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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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전작읽기] 상실의 아픔과 사랑의 기억, <상실의 시대>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 시기가 도래하면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하루키를 지금의 위치로 자리매김한 책은 단연 <상실의 시대> 입니다. 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번역 출간되었죠. 나중에 다시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으로 출간되었지만 인기가 덜해 다시 <상실의 시대> 라는 제목으로 바꿔 달고 나왔습니다. 아마 당시에 하루키 열풍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의 책이 훨씬 더 친숙할 것입니다.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어보면 <상실의 시대>를 쓸 무렵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이 소설의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은 데뷔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나와 있는데요. 이를 장편으로 확대해 <상실의 시대>에는 좀 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을 합니다. 아마 당시에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담론보다는 개인적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199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와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겠죠.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를 끝으로 학생운동도 마지막이 되어가는 시기였으니까요. "근원적 상실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떠나는 재생의 여행"이라는 핵심 모티브가 그 당시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크게 어필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도 6백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웠고, 우리나라에서도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