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읽다보면 이 작품이 1932년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디스토피아 소설 중 가장 날카로우면서도 디테일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소설이다. 풍자적이면서도 냉혹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과학이 현재보다 월등하게 발달한 이 시대에는 소수 권력층이 통제를 하며 안정된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계급별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과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 간다. 이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행하지 않다. 굶주림과 실업, 가난도 존재하지 않는다. 질병도 없고, 전쟁도 없으며, 어디서든 청결하고 위생적이다. 예상 수명도 높다, 늙어도 표가 나지 않는다. 누구도 고독하거나 절망을 느끼지 않고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즐겁고, 모두는 행복하며, 누구와도 서로 섹스를 하며, 모든 사람들은 모든 가능한 것들을 소비하는 삶을 산다.모두와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유토피아로 들린다. 약간의 우울함이 느껴지면 '소마(Soma)'라는 마약을 먹는다. 이 약은 기분을 흥분시킬 뿐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한 환각 상태를 유발한다. 하지만 이 멋진 신세계는 두렵고 공포스럽다. 이런 미래에서 살고 싶다기보다는 그 세계에는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이 든다. 안정된 세계, 모든 것이 통제된 세계, 과연 여기에서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 멋진 신세계의 사람들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그들의 삶의 형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