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은자가 다시 살아 돌아와 복수의 심판을 하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 <희생부활자>입니다. 7년전 강도를 당하면서 죽게 된 어머니가 갑자기 살아 돌아와 놀랍게도 그 복수의 대상으로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전개의 이야기인데요. 자신의 눈앞에서 어머니가 강도를 당해 죽는 모습을 직접 본 목격자이기도 한 아들이기에, 그 시작은 희생부활자라는 설정과 함께 나름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편이랄까요. 그리고 영화는 그러한 의문의 진실과 진범을 알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되는 검사인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을 의심하는 경찰 양쪽의 추적이 시작되는데요. 여기에 희생부활자의 등장이라는 사실 자체를 덮어버리기 위한 국정원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영화는 그 과정에서 은근 우리나라 권력기관의 (올바른) 공권력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는 듯도 한, 나름의 설정과 대립구도를 가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전개로서 나아가게 되죠.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그런 설정과 질문마저 흐지부지 되기도 할 진실과 모성애로서 귀결되어지는 전개를 보이며, 그 시작의 흥미로움은 물론 장르적 탄력까지 잃어가고 마는 아쉬운 결과물을 보이고 말더군요. 희생부활자 감독 곽경택 출연 김래원, 김해숙 개봉 2017.10.12. 대한민국 평점 리뷰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