 익숙한 조합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이런 비슷한 영화를 본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되는 진부함은 물론 기시감이 들기도 하는 영화랄까요. 뭔가 흑인 부부로 바꾸기만 했을 뿐, 보고 있으면 (또 어디서 봐 오기도 했을) 이 두 부부(특히 아내)가 답답할 따름이기도 하고, 그나마 한 두번 정도는 그 뻔함 속에서도 나름의 장르적 연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결국 이 영화 <인트루더>는 그 답습의 한계치를 드러내고 마는 편이예요. 더불어 핵심이 될 데니스 퀘이드의 싸이코패스 연기 역시 과장되거나 뻔해 보일 따름이기도 하고요. 아마 장르 팬들에게는 더욱 식상해마지 않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인트루더 감독 디온 테일러 출연 데니스 퀘이드, 메건 굿, 마이클 엘리 개봉 미국 평점 리뷰보기
또래 애들과는 남다른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소년의 미스터리와 모험의 여름방학을 담아내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펭귄 하이웨이>입니다. 어느날 마을에 갑자기 펭귄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오야마의 호기심이 발동, 친구들과 직접 그 현상을 밝혀내려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미지의 물체까지 발견하게 되는데요. 또 여기에는 아오야마가 짝사랑처럼 좋아하고 있는 치과 누나가 얽혀있는 모습도 보여지게 되죠. 영화는 이를 대체적으로 (뭐랄까) 딱 그 시기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있기도 한 소년 아오야마의 시선을 통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한데요. 한편으로는 막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또래 아이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그 대상이 치과누나를 향한 모습 역시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달까요.(이것과 상통하기도 한 그 시선이 보기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도 하지만요.) 그렇게 소년과 친구들이 함께 하는 (SF적인 요소도 보이는)미스터리와 모험의 판타지가, 나름의 (원작이 갖고 있기도 할)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작화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정취로서 보여지게 되는 영화 <펭귄 하이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특히나 그 과정에서 보여지게 되는 치과 누나와의 관계와 함께 영화는 그 나이 또래 소년만의 동심과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하는 일종의 성장 영화로서 귀결되어지는 ...
십대의 아이들에게 호의를 베풀던 동네 아주머니의 집착의 속내를 조금씩 공포스럽게 담아내기 시작하는 영화 <마>입니다. 한창때의 고등학생들에게 술과 파티 장소를 내어주기도 하는 호의를 베풀면서 조금씩 학생들과 친근감을 쌓아가던 수앤이라는 아줌마이지만 뭔가 미심쩍은 느낌을 받게 되는 학생들이 그녀를 멀리하려 하자 더욱 집착을 보이는 아줌마의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전개가 예측가능하기도 한 진부함으로 다가올 여지가 있는 편이랄까요. 이런 뻔해 보이는 장르 영화에 옥타비아 스펜서가 나왔다는게 보면서도 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영화는 조금씩 아줌마의 트라우마의 과거를 비추기도 하면서 그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영화는 그 소재와 함께 하게 되는 그녀의 (수긍이 가기도 하는 출연의) 연기로서 다시 나름의 추진력을 얻게 되는 모습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마>는 조금은 그 소재와 진부함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 드는 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장르적 재미와 기능의 영화라는 틀에서 머무는 한계 역시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못만든 영화도 아닌것 같달까요. 마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루크 에반스, 옥타비아 스펜서, 줄리엣 루이스 개봉 미국 평점 리뷰보기
70년대 TV시리즈를 비롯, 2000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던 동명의 원작을 다시 리부팅격으로 만들어낸 영화 <미녀 삼총사 3>입니다. (시대도 인물도 바뀌다시피했음에도 국내명에는 왜 3편을 붙였나 싶었는데 보니까 초반에 이전작들과 연장선에 있음을 잠깐 비추더라고요.) 그렇게 세대가 바뀌어서도 여전히 미녀들의 특별한 임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차칫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자체적인 에너지 기계를 개발한 과학자의 내부고발의 의뢰 임무를 수행하다 예상치 못한 음모에 빠지게 되는 이들의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요즘의 세대와 시대적 흐름을 의식한 듯한 캐릭터들의 모습과 함께 리부트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전의 원작처럼 이쁘고 몸매 좋은 세 미녀들의 액션을 내세우고 있는 영화 <미녀 삼총사>랄까요. 개봉당시에 페미니즘의 영화라는 얘기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었는데 막상 지켜본 바로는 거의 겉핥기식에(도) 지나지 않고 그 본질은 시대적인 구색만 갖춘 킬링타임 정도의 액션영화에 머물고 마는 영화 <미녀 삼총사 3>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럭저럭 지켜는 볼만 했습니다만 조금은 식상한 흐름과 함께하는 긴 러닝타임도 그렇고 오히려 앞선 2000년도작보다 액션도 뒤쳐지는 것 같더군요. 미녀 삼총사 3 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나오미 스콧, 엘리자베스 뱅크스, 크리스틴 스튜어트, 엘라...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세 친구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미스틱 리버>입니다. 평상시와 같이 동네의 세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놀다가 우연히 한명이 변태성욕자에게 납치되어 버리고, 다행히 탈출을 하게 되지만 이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져 버린 세 친구의 이야기로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느날 이들 친구중 한명인 지미의 딸이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영화는 이들 중 그날의 납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오고 있었던 데이브라는 친구의 의심스러운 행각을 보이며 경찰이 된 숀이라는 친구의 수사와 함께 살해사건의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미스터리 수사극의 모습을 보이게 되죠. 물론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아무래도 데이브라고 할 수 있을텐데, 영화는 여기서 데이브와 이들 친구들이 안고 있는 과거의 상처를 다시 덧대기 시작하며 아물어지지 않았던 그 관계와 함께 이들의 심리에도 주목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는 기억의 저편에서 트라우마가 되어 있기도 했던 이들을 조금씩 잠식하게 되기도 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다시 피해야만 했었던 또 다른 비극으로 치닫고야 마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는게 꽤 안타까울 따름이죠. 그리고 그 끝에 이르러 마주하게 되는 인간의 추악함은 적잖은 씁쓸함을 남기고야 마는데요. 보고 있으면 영화의 제목인 <미스틱...
