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개정판 앞에 실려있는 2023년 특별 서문에 보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님이 그동안 대중들을 위해 써온 책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실려있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현 세계를 짓누르는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게 하기 위해 책을 써왔는데,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단, 위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범세계적으로 행동에 나서야함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웁니다. 위기는 늘 닥치는 것이고, 문제는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대변동>을 쓴 이후에 내한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님 강연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국가의 위기별 대처상황과 개인의 위기 대처상황은 비슷한 단계를 거치는데 먼저 위기를 인정하고 책임을 수용한 후 선택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한가지 해결책으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해결책을 통해 인내심 있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한 자세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총균쇠>는 어떤 나라는 왜 발전하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못했는가라는 인류의 발전과정이 각 대륙에서 어떻게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밝혀주는 책입니다. 이는 각 민족의 우월성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차이에서 온다는 것이 책의 핵심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환경의 차이가 문명의 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알게 됩니다. ...
<총균쇠>는 어떤 나라는 왜 발전하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못했는가라는, 인류의 발전과정이 각 대륙에서 어떻게 다른 속도로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밝혀주는 책이다. 이는 각 민족의 우월성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차이에서 온다는 것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환경의 차이가 문명의 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알게 된다. 아프리카인을 포함한 민족들은 유럽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부와 힘에서 유럽, 동아시아, 북아메리카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 인류의 발전은 잉여식량이 발생하면서 사회는 계층화되고 조직화되었다. 식량생산은 간접적으로 총기, 병원균, 쇠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선행조건이었다. 잉여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정복전쟁을 하는 병사를 먹여살리는데 쓰일 수 있었다. 전쟁터에 지속적으로 군대를 지속시킬 수 있게 됨으로써 정복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특히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는 더 많은 식량과 조밀한 인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 결과 잉여 식량이 생겼고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동물을 이용하여 그와 같은 잉여 식량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났다. 두 가지는 정치적으로 중앙 집권화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정주형 사회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선행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가축화 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