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No. 50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반전은 바로 이런 것,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밀리의 서재에서 꺼내들었다. 제주도에 오기로 결정하고 집만 구해놓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현실은 막상 머릿속에는 수많은 잡생각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니.. 이런 책은 왠지 자연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을 때 읽어야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는 어떤 이유가 있을텐데, 오늘도 책을 꺼내들었다. 실패다. 서문에 나와있는 유명인들의 찬사도 이웃블로거들의 서평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작가 룰루 밀러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사람의 업적을 나열하기 위해 이 책의 앞부분을 이렇게 지루하게 써 내려간 것일까.. 읽을 수록 눈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도 실패다. 다른책들을 읽다가 오늘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어봐야지, 포기할까를 맘속에서 반복하다가 책의 중반부분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온다길래 근성을 발휘해서 읽은 책이다. 결론은, 강력 추천이다. 아마도 이 책을 처음부터 흥미롭게 읽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처음에는 읽기 힘든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지만, 결국 우리는 책의 중간부분부터 한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물고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