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
14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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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겨울시 추천, 좋은 시 모음

눈 오는 저녁 바람 자는 이 저녁 흰눈은 퍼붓는데 무얼 하고 계시노 같은 저녁 금년은..... 꿈이라도 꾸면은! 잠들면 만나련가. 잊었던 그 사람은 흰눈 타고 오시네. 저녁때, 흰눈은 퍼부어라. 겨울 시 추천 눈오는 저녁 © thebeardbe, 출처 Unsplash 비단안개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만나서 울던 때도 그런 날이오, 그리워 미친 날도 그런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를 둘리울 때, 그때는 홀목숨은 못살 때러라. 눈 풀리는 가지에 당치마귀로 젊은 계집 목매고 달릴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종달새 솟을 때러라. 들에랴, 바다에랴, 하늘에서랴, 알지 못할 무엇에 취할 때러라. 눈들이 비단안개에 둘리울 때, 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첫사랑 잊던 때도 그런 날이오, 영이별 있던 날도 그런 때러라. 비단안개 김소월 겨울 시 추천 © NickyPe, 출처 Pixabay 합장 나들이. 단 두 몸이라. 밤빛은 배여와라. 아, 이거 봐, 우거진 나무 아래로 달 들어라. 우리는 말하며 걸었어라, 바람은 부는대로. 등불 빛에 거리는 해적여라, 희미한 하느편에 고히 밝은 그림자 아득이고 퍽도 가까운 풀밭에서 이슬이 번쩍여라. 밤은 막 깊어, 사방은 고요한데, 이마즉, 말도 안하고, 더 안가고, 길가에 우두커니. 눈감고 마주 서서. 먼먼 산, 산절의 절 종소리. 달빛은 지새여라. ...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