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의미를 깨닫자 공부 에세이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공부의 첫 좌절 초등학교 때야 책 한두 번 읽어보고, 문제집 한 번 풀면 성적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업만 듣거나, 아니면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초등학교 때는 대부분 상위권이었다고 한다. 중학교로 가면, 일단 공부의 강도가 달라진다. 우리 때는 이름은 까먹었는데,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시험을 친다. 학력고사 같은 거였다. 거기서 시험에서 떨어진 아이들은 중학교를 재수하기도 하고, 평판이 좋지 않은 곳에 다닐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한번 걸러진 곳이라, 중학교에 올라가서 첫 시험을 보면 좌절하는 아이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공부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시험 때도 나는 밤 9시면 꼬박 잠이 드는 새 나라의 어린이였으니까. 그리고 진짜 공부의 시작 중학교 1학년 두 번째 시험을 만회하려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작은 아버지가 집에 놀러 오셨다. 내가 공부를 하는 것을 보더니, 공부를 하면서 계획을 짜야 한다고 하신다. 달력에다가 언제까지 무슨 공부를 어떻게, 몇 번. 이런 식으로 표시하면서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게, 나는 작은 아버지의 그 조언을 받아들였고 (작은 아버지는 공부를 잘하셨던 분이 아닌데도...), 월간 탁상달력에 시험기간을 표시하고 역산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들을 날짜별로 나열하였다. 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