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4기 광수의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큰 키에 5급 사무관을 지낸 엘리트... 대화 매너도 좋았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그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자꾸만 '진정성'을 의심당하는 광수는 자신의 진정성에 대해 어필했지만
나솔 방송이 나가는 동안 노래를 내고, 책까지 낸 그에게서 진정성은 1도 느껴지지 않았다
남에게 쓰는 시간 1시간도 아깝다는 그가, 과연 나솔에서 자기가 나오는 기간을 낭비하고 싶었을까?
최선을 다해 자기 홍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정숙과 데이트에서 노래를 23곡 부르더니, 다음날 노래까지 발표한 '가수 황온후'다. 그는 나솔 방송이 나가는 와중에 가수에 데뷔한 것이다.
이토록 주도면밀할 수 있을까?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든 면모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종선택을 앞두고 24기 광수는 두 여자와 슈퍼데이트를 했다. 순자, 옥순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거의 래퍼토리가 똑같았다.
광수는 자기 얘기하는 걸 좋아했는데... 주요 골자는
'나는 안정적인 5급 사무관을 버리고, 불안정한 데로 갔어... 그걸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해'였다.
근데, 놀랍게도 다음날 그가 낸 책에도 '안정적인 직장 버리고 사업가가된 황온후 이야기'라는 게 써있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광수는 데이트 때 자기가 하는 얘기를 듣고 누군가 황온후의 인생이 궁금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철저하게 계산된 워딩인 걸로 보인다.
5급 수석합격의 머리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광수는 정숙을 선택했으나, 진짜 그녀와 데이트하고 싶었다기보다는 1:1 데이트가 그저 필요했을 뿐이었다.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이었다.
광수는 자신의 시간을 남과 보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홍보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이기에, 정숙과 데이트하는 시간조차 자기 홍보에 써버렸다.
그는 23곡의 노래를 불렀고, 정숙은 차 안에서 광수의 노래에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그리고 광수는 다음날 노래 '다 괜찮아요'를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정말 놀랍도록 자기 홍보에 진심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