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의 치료를 위해 태어난 맞춤아의 여동생 안나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입니다. 그런 언니를 위해 아기때부터 십대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세포와 골수등을 이식해 주고 있었던 여동생이 어느날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자신의 부모를 고소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전개와 함께 영화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백혈병의) 투병의 아픔이 전해지는 것은 물론 이와 함께 맞춤아가 존재할 수 있다는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되기도 하면서 그 윤리에 대해 생각케 만들어 주는 모습이죠. 그런 화두를 던지는 것과 함께 영화는 또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 저마다의 관점을 담아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행복과 기회를 포기해야 되기도 하는 모습과 함께 그 영향이 어떻게 가족들에게 미치게 되는지를 비추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케이트를 위해 이를 감수하고 인내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적잖은 가족애의 영화로서 그 정서를 쌓아가게 되는 모습이기도 하죠. 덕분에 조금은 그 흐름이 감상적이 되기도 하면서 (절로 흘러내리게 만드는 눈물로) 초반의 파격성은 옅어져가게도 되지만, 그 정서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마주하고 또 이를 삶의 일부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가족의 모습은 그 여운과 함께하는 이들 가족의 치유와도 함께, 나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