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으로 독서모임을 했다. 엄청난 베스트셀러였고, 동명의 소설을 만든 연극도 보러 갔고, K-문학의 시대에서 힐링소설의 예시로 강의도 했건만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주로 나눈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셀링 포인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와 이 책에서 인물들이 보여준 선의와 호의, 친절에 대해서이다. 소설은 염여사가 기차를 타고 가다가 지갑을 서울역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곧이어 걸려온 한 통의 전화와 어눌한 말투.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독고가 염여사의 지갑을 찾아주게 된다. 염여사의 표현에 의하면 독고는 '경우가 있는' 노숙자였다. 염여사는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에게 날마다 편의점으로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호의를 베푼다. 그는 매일 저녁 8시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이 폐기처분되는 시간에 찾아와 산해진미 도시락을 먹는다. 새 걸 먹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알코올성 치매로 말투가 어눌하고 기억력도 현저하게 떨어져있다. 야간 알바가 그만둔 뒤 염여사가 밤에 편의점에 나와있었는데 위기에 처한 그녀를 돕는다. 이 일로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된 독고로 인해 주변 인물들에게 새로운 변화가 하나둘씩 이어진다. 편의...
뒤늦게 읽은 <불편한 편의점> .책을 읽고나면 띠지에 옥수수 수염차 콜라보 이벤트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된다. 책도 PPL시대인가 싶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정보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장면부터 흥미로웠다. 염여사가 기차를 타고 가다가 파우치를 서울역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이었다. 곧이어 걸려온 한 통의 전화와 어눌한 말투. 서울역 노숙인인 독고와 푸른 언덕 청파동 편의점 주인인 염여사의 만남은 아주 흥미로웠다. 힘겨운 세상, 엇갈린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통 삶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는 염여사의 표현에 의하면 '경우가 있는' 노숙자였다. 염여사의 지갑을 주워서 찾아주었고 염여사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그에게 매일 찾아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호의를 베푼다. 그는 매일 저녁 8시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이 폐기처분되는 시간에 찾아와 산해진미 도시락을 먹는다. 새 걸 먹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알코올성 치매로 말투가 어눌하고 기억력도 현저하게 떨어져있다. 야간 알바가 그만둔 뒤 염여사가 밤에 편의점에 나와있었는데 위기에 처한 그녀를 돕는다. 이 일로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 된 독고로 인해 주변 인물들에게 새로운 변화가 하나둘씩 이어진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시현에게는 자신에게 바코드 찍는...