단 하루, 모든 범죄가 허용되는 퍼지 데이를 소재로 하는 <더 퍼지>시리즈의 네번째 작이자 프리퀄로 만들어진 영화 <더 퍼스트 퍼지>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퍼지 데이의 첫 시작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로 그 첫 실험이 행해진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인간의 심리와 함께 사회적 실험을 행한다는 구실로 시작하게 된 퍼지 데이 이지만 그 목적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청소였음을 이번 <더 퍼스트 퍼지>에서는 그 속내와 함께 조금은 더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게 되는데요. 하지만 제목과 같은 프리퀄로서 이번 작에 (비상식적으로 밖에 보일 수 없는 설정의) 퍼지 데이가 생겨난것에 대한 기원이나 그 뒷 배경같은 것은 아쉽게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단순히 첫 시작을 배경으로 하기만 할뿐, 기존 시리즈의 패턴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시리즈의 신작에 머물고 말죠.(나름 트럼프 시대에 만들어진 퍼지 영화라는 도발성 정도?) 시리즈가, 나아가 프리퀄이 가지고 있었을 잠재력을 한층 더 들춰내려고 하기 보다는 거의 후속작급에 가까운 퍼지 데이라는 끔찍한 공포성의 액션과 함께 하는 여전한 B급 스타일의 장르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 보다 총기 액션을 늘린 듯한 <더 퍼지> 영화같기도 하달까요. 더 퍼스트 퍼지 감독 제라드 맥머레이 출연 로렌 벨레즈, 멜로니 디아즈, 일란 노엘, 모 맥레이, 차이나 레인 개봉 미국 평점 리...
실화를 바탕으로 장애가 있는 돌고래와 아이와의 교감을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의 영화 <돌핀 테일>입니다. 게를 잡는 통발에 걸려 큰 상처를 입고 해안가에서 죽어가는 돌고래를 구조 해준 소년이 나중에 치료중인 그 돌고래를 찾아가 서로 교감을 나누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돌고래는 그 상처로 인해 꼬리까지 잃게 되지만, 소년을 비롯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조 꼬리를 달게 된다는 내용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런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돌고래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전하게 되었다는 실화 바탕의 가족 영화로 사실 그 내용이나 전개는 너무나도 익숙할 모습의 영화 <돌핀 테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럼에도 영화를 감싸안고 있는 따스한 분위기와 함께 보여지는 (원터라는 이름의 구조된 실제) 돌고래와 소년과의 교감은 아이들에게 나름의 호기심은 물론 자연스레 자연과 환경, 그리고 동물에 대한 사랑을 전하지 않을까도 싶달까요. 더불어 영화는 어른들도 지켜볼만한 나름의 익숙한 재미와 그 과정 속에서 다시 한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기도 하면서, 보고 있으면 흐믓한 미소를 머금케 할 착한 영화로서의 마무리에 이어 당시 실제 구조와 치료 영상의 엔딩이 보여지게 되는데요. 이게 또 나름의 감동으로도 다가올 수 있을것 같아요. 돌핀 테일 감독 찰스 마틴 스미스 출연 애슐리 쥬드, 모건 프리먼 개봉 미국 평점 리...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 후, 옛 FOX 로고로 시작되는 마지막 영화" 제목처럼 깊은 해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크리처의 스릴러, 그리고 호러풍의 영화 <언더워터>입니다. 깊은 해구에 위치한 시추기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남게 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조금 멀리 떨어진 다른 기지까지 잠수복으로 걸어갈 수 밖에 없으나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심해의 괴물이 등장해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는 내용이죠. 보고 있으면 언듯 설정과 배경에서 <어비스>, 그리고 그 전개나 과정에서 <에일리언>과 함께 일종의 재난 영화까지 떠오르는 듯 한 모습이기도 한데요. 비슷한 장르 영화에서 보아온 캐릭터나 그 관계를 설명하는 서두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바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나름 눈에 띄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는 이전에 비슷한 영화에서 보아온 그런 익숙함과 기시감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하달까요. 그래도 그 장르적인 공식에 충실한 편이기도 하면서 적당한 점프 스케어와 함께 크리처물로서도 마지막까지 그럭저럭 볼만한 구석이 있기도 한 영화 <언더워터>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보기에 따라서는 진부하게 다가올 여지도 있을 것 같아요. 언더워터 감독 윌리엄 유뱅크 출연 제시카 헨윅, 크리스틴 스튜어트, T.J. 밀러, 뱅상 카셀, 존 갤러거 주니어 개봉 2020. 05. 27. 개인 별점(5개 중) ★★☆
