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거진 소개
필사를 부르는 책책책
Alrena
도서 전문블로거
2024.07.29콘텐츠 3

누군가의 사유와 관찰이 담긴 문장을 만날 때면 저도 모르게 훔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노트를 펼쳐 그 문장과 글귀를 옮겨적고 그 위에 제 사유를 기록합니다.
그리곤 그 문장들로 수렁에 빠진 거 같은 어느 날엔가,
글이 몹시도 마려운 날, 다시 꺼내 저를 살리고 글을 쓰는 도구로 만나곤 합니다.

누군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잡아주고 끌어주는 필사를 부르는 책책책
3권을 추천합니다.

<필사3단계>
1단계 - 한 편의 글을 읽고 문장을 선택한 후, 또박또박 필사하며 낭독한다.
2단계 - 단어 한 가지를 선택해서 뜻을 찾아보거나 필사로 기록한다.
3단계 - 글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을 질문으로 바꾸어 써 보거나 내 감상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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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na님의 PICK
밀쳐진 삶의 찬가 - 감히 쓸모없어도 괜찮다 "장자 이야기"

철학자 강신주는 장자를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정의합니다.
1.무용의 철학자
2. 타자의 철학자
3. 문맥주의자

2,500년 전 중국 전국시대는 부국강병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두가 자신의 쓸모와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었어요. 인재 논리가 팽배했던 그 시절에 장자는 유일하게 ‘쓸모없음의 철학’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장자는 동양에서 최초로 ‘타자’를 발견하고, 타자와의 관계를 고민했던 철학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자는 ‘문맥주의자’였어요. ‘모든주의’ ‘절대주의’를 경계하고 세계는 하나가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한 문맥들로 구성되었음을 알았거든요.

감히 쓸모없어도 괜찮다 말하는 장자의 48편 이야기 모음은 모두 옮겨적기에 시간이 모잘만큼 하나같이 주옥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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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na님의 PICK
필사하여 두고두고 펼쳐보는 마음치유 안내서

인생의 파도 같은 큰 사건을 만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누군가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쉽게 상처받고 아파합니다.그러니 상처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감히 없다고 말해도 무방하겠죠?

"나는 왜 상처받고 아파할까?"
"나는 왜 과거에 얽매여 빠져나오지 못할까?"

신체 단련 운동 중에도 코어근육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강도 높은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지 않던가요?

마음 근육 강화 운동을 하듯 이 책에서 안내하는 마음 셀프 안내서의 기록들을 적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 근육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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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na님의 PICK
필사를 부르고, 글쓰기를 부르는 <쓰기의 말들>

은유 작가님은 자신을 다독가보단 문장 수집가라는 말고 자신을 소개하곤 하는데요.
<쓰기의 말들>에 담긴 은유 작가의 원픽 '104개의 문장'을 읽다보면 왜 그렇게 소개했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녀가 책을 읽으며 모아두었던 문장들에 그녀만의 사유와 철학을 담아 재해석하고 담아낸 <쓰기의 말들>은

그 문장 한 줄에서 재탄생한 그녀만의 글들을 또 옮겨적게 되는 선순환적 마력을 발견하며 필사를 부르고 부르는 문장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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