"개봉 후 누적 관객 수 286만 명 (손익분기점 300만 명) / 제39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 김선영"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조선어학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말모이>입니다. 그 제목과 소재처럼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탄압 속에서 자신들의 위험마저 감수해 내며 전국의 사투리들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말들을 모아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주인공인 일자무식의 김판수와 조선어학회의 대표 류정환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 관계와 함께 담아내고 있죠. 그리고 그렇게 보고 있으면 판수의 변화와 함께 우리 말, 우리글의 소중함을 같이 알아가게 되고, 또 이를 지키기 위해 일제의 위협에 저항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또 다른 독립운동과 민족정신의 저항이 있었음을 이 영화 <말모이>를 통해 알아가고 또 느끼게 될 것 같은데요. 조금은 그 전개나 과정이 거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그 연출 역시 생각보다 담백한, 혹은 단조롭고 심심한 느낌에 좀 평범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그 소재와 함께 일제에 항거했던 또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나름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 안에서 전하고자 한 목적과 진심만큼은 뭉클하게 다가오게 된달까요. 특히나 이는 영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유해진 배우의 역할과 힘이 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말모이 감독 엄유나 출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모성애를 다루고 있는 호러풍의 미스터리 영화 <시간위의 집>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으로 실종되어 버린 아들은 물론,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25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다 이제는 백발이 되어버린 주인공인 어머니가 그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 살고 있던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이 되죠. 뭔가 결심한 듯한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포스터의 미스터리 스릴러의 느낌 보다는 적잖이 오컬트 호러물과 같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띄기 시작하는데요. 그 분위기 속에서 영화는 이 가족이 살고 있는(있었던) 집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들을 담아내며 비극적인 사건과 그 의문에 접근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 얼개가 나름 꿰맞춰 지기도 하는 전반과 후반의 모습과 함께 영화는 예정된 모성애의 감성을 더하는 모습이기도 한데, 하지만 <시간위의 집>이라는 제목이 갖고 있기도 한 그 근원에 대한 의문을 풀다 만 듯한 (개연성의) 무대에서 조금은 신파적일 수 도 있는 모성애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함께 어중간한 장르적 (효과와) 요소들의 결합은 아무래도 영화의 결과물에 있어서는 그 재미와 함께 아쉬움을 남기는 듯 합니다. 시간위의 집 감독 임대웅 출연 김윤진, 택연, 조재윤 개봉 2017.04.05.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
주인공을 비롯한 네명의 싱글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코미디와 로맨스의 영화 <하우 투 비 싱글>입니다. 남자친구와 잠시 떨어지면서까지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주인공 앨리스가 같은 싱글녀인 파티광의 직장동료와 함께 싱글 라이프를 즐기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그 과정에서 비혼으로서 싱글로 살아가고 있는 의사인 앨리스의 친언니와 함께 싱글로서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고 있는 앨리스의 새로운 남자친구,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관심을 보이게 되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루시라는 또 다른 싱글녀까지, 영화는 이들을 통해 그 제목처럼 현대 여성들이 싱글로서 살아가는 모습과 방법을 나름의 (피식거리며 웃기도 할) 코미디로서 담아내고자 하고 있는데요. 나름 지켜는 볼만 합니다만, <하우 투 비 싱글>이라는 제목의 느낌과 기대감과는 조금은 달리하는 듯 한 싱글 라이프의 자유분방함 같은 것들이 주로 보여지게 되면서 거의 앨리스를 비롯한 이들의 (페미니즘을 살짝 주입하고 있기도 한) 일탈과 연애의 로맨스를 주로 담아내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러한 일탈 끝에 싱글이 된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마무리를 보이기는 합니다만 생각보다는 그 과정에서(의 재미를 위해) 뭔가 싱글의 욕구만 보여진건 아닌가 싶은 아쉬움도 남더라구요. 하우 투 비 싱글 감독 크리스티안 디터 출연 다코타 존슨, 알리슨 브리, 레벨 윌슨, 레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